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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Note(remnote.io), 복잡한 내용을 공부하거나 장편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당장 써보세요. △아웃라이너 방식 △ 문서끼리 서로 연결해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 △ 콜론 두 방 :: 넣으면 [문제-답] 형식의 플래시카드를 만들어 줍니다.
노션Notion이 인기라지만, 결국 흰 바탕 화면에서 쓰기 시작하잖아요? RemNote는 무조건 아웃라이너 뼈대 위에 글을 작성하므로 강제로 체계적인 틀을 갖추게 되고 향후 관리가 더 쉬우며 더욱 가볍습니다. 물론 저는 심플하고 강력한 Workflowy를 비롯해 가볍고 스마트한 쓰기 도구가 시장에 많이 나와서 기뻐요. Dynalist, RoamResearch, Obsidian 사용자 커뮤니티가 계속 커지고 있죠. RemNote는 아마도 인기가 좀 덜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주변에 소설 쓰거나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람 있으면 가장 먼저 시도해보라 말할 거에요.
1. RemNote의 매력 세 가지
유튜버 Ren은 대학생 입장에서 왜 RemNote를 기록 도구로 가장 추천하는지 설명합니다. Notion, Obsidian.md, RoamResearch와 비교해도 좋다는 주장이에요.
1.1. 아웃라이너 스타일
아웃라이너 방식을 뼈대로 삼아 Tab / Shift + Tab / Enter 키만 사용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구조화된 글을 생산합니다. 특정 내용으로 줌인zoom-in해 들어가거나, 접었다 피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고 유연하게 정보를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지요.

1.2. 플래시카드와 분산학습
강의 노트 작성하면서 시험에 나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콜론 두 방 (::)으로 플래시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쓰다가 다른 앱으로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질문 :: 답] 형식으로 콜론만 두 번 찍으면 되거든요. 노트 쓰는 흐름이 안 끊겨서 아주 좋네요.

위와 같이 질문이 될 부분을 쓰고, 콜론 두 방(::)으로 구분하고, 다시 카드의 뒷면에 해당하는 내용을 이어 적으면 끝이에요.
그럼 아래와 같이 카드 띄워 답 가리고 혼자 시험 볼 수 있습니다.

1.3. 쌍방향 문서 연결
우리는 노션이나 에버노트처럼 가지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노트 앱도 가지런할 필요가 없어요. 모든 지식을 쌍방향(bi-directional)으로 연결하고, 확장 가능하도록 자유롭게 구성하세요. 산만하고 다층적인 개인의 지식 데이터베이스(Personal Knowledge Base)를 만들어야 우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또 나옵니다. 최근 RoamResearch를 비롯해 이렇게 네트워크 방식으로 지식을 엮는 도구가 계속 나오고 있고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RemNote 또한 위 그림처럼 예쁘게 보여주진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서간 쌍방향 링크를 지원합니다. 모든 지식을 서로 얽어 거미줄처럼 지식의 집을 만드세요.

2. RemNote 기본 사용법
2020년 9월 현재 아직 전용 앱이 개발중이라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합니다.
2.1. 강의 노트 쓰기
이제 강의 노트를 써봅시다. 새 문서 만들기는 사이드바에서 버튼을 클릭하거나 단축키 Alt + N 로 간단하게 시작합니다.

RemNote와 같은 아웃라이너 방식 도구는 하얀 바탕에서 시작하는 일반 워드프로세서와 환경이 좀 다르다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아웃라이너 도구는 무조건 “불릿(·)”을 기준으로 내용을 넣어야 합니다. 이것을 RemNote에서는 “Rem”이라고 부르는데, 이 형식 위에서 체계적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항목을 이동하거나, 확대해서 부분만 집중해서 살펴보고자 할 때도 좋고요.
자주 쓰는 편집 기능은 단축키 먹습니다. 더 손에 익은 키가 있어 불편하면 설정에서 원하는 키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 동작은 단축키로 바로 쓸 수 있게 손에 익히는 게 좋습니다.
- 들여쓰기 / 내어쓰기 :
Tab/Shift+Tab - 항목 열기/닫기 :
Ctrl+↓/↑ - 하위 항목을 모두 열어 풀기 :
Ctrl+Shift+↓ - 항목 위아래 이동 :
Alt+↓/↑ - 항목 확대(Zoom-in) : 점(bullet) 클릭. 또는
Ctrl+' - 항목 축소(Zoom-out) : 상위 항목으로 나오기입니다.
Ctrl+;
참고로 체크박스는 /todo 타이핑해서 박스 만들거나, Ctrl + Enter 키로 체크박스 형식 리스트로 변환 가능합니다.

