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EN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보기설정 테마설정
톺아보기 공감글
커뮤니티 커뮤니티전체 C 모두의광장 F 모두의공원 I 사진게시판 Q 아무거나질문 D 정보와자료 N 새로운소식 T 유용한사이트 P 자료실 E 강좌/사용기 L 팁과강좌 U 사용기 · 체험단사용기 W 사고팔고 J 알뜰구매 S 회원중고장터 B 직접홍보 · 보험상담실 H 클리앙홈
소모임 소모임전체 ·굴러간당 ·주식한당 ·아이포니앙 ·MaClien ·일본산당 ·방탄소년당 ·자전거당 ·개발한당 ·소시당 ·이륜차당 ·AI당 ·패스오브엑자일당 ·안드로메당 ·나스당 ·걸그룹당 ·사과시계당 ·노젓는당 ·클다방 ·노키앙 ·전기자전거당 ·축구당 ·IoT당 ·윈폰이당 ·창업한당 ·바다건너당 ·물고기당 ·디아블로당 ·젬워한당 ·여행을떠난당 ·골프당 ·가상화폐당 ·키보드당 ·리눅서당 ·3D메이킹 ·X세대당 ·ADHD당 ·AI그림당 ·날아간당 ·육아당 ·배드민턴당 ·야구당 ·농구당 ·블랙베리당 ·곰돌이당 ·비어있당 ·FM당구당 ·블록체인당 ·보드게임당 ·활자중독당 ·볼링친당 ·캠핑간당 ·냐옹이당 ·문명하셨당 ·클래시앙 ·콘솔한당 ·요리한당 ·쿠키런당 ·대구당 ·DANGER당 ·뚝딱뚝당 ·개판이당 ·동숲한당 ·날아올랑 ·e북본당 ·갖고다닌당 ·이브한당 ·패셔니앙 ·도시어부당 ·FM한당 ·맛있겠당 ·포뮬러당 ·안경쓴당 ·차턴당 ·총쏜당 ·땀흘린당 ·하스스톤한당 ·히어로즈한당 ·인스타한당 ·KARA당 ·꼬들한당 ·덕질한당 ·어학당 ·가죽당 ·레고당 ·LOLien ·Mabinogien ·임시소모임 ·미드당 ·밀리터리당 ·땅판당 ·헌팅한당 ·오른당 ·영화본당 ·MTG한당 ·소리당 ·적는당 ·방송한당 ·PC튜닝한당 ·찰칵찍당 ·그림그린당 ·소풍간당 ·심는당 ·라즈베리파이당 ·품앱이당 ·리듬탄당 ·달린당 ·Sea마당 ·SimSim하당 ·심야식당 ·윈태블릿당 ·미끄러진당 ·나혼자산당 ·스타한당 ·스팀한당 ·파도탄당 ·퐁당퐁당 ·테니스친당 ·테스트당 ·빨콩이당 ·공대시계당 ·터치패드당 ·트윗당 ·VR당 ·시계찬당 ·WebOs당 ·소셜게임한당 ·위스키당 ·와인마신당 ·WOW당
임시소모임
고객지원
  • 게시물 삭제 요청
  • 불법촬영물등 신고
  • 쪽지 신고
  • 닉네임 신고
  • 제보 및 기타 제안
© CLIEN.NET
공지[점검] 잠시후 서비스 점검을 위해 약 30분간 접속이 차단됩니다. (금일 18:15 ~ 18:45)

팁과강좌

취미/음식 스피커 자작은 어리석은 생각 4 - 그럼에도 불구하고(1) 1

4
2021-07-07 13:08:20 59.♡.189.166
톨루엔

앞서 1편에서 3편까지 스피커 자작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스피커 자작을 한다고 하면 세가지를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첫째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스피커를 만들수 있겠구나. 둘째 저렴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정말 멋드러지게 생긴 스피커를 만들 수 있겠구나. 세째 비용도 많이 들고 외관도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지 않을진 모르지만 소리는 내가 튜닝하는 것이니 내 마음에 쏙 드는 스피커를 만들 수 있겠구나. 이렇게 세가지 정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게 틀렸거나 굉장히 까다롭거나 심지어 거의 불가능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자작은 좋은 취미이고 해볼만한 취미입니다. 



