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매출은 매 분기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매우 편하고, 쿠팡이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머리가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아니 아직은 이익을 신경쓰지 않고 외형확장에 더 몰입하고 있어 보입니다.)
쿠팡이 확장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계속 손실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올해 최대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쿠팡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고,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더해줄 것인지 기대와 우려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브런치에 기고한 글이라 반말체로 써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0. 프롤로그
올해 3월 상장후 확보된 자금 중
쿠팡(한국)은 4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쿠팡inc(미국)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총 조달금액은 4번의 유상증자(1조 3800억)와 2번의 담보대출(3650억) 합계 1.7조 가량이다.
이 와중에 소프트뱅크는 쿠팡 지분을 일부 매각(2조)하고,
주가는 반토막 되었으며
조지 소로스는 저가 매수(170억) 한다.
쿠팡은 괜찮은 것일까?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벌써 -1.3조다.
(1분기 -3,100억, *2분기 -5,973억, 3분기 -3,655억)
(*이 중 2분기는 덕평 화재손실 -3,400억이 반영된 금액이다.)
시장점유율이 15%에 매출액이 이렇게 높게 성장하면
이익이 계속 커져야 정상인데 손실은 계속 커져가고 (누적 손실 4.6조)
유상증자와 담보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금부족사태는 왜 벌어지는 것일까?
먼저 5개년 실적과, 2021년 분기별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1. 5개년 재무분석
연 누적 매출액 : 7.2조(2019) -> 13.9조(2020) -> 21.1조(2021 추정)
연 누적 영업이익 : -0.7조(2019) -> -0.6조(2020) -> -1.5조(2021 추정)
2018년 영업손실 -1.1조 이후로 구조가 점차 좋아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2021년 로켓프레쉬와 쿠팡이츠가 확대되면서 적자가 심하게 악화되었다.
아마 쿠팡플레이도 따로 실적을 뽑아본다면 적자가 꽤 될 것이다.
이것은 쿠팡의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적자구조로
근본적인 체질을 만들지 않고 비즈니스를 무리하게 확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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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실적 해설자료 중"
2. 5개년 매출원가율 & 판관비율
연 누적 매출원가율 : 83%(2019) -> 83%(2020) -> 83%(2021 추정)
연 누적 판관비율 : 27%(2019) -> 21%(2020) -> 24%(2021 추정)
연 누적 영업이익율 : -10%(2019) -> -4%(2020) -> -7%(2021 추정)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을 직매입하여 판매하는 구조인 쿠팡은 매출원가율이 83%에 달한다.
식품에 집중하는 쿠팡의 매출원가율은 낮아지기가 어렵다.
식품은 원가율이 높고, 폐기율도 높고, 포장비/배송비가 모두 많이 들어가는 카테고리이다.
(쿠팡의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 매출원가 : 상품매출원가 + 배송관련원가
- 판관비 : 인건비, 풀필먼트 운영비용, CS, IT, PG수수료, 마케팅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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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 7분기간 실적 추세
최근 7분기동안의 매출 성장세는 꾸준하다.
하지만 질적으로 개선이 되지 않으니 손실액이 계속 커질수밖에..
그럼 어떻게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 구조를 짜야 하는가?
아마존의 케이스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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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마존의 비즈니스 구조
쿠팡이 모델로 하고 있는 아마존의 비즈니스 구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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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출 구조
- 온라인 스토어(직매입) : 51%
- 3P(풀필먼트대행 수수료) : 21%
- AWS(클라우딩) : 12%
- 구독 : 6%
- 광고 등 : 6%
- 오프라인 매장 : 4%
① 직매입 vs 3P
아마존의 직매입과 3P의 매출비중은 51 : 21 이지만,
3P는 수수료를 매출로 인식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액 비중은 40 : 60 이상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로켓프레시의 비중이 점차 높아져가는데, 신선식품의 적자구조를 해결해야 한다.
② 수익나는 비즈니스 매출구조
쿠팡과 다른점은 확실한 수익원인
AWS와 광고매출, 그리고 구독의 매출비중의 크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온라인과 확보된 고객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영역으로 확장하였지만,
쿠팡은 또 새로운 영역(초기 손실영역)의 비즈니스로 확장했다는 것이 차이가 있다.
2. 이익 구조
- AWS : 59%
- 북미지역 : 38%
- 글로벌 : 3%
① AWS - 잘 알려져 있듯이 아마존의 이익의 절반 이상은 AWS로부터 나온다.
AWS의 영업이익율이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캐시카우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할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② 온라인 - 아마존도 온라인 스토어는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배송서비스를 2일->1일로 단축하기 위하여 연간 3~4조원이 투자된다.
또한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해야 하며,
이로인한 물류 인건비/보관비용/CS센터의 비용도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
③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의 구독료(아마존프라임)는 연 14만원 가량으로($119) 연간 매출이 30조를 상회한다.