2.2. 멀티 패널 (화면분할)
따로 브라우저 탭을 띄워도 되지만, 멀티 패널을 자체 지원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Shift + 클릭하여 사이드바에서 문서를 열거나, 특정 항목(Rem) 하위 항목을 새로운 패널로 열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사이드바에서 Shift + 클릭하면 새로운 문서가 새로운 패널에 열리기 때문에 서로 문서를 참조하면서 작업하기 수월합니다.

또한 위와 같이 지금 작성하고 있는 문서에서 특정 불릿(Rem) 하위 항목 전체를 Shift + 클릭 으로 별도 패널에 열 수 있습니다. 내용이 아주 긴 글에서 자기 자신의 하위 항목을 참고하고자 할 때 좋아요. 세 번째 문단을 보면서 첫 번째 문단을 고치거나 할 때 말이죠.
물론 각 패널에 커서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문서를 열면 해당 패널 화면에 표시됩니다.
2.3. 사이드바, 문서 정리
RemNote에서 만드는 모든 문서는 일단 “Draft” 아래로 들어가게 되고, 자주 보는 항목은 “Pinned”로 따로 옮기거나, 더 이상 자주 보지 않거나 작성이 끝난 문서는 “Finished” 아래로 끌어 옮기고 접어두면 깔끔합니다. 폴더 또한 지원하고 있으며, 문서를 마우스로 끌어 폴더에 넣을 수 있고요. 사이드바는 접어서 가릴 수 있습니다.

문서 여러 개를 정리할 때 테이블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사이드바의 “Documents” 항목으로 언제든 접근할 수 있고, 단축키는 Ctrl + Alt + O 입니다. 여기서 여러 문서를 빠르게 완료 처리하거나 Pin 박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바 아래에 보면 정렬 버튼이 있는데, 문서의 생성 시간순, 마지막 업데이트 시점 순, 가나다순으로 정렬하거나 그 역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축키가 생각나지 않으면 언제든 Ctrl + Shift + Alt + H 키로 사이드바에 도움말이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2.4. 플래시카드 만들기
RemNote로 필기하면서 아래와 같이 콜론 두 개 ::를 삽입합니다. 콜론 앞은 질문이고, 뒤는 내가 대답해야 할 카드 뒷면이에요.
Ecological Gap의 사례와 연결숙주 개념 설명
::동물원 호랑이가 게를 먹지 않는 것. 멧돼지가 연결숙주.
실제 화면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 강의 필기를 하다가 스스로 퀴즈를 내고 싶은 부분만 ::를 사용해서 질문 – 답으로 만들면서 계속 필기를 하죠. 강의 필기 전체를 다 카드로 만들지는 않겠죠. 그러나 카드로 만든 부분이 전체 강의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치됩니다.
그리고 수업 끝나고 밥 먹으면서 왼쪽의 Queue 박스를 보면 생성된 플래시카드가 복습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플래시카드에 답을 하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질문만 보이는데요. 답을 보기 전에 스스로 내용을 복기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active recall), 그냥 강의 노트 여러 차례 다시 읽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답을 떠올린 후에 “Show Answer”를 눌러 답을 확인합니다.