스피커 자작이 어리석은 생각인 이유의 마지막(정말 마지막 비판)


일단 스피커 자작 취미를 변호하기에 앞서 스피커 자작 취미라는 것의 가장 결정적인 난점을 하나 말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스피커 자작을 취미로 하게 된다면 상당한 기간 동안 취미를 유지하게 될 것이고 열정이 넘치게 되면 짧은 시간에 스피커들을 여러개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스피커들은 판매될 수 없습니다. 아무도 그런 스피커를 사지 않습니다. 목재비, 재단비, 네트워크 비용, 본인의 수고비를 완전히 제외하고 스피커 유닛 가격으로 판매하려 해도 그 사람이 스피커 자작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판매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취미로 만들어지는 스피커들은 여기저기 배치되게 마련입니다. 거실에서 티비를 볼 때 사운드를 담당해주는 스피커도 자작한 것일테고 각방의 책상 위에 놓인 스피커들도 자작한 것이 될 겁니다. 간혹 별 쓸데없는 장소에 배치할 스피커까지 만들게 될것이고 친구 등에게 선물하는 용도로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몇개나 될까요? 사실 얼마 안됩니다. 그걸 다 하고 나면 대체 어디에 쓸지 알 수 없는 스피커를 만들게 된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자작 스피커를 선물한다는 것도 사실은 꽤 곤란한 일입니다. 선물 받을 사람이 앰프와 스피커를 갖춘 하이파이 시스템을 지향하는 경우라야 자작 스피커가 의미가 있을텐데 요즘 그런 사람이 드뭅니다. 거기다 비용도 문제가 됩니다. 스피커 자작을 한다고 하면 들어가는 수공이며 수고가 대단한데 싸구려 유닛을 쓰고 싶지는 않아집니다. 세상에는 정말 값싼 유닛들이 존재합니다. GRS, Goldwood 같이 스펙 시트조차 제공하지 않는 메이커의 제품들까지 포함하게 된다면 트위터는 개당 3달러 정도짜리도 흔하고(물론 1달러 짜리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스펙 정도는 제공하면서 판매하는 중국의 하이바이, 스캔스픽과 함께 묶였다가 다시 미국 회사에 팔린 피어리스, 그리고 미국회사인 데이튼 오디오 같은 곳에서 생산하는 제품들 중에서도 트위터가 개달 10 달러 이하로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10달러 정도의 트위터라고 못쓸 물건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우퍼도 4인치나 5인치의 경우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회사의 제품들 중에도 10~20 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데이튼 오디오의 저가 유닛을 사용해서 유닛가 총합 7만원 정도로 스피커를 만들어본적 있는데 이게 유닛 매칭만 좀 신경쓰고 튜닝만 잘해놓으면 충분히 근사한 소리를 내줍니다. 사실 시중에 판매되는 입문기급 스피커들은 바로 이런 수준의 유닛을 사용합니다. 혹은 더 저렴한 것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어떤 스피커를 만들고 어떤 외관을 만들고 또 어떤 네트워크를 구성할지 고안하고 고민하고 이런저런 구상을 해야 하고 구상과 같은 인클로저를 만들기 위해 목공의 고되고 또 지리한 작업을 해야 하고 네트워크 튜닝이라는 그야말로 노가다성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인데 유닛을 그렇게 싸구려를 쓰고 싶은 생각은 안들겁니다. 결국 트위터나 우퍼나 개당 50~100 달러 이상을 쓰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유닛 비용만 30만원 이상이 들고 인클로저를 위한 목재값과 재단비도 들 것이고 네트워크 비용도 들게 되면 못해도 30~40만원 이상입니다. 자 그러면 대략 한달 이상을 끙끙 고생하고 30~4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서 스피커를 만들었는데, 그걸 선물했을 때 과연 상대는 얼마나 기뻐할까요? 아무 생각없이 어지간한 명품 지갑 하나 선물하면 훨씬 기뻐하지 않을까요? 즉 스피커 자작은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나가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피커 자작 커뮤니티에서 보면 스피커를 계속해서 만드는 분들은 공들여 만든 스피커를 분해해서 인클로저 버리고 유닛을 다른 스피커 만드는 일에 사용하곤 합니다. 이쯤되면 좀 슬프죠. 제 생각에 그런 분들이 스피커 자작에 쏟은 열정과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본다면 분명 좋은 소리를 내줄 스피커임에 틀림없습니다. 외관도 훌륭하게들 만들구요. 하지만 그 결과물이 딱히 쓰일 곳이 없어지게 되는 때가 온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가 스피커 자작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를 자작하는 취미를 가지게 된다면 사실 대부분의 어려움이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기 곤란한 종류에 속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면서 시작해야 합니다. 스피커를 마구 만들어낼 생각을 하지 말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만들어내야 하며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겨서 나중에 혹시 동일한 걸 만들고 싶으면 만들 수 있게 해나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자작이라는 취미는 꽤 그럴듯합니다. 스피커라는 물건을 자신이 구상하고 기획해서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만든 스피커는 시중의 어떤 스피커와도 다른 자신만의 스피커라는 점은 스피커 자작을 더 돋보이게 하죠. 그리고 스피커 자작이라는 취미를 통해 끝도 없이 많은 스피커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아주 진지하고 상당 기간 지속되는 프로젝트로 생각해도 됩니다. 가령 재료비 총합 100만원짜리 스피커를 만든다고 한다면 한계절이나 혹은 반년 정도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만들어나가도 됩니다. 그런 재미도 꽤 있거든요. 미국인가 캐나다인가 한 카툰에서 지방의 교외 지역 주거지에서 한 남자가 아주 오래되고 고장나서 움직이지 않는 차를 자신의 트럭으로 견인해 끌고 갑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집 남자들이 모두 그걸 보며 부러워합니다. 아마 그 오래된 차는 그 남자의 차고에서 몇년에 거쳐 수리되고 부품이 교체되면서 결국엔 온전한 차로 만들어질 겁니다. 미국 등에선 이렇게 해서 클래식 카를 되파는 경우도 많고 때론 수리하다가 어디까지 수리진행했다며 판매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말하자면 취미의 영역이라는 겁니다. 주변 집들의 남자들이 부러워하는 모습도 그 때문이죠. 몇년짜리 재미있는 취미꺼리를 가지고 왔구나, 라고 말입니다.


