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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누구나 알고 아무도 모르는... '염증'이란 무엇인가? 169

206
prairie
50,511
2020-06-06 15:30:49 수정일 : 2020-06-07 03:01:02 39.♡.109.2

얼마 전 한 무릎 통증 환자분 진료중에... X-ray 상 특이소견이 없어서 "X-ray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 몸이 뼈로만 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X-ray상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다 괜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 이상을 보려면 MRI가 필요합니다만, 증상이 심하지 않고, 증상 발생이 오래되지 않았고 진찰상에서 심각한 이상이 의심되지는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 물리치료 먼저 하면서 경과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조금 당황스럽게도... "양심을 걸고 이상 없다고 다시 얘기할 수 있어요?"라고 하시더군요.


"아니... X-ray에 이상이 없어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무슨 양심을 걸고 말고 할게 있습니까?"라고 되물었지요.


"그럼, 내가 다른 병원에 이 사진 들고 가서 이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오면, 이 병원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지요?"


이정도 되면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뭔가 쎄한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허..허... 무슨 조치를 취하고 싶으세요?" 제가 인격 수련이 덜 되서 그런지 이런 분들에게까지 친절하게는 하지 못합니다. "가져가서 판정을 받든, 가져와서 소송을 거시든 민원을 넣으시든 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바로 며칠 전에 다른 병원에서 X-ray 찍었는데, 염증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X-ray 찍을때마다 염증이 있다고 판정을 받았는데, 왜 여기서는 그걸 못봐요?"



또 어제에는 한달 반 전쯤 발목 골절로 수술하신 환자분께서 발목이 아프다고 오셔서 '수술한데 염증이 생긴 것 아니냐'고 문의를 하셨습니다. 사실 이 환자분은 골절 전에도 발목에 상당히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분이었고, 수술은 골절 수술이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통증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수술 전에 이미 설명을 드렸던 분이지요.


"혹시 지금 궁금하신 것은 염증이 아니라 감염이 걱정되는 것 아니신가요?"


"그게.... 뭐가 다른가요?"



사실 진료를 보다보면 마법의 단어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염증입니다.(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이 글의 주제와 관련이 없어서...) 그래서 제가 염증이란 단어를 진료중에 되도록이면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 마법의 단어인가 하면... "아... 염증이 있네요.", "염증때문에 그래요."라고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마치 자신의 질환을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고, 제대로 진단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염증때문에 그래요."라고 설명하면 의사 입장에서는 잘못된 얘기를 한 것이 아니고, 환자분은 완벽히 이해했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고 가십니다. "아~ 염증때문이구나~"라면서요.


심지어는 제가 염증이란 단어를 진료중에 전혀 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진료 때 "염증은 나아졌나요? 염증땜에 그렇다면서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염증이란 단어를 보면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사용하지만 정말 염증이 어떤 것인지는 (제 경험상으로는)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10년 이상 전문의로 진료하면서 염증이란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계신 분은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염증의 정의를 보면


염증 - 조직의 상해나 파괴가 있을 때 이에 대한 생체조직의 국소적 방어 보호반응이다. (이우주 의학사전)


inflammation : A fundamental pathologic process consisting of a dynamic complex of cytologic and histologic reactions that occur in the affected blood vessels and adjacent tissues in response to an injury or abnormal stimulation caused by a physical, chemical, or biologic agent. (Stedman's medical dictionary)


Inflammation (from Latin: inflammatio) is part of the complex biological response of body tissues to harmful stimuli, such as pathogens, damaged cells, or irritants,[1] and is a protective response involving immune cells, blood vessels, and molecular mediators. The function of inflammation is to eliminate the initial cause of cell injury, clear out necrotic cells and tissues damaged from the original insult and the inflammatory process, and initiate tissue repair. (Wikipedia)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조직 손상에 대한 신체의 수복반응(수정 - 댓글로 주신 의견을 참고하여 수복의 초기반응이라 하는 것이 좀 더 명확할 듯 합니다.)이 염증이라는 것이지요.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조직이 손상되면 신체는 손상된 조직을 고치거나 아니면 대체하기 위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확장된 혈관으로 염증세포, 재생을 담당하는 세포등이 이동하여 모이게 되고, 혈관이 확장되니까 세포외액이 늘어나고, 이름도 잘 생각 안나는 온갖 cytokine이니 이런게 나오고... 뭐 이런 과정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염증 하면 나쁜 것, 생기면 안좋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 반대로 반드시 필요한 기전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수복 반응은 네가지 주요한 요소로 나타나는데, 통증, 국소발열, 발적, 부종(wiki에서는 loss of function도 열거되어 있는데, 제가 배웠을 때에는 앞의 네가지만 배운데다가, 기능상실은 염증 정도에 따라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봐서... loss of function은 ischemic damage의 증상이었던 것 같은데...말입니다.)입니다. 그리고 이 염증은 수많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리적 외상에 의해서 나타날수도 있고, 과사용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고, 자가면역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고, 균이 들어와서 나타날 수도 있고... (사족으로... 그러니까 저 위의 첫번째 환자분의 경우, X-ray에서는 연부조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X-ray를 보고 염증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염증이 있네요."란 말은 항상 맞기도 하지만 항상 틀리기도 합니다. 


