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록이아빱니다.
밑에 창업에 대한 지출구조에 대해서 설명하신 분이 있는데,
설명이 조금 복잡한것 같아서 심플하게 설명해볼까 합니다.
직원이 30명정도 회사에서 1인회사까지 두루 경험하고서 후기처럼 써봅니다.
1. 직원을 뽑을 때 돈 계산.
A. 세후 실수령액 200만원 + 본인납입분 공제(연금, 건강, 요양, 고용보험) 25만원 = 세전 월 급여 225만원.
B. A(월급여) 225만원 + 회사납입분 보험료(연금,건강,요양,고용보험) 25만원 + 23만(퇴직금) = 273만원.
2. 직원 비용 계산할때 자주 빼먹는 비용.
- 복리후생비 추가분 => 교통여비(늦게 퇴근 혹은 일찍 출근 해야할때 보상), 추가 식대 , 회식비 증가
- 작업복 + 유니폼비, 추가공구(안전장비)
3. 직원뽑기 전에 해야하지만 안해서 자주 하게되는 실수
- 근로기준법을 한번도 안 읽어봄.
- 근로기준법에 의한 근로시간 계획과 추가수당 미계산.
- 면접과정에서 줄 수 있는 급여와 실수령액 미고지.
(생각보다 한달 지나고나서 급여받고나서 실수령액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상담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연차 혹은 휴가시 대체 인력에 대한 계획.
(예를 들어 2인이서 하는 일인데, 1명이 잠시 사정상 빠지게 됐고 남은 1명이 모두 커버했을 대에 대한 보상이 꼭 필요)
- 뽑게될 직원의 연봉 상한선 염두
(처음엔 낮은 급여로 뽑았지만 일을 잘하고 맘에 들 경우, 이직을 막기 위해서 얼마를 주고라도 데리고 있을 것인가)
4. 세금과 수입의 구조
- 소비자 제품 가격 = 공급가(90%) + 부가세(10%) = 판매금액의 90%만 실제 매출.
- 공급가 가격 = 도매처 매입가(60%) + 결제수수료(3%) + 판매수수료(20%, 오픈마켓등) + 본인 마진(10~30%)
=> 팔아서 실제로 15~30% 정도만 자기 수익이 됨.
=> 원가 분석과, 사업 유지를 위해 매달 꼭 팔아야하는 수량 확인이 필요.
5. 의외로 생각지 못한 비용 발생 (놓치기 쉬운부분)
- 업계와 관련한 보험료.
- 정부에서 요구하는 업계 기본 검사에 대한 비용. (공기질.. 위생, ~교육 등 희안한거 많음)
- 단독건물이면 엘리베이터 유지보수료와 방범비용
- 영업직원 휴대폰 및 유류대 / 전화 / 인터넷 비용
- 전산시스템 렌트비용 (그룹웨어, ERP 같은 류)
- 퇴직금.
- 택배 박스비 + 포장인건비 + 반품처리비용
- 매달 나가는 창고비용
6. 창업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실수
- 사업계획서 미작성 (특히 비용과 '방법' 부분)
- 원가분석 및 사업유지 필수 매출 미산정
- 최소 6개월치 운전자금 미확보. (공사하다보면 돈이 계속 추가로 들다보니, 영끌해서 사업장 짓고나면 운영자금이 음슴)
- 마케팅 또는 영업, 판로에 대한 계획없음. (일단 제품만 만들고보자 식)
- 세금과 증빙의 개념 없음. (10만원주고 기장 맡기면 되겠지.. 정도에서 끝나면 나중에 세금낼때 소름.)
- 정부지원사업이 유일한 매출
- 단일 거래처
- 근거없는 자신감.
- 초반의 열정은 지속적이 않다. 수입금액이 곧 열정이 됨.
- 보여주기식 겉치례에 공을 들임 (강남 사무실, 예쁜 명함.. 근데 알고보면 더 기본적인 회사 A4봉투하나 없음.)
