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을 시공하며(과채류 재배 첨단형 온실) 배운 내용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현재 시공과정을 블로그와 인스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준비하면서 보니 시공 과정을 자세히 만들어준 사람이 없더군요)

-부여 우듬지팜 전경(토마토)
위에 사진이 한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팜의 형태입니다.
(아직 제 농장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국내 대표적인 온실인 우듬지팜의 전경을 올려봤습니다.)
일반사람들이 스마트팜이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맥락의 이야기와 구체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스마트팜이란 용어자체가 식물공장이나 다양한 현대 농업의 형태를 다 아우르기 때문에 오해를 많이 불러일으킵니다.
스마트팜은 정밀농업 + ICT 장비가 붙은 개념인데, 온실 내 정밀 농업은 네덜란드에서 30년 전부터 해오고 있는 형태로 한국에는 실제로 20년 전부터 동일한 형태의 유리온실이 들어와서 정착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대형 온실의 재배적인 숙련도는 농업 선진국과 동일레벨로 성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 이러한 온실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정리하고, 양액기와 환경제어 컴퓨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유하는 정도로 스마트팜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해오던 사람들도 많고, 오래되고 경쟁력 있는 업체도 많은 시장이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스마트팜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마케팅이 되면서 많이 알려진 시장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수많은 선도 농가와 정부의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으며 재배적으로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농사입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스마트팜 농사를 지은 사람들도 한 해는 완전히 망하기도 하는 등, 수억~수십억이 들어가기 때문에 리스크도 굉장히 큰 농사입니다. 여기까지가 한국의 스마트팜의 개요입니다.
그렇다면 너는 왜 스마트팜을 했냐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겠죠?
1. 스마트팜 농사는 중간 정도의 위험도에 중간 정도 수익을 내는 산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년 농업을 포기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환경을 고려해 볼 때, 노동집약적인 작물의 생산량은 점차 줄어들고, 과채류 및 엽채류의 수요는 앞으로 30년 간 꾸준히 유지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해 농사를 망하지 않을 경우지금도 과채류 스마트팜은 평당 16~30만원 정도 매출이 발생하며 이중 8~10만원 정도의 농장주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을 제외하면 전부 수익입니다.
2. 농사를 지으면서 몸이 상하지 않는 분야기도 합니다. 좋은 환경으로 인해 관행농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수확량대비 농약 사용을 1/5~1/30 정도만 사용하며, 작업은 주로 사람 허리를 굽혀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일반 하우스 대비 인당 작업량이 3배정도 되며 덜 힘이 듭니다. (토마토 기준 인당 800평 약 6000주를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의 어려움
1. 작물이 자라는 8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12개월정도 저강도의 일을 주 7일 꾸준히 해야 농장이 망하지 않습니다. 작물이 하루만에 다 죽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표적인 예로는 스마트팜은 높은 투광률을 보이기 때문에 기계가 고장 나 환기가 완될경우 하루만에 온도가 50도 이상 올라가서 안에 있는 작물이 다죽는 등 다양한 이유로 작기 실패를 할 수 있습니다. 그외 병, 곰팡이, 온실 시설 고장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이유로 망할 수 있는 위험이 큽니다.
2. 매년 들어가는 비용을 회수해야 됩니다. 투자비를 제외하고도 작물이 수확되기 전에 들어가는 돈이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해의 농사 실패는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한 해의 실패는 3년의 성공으로 벌충해야 된다고 합니다.
3. 스마트팜의 기본인 골조를 잘하는 업체를 선택해서 짓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한번 지으면 최소 30년 정도 그 온실을 써야 됩니다.
4. 스마트팜을 적당히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잘하는 사람은 전국을 뒤져봐도 만나기도 힘든 정도 입니다. 적당히 배울 수는 있지만 잘배워서 잘하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 돈을 버는 사업이다 보니, 잘하는 사람들은 안 가르쳐줍니다.
5. 자금... 돈이 없으면 못합니다. 어쩌면 이게 가장 크겠네요.
스마트팜을 만들기위한 투자
0. 땅
1. 기초공사(성토, 배수공사)
2. 골조, 피복 공사
3. 환기자재 공사(천창, 측창, 환풍기)
4. 스크린 공사(보온, 광조절 자재)
5. 양액시설 공사(양액기, 환경제어기 공사)
6. 난방시설(레일, 보일러, 축열조)
7. 냉방시설
8. 기타자재(에어포그, 무인방제기, 하부유동펜, 선별기)
9. 관리동 및 기타(전기 인입, 화장실, 식당)
2번은 지역에서 한번씩 보조가 10~30%정도 나옵니다. 시작하는 사람은 못받습니다.
3~6번은 잘 준비하면 귀농 2년차에 30%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0번, 9번은 전부 본인의 돈으로 투자해야 됩니다.
전체 비용 비중은 땅+골조 75%, 나머지 25% 정도 들어갑니다. 골조에서 보조를 못 받는다면 보조를 받아도 전체비용에 10%정도도 안됩니다.
앞으로 들어가야 되는 투자 설비 위주로 글을 천천히 써보려 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늘어날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빠르게 늘어날것 같지 않은게 스마트팜으로 생각됩니다.
만들때는 비싸도 팔때는 땅값 + 철값정도만 인정해주는게 현실이라 한번 투자하고 나면 매매자체가 힘듭니다.
온실에 가장 큰 문제는 바람이랑, 침수 걱정인데, 제가 알기론 초속 40m/s 까진 안정적으로 버티고 그 이상은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