자... 넘어져서 발목을 접질렀습니다. 발목이 붓고 아파요. 염증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어제 무리하게 무거운 것을 든 다음에 팔 앞쪽 근육이 당겨요. 염증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어요.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파요. 염증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가려워서 긁었더니 피부가 벗겨졌네? 염증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모기에 물렸어요! 염증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뼈가! 부러졌어요! 염증... 네,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아토피가... 네, 있습니다. 

손목이... 네, 있습니다. (응? 뭐가 있지?) 


이런 예는 수십, 수백가지도 더 댈 수 있고, 심지어는 환자분이 아파서 진료실에 들어왔다면 (제가 전공하는 과에 한해서는) 그것만으로도 염증은 있는 것이라 봐도 거의 무방합니다.(어쨌든 아파서 진료보러 오셨을테니까...) 이렇기에, 염증이 있다는 말은 항상 맞습니다.


그렇다면 이 "염증"이라는 단어가 이 환자의 증상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떤 기전에 의해 진행이 되고, 치료 방법은 무엇이고, 예후는 어떻게 되는가를 설명해주는가, 즉 진단적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항상 틀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염증이란 단어의 모호함때문에 환자분께 더 자세하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말 염증이란 단어로만 설명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염증이란 말을 진료중에 쓰지 않습니다.



자, 그럼, 염증과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감염입니다. 


감염도 염증인가요? 네, 염증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이 신체에 침투해서 조직손상을 일으켜서 생기는 염증입니다. 다만 우리가 감염이라고 할 때에는 근본 원인인 미생물에 맞춰져있는 것이기 때문에 감염=염증이라고 하면 그건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그래서 저 위의 두번째 예시의 환자분의 경우 염증이 아니라 수술 후 수술 부위의 감염이 걱정되었던 것이겠습니다.



그러면, 의사가 염증이라고 말하면 그건 진단이 아니네?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거네?라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그것은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잘 모르겠을 때 염증이라고 하는 경우가 바로 저 위의 첫번째 환자의 예입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능력을 가진 정형외과 의사라면 그 환자를 진찰하고 X-ray를 봤을 때 정확히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주 초기이거나 아니면 심각한 문제는 아닐거란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에는 환자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은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럴 때 저처럼 고지식하게 설명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진찰하고 검사 다 해놓고 뭔지도 모른다네? 돌팔이 아냐? 실제로 왜 모르냐고 따지시는 분들도 있고(의사 입장에서는 X-ray 한장으로 다 진단하면 그게 신이지...라는 생각이... ㅠㅠ), 또 의사들은 알 수 없다고 말할 때 신뢰도가 깨지는 문제에 민감하기도 하거니와 단순하게 염증이라고 하면 복잡하게 설명해야 하거나 간혹 환자분과 마찰이 일어나는 상황을 상당히 피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염증이란 단어 하나로 부드럽게 보존적 치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어느정도 확신이 들면 "염증이 있네요."라고 단순하게 설명하고 경과 관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몰라서 염증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 경우는... 진단의 역사적 과정를 볼 때 염증으로 진단이 확정된 진단(~~염이라고 진단이 붙은 질환들)이거나, 염증성 변화가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알 수도 없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경우입니다.


역사적으로 염증으로 확정된 진단의 예로는 외상과염,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겠네요. 물론 외상과염의 경우에는 최근에는 염증성 변화보다는 미세 손상의 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역사적으로 처음에 염증인 줄 알았고 그렇게 진단이 굳어진 경우입니다. 그리고 무슨 질환인지 확실하다면 이걸 '외상과 신전건 골부착부의 미세손상의 축적'이라고 진단을 붙이든 '외상과염'이라고 진단을 붙이든 임상적으로는 크게 상관은 없지요. 치료 방향은 확실히 나오니까요. 