반면 쿠팡의 로켓와우는 연 3.5만원으로 멤버쉽 매출을 추정해보면 연 1,645억원(2020년 470만명)이다.
고객이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을 만큼 쿠팡은 가치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물론 지금의 로켓와우는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의 생태계를 통해 쇼핑/비디오/음악/독서/헬스케어 등을 확대하고 고객이 떠날 수 없는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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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럼 쿠팡은 어떻게 해야할까?
상장대박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계속된 적자로 앞으로 유상증자 가능한 자본은 3조가 채(?) 남지 않았다.
2년 내에 흑자구조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다시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 수익화를 할 수 있을까?
①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
이커머스로 돈을 벌려고 하면 안된다.
아마존은 AWS와 스트리밍으로, 알리바바는 Finance와 지분투자로 돈을 벌고 있다.
알리바바의 영업이익율은 한때 30%를 상회했었다. (21.2분기는 15%)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고객을 모으고 게임 - 커머스 - 블록체인 - 금융으로 확대하여 캐시카우를 만들었다.
쿠팡은 이커머스로 고객을 모았는데 다음 먹거리는 쿠팡이츠인가? 쿠팡플레이인가?
그것으로는 안된다. 이 고객과 충성도를 통하여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블록체인 / 지분투자 / 게임 / 헬스케어 / 물류 등 어떠한 비즈니스가 필요할 것인가
IT의 영역도 더 확대가 되어야 한다.
쿠팡 페이는 비용절감과 현금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만, 외부 비즈니스로 나가지 못하고 있고
아마존/알리페이/카카오처럼 더 IT영역으로 확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② 이커머스 - 카테고리 다변화(특히 패션과 PB)
국내에서 수익이 나는 이커머스는 어디인가? 바로 패션 플랫폼이다.
그 이유는 패션이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마존의 강점이 two day delivery 인데 우리 나라는 그 전부터 익일 배송이 실시되었었죠.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차이가 여기에 있었죠. 기존 미국 온라인 주문 시 길게는 4-6 weeks 가 기본이었고요. 그 전에 좀 단축되면 1-2 weeks 였고요. 그것을 아마존이 깨버린 것이고요. 그에 비해 쿠팡은 물론 익일 새벽 배송이라는 차별화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 긴급을 요할 고객은 한정적이고 그 날 중에만 받으면 되는 고객이 대부분이죠. 아마 글 쓰신 분께서 왜 쿠팡이 마진율이 적은 생활용품이나 식품에 집중을 하냐고 하는데 이게 새벽 배송에 최적화된 카테고리이기 때문에라 생각됩니다.
또한 미국은 아마존 원탑+독점적 지위라면 쿠팡은 독점적 지위는 차치하더라도 과점적 지위도 못 차지하고 있고요. 미국도 후발 주자들이 쫓아오고 있지만 미국이란 커대한 땅떵어리에 아마존 만큼 투자를 하기엔 시간과 돈이 상당히 들어가는데 국내는 땅 크기도 작기 때문에 훨씬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용이한 환경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켓 플랫폼으로의 변화인데 아시다시피 국내 업체들 중 가장 나쁜 조건이죠. 다들 쿠팡 입점하느니 그냥 11번가, 네이버쇼핑 등으로 가고요. 이래 저래 쿠팡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순탄하지 않아 보입니다.
쿠팡이 소비자의 생활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줬고, 이제 배송이 이틀만 걸려도 느리다고 생각할만큼 눈높이가 높아졌지요.
반면에 이렇게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아마존처럼 독과점을 하지 못하는것은 배송 외에도 고객의 중요한 니즈가 많은데 그것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쿠팡이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좋은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수료율 그리고 광고비도 올린다고 합니다. 예상한거지만 로켓등에 납품하는 입장에선 독점제품, 유통의 다변화, SNS마케팅쪽을 좀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아 오늘도 어디브랜드는 발주가 아에 안왔네요....에휴...
저희 가족도 이젠 쿠팡없는 삶이 생각하기 싫습니다.
쿠팡와우 진짜 너무 싼듯
내 카드 정보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니들 서버에 저장하려 하다니... 그것도 선택의 여지도 없이...
매우 좋지 않은 사용자 경험이었네요.
(제가 찾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일반결제관련 UI가 없더군요. 만약 그렇다면 결제동선상 UI가 유저 친화적이 아니라는 이야기겠져.. )
PG수수료나 거래액 확대, 수익 개선 등 여러가지 내부적인 이슈가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서도, 육성으로 SBR 하지 않을수 없었네요..
일반 결제 가능한데 일반 결제로 가려면 간편결제 2번 거부하야지 돌입할 수 있습니다.
저도 와이프 계정이 와우가입이라 와이프 계정으로 제 카드 결제할때 한번씩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