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새우장을 좋아합니다.
더 정확히는 제가 한 게 맛있답니다.
아내가 해산물 코너를 서성이며 이렇게 말한다면,
그건 새우장을 해달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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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새우를 넣고 보니,
새우장 하는 거나 써봐야 겠다 싶었습니다.
한 지 시간은 좀 지났지만, 하수상한 시기니까요.
좋은 요리로라도 마음을 달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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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곳에는 좋은 재료와 더 좋은 요리법이 많지만,
일상의 요리를 힘껏 담아내는 글도 의미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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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새우 25마리(1팩),
물 1.5컵(150ml), 진간장 1.5컵(150ml), 사과주스 1개(180ml), 설탕 1소주컵, 사과주 1소주컵(50ml),
파 1/2개(흰 부분), 양파 1개, 간생강 1/4수저, 마늘 5쪽,
청양고추 1개, 레몬즙 1소주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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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산 새우는 에콰도르에서 왔네요.
남미에서부터 그 먼 거리를 꽁꽁 얼어서 왔을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이 나지는 않네요, 음.
다만 아직 얼어있으니 긴장이나 풀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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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잠길 만큼의 설탕+소금물을 붓고 새우를 해동을 해 줍니다.
냉장고에 두어 해동해도 되겠지만, 염지액으로 하면 더 탱글한 느낌이 들어서 저는 이 방법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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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진간장, 마늘, 간생강, 파, 설탕을 넣고 끓입니다.
재료 사진엔 없지만, 다시마도 잊지 않고 함께 끓입시다.
양파는 반 개만 넣을 겁니다.
반 개는 채썰어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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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만들 때는 사과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없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사과주스로 사과를 대신합시다.
생각해보니 집에 맛술도 떨어졌네요.
역시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이번엔 사과주로 맛술을 대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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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없어 당황한 마음을 달래려 사과주 한 잔 했습니다.
이 레시피가 맛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콰도르 새우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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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을 1시간 정도 약불에 졸이고,
건더기를 꺼내고 냉장고에 식혀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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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탱글탱글 하게 잘 해동되면,
껍질을 까줄 겁니다.
지금 안 까면 간장 벤 뒤에 까야 합니다.
저는 아내가 까라면 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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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주 한 잔이 안 깨네요.
점은 왜 세 개가 써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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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머리는 튀겨 먹으면 훌륭한 단백질원이 됩니다.
곧 제 술안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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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과 배에 칼집을 내어 내장도 꺼냅니다.
말이 좀 험악한데, 제 외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누구 막 내장 꺼내고,
여 썰고 여 썰고 뭐 그런 사람 아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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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인 간장이 200ml 정도인데,
전 간장에 반은 아니고, 120ml만 가져가 쓸 겁니다.
레몬즙에 간장을 섞습니다.
아수라발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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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담은 통에 채썬 양파와 고추를 올리고,
간장을 붓습니다.
재료 사진 속 고추는 2개인데 각각 반 개씩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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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오와 열을 맞춰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이게 제 식탁 위를 지켜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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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날 맛있게 먹으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이미 절반은 제 뱃속으로 슝- 날아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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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새우머리를 튀긴 기름과 졸인 간장으로 볶음밥을 하면 새우 없는 새우볶음밥이 됩니다.
사진은 새우머리 튀김, 제 술안주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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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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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총총.
전 예전에 새우장 국내 급속냉동한걸로 해서 먹고 식중독걸려서 1주일 고생한적이있어서 무섭네요;;
근데 사진이 넘나 맛있어보입니다 ㅠㅠ
글이 새우새우합니다~~
배부분 다듬는 것 배우고 갑니다.
아... 물론 저도 새우장 좋아하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