스피커 자작 취미는 애당초 아주 저렴하게 스피커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저렴한 스피커라면 입문기를 사거나 혹은 중국에서 찍어내는 아주 값싼 스피커를 사면 됩니다. 즉 스피커 자작은 그보다 확실히 윗단계의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고 취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한달에서 몇달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이것이 스피커 자작에 있어서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7.jpg


위의 자동차들은 개인적으로 그 외관이 너무 마음에 드는 자동차들입니다. 왼쪽이 로버 미니이고 오른쪽은 피아트 누오바500 입니다. 로버 미니는 단종된지 20년이 넘었고 누오바500은 단종된게 40년인가 됐을 겁니다. 로버 미니는 실구매가 가능하고 피아트의 누오바500 같은 경우는 이제 해외 딜러를 통하지 않고는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두 차종에 대해 실제 구매를 고민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작고 클래식하며 귀엽고 앙증맞은 그런 느낌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두 차종 모두 사용이 극히 불편하며 운전자 편의 시설이나 안전 장치가 거의 없습니다. 에어백, 열선시트, 통풍시크, 리모컨 시동키 같은 건 애당초 이런 차에선 기대도 하지 않지만 때론 라디오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히터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사용할만한 물건들은 아닌 거죠. 한대 사서 고이 모셔놓고 감상하는 용도랄까요? 약간 돈지랄에 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로버 미니나 피아트 누오바500을 저 외관 그대로 만들어서 최신 기술을 넣어준다면 분명히 구매할 겁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만들지 않더군요. 로버 미니는 BMW에 인수된 뒤 외관이 현대적으로 가다듬어졌고 피아트도 500을 새로이 내놓았지만 외관은 역시 모던해졌죠.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저 자동차의 외관 그대로 현대적인 엔진과 미션과 편의성과 안전성을 구겨넣는다면 제가 생각하는 꿈의 차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건 말 그대로 수십년이나 백년 이상 자동차를 만들어온 전문적 자동차 메이커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첨단의 과학기술의 기반 하에서 수많은 사람들 반면 스피커는 너무나 단순한 물건입니다. 유닛은 사면 되고 인클로저 짜고 네트워크 튜닝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 대단하거나 아름답거나 귀엽거나 그런 것들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 관심이 많다면 충분히 가져볼만한 취미인 거죠.



