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작성한 인연을 흘러가게 만드는 언어들을 너무나 많이 사랑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면서도 뭔가 연속해서 적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어 이리저리 많이 간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매일 출퇴근 운전으로 2시간.. 야외에서 하는 현장 일의 특성상
집에 와서 샤워하는 순간 정말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피곤한지라..
사실 글을 적는 것도 그날 하루를 이것만 하고 쉬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음에도
가끔은 적고 싶은 욕구를 억제할 수 없어 삶에서 느꼈던 것들을 끄적대는 행위를
제가 사랑하는 클리앙에서 할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원래 댓글에 웬만하면 꼭
피드백을 하는 성격이라 이번 글에는 될 수 있으면 거르지 않고 피드백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소한 문제들도 제가 다음날에 일할 때, 그리고
가족들을 대할 때까지 상당한 감정적인 영향을 주는 터라..
생각이 다른 분, 그리고 다른 포인트를 짚는 분의 경우는 그냥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신 것 그 자체만 보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ㅠㅠ
이게 논쟁이라는 것도 살기 편하고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하지.. 지금은 너무나 삶에 큰 지장이
오는 터라...ㅠㅠ
누가 시켜서 적거나 허락 맡을 이유도 없는 터라 글을 적는 것은 저의 자유입니다만..
결코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작성하는 행위가 쉬운 게 아니라는 건...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잡썰이 길었습니다.
혹시라도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적는 글이니 혹시 도움이 되지
않으시더라도 그냥 흥미 본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좀 뻔한 내용이 될 것 같네요…. ㅠㅠ
- 당신이라서 가능했던 것들을 허락 없이 공유하지 마라.
친하다고 생각하는 관계에서 자주 겪고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관계로 인해 공유될 수 있었던 것들에 다른 관계를 연계시키며 실망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친한 형의 집을 내가 마음껏 왕래 할 수 있다고 했을 때는, 그것이 나와 형의 관계에서 나오는
개인적인 공간의 공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례에서 형에게 허락을 맡지 않고, 친구나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공간을 점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나오는 말이 "형이랑 나랑은 친해서 괜찮아"라는 말입니다.
모든 관계는 관계의 연계를 통해 확장될 수 있지만 어떤 강도의 끈이 연결되느냐는 구심점이 되는,
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만약 그 친한 형이 호탕한 성격이라서 어 괜찮아~ 니 친구 인데 뭐 하고 쿨 하게 넘어갔다고 해도,
그 순간 그 형의 마음에서는 '이거 좋게 봤는데 안 되겠네..? 선을 넘네..?'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단순히 이 사례가 아니라 앞으로의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불씨의 실마리를 본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지는 나랑 친하다고 생각하고 그럴 리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일수록 관계에 대한 선을 지키고
나여서 허락해준 관계의 공간 들을 감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내가 말한 것들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사람들은 생각보다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온전한 선의일 수도 있지만, 그 기저에는 당사자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각박한 세상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나 지식이 곧 힘인데, 그것을 나누려고 하는 마음 자체는
굉장히 따뜻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이런 모든 행위에는 손뼉이 맞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례는 딱 봐도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
너무 못해서 알려줬더니 노력도 안 하더라.. 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많은 사례에서 가르쳐준 사람은 실망하며 배운 사람은 생색내는 것에 대해 질려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저 사람은 가르쳐줘도 노력 안 하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관계가 더더욱
안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극이 벌어지는 원인은 개인적으로는 '가치의 우선순위'와 '노력의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려준 것에 대해 노력을 했어도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니면 퇴근 이후의 삶에서
뭔가를 하고 있지만, 그 노력에 대한 할당량이 매우 낮을 수도 있겠죠.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어떤 사유가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니, 그 사람이 뭘 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숙제 검사처럼 확인하는 행위는 본인 입장에서는 실망 당사자 입장에서는 피곤함과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니까요..
사실 보여도 안 가르쳐주시는 게 가장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뭔가를 꼭 가르쳐주셔야 한다고 느껴지실 때는
그것에 대해 노력할 만한 싹수가 보이는 분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좋으며, 꼭 가르쳐주셔야 할 경우에는
상대가 내 이야기를 다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게 편할 것입니다.
당사자가 잘 귀담아듣고 노력했다면, 분명히 추가로 질문이 들어올 것이고, 감사함이 느껴질 것이니까요.
그게 느껴지지 않고 피드백 없이 그냥 흘러간다면, 아쉽지만 내가 볼 때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그 사람은 아직 그걸 받아들일 만한 마음과 귀가 안 됐다고 생각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
나 혼자 살기도 힘든 세상에서 가르쳐주고 오히려 나와 상대에게 더 안 좋은 결과로 남는다면
그것처럼 비극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모습을 모두에게 공유하지 마라[프레임]
간혹 둘이 있을 때는 참 좋은데, 그룹이 되었을 때, 어느 정도 관계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나의 모습,
그 사람이어서 편하게 나오는 행동 들을 캐릭터화 혹은 프레임을 씌워서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투머치토커라는 단어가 대중화된 이후로는 더더욱 많아졌다고 느끼는데,
나 혼자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상담해주며, 그래도 오래간만에 만났기에
거의 새벽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후로 다른 그룹에서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 이었기에,
나 또한 이미지 관리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전화를 몇 시간 해서
귀에 피가 났다, 00는 말이 너무 많다 투머치토커다 등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는 통에 한 세 차례 정도
점잖게 만류했으나, 눈치를 못 채고 자꾸 이야기하는 통에, '나도 지금 이 자리가 초면이고, 이미지 관리도
해야 하고, 그때 그런 이야기 들은 나만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상담을 했던 거고, 그렇게 전화를 하고 이야기
하는 것도 너에 대한 관심과 성의가 있어서 가능했던 거니까 그때 했던 행위를 후회하게 하지 마라"라고
이야기를 하니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기는 하더군요..
