
한줄요약: 특대형 행거를 약간 개조하면 폭 3.5m 정도까지는 일종의 조명레일과 비슷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모종의 어른의 사정에 의해서 거실 한쪽에 식물들이 좀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근데 거실 창문이 남향이긴 하나, 전형적인 조밀한 다가구주택의 특성상 초근접 벽뷰를 제공하는 곳인데다가, 특히 태양이 낮게 뜨는 겨울철인지라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얘네들 빛을 좀 줘야겠다...싶어서 처음에는, 그냥 왠만한 집에 한두개씩은 굴러다니는,

이러한 제도용 스탠드를 적당히 고정해서 빛을 줬는데, 효과는 상당히 좋긴 했으나, 아무래도 보기가 좀 안좋고, 키가 큰 나무까지 비추기에는 좀 높이가 낮은 단점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왠만하면 빛은 위에서 아래로 비춰주고 싶어서, 식물 키보다는 높은곳에서 빛을 비춰주는 스탠드가 필요한데,

(대충 이런 형태)
저렴한 제품은 만듬새가 좀 마음에 안들고, 좀 괜찮아 보이는 제품은 가격이 너무 사악하고, 그리고 특히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좁디 좁은 집에서 사용하기엔 좀 부담이 있는 부피였습니다.
보통은 이러한 목적의 조명은 천장에 구멍을 뚫어서 다운라이트를 설치하거나, 천장에서 케이블로 고정되는 등을 설치하거나, 조명레일을 설치하거나 하지만, 저는 집이 자가가 아닌 전세집인 관계로 마음대로 못질/나사질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위에서 아래로 빛을 쏴주고 싶다는 불굴의 욕망으로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식물에 조명을 비춰줄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

어 왠지 행거를 이용해서 행거 봉을 높이 달고 여기서 어떻게든 조명을 내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허나 한가지 난관은...이러한 행거들은 보통 하나의 가로봉의 최대 폭이 1~1.5m가 최대이고, 그보다 넓은 폭을 커버하려면

보통 이렇게 지지대를 여러개 세우는 식으로 가로로 확장을 하는 구조인데, 이렇게 중간중간에서 지지봉이 튀어나오게 설치하는것 또한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중간중간 창문을 열거나 하는 일이 있을 때 저 봉이 걸리적거릴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계속 검색을 해 보니...


와이드 행거 혹은 점보 행거라고 불리는, 그나마 지지대 간격을 넓게 설치할 수 있게 튼튼하게 나온 제품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러한 제품들조차도 보통 최대 설치 허용 폭이 190cm이고, 그중에 제일 설치 폭이 넓은 제품도 240cm가 최대였습니다.
거실 폭은 3.5m지만, 창틀의 폭은 2.4m정도 되서 아슬아슬하게 창문은 가리지 않게 설치는 할 수 있겠는데, 지지대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게 설치하면 그래도 좀 보기에 안좋을 것 같아 계속 고민을하던중...


크로마키 배경천 거치대 라고 불리는 이러한 타입의 제품들이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오..이정도면 행거보단 좀 비싸긴 하지만 (2-3배 가격) 그래도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그나마 없는 편이라 괜찮겠다 싶어서 거의 이 제품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위의 제품은 발이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넓어 패스고, 아래 제품으로 하려고 했으나, 현재 이 집에 설치된 에어컨이 벽과 너무 가까이 설치가 되어 있어, 지지대의 발 부분을 에어컨 뒤에 넣을 수 없을정도로 폭이 좁게 설치가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이 제품들을 포기하고...계속 검색을 하다 보니,