스피커 자작은 저렴하게 스피커를 만드는 방법이 맞다


여기서부터 제가 지금까지 썼던 것들을 완전히 뒤집는 얘기가 될 겁니다. 첫째로 스피커 자작이 저렴하게 스피커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고 했는데 반은 그렇고 반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10만원 이하짜리 스피커를  자작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재료비 자체가 그걸 넘어섭니다. 그리고 갖춰야 할 장비와 네트워크 부품들이 많기 때문에 기반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20~30만원 이상의 비용으로 스피커를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스피커 자작을 취미로 가지겠다고 생각하면 스피커 자작은 분명 저렴하게 스피커를 가지게 되는 방법입니다.


?? ??-8.jpg


가령 위와 같은 유닛을 사용한다고 합시다. 시어스는 스캔스픽과 함께 좋은 유닛을 만드는 메이커입니다. 위 유닛은 시어스의 저가 라인 중 또 저렴한 편에 속하는 모델인데 9만원짜리 5인치 우퍼에 6만원짜리 트위터를 쓰니 한조에 40만원의 유닛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평이하게 인클로저 짜고 네트워크 2~3차 간다면 50~6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면 시어스 유닛은 보통의 메이커에서 잘 안씁니다. 비싸거든요. 다시 말해서 이만한 유닛 쓰는 스피커만 해도 입문기가 절대 아니고 100~200 이상 되는 스피커라는 얘깁니다. 


제 생각에 유닛가는 2웨이 4~5인치 우퍼를 기준으로 한다면 10만원 이상만 되어도 수준급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시어스는 사실 좀 비싼 브랜드 중 하나죠. 좀 더 저렴하면서 가성비가 대단한 메이커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SB 어쿠스틱의 저가형 모델들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보는데 트위터와 4인치 우퍼가 20달러도 안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네트워크가 관건입니다만 잘만 해놓으면 입문기 수준이 아니라는 정도의 스피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비싼 유닛을 사용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어떤 스피커는 40만원짜리 스캔스픽 베릴륨 트위터에 또한 40만원짜리 스캔스픽 우퍼를 썼더군요. 유닛 가격은 160만원이 들테고 인클로저나 네트워크 비용을 정말 높게 잡아도 250~300만원 정도일 듯합니다. 인클로저도 매우 단순합니다. 하지만 판매가는 2천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죠. 이런것처럼 유닛의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자작 스피커는 그런 유닛을 사용하는 시중 스피커의 판매가보다 점점 더 저렴해지게 마련입니다.


?? ??-9.jpg


그래서 발생한 것이 프로악 클론 사태였습니다. 위 스피커가 바로 프로악 리스펀스 2.5입니다. 판매가 500만원이죠. 그런데 유닛은 대략 트위터와 우퍼 합쳐 60만원 정도 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인클로저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세세하게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공장, 뭐든 말이 안되는 가격에 만들어버리는 중국은 이 제품을 10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물론 그건 중국이라서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자작인이 저 스피커를 직접 만든다고 하더라도 100만원보다 크게 더 들어갈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진품과 짝퉁 프로악 리스펀스 2.5는 소리 성향도 상당히 비슷했고, 서로 수준 차이가 느껴지지도 않는 스피커였습니다. 서로 조금 다른 소리를 들려주지만 그건 수준차가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라는 느낌이었죠. 프로악 리스펀스 시리즈는 초기에 이렇게 시중에 판매되는 유닛을 사용해 제품을 만든 탓에 클론이 성행했었습니다. 왜냐면 가성비가 좋으니까요. 즉 스피커 자작은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스피커를 가지는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이 꿈꾸던 인클로저를 만드는 것도 얼마든 가능하다


