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이북리더기를 샀다고 해서 없던 독서 취미가 생기게 되는 그런 마법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1.e-ink 이북리더기로 넷플릭스 유튜브 안되는게 장점입니다.
e-ink 전자책 단말기는 단점이 많습니다.
전용 OS를 탑재한 킨들 같은 이북리더가 아닌 안드로이드 기반의 이북리더들은 일반적인 태블릿과 거의 같습니다. 다만 AP의 성능이 떨어지고, 커스텀 된 안드로이드가 탑재되고, 성능에 비해 비싸며, 스피커가 없는 기기도 많고, 센서도 많이 빠졌고, LTE 옵션도 잘 없습니다. 게다가 e-ink 디스플레이는 속도도 느리고, 내구성도 약하고, 깜빡임도 심하고, 반응속도도 떨어지고, 컬러 e-ink는 해상도가 더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누가 보면 이런 쓰레기 기기를 그 비싼 돈 주고 사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특성(단점들)이 전자책 단말기의 장점을 반대로 부각시켜줍니다. 바로 독서 말고는 딴짓을 못한다는 것이죠.
답답한 성능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기기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역으로 장점이 됩니다. 딴짓을 못하기 때문이죠. e-ink 기기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앱을 이것저것 깔아서 다용도로 활용해보려고 하다가 결국엔 전자책 앱들 말고는 다 삭제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느리고 답답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점만 있는 기기라면 사람들이 절대 사지 않겠죠.
e-ink 리더기의 장점들
- 딴짓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기를 손에 들고 책을 보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이 안 나고 책에만 집중해서 읽게 됩니다.
- 책을 집중해서 읽다 보면 깜빡임이나 느린 화면전환 속도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게 됩니다.
- 디스플레이의 ppi가 대부분 300 정도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선명한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흰색(회색) 배경에 검은 점들이 떠있는 게 e-ink입니다. 따라서 주변이 밝다면 기기에서 빛을 내지 않아도 주변광 만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어두운 환경에서도 프론트라이트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 프런트 라이트 자체도 눈부심이 덜하고 색온도 조절도 가능해서, 밤에 책을 보더라도 일반 LCD의 백라이트보다는 눈의 피로도가 적습니다.
- 태블릿보다 무게가 가벼워서 손으로 들고 책을 볼 때 부담이 덜합니다.
- 서점에 가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배송 올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 없이, 바로 구매해서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 외출할 때에도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 SNS에 사진 찍어서 올리며 [나 책 많이 읽는 사람이다]라고 과시할 수 있습니다.(?)
- 책을 읽기 위해서 구매한다는 대의를 가지고 부모님/배우자/자기자신을 속이ㄱ.... 아니 설득하기 쉽습니다.
- 보지도 않을(?) 전자책들을 구매해두는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 그냥 사고 싶어지면 사는 겁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점들 때문에 굳이 추가 비용을 들여서까지 책만 볼 수 있는 e-ink 전자책 단말기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2. e-ink 이북리더기에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동영상
포기하세요. A2모드니 Fast모드니 해도 결국 e-ink 일뿐입니다.
웹툰
e-ink에 지속적인 스크롤은 쥐약입니다. 웹툰을 보시길 원하시면 물리적인 페이지 넘김 키가 있는 기기를 구매하시거나, 화면에서 [page down], [page up] 버튼을 띄울 수 있는 서드파티 앱을 이용하셔야만 볼만합니다.
웹툰 외의 웹브라우저 기반 컨텐츠들(커뮤니티, 유머게시판, 짤방, 포탈 뉴스 사이트 등)
웹페이지 로딩 속도가 처참합니다. 특히 여러 기능을 구현했거나 멀티미디어 소스가 많이 활용된 웹사이트들은 페이지 로딩에만 10초씩 걸리기도 합니다.
PDF 파일들(논문/잡지/스캔본/수업자료 등)
최소 10.3인치나 13인치의 대형 e-ink 리더기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기기 성능과 e-ink의 한계로 인해서 그보다 작은 기기에서는 확대축소도 불편하고, 로딩 속도도 느립니다. 돈 아끼시려면 갤럭시탭 s7 plus나 아이패드 프로 12.9로 다이렉트로 가세요. 돈이 많으신 분이라면 Sony에서 나오는 Digital Paper 기기인 DPT 시리즈도 고려해보세요. 올해 안에 흑백과 칼라 각각의 신규 기기가 출시될 거라고 합니다.