답하는 화면에 여러 버튼이 안 예쁘게;; 등장하는데요. 단축키도 먹습니다.
- 🙂 (L) : 답을 맞혔고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길게 기다린 후 다시 물어봐주세요.
- 😐 (,) : 답을 맞힌 것 같지만,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짧게 기다리고 다시 돌아와주세요.
- ☹️ (K) : 답이 틀렸습니다. 맞힐 때까지 오늘 연습 카드 더미에서 빼지 말아주세요.
- ❓ (H) : 실수로 답을 봤습니다. 한 시간 후에 다시 물어봐주세요.
- Practice √ (F) : 이제 완벽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카드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 Edit Later (A) : 오타가 있는 거 같지만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Edit Later" 문서로 보내놓고 나머지 공부를 계속합시다.
- Edit Now (E) : 지금 학습을 중지하고 당장 오타를 수정합니다.
- Practice Backwards (B) : 콜론
::을 중심으로 반대 방향으로도 물어보는 것을 허용합니다.
2.5. 헤딩과 컬러 적용

헤딩을 지원합니다. Ctrl + Alt + 1 ~ 3 단축키가 할당되어 있고, 일반 본문은 Ctrl + Alt + `키를 단축키는 바꾸셔도 됩니다.

편집하다가 화면 맨 아래 보면 헤딩 레벨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쉽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 슬래시 키를 사용하는 거에요. 편집하다가 /h1 까지만 쳐도 메뉴가 팝업에 붙기 때문에 커서를 이동하거나 마우스를 잡지 않아도 되어 좋아요.

/ 키로 Remnote 에서 헤딩 메뉴 호출
형광펜 하이라이트도 지원해요! /red 라고 치면 바로 빨간색 형광펜입니다.

/ 슬래시로 호출하거나 메뉴를 사용해 하이라이팅하기
보라색을 원한다면 /pur 라고 바로 타이핑하세요. 단축키로 해도 되고요. Ctrl + Alt + 4 ~ 9까지 하이라이트 색상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Ctrl + Alt + 0 키로 색상 적용을 취소합니다.

2.6. 문서 링크하기
가령… 어떤 내용을 적다가, 기존에 내가 작성한 지식을 연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중간고사 대비하려고 하다가 목표를 세우는 스마트한 방법에 대해서 “S.M.A.R.T.. ” 어쩌구로 시작하는 자료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생각납니다. 이 때 [[ 대괄호를 두 번 넣으면 검색창이 뜨고, 기존의 Rem을 찾아내 연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저는 “S.M” 만 타이핑해서 즉시 “S.M.A.R.T. Goals .. “라는 Rem을 호출해서 삽입했습니다. 내부 문서가 링크로

이렇게 내부 문서가 링크로 삽입되면 파란색으로 하이퍼링크 표시가 됩니다. 마우스 클릭해서 해당 문서로 바로 점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내가 만들고 정리하는 지식들을 자유롭게 언제든 불러내서 연결하는 겁니다. 각 문서 제목이 바뀌어도 모든 곳에서 자동 수정되기 때문에 링크가 끊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3. RemNote 고급 사용자
.. (ㅜㅜ 내용이 너무 많아서 클리앙에서 글자수 제한 걸려 이후 내용은 붙여넣기 못했습니다)
(2020년 9월)
그 외에는 무료인데다 양방향 링크 등 좋은 기능이 많아 잘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리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단점은 1. 못생겼다 2. 전용 앱이 아직 없다 3. 반응 속도나 버그 측면에서 워크플로위의 안정감, 시원스런 사용감을 주지 못한다 정도?
아쉬운점은 Anki import가 지원이 안된다는점인데, 곧있으면 import, export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더 편해질듯 합니다.
학습이 주 목적이 아닌 글을 작성할때는 Roam research를 사용했었으나, 월 15$에 돈 없는 학생으로서 Obsidian으로 이주했습니다. 포럼에 많은 추가기능이나 활용법이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Anki류의 flash card는 순서를 자동으로 해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flash card를 분류 및 상하관계를 표시해주니 장점이 있을듯해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역시 아직 브라우져 기반이라는 것에 좀더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우져는 너무 딴짓을 하기 쉬워서...
암튼 좋은 프로그램 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