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쿠팡이츠 배달단가 모니터링이라는 글을 팁과강좌 글로 올린적 있습니다 (공감수 가문의 영광).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661703CLIEN
그 당시 (2020년 11월) 최저 기본단가가 3100원이었고, 올해 3월 2500원으로 추가적으로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더 이상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춥기도 했고, 가족들의 만류가 크기도 했습니다. 저희 동네에 프랜차이즈 배달음식은 잘 오지 않았는데, 쿠팡이츠로 신나게 시켜먹기만 하는거 같습니다.
지난 제 영상에 댓글로 한 기자님이, 단가 변경일 기준으로 데이터 분석 요청을 해주셨고, 오랜만에 저도 배달단가 수집을 해보았습니다. (2021년 2월 28일~2021년 3월 4일)

앱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가까운 동네 7곳이 보이던게, 맵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뭐 줌아웃해서 다른 동네 가격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만, 몇초내로 다시 내 위치로 리셋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같은 동네를 비교는 못했고 (어차피 강남구, 송파구가 세분화 되었기도 하구요), 제가 사는 성남시 수정구와, 제가 일하는 성남시 분당구 가격만 모았습니다.
데이터 수집방법
데이터 수집방법은 지난번과 같습니다. 어깨넘어 배운 파이썬으로 Anaconda Jupyter Notebook으로 만들었습니다.

- 예전에 쓰던 아이폰으로 맥북에 연결, Quicktime 으로 화면 띄움
- 성남수정구, 분당구 위치는 그대로니 숫자부분 위치만 화면캡쳐
- Tesseract (OCR) 로 이미지를 문자로 변환
- 현재 시간과 함께 읽은 단가를 출력
- (1분에 한번씩 반복)
지난번에는 동네수도 많고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애를 좀 먹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근데도 OCR이라 에러는 있었습니다 (용,000원 = 8,000원 등). 아무리 요즘 인공지능 4차산업 DT라고 해봤자 결국 데이터 수집이랑 정리는 사람 손이 많이 갑니다,,;ㅁ;
쿠팡이츠 배달단가 (시계열 데이터) 분석

위 그래프가 총 5일간 데이터입니다. 3/1 비가 많이온 공휴일이라 12,000원까지 간 날인데, 서울 강남 송파는 16,000원도 찍었었습니다.이 날이 특이한 날이었고, 보통 성남시는 점심 저녁 피크는 8,000원으로 보입니다. 아래 빨간 라인대로 3월 2일을 기점으로 최저단가가 3,100원에서 2,50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부터 내릴 줄 알았는데, 12시 자정을 기점으로 성남시 수정구는 3,100원이 무너지고, 그 이후 대부분 2,500원에서 머물렀습니다.

1분당 단가 변화율과 같이 나타내면 위 그래프와 같습니다.

이전에는 올라갈때 1분당 최대 300원, 내릴때 최대 -500원 이런 나름 룰이 있어보였는데, 이제는 좀 더 알고리즘스러워 보입니다. 찬찬히 훑어보니 최고 변화량이 수정구에서 저녁시간때 1분에 2,600원이나 올랐던적이 있네요.
배달단가 통계분석
시계열 데이터를 스크롤하면서 보면 재밌긴 한데, 좀 더 통계학적으로 한 눈에 나타내보기 위해 Seaborn 이라는 Python 라이브러리를 사용합니다.

데이터 한점 한점이 1분이니까 (물론 그 사이 단가 변화도 있겠지만), 미분값이 1분당 변화율인것 처럼, 적분값은 그 단가로 유지된 총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시간의 순서가 아닌 단가의 순서로 줄을 세우면 히스토그램이 됩니다.

비가 왔던 삼일절에는 이렇게 3개의 피크가 보입니다. 그 당시 최저단가였던 3,100원, 성남시 유리천장인 8,000원, 그리고 악천후 성남시 리미트로 보이는 12,000원. 그 사이 값들은 단가들이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할때 거처가는 가격으로 보입니다. 물론 6,000원 이하에서 좀 더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동네별로 구분해서, 히스토그램을 좀 더 확률분포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동네별 날짜별 배달단가를 PDF (probability density function, 확률분포함수) 커브로 나타내면, 하루동안 어느 구간에서 머물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어진 데이터셋에서 PDF 커브로 나타내면 평균값 뿐 아니라 대략적인 분포를 연속적인 함수로 나타내기 때문에 비교적 데이터 수집량과 상관없이 좀 더 비교평가 하기 용이합니다.
이 PDF를 옆으로 돌리면 바이올린같이 생긴 violin plot을 그릴 수 있습니다.

Violin plot으로 배달단가가 3,100원에서 2,500원으로 내려가는 5일동안 그려본 단가 분포도 입니다. 성남시 수정구와 분당구는 같은날 비슷한 분포를 같지만, 대체적으로 분당구가 조금 더 높은 단가를 보여줍니다. 3월 2일부터 확실히 2,500원 근방에서 오랫동안 머뭅니다.