3.e-ink 이북리더기의 구매포인트 -> [눈의 피로] / [텍스트] / [취미:독서]
[눈의 피로]
e-ink vs LCD 나 Blue Light의 위험성 등에 대한 학술적인 결론을 여기서 내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e-ink 기기로 책을 볼 때가 일반 LCD 태블릿으로 볼 때 보다 눈의 피로를 덜 느꼈고, 밤에 본다고 하더라도 금방 잠에 들곤 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라고 반박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장시간 집중해서 텍스트를 봐야 하는 경우라면 LCD(OLED) 태블릿보다는 e-ink가 훨씬 낫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텍스트]
기기 및 e-ink 패널의 속도가 아무리 느려도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컨텐츠는 충분히 볼만합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폰트, 정열, 자간 등을 설정해서 본인이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수많은 텍스트 기반 컨텐츠들을 send to kindle을 이용하거나, pocket/instapaper, RSS reader 앱을 이용해서 볼 수도 있고요. 만화책이나 웹툰들도 꽤 나쁘지 않은 품질과 사용성으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즉, 좁게는 [텍스트], 넓게는 [책]의 카테고리에 속한 컨텐츠를 소비하기에 최적화된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독서]
제가 올리는 킨들강좌에 많은 분들이 "킨들 사면 영어공부하기 좋나요?"라던가, "이북리더기 사서 책 많이 읽게 되나요?"라고 여쭤보십니다. 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아니요"입니다. 전자책 단말기를 샀다고 해서 안 하던 공부나 독서를 하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돈이 아까워서 몇 번 할 수는 있지만, 이북리더를 샀다고 해서 없던 독서 취미가 생기게 되는 그런 마법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독서가 취미이신 분들이 구매하셔야 실패 확률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
이런 분들은 위에 적은 전자책 리더기가 주는 편의성이 본인에게 필요한지 고민해 보시고 구매여부를 결정하세요. 다만 일반 책을 보시는 분이라면 e-ink 리더기로 읽으실 때 눈의 피로감이 오실 수 있고, 찾으시는 책들이 전자책 서점에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난 그냥 지름신이 강림해서 꼭 사야만 하겠다]
킨들 무료 책들은 이미 선점했고, 리디북스나 교보문고에서 보고 싶던 만화책이나 전자책 세트가 싸게 나와서 일단 구매는 했고, 리디페이퍼 프로 1+1이나 할인 행사/킨들 블렉프라이데이/지름정보/저렴한 중고기기 등의 정보를 발견했을 때, "리더기만 있으면 앞으로 책을 많이 보겠지?"라면서 사실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량이 늘어날............ 거라고 믿으며, 일단 구매해보세요. 전자책리더기는 의외로 중고판매가 금방금방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사서 써보고 안 맞는다 싶으시면 바로 판매하시면 됩니다.
4.한번 구매해 보세요.
e-ink 전자책 단말기는 확실히 제한사항이 많은 기기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난 사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많을 거고요. 하지만 이러한 제약사항에도 불구하고 한번 구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리디북스나 밀리의서재를 필두로 해서 전자책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많이 생겼고, 교보문구/알라딘/Yes24/구글플레이북 같은 기존 전자책 업체들도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의 단점인 느린 신간 출판 속도나, 책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들도 조금씩 개선되어가고 있고요. 그리고 리더기를 산 핑계로 책을 보다 보면 의외로 독서의 재미를 다시금 깨닫고 취미생활을 이어나갈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다음 강좌에서는 e-ink 전자책 단말기를 선택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옵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즈 목록
전자책 단말기 선택가이드 part2. e-ink 이북리더기
e-ink 이북리더기 구매가이드 part1. 옵션 살펴보기
e-ink 이북리더기 구매가이드 part2. 업체별 대표 기기들
전자책 서비스 업체 간단 소개
전자책 시작가이드 축약판
지름신도들은 4번째만 보면 되겠군요 ㅎㅎㅎ
지름신이와서 아마존 화이트와 오닉스 한참보다가 포기했습니다. ㅠㅜ
근데.. 저성능 전자책은 안 사는 것 추천합니다ㅠㅠ
리디 페이퍼 프로 느려요ㅠ 이것하고 비슷한 급은 진짜 저렴해서 사는 것 아니면 비추합니다.