다만 그때 이후로 저는 그 친구를 통한 관계의 확장은 도움이 될 것이 없다고 느끼고, 전화 한다거나,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캐미가 다르고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다르고 분위기 이미지도 다 다른 건데, 그것을 제대로 쌓기도
전에 무너뜨리는 사람과의 관계가 나에게 뭐가 도움이 될까 진지하게 고민이 되더군요..
위 사례는 그냥 여러 사례 중 하나이고.. 남자들끼리 하는 이야기들 흔한 사례는 아무래도 "저 ㅅㄲ ㅄ이야 ㅋㅋ"
같은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겪지 않은 사람들에 있어 신비감을 벗기고 선입견을 씌우는 이야기는 본인과 당사자에 대한
관계에도 지장을 주지만,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매 순간순간 본인에 대한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당일 약속 취소는 정말 웬만하면 하지 마라.
정말 웬만한 일이 아니고 서는 당일 약속 취소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거나 같은 시간을 공유할 때야 약속에 대한 조정이 상당히 자유롭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서로의 환경이 바뀐 상태에서 잡는 약속들은 그날 하루를 통째로
맞추기 위한 돈 및 시간 및 마음가짐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것도 본인의 사유로 인해 상대 쪽에서 최대한 맞춰 줬을 때는 당일 약속 취소의 경우 관계가
그대로 끝날 수도 있는 중대 사항이라는 것을 취소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내 이유가 이러고 설명했으니까 난 다 했어. 미안해. 라는 느낌을 받는달까요..?
아무래도 당일 약속 취소의 경우 확인할 수 없거나 반론을 하기 힘든 주제일 경우가 많은데,
뭐 갑자기 회사에서 회식이 잡혔 달지, 집안일이 생겼다든지 하는 내용이 주 레파토리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유로 취소가 되었을 때는 내가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보다는
'나도 오늘을 정말 기다렸고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노력했는데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 이후 꼭 하셔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가장 빠른 날짜를 제시 하고 다음 만날 날을 취소한 본인이 제시하고, 그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겪은 당일 약속 취소 사례 중에 가장 어이없었던 것이.. 그냥 취소할 구실도 없었는지
'개인적인 일 때문에 미안.. 다음 주 평일이면 다 좋아 ㅎ이었습니다;;;;
근데 연락이 없길래 다음 주 평일에 연락했더니 약속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큼 나와의 약속을 가볍게 느끼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냥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고
그 뒤로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웬만한 사유가 아니면 약속은 최소 하루 이틀 전에는 조정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중대한 사항이 아니면 당일 약속 취소는 나랑 만나기 싫은가보다..
라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사실 더 적고 싶은데... 별로 적지도 않았는데 1시간 30분이나 지나버려서
당황스럽네요... 내일을 위해서는 무조건 끊고 자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내용도 알맹이도 없고.. 뻔하고..ㅠㅠ
그냥 다음 글을 적을 수 있는 원동력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중 첫번째 올리신 "당신이라서 가능했던 것들을 허락 없이 공유하지 마라"가 제일 와닿습니다.
이 선을 잘 안지키는 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당황스러울때가 많았죠....ㄷㄷㄷ
진짜 생각보다 친하다는 이유로 그냥 선이 없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연이어서 봐주시기 까지.. 여전히 닉네임은 뇌내 자동 재생이 ㅋㅋㅋ
전 매일 내일 하자 하고 잤다가 피보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합니다 ㅠ
저도 최근에 한 지인이 당일 약속 취소+본인이 말 안하고 제가 먼저 물어봄+사과 없음 3종+@세트로 엿먹여서
연락 끊은 상태라... 더 공감이 가네요.
알맹이 가득한 좋은 글입니다.
덕분에 저도 한 번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미혼이시면 동생 소개하고싶을만큼 현명한 분이시네요.^^
좋게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ㅠㅠ
심적 거리두기가 심해지면 결국은 관계에 대해 회의감 만이 남는 것 같습니다..ㅠㅠ
구심점 하나만을 믿고 이어지는 관계는 금방 끊어지는 썩은 동아줄 같습니다 ㅠㅠ
사실 이런 사례들은 이미 스쳐지나간 인연들에게서 느낀 것들이 더 많아서
안 겪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ㅠㅠ
좋게만 생각했다가 뒷통수를 맞을수도 있고, 기대 하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기대를 했다가
망할수도 있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기브를 해보고 테이크가 안되면
그냥 마음을 접는 것 인 것 같습니다
명확한 이해와 열린 귀를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ㅠㅠ
그 외에는 전부 주관적인 것일 수밖에 없어서요..
저 또한 단점 투성이의 인간일 뿐입니다 ㅠㅠ
입으로 뱉기 전 찰나의 순간에라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한것 같아요.
완전히 필터가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단순히
한번 생각한게 나오는게 아니라 정제되어서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경험을 통해서 깎이고 나아져야 하겠죠^^
오랫만에 좋은 글이었어요
그런 와중에도 이런 극찬을 해주시니 행복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지막에는 본인 병원 진료예약 있었는데 깜박했다고 약속시간 1시간 전에 톡을 하길래 읽씹 후 연락을 끊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하찮아보이면 저럴까 싶더군요..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 일 등에는 늦지 않으면서요. 이것 빼고는 성격도 취미도 잘맞고 소울 메이트급이었는데 ㅋ 제가 시간에 매우 정확한 걸 원하는 사람이라 10년 참다가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