- 본인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고 일은 직원이 한다는 갑 마인드
- 일단 팀부터 구성하고 시작하기 또는 시작부터 직원 뽑고 시작. (초반 유지비 노답)
생존기 적을라고 했는데 앞부분 너무 썰이 많아져서 다음에 적을게요.
1. 최소 6개월치 운전자금 미확보 - 이 항목 매우 공감합니다. 주변에 이거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어요.
제 경험상 추가하자면 최소 6개월 내지 1년치 생활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 세금과 증빙의 개념 없음 - 부가세, 소득세 개념 없이 사업 시작하는 사람 많습니다.
매입할때 싸다고 부가세 없이 매입하고 나중에 세금폭탄 맞는 사례 많이 봤습니다.
다만, 현금 구매를 하고 증빙을 수취하지 않으면 판매자가 부담할 세금을 언젠가는 내가 대신 내게 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 4-5년 전에는 그해 매출대비 비용이 적다고 예상되면 정상거래, 매출대비 비용이 많아 적자가 예상되면 현금할인거래를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100% 정상거래만 하고 있습니다.
손해라고 봅니다.
일단 부가세 제외하면..남는돈이 54.5천원정도인데요
그러니까 부가세를 환급받으면 실제로 내야 할돈은 60만원이 아니구 54.54만원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결국 52만원에 대한 비용을 처리해야 하는데
52만원의 소득이 증가한것과 같음으로 소득 증가에 따른 법인세를 내야 하구요, 작게는 10%죠.
법인소득이 억대를 넘어가면 20%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내야할 세금이 최소 5.2만원은 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언젠가는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결국 비용은 인건비밖에는 없습니다. (다른것은 어차피 들어가야 할것)
직원에게 인건비로 털면 4대보험에 영향주구요(소득금액의 20%수준-회사부담, 개인부담).
또 연말정산시 세금에 영향을 주죠
또 개인으로 보면 개인의 소득이 증가하면 세금도 영향을 받지만 각종지원에 영향을 주구요(예를 들면 장학금신청)
때문에 정말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가짜 계산서 피해야 합니다.
정 하고 싶으면 부가세 빼고 20%정도 받고 하세요.
그러니까 60만원짜리는 최소한 45만원쯤 해야 수지가 비슷해지겠네요.
계산해보니 40만원쯤 해야 저라면 할것 같습니다.
그것도 작은금액 얘기입니다.
열거해 주신 항목들을 검색해서 찾아만 봐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보통 이정도 정리하실 수 있는 분이면 뭘해도 잘 하실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창업을 해도 이런 일머리가 안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써주셨네요.
다만 요즘은 스타트업이 많은데, 대부분은 공유할 수 있겠지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도 많이 굴러가는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강남/여의도/종각에 있어도 엑셀러레이터 안에 들어가 있다거나
페이퍼리스로 가기 위해 명함 대신 개인 웹페이지/QR코드를 발급하고
소프트웨어나 라이센싱 제품이라서 매출로는 어차피 답이 나오지 않아
판매보다도 투자가 먼저인 곳도 많구요.
굳이 추가하자면, 회사 메일과 웹페이지 하나 없이 시작하는 곳도 많아서
이런 건 꼭 준비하고 시작하셔야 한다는 점... 정도겠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은 언젠가는 다 거쳐가야 하는 부분이라,
여러 번 읽고 새겨둬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종소세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부가세까지 제외한 순수익의 35%를 종소세로 매달 떼어 둡니다..ㅠㅠ
순수익이 20%라면 7%를 추가로 저금해두니 진짜 순수익은 13%로 줄겠죠..ㅠㅠ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
특히 ‘알고보면 더 기본적인 회사 A4봉투하나 없음‘ 이부분에서 많이 공감갑니다. 제가 예전 17년전에 있던 회사가 그러했거든요. 지금은 없어졌지만요. ㅠㅠ
저것만(?) 개선해도 사업은 어떻게든 굴러갑니다.
