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임신한 아내가 인스턴트만 사먹고 그래서 자주 싸우게 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나서..
완벽한 남편은 세상에 없지만 그래도 남편이 참 듬직하거나 기분 좋게 할때가 있어요. 그래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사랑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꼭 표현하기.
자기보다 더 못하게 보이는 가정이라도 여자는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는걸 느끼고 싶어합니다. 쉬워 보이지만 생각외로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애정표현하는건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꼭 노력해보세요. 아내 혹은 여자친구가 부끄러워 하더라도 내심 좋아할거고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2. 자기전 마사지하기.
여자가 좀 삐져있어도 금방 풀 수 있는 최고의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사지는 받고 싶은데 기분은 아직 풀리진 않았고..이런 경우가 그래도 제법 있었어요. 그럴때 말 없이 종아리로 발이 가면..다른 도리가 없습니다.ㅎㅎ
얼마 전에 제주도 여행에서 올레길 5코스를 두시간 정도 걷다가 지져서 식당에 갔을때 남편이 신발을 벗기더니 발 맛사지를 해주더라구요! 냄세도 많이 날거라 괜찮다고 했는데도..넘 좋아서 에잇 모르겠당 하는 맘으로 발을 맡겼는데..참 기분이 좋았어요. 발만 아니라 노후를 맡겨도 되겠다는 그런 필링적인 필링??
3. 상대 부모님들께 잘하기.
희한하게 남편은 장남인데 자기 부모님보단 우리 부모님을 더 챙깁니다. 가까이 있기도 해서겠지만요. 사실 오늘도 남편 혼자서 어디 가는길이었는데 갑자기 사진을 보내는거에요. 사진을 보니 남편이 제가 좋아하는 카페를 친정엄마랑 같이 가서 찍은 사진이더라구요. 왜 난 안데리고 갔냐고 뭐라하긴 했지만 속으로 참 기분이 좋았어요. 그러고 나면 전 저대로 할일을 찾아야해서 별 일이 없더라도 시부모님들께 전화라도 한 번 더 하게 되요.
이것뿐 아니라 식당에도 저 빼고 우리엄마 모시고 자주 가기도 하고..이번 추석에도 용돈을 각 부모님들께 얼마씩 주냐는 문제로 얘기하다가 남편이 자기 부모님들은 아직 경제 생활을 하시니 우리 부모님보다 덜 주자고 말을 해서 따르긴 했지만 그러면 또 미안해서 추석 선물이든 뭐든 돈을 제가 맞추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하는 말이 “그래서 아들은 키워봐야 소용 없어~~” 입니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 대하는 모습을 보면 속 깊은 마음은 어떤지 알기에 전혀 이상하거나 나쁘게 보이지 않아요.
물론..그래도 불만이 없을 순 없는터라..여러 크고 작은 문제들, 감정 소모들이 여느 가정들처럼 있는데..클량 문법으로 말하자면..
남푠은..게임을 한번씩 장시간 해서 속을 뒤집어 놓는다던가 그런건 없어요. 그레픽카드를 허락없이 산다던가..그런건 없었던것 같아요.
다만 나슨가 시놀러지인가 그건 가족 사진 저장해야 된다고 해서 샀는데..조작법도 전 좀 복잡하고 해서 사진을 잘 못보고는 있는거랑..
2년쯤 전에 선도 없는? 새로운 해드폰이 생겨서 봤더니 ‘Bose’라고 되어 있는거에요. 전 보세인줄알고 좀 좋은거 사지 말했더니 몇주후에..“사실 보세가 아니라....”해서 엄청 웃으면서 등짝을 때린 기억은 있네요.ㅎㅎ
요즘 남편들이야 워낙 잘사는 사람도 많아서 사실 자랑할 일도 아니고 팁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사시는거같아서 보기 좋아요!
만약 결혼을 한다면 꼭 적용해보겠습니다만...
결혼이 먼저..네요^^
좋은거 하나 알아갑니다. 😁😁😁
잘 맞는 부부도 있는거죠.
행복한 노노년까지 이어지시길....
이런 도움을 받고 싶으시거나 팁이 필요하신 남편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
전혀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충분히 궁금해 하실만 합니다.ㅎㅎ
전 맞벌이인데..충격적일지 모르겠습니다만..제가 육아랑 집안일을 거의 다 합니다ㅎㅎ
맞벌이에 육아와 집안일을 거의 다 하시면 본문보다 두 배 잘 할 자신 있습니다 ㅠ
그리고 부부 관계 뿐 아니라 모든 사람 관계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더라고요...
남편 분이 그렇게 하시니 혜윤 님도 잘 하실 테고, 또 거꾸로 혜윤 님도 남편 분이 보기에 사랑해 주기에 충분하니 기꺼이 그럴 것입니다.
두 분은 정말 복 받으신 겁니다. ^^
‘서서 봐라’ 같은 제품이라면 모를까…ㅋ
Bose 헤드폰 말고요.
650만원짜리 Susvara 헤드폰이 있지요… ㅋ
제 아내가 혜윤...이라...
게임하느라 속을 뒤집어 놓는다... 그래픽카드를 허락없이 샀다... 보세 헤드폰...
난가?? 어???
꼼꼼히 읽어보니 다행히 식당에서 발마사지한 기억은 없어서 제가 아닌 걸로...
아내가 클량한다고 생각하니, 10여 년 전에 아버지가 페친 신청한 기억이 떠오르며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처가에 남편이 잘하는건 진짜 본인의 성향일수도있으나 아내가 나한테 잘해서 영향이 미치는경우가 많습니다.
부부라는게 항상 웃으면서 살면 좋지만 그럴순없더라구요 그래픽카드사고싶다고 허락을 구하는건 아니지만 의견을 물어보곤 합니다. 사라고 합니다. 힘들게 돈벌어서 가족들 건사하고 가정을지키는대 본인 그걸로나마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사라고 합니다. 저런 마인드의 사람과 사는대도 최근 라면 끓이는 방법의 문제로 한바탕 했습니다. 부부란 그런거 같습니다. 당연히 안싸우고 매일 웃고 매일 행복해야합니다. 하지만 소소한걸로 다투고 다시 화해되는것이 부부아닐까 합니다.
부러워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ㅌㅌㅌ
본문보다 유부도 그 느낌을 ㅋㅋ
1번 비슷한 경험인데, 저는 제 집사람에게 중요한 날에 가끔 꽃가게에서 꽃을 사 옵니다. 꽃은 1주일이면 시들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별로지만, 그 일주일 사이에 집에 집사람 친구가 놀러오면 남편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꽂을 사 왔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맛에 사는 것 같습니다.
발만 아니라 노후를 맡겨도 되겠다는 그런 필링적인 필링??
이 부분이 진짜 머랄까 감성이 자극되네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