이전 글에서 스피커 인클로저를 만든다는게 굉장히 까다롭고 번거로운 작업인데다 작업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간만 확보된다면 목공의 고됨이나 노하우는 차츰 얻어가고 능숙해지는 종류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공간 확보가 관건인데 잘 아는 목공소가 있다거나 목공방에 얼마간 돈을 주고 한자리 차지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이렇게 인클로저를 제작하다 보면 목공이라는 것에 대한 장벽이 사라져 다른 것들도 만들어보게 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러저러한(특히 고양이 관련용품) 목공작업을 해서 집에 설치했는데 때론 '그 캣타워 너무 예쁜데 만들어 파세요'라는 사람이 생겨납니다. 그러면 간단히 '이거 원가 20만원 들었어요'라고 해서 잠재웁니다만 솔직히 시중에 나와 있는 50만원 이상의 원목 제품들보다 더 튼튼하고 깔쌈하게 나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목공은 배워두고 노하우를 축적하게 되면 스피커 제작 뿐만 아니라 목공 자체를 취미로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리고 이정도부터는 많이 퍼져 있는 스피커 제조 메이커들의 마케팅과 브랜딩, 혹은 우리말로 장사속 홍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자작인들 사이에서도 금속 재질의 인클로저를 만들 수 없다는 것에서 갑자기 '역시 전문 스피커 제조사와는 차이가 난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엔 마케팅, 브랜딩 등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클로저의 재질?


일단 이 인클로저의 재질에서부터 그렇습니다. 인클로저의 재질은 거의 대부분이 MDF 또는 HDF입니다. 거의 다 그렇습니다. 억대의 초고가 럭셔리 스피커도 까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MDF로 만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미들 덴서티 파이버(MDF)가 아니라 하이 덴서티 파이버(HDF)를 사용하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톱밥 같은 고운 나무가루를 본드로 겹합시키고 압축했다는 것이 동일합니다. 그런 이유는 이 MDF라는 재질이 스피커 인클로저로 사용하기에 너무나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고운 나무가루를 본드로 붙여서 압축했으니 그 밀도가 거의 동일합니다. 거기에 본드로 결합 압축했기 때문에 변형이 있더라도 일정합니다. 원목을 쓴다면 원목은 세로방향과 가로방향의 수축률이 서로 다르고 내부 심재나 외부 목재의 수축률이 서로 다릅니다. 원목이 훨씬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MDF 또는 HDF는 진동에 강합니다. 이걸 어느 정도 이상의 두께만 만들어 준다면 자체의 울림이 최소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강한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를 먹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4인치 정도의 우퍼를 가진 스피커인 경우 15~18T 정도로 만들어주고 10인치 우퍼를 가진 경우라면 25T 이상을 써주면 됩니다. 그리고 길쭉한 형태가 된다면 중간 중간에 브레이스(버팀목)를 넣어주면 됩니다.