홈텍스 계산방법에서 그렇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앱 개발자 세금도 1000원이었던게 1100원이 되면 100원이 부가세고 1000원은 물품가구요.
말씀하신 계산 방법이면 110원이 부가세 돼서 세금을 10% 더 납부하는 꼴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현직 물류업 종사자입니다.
물류관련 내용 알려주시면, 아는선에서 최대한 조언 해드릴께요.
택배사, 단가, 월출고량, 픽킹/팩킹 난이도(제품), 보관량(창고정보), 부자재 단가 등등...
참고로, 저는 계산항 항목중...전체 매출에서 10%는 별도로 따로 빼놓습니다. 소득세 부터 예측불가한 항목들이 많아서
아예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빼 놓습니다ㅠㅠㅠㅠ
작성자님 홧팅입니다
직장생활이 낫나요
고용이 안정적이고 급여가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면 직장생활 추천입니다...
사업 정말 힘들어요...
내가 능력이 있다 생각하며 사업을 시작하지만 실제 부딪쳐보면 한숨만 나오고...
사업은 확실하지 않으면 비 추천입니다...
축구 11명 팀 중에 내 능력이 1/11 전후가 아닌 큰 영향력을 발휘해서 승패를 좌우한다 .. 정도라면
사업으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늘 공평하게 분배되던 결과를 사업자는 전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소규모 업체에선 직장 다니는 것 보다 더 번다 하면 그 회사가 생존하는 것이죠...
그러다 세무조사 한번 나와 세금 폭탄 맞으면 그때부턴 해답이 없어지더군요...
세금을 잘내고 세금 포탈 안하고 성실 과세자라 해도 우리나라에선 세무조사 나오면 무조건 폭탄 맞는다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다만 추징 금액이 적냐, 크냐의 차이일뿐...
그런데 사실 소형사업자가 세금에 철두철미하게 정상적으로 서류를 만들려 하면 담당직원이 2-3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고 비용 발생이 많이 되죠...
결국, 사업하기 너무 어렵습니다...머리만 터지고요...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창업 어린이 인데 귀한 글 감사합니다!
HR담당직원을 둬야죠. 50명 100명되면 hr팀이 필요할거고 재무회계팀도 필요할겁니다.
그리고 ERP를 도입하거나 엑셀로 계산하거나요
아니라면 대표가 다 챙겨야 합니다.
매뉴얼을 만드시는군요.
좋은 방법 같습니다.
5:5 동업 이죠.
친구와 동료와 선후배와 형제와 전직장 오너와 등...
창업을 하시려면 꼭! 51% 이상의 지분을 본인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강해서 그런 지분 비율 정의... 필요 없어요... 하는 학생마인드는 안됩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51% 지분 가지려면 본인 주도 사업이어야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ㅠ
사업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원글 쓰신분이랑 댓글을 읽어보니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들이 주옥같습니다
많이 겪어보신 세월이 느껴집니다. 특히 6번 내용들은 ㅎㅎ
직장생활 없이 창업하는 (스타트업으로 정부지원사업 낀채) 분들이 특히 잘 생각해보셔야 할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완전 동의합니다. ^^b
저는 창업 11년차입니다..
몇몇 곳에서 창업 관련 멘토링 해달라고 해서 6번 내용 강조했더니.. 요즘은 안부르네요..(정말 중요한 내용인다.)
급여 계약이 없는 친구 형님과 급여 이상의 거한 점심 참 슬기로운 방법입니다.
정 힘들면 일용직 쓰고요.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이 너무 편안 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너무 놀아서 걱정입니다.
몸은 편한데 마음은 안편한 ㅜ.ㅜ
스쿠랩!!
대표라는 말을 처음 들을 때 보다 1년 후 들으니 그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