(물론 최근 보니 진짜 저렴하게 팔긴 합니다. 최근 기억으로는 (기기+1년 이용권)*2 를 정가로 팔았나... 이정도 급 아니면 사지 말아요ㅠㅠ)
전 원글님 글의 팬이자 수혜자중에 한명입니다. 제 답변은 "예" 이면서 "아니요"인데요, 역시 모티베이션이 될때 킨들만큼 영어책 읽기 편하고, 땡길때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른것에 꽃혀서 영어이북을 많이 안 읽는데 적어도 1년은 (어짜피 갈곳도 없으니까) 주말마다 킨들 붙잡고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 공부 당연히 많이 되고, 영어로 정보를 섭취하는 재미도 들렸었습니다. 그런게 그것도 결국 동기부여가 될때 도와주는 역할일뿐, 다른것에 마음이 가면 역시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전 외려 이북기기에 꽃혀서 한글전용 이북 기기를 사고, 도서관 가입하고 그랬는데, 킨들로 영어 서적 보는 재미가 더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버튼 있는 킨들 버젼은 거의 이북리더의 완전체, 책 읽는데 넘 만족스러웠고, 한글을 읽기 위한 다른 안드로이드버젼 이북 리더는 역시 뭔가 느린 느낌에 손이 잘 안가게 되었습니다.
잡지는 아이패드로만 읽습니다.
1.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태블릿인데 폰 무게같이 한 체급 낮은 무게를 갖고 있죠. 배터리를 줄여도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가지는 장점이지요.
2. 직사광선 밑에서는 전자인크가 최강입니다. LCD OLED 모두 직사광선 밑에서 깜깜합니다. 다만, 직사광선 밑에서 독서를(?) ㅎㅎㅎ 그늘 밑에서는 LCD OLED 다 볼만하긴 합니다. 전자잉크는 공원 걸으면서 뭔가 읽을 때 정도에 빛을 발합니다.
아울러,
주머니에 들어갈만한 화면 크기의 장치는 베젤 좀 줄여서 기기가 뒷주머니에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느냐 안들어가느냐는 독서 접근성에 하늘땅만큼 큰 차이를 낳지요. (오닉스 포크3처럼!)
그리고 "폰더블(폴더블x)" 이북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서피스 듀오 같은, 갤럭시 폴드보다 가벼우면서도 화면 넓은 기기로요. 영상 보는게 아니니 화면 가운데가 끊어져도 상관없고, 단 베젤은 좀 줄여줘야...
그래서 최근에 정리했네요.
선호하는 책 종류에 따라 다른것 같은데요, 아이패드로 책 읽기 시작한게 2011년부터인데 그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제가 찾는 책들은 거의 대부분 eBook으로 나오고 있어서 만족합니다..
예전엔 종이책 사서 절단기로 접착부위 잘라낸후 복합기로 자동스캔해서 OCR돌리고 PDF로 만드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이런 노가다는 거의 안해도 되더라구요.:
역시 종이책이 최고라는 분들도 많은데, 종이책 장점이야 다 알고 인정하는 거고..종이책만 고집하는 대부분의 주변 지인들 보면 eBook과 비슷한 비중으로 충분히 사용해본 분들은 없다는게 함정..ㅋ
저도 종이책 감성과 양면을 동시에 보는 장점을 엄청 좋아하지만, 동시에 여러권을 읽는 경우 백팩에 무거운 책들을 항상 같이 가지고 다닐수 없는 반면 아이패드로는 늘 여러권을 얼마든지 담아갖고 다닐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크지요..
읽은 책들도 마찬가지인데, 읽은 책 몇백권을 늘 갖고 다니니까..가끔 필요할때 형광펜 칠해둔 구절들 금세 찾아서 활용할수 있다는 장점이야말로 종이책으로는 흉내도 못낼 효용 끝판왕이지요..ㅎㅎ
저는 얼마전 오닉스북스 노트3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화면 크고 필기까지 되니 완전 실용적이네요.
4번이 불가능한 이유가 ㅎㅎㅎ
"그 돈이면"이 발동 되기 때문이죠.
ebook리더는 책이나 문서 보는 용도를 90%로 생각해야지 이것도 되면 좋은데, 저것도 되면 좋은데 하는 분은 절대 사면 안된다고 봅니다. 특히 가격이 걸리시는 분이라면요.
휴대가 더 좋아질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