?? ??-10.jpg


위의 사진은 스피커 인클로저 내부에 브레이스를 넣어준 것을 보여줍니다. 왼쪽은 나무 봉 같은 것으로 브레이스를 만들었고 오른쪽의 것은 나무 판자를 넣어서 브레이스를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후좌우 판이 진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북쉘프와 같은 작은 스피커들에선 이런 것들이 딱히 필요하지 않지만 톨보이 스피커라면 이런 브레이스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실제로 만들어보면 MDF, HDF, 강한 원목은 서로 소리가 다르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재질이 연성에서 경성으로 갈수록 진동하는 주파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MDF 같은 경우엔 좀 더 저음역대의 진동이 발생하게 되고 오크, 티크, 멀바우, 애쉬 같은 강성이 있는 원목을 사용하게 되면 고음역대의 진동이 더 많이 납니다. 물론 두께를 상당히 만들어주고 브레이스를 설치하면 이런 진동은 크게 저감됩니다. 거기에 더해서 내부에 솜이나 스펀지 같은 흡음재를 넣게 되면 내부 소리가 밖으로 나오는 것은 또 막아줄 수 있습니다. 한분이 댓글로 "스피커는 들어봐서 묵직하면 좋은거고 가벼우면 안좋은거"라고 하셨는데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무게가 무겁다는 건 두께가 두껍다는 것이고 그 패널이 진동할 염려가 적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스피커라면 통 전체가 진동하는 것을 많이 잡아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메탈 계열의 인클로저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강성이 높기 때문에 고음의 진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두께를 상당히 만들지 않으면 철판 자체가 진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들 중에서도 메탈 재질로 인클로저를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 이게 꼭 나쁜 선택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메탈 재질이 목재 재질보다 더 나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양자가 다 장점과 약점이 있는 것이니까요.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아이디어 내지는 꼼수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스피커 인클로저의 가장 내부에는 코르크 재질을 5밀리 해놓고 그 위로 MDF를 한층 쓰고 또 그 위로 HDF를 쓰고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에는 애쉬나 멀바우 같은 경도가 높은 목재를 써보는 겁니다. 물론 이건 아이디어이고 저는 2개 레이어로 만든적은 있지만 저렇게 4개층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런 꼼수를 쓰는 것과 안쓰는 것이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 스피커 인클로저 재질이 다르다는 것은 다름이지 좋음과 나쁨이 아닙니다. 물론 아주 싸구려 스피커들 중에는 도무지 그 기본적인 경도가 확보되지 않을 것 같은 목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자작을 취미로 하는 것이라면 그런 목재를 쓸 일은 아니니 결국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지 재질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만들면 MDF를 사용해도 음악 재생시 스피커 옆면에 손을 대도 진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그게 진동해서 소리를 만들고 전체 소리를 혼탁하게 만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죠. 결국 어떤 계획과 구상으로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지 그 재질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스피커 인클로저의 내부 구조


?? ??-11.jpg


다음으로 스피커의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에 대해 유명 메이커들의 광고에 현혹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위 그림은 왼쪽이 메탈 재질 스피커의 내부구조이고 가운데는 진동을 완벽차단하겠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또한 메탈재질 스피커이고 오른쪽은 매트릭스 내부 구조입니다. 첫째로 왼쪽 모델은 메탈 인클로저로 되어 있는데 두께가 9밀리를 넘습니다. 사실 굉장히 두꺼운 것이죠. 하지만 메탈이기 때문에 경도가 높고 진동은 보통 아주 높은 소리로 형성됩니다. 그런 것을 막기 위해 내부에 또한 철제로 브레이스를 엄청나게 덧대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내부 소음이나 진동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만들어진 스피커의 인클로저입니다. 외부 인클로저와 내부 인클로저가 있어서 그 사이에는 우레탄 재질 같은 것으로 채웁니다. 이 경우 내부에서 만들어진 진동은 우레탄(일종의 고무)에 흡수되어 외부 인클로저에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인클로저에서는 거의 전혀 진동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좋은 발상이고 사운드적으로 나쁠 것은 전혀 없는 발상이긴 합니다. 


오른쪽 스피커는 내부에 매트릭스 구조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트릭스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한 회사를 떠올리실텐데 그 회사의 매트릭스 시리즈 이후 내부가 저렇게 구성됩니다. 이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브레이스로서 버팀목의 역할을 해냅니다. 저렇게 촘촘히 브레이스가 박혀 있기 때문에 배플의 떨림 자체를 효과적으로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제파를 제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측면입니다. 마주보는 공간 사이에서는 언제나 정재파가 발생하는데 그 마주보는 면 자체가 아주 작으면 정제파의 형성도 억제됩니다. 


위의 내부 구조물이 복잡하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리 복잡한게 아니고 또 그리 기술적으로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자작인이 만들어도 저렇게 만드는게 얼마든 가능합니다. 물론 유려한 곡선이나 구형을 만드는 작업 같은 것은 목재로 해내기 쉽지 않은 측면이 존재하지만 애당초의 기획과 꼼수들로 해결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부 브레이스는 자작인들도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고 때로 극히 복잡한 모양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대단한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스피커 인클로저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 자작 따위로는 안되고 전문 메이커가 해야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 ??-12.jpg


