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당에서 자꾸 연어 스테이크 시켰는데 구이가 나와서 열받은 김에 간단한 팁을 남깁니다.
스테이크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크(steak)는 일반적으로 근섬유의 방향을 따라 자른 쇠고기 육류조각 또는 생선 등뼈를 따라 자른 고기 덩어리를 말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삭제: 한국 위키 번역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수정 요청 하겠습니다. 이 것 때문에 잘못쓰이고 있는건 아니겠죠?
A steak is a meat generally sliced across the muscle fibers, potentially including a bone.
[출처: wikipedia.org]
예외적으로 일부 특수 부위의 경우는 근섬유와 나란한 것도 있으나, 요런 특수부위는 드문 경우입니다. 외국에서는 스테이크 부위를 특허로 내고 있고 작은 근육 부위는 세로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해당 됩니다. 그 외에 가장 잘 알려진 예외는 햄버거 스테이크입니다. 지금은 이 이름은 사용되질 않아야 하나 일부 국가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네요. 햄버거 스테이크(함부르크식 스테이크)는 햄버거로 바뀌어 불리다가 지금은 버거 혹은 패티로 칭해지고 있습니다.
생선의 경우는 딱히 잘 알려진 예외가 없습니다. 생선 스테이크는 생선의 근육이 몸통과 나란한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어서 척추를 끊어서 (토막) 굽는 것이 스테이크, 포(필레)를 뜬 경우에는 구이가 됩니다. 다행히, 우리가 말하는 생선구이는 맞게 쓰는 말입니다.
언급했다시피 많이 틀리는 경우가 연어 스테이크입니다. 연어 스테이크를 시키면 한국의 경우 대부분 (제 경혐으로는 100%) 연어 구이가 나오고 외국은 연어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구글에서 연어스테이크를 검색하고 네이버에서 연어스테이크를 검색하면 이 단어가 한국과 외국(엄밀하게 말하면 미국 검색 결과 위주겠죠)에서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는 정의대로 토막낸 스테이크가 대부분이고, 네이버 결과는 포를 뜬 구이가 대부분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스테이크라는 정의를 알고 그걸 쓰던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스테이크를 시킵니다. 구이가 나옵니다?? 환불감이죠.
반대로 외국에가서 냉면을 시켰는데, 냉콩물국수가 나옵니다. 어이가 없죠? 그래도 이 경우는 차가운 면이니 더 요리 이름과 부합하네요. 콩알러지가 있었다면 큰일일 수 있겠네요.
요리 경연 대회나 경연 tv프로그램 등에서 이름과 다른 요리를 만들면 낙제점을 받습니다.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잘못된 것을 굳이 식당에서 따지지는 않지만, 식당은 요리 전문가가 음식을 파는 곳이므로 요리 이름을 정확히 지칭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든 램지가 연어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연어 구이가 나왔다면 뭐라고 말했을까요? 욕은 쓸 수가 없으니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한줄요약: 당신이 아는 연어 스테이크는 연어 구이였다.
갈비찜을 시켰는데 찜기에 익힌 수육 스타일로 갈비가 익혀져서 나왔다?!
저걸 구분하시는 분께서는 음식나온거 보고 당황스럽겠네요 ㅎㅎ
ps. 어의 -> 어이
미국에서는 생선 steak 커팅을 생선뼈 직각커팅의 의미로 쓰는 확률이 90% 이상이었고
의외로 유럽에서는 steak 라고 써있는데 steak 커팅이 아니었던 경우가 꽤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연어스테이크면 80%%가 fillet 떠서 껍데기 바짝구운 스타일.. 이게 일본도 대중식당에서는 마찬가지.
근데 저는 음식이름이라는게 그 문화권에서 쓰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긴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구글에 검색 잠깐 해 봤는데 구분에 맞게 토막된 레시피가 다수이긴 하지만,
필렛 레시피가 스테이크라고 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엄격하게 구분하면 틀린게 맞겠지만 오리지널 마카롱과 현대의 마카롱이 생김새도, 레시피도 다르듯 편의상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연어 생물을 사입 하지않은 이상은
연어스테이크는 제공하기 어렵겠네요
몰랐던 사실을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연어 스테이크와 같은 경우, 외국에서도 필레 구이와 스테이크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 이미지에 grilled salmon 으로 치면 필레 구이 90% 정도에 토막 구이(?)가 10% 정도 나오고, steak salmon 으로 치니까 50% 50% 느낌으로 검색되네요.
한가지 궁금.. 글쓴분 기준에서.. 메로구이는 메로 스테이크로 불러야 맞는걸까요?
우리 나라는 양식집에서 생선을 토막치든 포를 뜨는 등의 모든 생선을 구워 주는 경우에
대체로 '생선 스테이크'라고 부르고
일식/한식집에서 같은 형태를 줄때 '생선 구이'라고 부르는거 같은데요..
메로구이의 경우는 우리나라에는 서양에 인기 없는 가마살이나 머리살이 들어와서 구이라는 표현에 더 어울립니다. 몸통살이라면 스테이크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큰 생선은 보통 소분할때 스테이크 컷으로 자르거든요.
참고로 한국말 구이는 스테이크를 포함하기 개념이기 때문에 틀릴 수가 없습니다.
양식 집에서 생선 구이를 스테이크라고 쓰는 것은 그냥 영어를 써서 있어보일려고 하는것 같은데(추측) grilled, roasted, sauteed, pan fried, pan seared 등의 다양한 표현이 있는데 굳이 틀린 표현을 고집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예로든 단어는 다 조리법이긴 합니다). 한국식 연어구이를 "pan seared salmon"이라고 표현한다면 있어보이면서도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요?