조금 눈에 익은 구조의 배경천 거치대가 보이더라고요.
저 가로봉이 왠지 눈에 익은 것 같아 상품 상세 설명을 보니,

오...행거에서 쓰는 가로봉의 조절 부분을 봉의 양쪽에 달아서 길이조절을 양쪽으로 할 수 있게 해서 최대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용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1. 지지대가 마음에 안듬.
2. 최대 폭이 3.5미터에 미치지 못함.
3. 비쌈...(10만원 넘음...)
의 한계로 인해서 선택받지 못했지만, 위와 같은 구조를 참고하여, 일반 행거에서도 약간의 개조를 하면 위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에 연결된 엔드캡이나, 길이를 조절하고 고정하는 플라스틱 부품은 봉에 완전 고정되어있는게 아니라 그냥 끼워져 있는것으로 알아서 그냥 뺐다꼈다 할 수 있는 부품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까 제가 위에서 찾은 행거중, 최대폭 제품이 2.4미터까지 지원하는 제품이었는데요, 왠지 이 제품을 위와 같이 개조하면 3.5m를 커버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제품을 주문하고... 간단히 엔드캡과 길이조절캡을 서로 바꿔서 끼니...

이 사진과 같이 3.5m를 살짝 여유있게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길이조절봉중 안쪽으로 들어가는 봉 내부에, 이 이상으로 봉을 꺼내지 말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그 스티커까지 한 10-20cm정도 여유 있게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령 좀 더 길이가 아슬아슬했다 하더라도, 원래 설계상으로 약 100kg을 버티게 설계가 된 제품인지라, 저렇게 다 해 봤자 1-2kg밖에 안될 조명을 못버티지는 않을 것 같아 안정상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진을 찍어 보니 확실히 가운데가 살짝 쳐진것같은 느낌이 나긴 하네요.
여튼 일단 거치대는 해결이 되었고...
조명의 경우 보통 다운라이트는, 천장에 나사를 박아서 고정하거나, 아니면 조명레일에 설치하는 제품으로만 주로 나와있더라고요.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소켓+전선+스위치 다 따로 사서 다 연결하면 되긴 하는데...귀찮아서...좀 그럴듯한 완제품을 찾던 도중,