거기에 한가지 더하자면 솔직히 저 스피커들이 저렇게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장사속 홍보수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일단 스피커 내부에는 별다른 정재파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위 그래프는 500만원 정도 하는 북쉘프 스피커인데 저역 확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했던 모델입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면 녹색 구역이 포트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대략 30헬츠를 정점으로 봉긋하게 솟아 올라 있고 다른 대역에서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측정을 해봐도 포트 튜닝만 제대로 하면 저런 식의 그래프가 나옵니다. 즉 포트에 의해 증폭된 특정 대역의 소리는 크게 나오는 반면 다른 주파수 대역의 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즉 포트로 설계한 바로 그 소리만 나오고 다른 정재파나 잡음은 별로 안나온다는 겁니다. 사실 저 500만원짜리 스피커는 아이소베릭 구조라서 우퍼를 고정시키는 구조만 복잡하지 그외엔 그냥 직육면체 나무 상자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해도 별다른 잡음이 포트로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저런 정도의 스피커들도 25T 정도의 HDF를 쓸뿐이지만 배플의 진동은 거의 다 억제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톨보이 스피커는 너무 긴 배플을 가지기에 브레이스가 필수이긴 하지만 저위 사진들처럼 그렇게 복잡하게 해놓을 이유는 사실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스피커 인클로저의 수려한 외관


취미로 스피커 자작을 하는 경우라면 그 외관에 있어서는 얼마나 제약이 있을까요? 먼저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 그야말로 가장 단순한 직육면체 구조를 한 것이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만들어도 됩니다. 아주 쉽고 또 비용도 굉장히 절약되는 모델이죠. 그렇다고 비싼 스피커는 이런 모양을 취하지 않느냐면 전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 스피커는 2300 만원짜리고 가운데는 500만원 오른쪽은 스피커는 1200 만원짜립니다. 그리고 솔직히 외관이 별로라는 느낌도 안듭니다. 외관 좋습니다. 이런 스피커들을 만들 때는 재료도 자유롭습니다. MDF를 쓰고 나중에 무늬목을 씌워도 되고, 색을 입히며 하이 글로시 마감을 해도 되고, 원목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스피커들도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 ??-13.jpg


이보다 조금 어려운 것이 곡선이 있는 모델들입니다. 아래의 스피커들은 위와는 다르게 유려한 곡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기도 하죠. 이런 스피커는 만들기가 많이 까다로울까요?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적층이라는 꼼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스피커를 만드는 기업들도 대부분 이렇게 생긴 경우에는 적층 방식을 씁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니 원리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죠. 


이 경우 목재가 많이 듭니다. 가령 가로 20센티, 높이 35센티, 깊이 30 센티짜리 스피커가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25T 판재를 20×35, 20×30, 30×35 각각을 4장씩 재단하면 한조의 스피커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전체 필요 면적은  대략 9400 제곱 센티미터가 나옵니다. 4*8 한장이 122 센티 × 244 센티이니 면적은 거의 3만 제곱 센티미터입니다. 3조는 안나오겠지만 브레이스 등등까지 합쳐서 최소 2조는 만들 수가 있습니다. 반면 적층으로 만든다면, 아래에서 위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만들면 높이가 35 센티미터이니 25T 14장이 필요하고, 각각의 면적은 20×30 센티이니 한조를 만들 때의 필요 면적은 17000 제곱 센티미터 정도가 됩니다. 한장에 한조 밖에는 만들지 못하게 되겠군요. 물론 이것도 꼼수를 약간 쓸 수 있습니다. 가령 ㅁ자 구조로 된 것을 만든다면 ㄱ자와 ㄴ자로 나누어 적층한 뒤 접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목재를 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층에서 이런 꼼수를 쓰지 않더라도 목재관련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목재는 비싸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층을 할 때 자작나무 합판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늬목 마감이나 하이 글로시 마감을 한다고 하면 MDF를 쓰면 됩니다. 하이 덴서티 파이버의 경우에도 25T는 122Cm × 244Cm 한장에 3~4 만원 밖에 안합니다. 물론 적층을 하려고 CNC 가공을 하는 경우에는 가공비가 좀 더 비싸지지만 대략 한 5만원 정도면 한장 파줍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자작나무 합판을 써본적도 있고 HDF를 써본적도 있지만 자작합판이 좀 비싸서 그렇지 MDF를 쓰는 경우에는 실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 ??-14.jpg


