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단말기 선택가이드 시리즈입니다. 한 5개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네요.
1.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전자책 단말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기기인 [스마트폰]입니다.
전자책이라고 해봤자 실물로 된 책이 아닌 파일로 책을 의미하는데, 스마트폰으로도 다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항상 나오는 질문인 '리디북스 볼 수 있나요?', '교보문고 전자책 볼 수 있나요?', '전자도서관 이용 가능한가요?', '웹툰 볼만한가요?', '인터넷 검색할 수 있나요?' 등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그냥 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은 거의 다 들고 있으실 텐데, 전자책 단말기를 구매하려면 책을 보기 위한 기기에 또 돈을 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냥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면 되는 겁니다. 전자책 단말기 관련 커뮤니티에서 운영했던 독서모임을 나가봐도 스마트폰만으로 읽고 오는 사람이 꽤 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작습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단점은 [백라이트, 눈부심, 반사율, 전력 소모, 해상도, 색상, 젤리 현상, ppi 등이 아닌 [크기]입니다. 앞에 나열한 조건들이 최상이어도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작다면, 장기간 집중해서 많은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독서]라는 행위가 그리 편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ebook을 많이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말고도 전자책 단말기를 따로 마련합니다.

2.태블릿으로 책 안 보고 넷플릭스/유튜브 보실 거잖아요
태블릿으로는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많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지만 화면이 작아서 불편했던 부분들을 해소시켜줍니다. 게다가 큰 화면을 통해서 독서, 인터넷, 웹툰, 웹 소설,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 업무, 화상회의 등등을 스마트폰에 비해 더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 태블릿이 전자책 단말기로서 지니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책 보려다가 드라마 정주행하게 된다.
많이들 할인하거나 무료인 책들을 언젠가 보겠지 하고 사두셨을 겁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잠자기 전 11시에 "오늘은 책이 당기네?"라고 생각하고 침대 옆에 둔 태블릿을 들고 전자책 앱을 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유튜브 앱에서 구독하고 있는 채널의 알림이 뜨고, 넷플릭스에서 보다 말 드라마가 생각나고, 오늘자 웹툰을 아직 안 본 게 생각납니다. 깨작깨작 다른 거 하다 보면 새벽 1시가 되고 졸려서 유튜브 틀어두고 잠이 들어버린 경험들 많이 하셨겠지요. 자신은 책을 보려고 생각해도, 유능한 악마인 태블릿은 더 편리하고, 더 자극적이고, 더 호흡이 짧은 컨텐츠로 저희를 유혹합니다.
3. 유혹만 이겨내면 태블릿도 훌륭한 전자책 단말기가 된다.
고품질의 디스플레이는 눈을 즐겁게 합니다.
악마의 유혹을 버텨내고 전자책 앱을 통해서 책을 읽다 보면 생각보다 책에 빠져들게 됩니다.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유려한 텍스트가 주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게다가 잡지나 만화책같이 이미지가 많은 책의 경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또한 태블릿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거치대와 블루투스 리모컨을 활용해서 더 편한 자세로 책을 보기도 하지요. 전자책 서점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스캔 한 책들을 볼 수도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돈 잘 썼네'라는 자기만족감도 줍니다.
즐거워하는 눈을 조금 편안하게 해주자.
훌륭한 독서 기기인 태블릿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가 가중됩니다. 따라서 눈을 좀 더 편안하게 해주면서 독서를 오래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저는 안과 의사도 아니고 시력이나 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 아래에 나오는 방법들은 제가 시행하려고 노력하는 방법들일 뿐이지 실제로 이런 방법들이 효과가 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태블릿으로 책을 읽는다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시력을 보호해 줘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안과 의사분들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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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좀 더 크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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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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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이상 연속으로 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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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밝은 환경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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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밝기를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게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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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을 손으로 들지 않고 고정시켜키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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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이동 중에 손으로 들어서 화면을 흔들리게 하며 읽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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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넘김 효과 등의 모든 애니메이션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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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스크롤 하는 것이 아닌 터치나 기타 장비를 이용해서 단순 페이지 넘김으로 설정하기
4. 일단 시작하세요.
전자책 앱의 아이콘을 눈에 잘 띄게 배치하세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 이 말을 전자책 단말기에 적용시켜보면, [일단 앱을 키세요] 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 앱을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그곳에 둬서 실수로라도 앱이 켜지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다른 앱의 유혹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갈 때, 잠시 쉬는 시간 일 때, 대기시간 중에 스마트폰 앱으로 다른 거 보지 마시고 앱을 켜서 책을 읽어보세요. 잠깐잠깐 스마트폰 하는 시간에 책만 봐도 한 달에 1권 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키세요. 그리고 앱을 실행하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책 볼 시간이 없어] 보다, [책 보는 건 시간이 아까워. 봐야 하고 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라는게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입니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서 충분히 독서를 즐기실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강좌에서는 LCD나 OLED가 아닌 e-ink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책 단말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리즈 목록
1. 전자책 단말기 선택가이드 part1. 스마트폰/태블릿
2. 전자책 단말기 선택가이드 part2. e-ink 이북리더기
3. e-ink 이북리더기 구매가이드 part1. 옵션 살펴보기
4. e-ink 이북리더기 구매가이드 part2. 업체별 대표 기기들
5. 전자책 서비스 업체 간단 소개
6. 전자책 시작가이드 축약판
잘 보지 않습니다 .... 결국은 재밌어야 하는 거 같아요. 동기부여....
일단 휴대가 문제고.. 속도가 느리죠. 기기를 2개 들고 다녀야 하니 휴대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