영문 wikipedia에서 "A steak is a meat generally sliced across the muscle fibers, potentially including a bone."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스테이크는 근 섬유의 방향대로 (along) 자르는 것이 아니고 근 섬유의 방향과 직교로 (across) 자른 것을 말합니다. 한글 위키피디아의 표현 "스테이크(steak)는 일반적으로 근섬유의 방향을 따라 자른 쇠고기 육류조각 또는 생선 등뼈를 따라 자른 고기 덩어리를 말한다."이 영문 wikipedia의 내용을 반대로 번역해놓았네요. 반면, 나무위키에서는 정확히 "스테이크는 일반적으로, 고기를 근섬유를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자른 고기 조각, 또는 그것을 굽거나 튀긴 요리다. 예외적으로 근섬유와 나란하게 자른 컷도 존재한다."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제대로 배워가네요.
'잡채란 물에 불린 당면과, 얇게 채썬 쇠고기와, 채썬 당근, 등등이 들어가고, 각각 별도로 볶아낸 후 간장소스에 무쳐낸 블라블라... 를 말한다' 라고 좁게 정의하는 것이나 비슷한 거 아닐까요?
파프리카도 들어가고, 당면 대신 곤약면이 들어가기도 하고, 각각 볶지 않고 한꺼번에 쪄서 만드는 것도 잡채라고 하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저건 잡채가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겠죠.
요즘엔 일본식 스테이크도 인기 있고, 챱스테이크, 큐브스테이크... 심지어 컬리플라워 스테이크 같은 것도 있는걸요? ㅎㅎ
말씀하셨듯이 컬리플라워 스테이크, 두부 스테이크 등도 있는데 이 것은 조리법에서 나온 명칭인 것 같습니다. 이런 명칭들이 나온게 스테이크라는 단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단백질(근섬유로 이루어진 식재료)을 수직으로 자른게 아니라면 잘못된 표현이라고 보는게 조금더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a typically thick slice of meat, especially beef, or a thick slice of firm, hearty fish, cooked by broiling, pan-frying, etc. https://www.dictionary.com/browse/steak
High-quality beef taken from the hindquarters of the animal, typically cut into thick slices that are cooked by grilling or frying. https://www.lexico.com/definition/steak
스테이크의 반대되는 개념인 fillet의 예로 들면 1. a boneless cut or slice of meat or fish, especially the beef tenderloin. 2. a piece of veal or other meat boned, rolled, and tied for roasting. 뼈만 없으면 고기를 아무렇게나 잘라도 1번의 정의에 맞습니다 (dictionary.com). steak cut도 여기에 포함되구요.
dictionary.com은 일반인이 쓰는 steak의 뜻을 모두 포함하게 정의되어있네요. lexico는 소고기라 명칭하고 (meat더 맞죠) 그다음에는 hindquarters of the animal이라고 했는데(beef라고 했으니 the animal = 소), 우리가 아는 스테이크의 반절은 스테이크가 아니게 됩니다. 이외에는 스테이크로 정의하지 않아서 일단 받아들이기는 어렵네요. 이 두 사전에서 정의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게도) 사전에 나와있는 정의를 믿기 힘들게하네요.
Fillet는 제일 중요한 게 살코기(boneless)라는 것이죠.
용어의 올바른 사용법 관련하여 지적하자면, 단백질을 자른다라는 표현이 뭔가 이상합니다. 단백질은 고기에 포함된 여러 성분 중 하나일 뿐이거든요.
연어스테이크를 안한지가 십여년이 되어서 요즘은 어떻게 나가는지 몰랐는데 필레로 나가나 보군요.
십여년의 세월동안 그렇게 변한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몰라서는 아니지 싶습니다.
요식업을 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포크와 나이프 사용에 얼마나 서툰지 한숨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충분히 손질해서 포크와 나이프로 발라서 먹을수 있는것도 쳐다만 보시고 안드시는 경우도 많고 만만한게 가위죠..
생선뼈를 포크와 나이프로 발라서 드시라고 했을때.. 잘 발라서 드시는 경우가 거의 없을겁니다.
연어스테이크를 안할수도 없고.. 아마 그래서 필레로 바뀐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사람들이 스파게티를 보고 파스타라고 하면 아니라고 한다는 말씀이신거죠?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하나의 종류니깐요.
돈쓰신만큼 갑질이나 안하시면 다행인데 공부까지 시켜드리면 화내십니다? ^^
파인다이닝 같은 경우는 손님도 한수 접고 들어가니 그런일이 많지는 않지 싶습니다만....
대부분의 요리사는 수많은 컴플레인에 시달리죠. 거기엔 합당한것도 있지만 기가 막히는경우도 상당합니다.
원래는 바로 나가던 연어스테이크가 필레로 된데는 막내들도 아는 필레라는 단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깍아놓은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기로 들어가면 식감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근섬유 수직으로 잘르지 않으면 씹기가 힘들죠) 조리법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근섬유와 평행하게 자르면 아무래도 질기다고 느끼기 쉽기 때문에 장시간 조리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아니요 맛은 같습니다
방법은 직화, 팬프라이, 딥프라이....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상 21년경력 요리사의 변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틀리는 것 중 하나; salmon의 l은 묵음입니다.
(심지어 미국 사람들도 틀립니다) 그래서 발음이 새먼(미국식)입니다.
영국식 발음도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