그리고 이보다 훨씬 까다로운 외관의 스피커들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스피커들은 위의 두가지와 다른 수준의 까다로움이 있는 스피커들입니다. 먼저 왼쪽의 두가지는 그래도 어찌어찌 해볼 수 있는, 말하자면 적당히 어떻게 비벼볼 수 있는 형태의 스피커들입니다. 이 경우에는 테이블 쏘의 각도 절단 기능을 이용하면 어찌어찌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계산이 철저해야 하고 제도도 잘 해야 합니다. 조금씩 안맞는 건 나중에 그라인더에 목공날을 끼워서 날릴 수도 있고  샌딩으로 갈아버릴 수도 있지만 각도차가 있거나 하면 목재를 그냥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적당히 어떻게 비벼볼 수는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가운데부터 오른쪽 것들은 애당초 성형가공으로 찍어나오는 것이기에 어떻게 만들어보기가 힘듭니다. 물론 목공에 남다른 재주가 있고 노하우가 축적되면 저런 것들도 나무로 어찌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과연 그래야 하는건지 의심스럽긴 합니다. 솔직히 그런 모양새로 뭔가 독창적이고 새롭고 멋진 외관을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운데 스피커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놓으면 짝퉁 소리 밖에 못듣죠.


?? ??-15.jpg


스피커 인클로저를 만드는 목공은 까다롭고 새로 알아야 하는 것도 많고 하다보면 쌓이는 노하우도 많다는 측면에서 분명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새로운 도전도 하게 되고 마감까지 끝난 상태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경우도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커 자작에서 가장 힘든 일이 인클로저 제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것도 재미를 붙이면서 해볼만합니다. 아울러 그렇게 쌓인 내공으로 다른 가구들도 가끔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목공을 하다보면 고된 것은 사실이고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지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피커의 외관을 자신이 고안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결합시키는 구상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결국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궁리하고 이리저리 꼼수를 동원해보는 것도 즐거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실패도 겪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스피커를 만들든 보통은 MDF로 적당히 짜서 측정을 먼저 합니다. 스피커 내부 체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측면도 있고, 그런 모양으로 만들 때 어떤 방법을 쓰면 결과가 좋을지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측정을 대략 마치고 나면 인클로저는 다시 제대로 제작합니다. 그때 마감도 하게 되겠죠. 인클로저 용적의 경우에는 약간 크게(계산기가 보통 약간 크게 나오기 때문에 그대로 제작을 합니다) 제작을 해서 내부에 나무조각을 하나하나 넣으며 포트에서 나오는 소리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포트의 길이도 계속 변경하며 측정하죠. 포트 길이도 두개의 관을 써서 길이를 조금씩 조정하며 계속 측정하면 좋습니다. 시중에는 이렇게 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포트도 나와 있습니다만 관 두개를 써서 길이를 조금씩 조절하며 측정해도 됩니다.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 이어집니다. 



톨루엔 님의 게시글 댓글
  • 주소복사
  • Facebook
  • X(Twitter)
댓글 • [1]
보통은힘들어
IP 121.♡.3.107
07-07 2021-07-07 17:06:17
·
좋은글 감사합니다. 혼미하게 읽다가.

역시 전문가및 전문업체가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응?

ProAc 레퍼런스 2.5 클론을 중국에서 사야하나?

라고 검색을 하게되는군요.^^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이미지 최대 업로드 용량 15 MB / 업로드 가능 확장자 jpg,gif,png,jpeg,webp
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목록으로
글쓰기
글쓰기
목록으로 댓글보기 이전글 다음글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이용규칙 운영알림판 운영소통 재검토요청 도움말 버그신고
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책임의 한계와 법적고지 청소년 보호정책
©   •  CLIEN.NET
보안 강화를 위한 이메일 인증
안전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이메일 인증을 완료해 주세요. 현재 회원님은 이메일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급증하는 해킹 및 도용 시도로부터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인증 절차가 강화되었습니다.

  • 이메일 미인증 시 글쓰기, 댓글 작성 등 게시판 활동이 제한됩니다.
  • 이후 새로운 기기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반드시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 2단계 인증 사용 회원도 최초 1회는 반드시 인증하여야 합니다.
  • 개인정보에서도 이메일 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메일 인증하기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여
인증을 완료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