아래 그래프는 이전 영상때 모아놓았던 데이터도 비슷하게 그려본 내용입니다. 대부분 최저단가 근방에서 많이 머무릅니다. 3,300원에서 3,100원으로 내려갈때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가 있었습니다.

맺음말
작년에 틈틈히 스쿠터로도 배달해보았고, 자차로도 배달해보았습니다. 시켜먹기만 했을때는 몰랐는데, 배달 플랫폼 산업 자체가 워낙 복합적이라, 뭐든 쉽지 않은 상황인것 같습니다.
쿠팡이츠는 한 집에 한 배달 정책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작년까지 높은 배달단가로 배달기사들과 소비자들을 끌여들였죠. 오토바이 배달로 올때는, “아니 이게 벌써 왔네?” 라는 신기함에, 조금 더 비싸더라도 쿠팡이츠를 찾게 된것 같습니다. 이는 쿠팡 로켓배송도 마찬가지구요.
최근에는 이륜차 배달 보다는 자차로 배달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차로 배달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내 차로 기름값 보험료에 내 심부름 값을 정당화하는 가격이 있을겁니다. 스쿠터나 오토바이 기사님들, 주로 전업 기사님들의 경우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해도 괜찮은 가격이 있을겁니다.
쿠팡은 이제 나스닥에 상장도 했고, 시장선점도 어느정도 되었겠다, 주주들의 이익, 수요와 공급, 배달단가 알고리즘 등등 을 앞세우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 가격을 점점 낮춰가는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이제 그 배달료를 청구할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으로 이미 3,000원 정도의 배달료는 (최소주문은 또 할많하않) 당연해졌고, 아무리 더 올라도 이미 배달음식에 길들여져서 게을러진 내 자신을 한탄하면서 2만원짜리 치킨 한마리 배달료를 6–8,000원 내야할 상황도 멀지 않은듯 합니다. 게으를수록 돈을 많이 벌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4일정도 모은 데이터를 기자님께 드렸고, 기사화되어서 한 단락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갈비만두상품권5만원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직접그린 그래프들이고, 여기 글로 정리하면서 내용은 더 추가되었습니다. 영상링크는 맨 아래에 올려놓겠습니다.
영상링크
위치가 외져서 기존 배달(배민/요기요) 콜 하면 기상 안좋은 날은 취소 당하거나 평소에 한 시간 반이상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쿠팡 이츠는 한 집 한 배달이라 빠른건 물론이고 배달비가 후한건지 꽤 먼 거리도 취소되는 일 없이 잘 오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차량으로 오다보니 음식도 덜 식고 덜 흔들려서 오는 경향이 있었고요.
원거리도 배달되니 선택권이 더 다양해져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2월인가 3월 기점으로 전에 비해 오토바이 배달 빈도가 높아지고 배달 속도도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배달 하시는 분들이 줄어들었거나 반대로 앱 사용자가 많아져서 대기가 길어진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기점 3월초가 쿠팡이츠 최저 배달단가가 3100에서 2500 으로 내려간 시점입니다.
충격적인건 배달알바 하시는 분 중에 무려 GV70을 끌고 오신 분이 있으셨다는 점 입니다. 그정도 차 끄시는 분이 왜? 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
진입장벽이 거의(온라인 교육 4시간인가를 들어야 해서 전혀는 아님) 없으니
배달기사의 생리는 무엇일까 쿠팡은 어떻게 사람들을 굴릴까 이용자가 아니라 노동자로써 한번 겪어보고싶었습니다.
몸도 움직이고 가끔 하는걸론 좋았는데
본격 수익창출을 하겠다 생각하는 순간 부터 위에 적혀있는 많은 이유들로 빡침 포인트가 찾아옵니다.
잼있었어요 한달정도 해봤는데.
근데 딱 그정도만 겪어보면 충분한듯 합니다. 가성비 쓰레기에요 ㅎㅎ
아직까진 쿠팡에서 비오거나 피크타임이라고 배달료를 더 받진 않는데, 조만간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가끔 쿠팡이츠 알바뛰는데 너무 훌륭하고 도움이 되는 자료네요.
가끔 배달한건하고 2600원 찍혀있을땐 정말 하기 싫던데..^^;
좋은 분석자료 감사합니다.
2500원이면 두세건 해서 시급 5000-7500이라, 최저시급도 안되죠.
@아트코마님
이걸 판매자가 6천원 다 떠안을수가 없어서 일부를 소비자한테 돌리는겁니다
배달료 말고도 수수료를 15%내야되거든요 (프로모션 진행중인 매장은 1천원)
/samsung family out
숫자만 읽게도 가능합니다 : )
tesseract myimage.png stdout -c tessedit_char_whitelist=0123456789
http://naver.me/xtWhWc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