이렇게 딱 제 용도에 적절하게 완제품을 팔더라고요.
다만, 소켓과 전선이 이어진 부분이 LED 조명의 무게를 잘 버틸만큼 튼튼할까가 좀 고민이었는데...
제품을 받아보니, 소켓 안에서 전선을 한바퀴 매듭을 진 다음에 전선을 빼내서, 전선 연결점이 아니라 이 매듭이 하중을 지지하도록 조립이 되어있어 이 역시 내구성에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조명의 경우,
1. 방사각이 좁을것
2. 기왕이면 15w보단 30w
3. 기왕이면 효율이 높을 것
4. 저렴할것 (중요)
를 기준으로 찾아보았는데, 1을 만족하는 제품은 보통 PAR30 규격으로 찾으면 대체로 방사각이 좁더라고요. 2의 경우, 제가 스탠드용으로 15w 제품을 쓰고 있는데, 좀 뜨겁긴 하던데, 30w는 이것의 두배로 뜨거운걸텐데...로 약간 걱정을 하긴 했으나, 그래도 안망가지니깐 팔겠지 라는 깡으로 일단 30w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효율의 경우, 물론 엄청 비싼 제품은 고효율 제품이 따로 있겠지만, 저렴하면서 효율도 높은 제품을 찾아보니 30w에 약 110lm/w에 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제품이 딱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제품으로 전구색, 주광색으로 각각 2개씩 주문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전구색이 좀 더 분위기에 좋아서 (정확한 효율은 박스에 적혀있는데, 전구색은 116lm/w, 주광색은 127lm/w로 주광색이 좀 더 효율이 좋더라고요.) 전구색으로 설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아무리 PAR30 전구라 하더라도, 전구의 발광면보다 더 아래서 빛을 보게되면 어느정도 눈부심이 발생하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조명갓이 있는 등기구를 사용했으면 좋았겠지만, 제 목적으로 그럴듯한 조명갓이 있으면서 고정은 대충 선을 묶어서 하고, 전원은 대충 콘센트에 꽂을 수 있게 나온 제품이 없었고, (있겠냐) 천장용이나 조명레일용 등기구를 구입해서 전선만 개조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귀찮아서......
그래서 임시 방편으로 알루미늄 호일을 일종의 조명갓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안구겨지게 잘 감싸주었습니다...(-_-) PAR30조명에 폭 300mm 알루미늄 호일이 아슬아슬하게 되더군요. 단 뒷쪽 상태는 책임 못집니다만...어짜피 안보이니깐.... 그래도 이 부분은 살짝 옥의 티 같아서 적절한 제품으로 천천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괜찮은 방법을 아시는분이 계시다면 추천해주세요...(-_-)
여튼 그래서 최종적으로 든 비용(+사용한 제품)은,
1. 왕자행거 네오스페이스 점보 2단 811: 42,660원
2. 5m 스위치 키소켓 2개: 25,680원
3. 파나소닉 30w PAR30 전구 2개: 32,260원
가 소모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이 행거를 사용하는게 나사질을 하지 못하는 전/월세 환경에서 스팟조명 흉내를 내기 위해서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인테리어 잡지에 제보하고 싶네요
@밤눈이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여기는 애초에 하중이 거의 없는 세팅이라 장력만 좀 낮추고, 다른방에서 쓰는 의류용 행거에는 나무판을 하나 덧대야겠네요.
울집은 작은행거로도 가능합...
이케아 커텐봉 350~400짜리 가는거 하고
신형아파트 벽쪽천장연결 부위 쫄대 있으시면
커튼봉 마운트 얇은거 하시면
될듯도 하네요.
이런식으로 쫄대 있으면 피스형 그림걸이나
기타 마운트 달수 있어요
저렴하고 옆으로 빛 안새는 전등갓 어디 없을까요?
바텀 하프 크롬 전구라고 위쪽이 커버된 전구를 달면 빛이 아래로만 내려옵니다
반사갓으로 검색하니 다양한 형태의 조명용 갓이 있어서 LED 바에 길쭉한 모양의 반사갓을 끼웠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image/12568275CLIEN
현재는 압축봉을 없애고 그냥 천장에 필립스 원형 LED 직부등으로 교체한 상태입니다.
지금 제 방에도 저 방식으로 120인치짜리 스크린이 올라가있죠. 매우 튼튼하고 저렴하고 철거도 쉬워서 추천합니다.
비용도 얼마안들고 설치/해체도 용이하고 상당히 실용적이죠.
https://pota.kr/308
가격도 더 쌀텐데..
저는 필립스PAR38식물등(16w)
윤라이팅 150w 식물투광기
씁니다 식물이 웃자람없이 잘자랍니다
근데 식물용 조명이 좋긴 한데, 근본적으로는 그냥 광량이 센게 더 장땡이다...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출력세고 효율좋은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다만 저정도 규모에 30w x 2는 좀 부족할것 같기도 해서 더 늘릴까 조금 고민이긴 합니다.
올해 5월쯤 10~15cm작은포트 사이즈로 화훼단지에서 구매해서 수차례 분갈이할만큼 빨리자라더군요
일반 LED와 식물용 풀스펙트럼은 다릅니다
백색LED는 청색광소자에 형광물질로 백색을 만들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청색스팩트럼이 큽니다
그래서 풀스펙트럼은 딥레드와 적외선칩이 추가되어있고 필요에 따라 자외선까지 추가되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식물 키울 때 인공조명을 포기하면 죽으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냥 옷이나 사물을 거는 용도면 가끔 추락할때마다 그냥 다시 달면 되는데, 이 경우엔 추락하면 식물이 많이 다치게 될 것 같아서 아예 안전하게 일반 행거 타입으로 생각했습니다.
가운데 처져보이는 것은 사진상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창틀도 쳐져보이니까요.
베란다에 못 박는것은 싫고 커튼은 달아야 겠고 해서 사용하신 제품과 같은 제품으로 설치하고 커튼 중에 걸이가 긴 것을 이용해서 베란다에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깔끔하고 실용적이고 저렴하고 좋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