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팥빙수를 참 좋아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돈ㅈㄹ 같지만 설빙에서도 자주 배달 시켜 먹고, 겨울에도 팥빙수를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특히 우유빙수를 너무 좋아해요. 우유와 연유가 들어간 빙수에 팥만 넣고 이외의 아무것도 없는 팥빙수 본연의 맛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얼음을 가는 가정용 기계도 여러개 사봤어요.
손으로 가는 것도 사봤고, 옛날 빙삭기처럼 생긴 보*전자의 자동 빙수기도 사서 써봤죠.
근데 다 아시는 것처럼 가정에서 업소에서 파는 양질의 얼음 품질을 만들어 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최근에는 블렌더를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얼음의 굵기가 좀 굵게 나와서 좀 실망 스럽고, 특히 우유빙수 같은 경우 빙수 얼음을 만들기도 힘들고 먹고 난 후 뒷처리가 까다롭죠.
그래서 집에서 이러한 기계 없이도 간단하게 우유빙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미 인터넷에 알려져 있는 방법인데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정리해 봤어요.]
(1) 약 1리터 정도의 지퍼팩을 준비합니다. 저는 이케아것을 썼어요. 이중 잠금이라 우유가 셀 가능성이 적거든요.
(2) 인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하고 아이들 두명이서 먹을 양으로 이 1리터 지퍼팩에 약 400~500ml 의 우유를 넣습니다.
(3) 취향에 따라 연유를 조금 추가 합니다. 저는 후라이팬 기름 두르듯 휘휘 그냥 넣고 맙니다.
(4) 지퍼팩을 잠급니다. 이때 지퍼팩 안의 공기를 최소화 합니다. 나중에 방해되거든요.
(5) 지퍼팩 안의 우유와 연유를 잘 섞습니다.
(6) 이제 접시/쟁반 등 평평한 곳에 잘 펴서 두고 냉동실에 넣어서 얼려둡니다.
(7) 자 잘 얼었으면 이제 꺼냅니다. 그리고 망치, 야구 방망이, 머리(?) 등 단단하지만 뾰족하지 않은 도구를 준비합니다. 저는 고무 망치를 사용합니다.
(8) 냉동실에서 바로 꺼낸 얼음을 깨려면 잘 깨지지 않고 지퍼팩이 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온에서 약 5~10분정도 놔두면 손으로도 부술 수 있는데, 손으로 간단히 몇조각으로 부수세요
(9) 자 이제 층간 소음 조심하시구요, 바닥에 요가매트 등 푹신한 것 까시고 (저는 드디어 요가매트의 쓸모를 여기서 찾았습니다) 살살 망치질 해주세요. 아까 손으로 미리 우유얼음을 조각내 주셨다면 훨씬 수월하게 더 잘게 얼음을 부술 수 있으세요. 단, 너무 세게 치시면 지퍼팩이 터지면서 내 등짝도 같이 터질 위험이 있으니 살살 다뤄주세요.
(10) 자 이제 준비가 되셨다면 적당한 용기에 얼음을 붓고 취향에 따라 연유를 조금 더 넣습니다.
(11) 이제 마지막으로 팥과 기타 기호 식품들을 넣고 즐기시면 됩니다.
뒷처리는 지퍼팩만 버리시면 되죠… 참 쉽죠?
올해부터 시도한 방법인데 기계를 이용한 우유얼음을 만드는 것 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나 맛은 비슷한 방법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눈꽃빙수 기계를 중고로 사려고 해도 100만원인데 위의 방법은 이케아 지퍼팩만 있으면 되니 가성비 좋은 방법이죠.
아이들이 있다면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 그럼 무더운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저희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 해 보겠습니다.
꼭 해먹어 봐야겠어요~
재밌는 방법이네요
내일 연유사서 바로 해보겠습니다.
이제 고무망치를 사야겠습니다..
빙수매트, 아파트 내 평화를 지켜줍니다.
승우아빠 채널좀 쥴여야지
https://www.amazon.com/s?k=ice+shaver+electric&ref=nb_sb_nossamazon
한번 먹자고 넘나 귀찮은디 지퍼백으로 꼭 해봐야겠네요~~
요가매트 왜케 사고 싶나요~??
제 아내가 너무 좋아하는데 비싸서 자주 못사줬거든요.
올리신 정보의 도움을 받아 꼭 도전해보갰습니다.
그런데,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응용해서 지퍼팩 안쓰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
아이스픽과 블랜더 조합?
암튼 비닐 쓰레기를 안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신 유리나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 하고 있습니다.
유튜버나 방송에서도 간편하게 비닐과 비닐 장갑 등을 이용해서 요리에 응용하는 건 최대한 자제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위생을 위해서 1회용품을 사용하는 건 불가피하지만
가급적 다회용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칼로 반을 자른후 빙수기에 갈아줍니다 버리는건 어차피 버릴 우유팩...
음 빙수기는 필요하군요....
우유는 배양액처럼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이므로 그냥 새 지퍼백을 쓰실것을 추천합니다. 남은 봉투는 음쓰용으로 활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