퇴행성 관절염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질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퇴행되고 깍여나가 관절면에 뼈가 드러나고 그로 인해 통증, 염증성 변화, 심하면 뼈의 변형이 오는 질환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정형외과 의사들은 무슨 질환인지 다 아니까 여기다가 "이건 염증이 근본적 원인이 아니야! 그러니까 진단명을 바꿔야해!"라고 해봐야 바뀌지 않습니다. 마치 미국에서 미터법을 도입 못하고 있는 것이나, 실제로는 전자가 -극에서 +극으로 흐른다는 것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류는 +에서 -로 흐른다'는 명제가 부정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근본 원인을 알수 없거나 중요하지 않는 경우에는 건염이 있습니다. 건염의 경우 특정 힘줄의 염증성 변화가 확인이 된다면 이게 무거운 것을 들다 생긴건지, 직접 타박에 의해 생긴건지, 과사용에 의해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자세히 질문을 하다보면 힌트는 얻게 되겠지만 그 근본 원인을 검사상으로 증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와이프랑 싸우고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나간 틈에 시간이 남아서 오랫동안 한번 써봐야겠다는 주제에 대하여 한번 써봤습니다. 바라건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진료를 보실 때 자기 상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하구요, 한가지 더 부탁드린다면 '염증이 있어요'라고 설명하는 의사를 만나신다면 괜히 '염증이요? 무슨 원인의 염증인데요? 염증이 왜 생겼는데요? 어디에 염증인데요?'하고 따지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냥 음... 별로 심한 거는 없나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사도 하루에만 수십명의 환자분들을 만나다보면 이 환자분들의 이해 능력이나 요구하는 설명 수준이 천차만별이예요. 저야 어렸을 때부터 좀 반골기질에다 고집이 세서(그래서 인생 평탄치가 않았습니다...) 곧이곧대로 설명하고는 있지만, 좀 연세 있으신 환자분들 자세히 설명드려도 힘은 힘대로 들고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건데~?라고 하시면 그냥 '염증 있어요~'라고 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직은 '염증 있어요'라는 설명을 더 맘편하게 받아들이는 환자분들이 훨씬 많아요.


ps. 와이프랑 화해하고 산책도 다녀오고 애들이랑 놀아주느라 질문 주시는데 다 답변드리기가 어렵네요. 애들 재우고나면 체크하여 답변 드릴 수 있는데까지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물어보시는 것 중에 제 분야가 아닌 부분도 많아서 저보다 저명하신 많은 선생님들 도움말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prairie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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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명
댓글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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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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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6285
IP 121.♡.185.10
20-06-06 2020-06-06 15:45:45
·
살다보면 진짜 다양한 진상들이 존재한다는걸 절실히 체감합니다. 어떤 직종이냐를 떠나서 사람과의 대면을 하는 직종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진짜 생각도 못한 반응들로 황당하게 만들더라구요. 의사 선생님들은 생명에 관여하시는 분들이라 정말 별 사람 다 만나겠다 싶네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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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6785
IP 39.♡.109.2
20-06-06 2020-06-06 16:08:40
·
@sinaro님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일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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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6494
IP 223.♡.52.18
20-06-06 2020-06-06 15:54:51
·
염증수치가 높다는건 염증세포수 측정을 하는건가요?
애가 아파서 입원하는 경우에 아직 염증수치가 높아서 좀더 지켜보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무슨 의미인가 잘 몰랐거든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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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6915
IP 39.♡.109.2
20-06-06 2020-06-06 16:14:36
·
@님 보통 염증수치라고 설명드리는게 CRP, ESR, (백혈구 수치도 포함해서 얘기하기도 하고...)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게 감염이 있거나 아니면 단순한 염증반응이라도 심하게 있으면 상승합니다. 그래서 수술이나 심각한 외상이 있고나면 오르는데, 이런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떨어지지요.

그런데 그런 특정 원인이 없이 상승해있다면 몸의 어딘가 감염이 있거나, 혹은 수술 후에 올라간 수치가 시간이 지나도 기대만큼 떨어져주지 않는다면 수술 부위의 감염이라든지 기타 합병증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일리어스님 자녀분의 경우 올라있던 CRP, ESR 수치가 아직 기대만큼 떨어지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싶구요, 그거 떨어지는 것 확인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리는꿀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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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6733
IP 113.♡.3.28
20-06-06 2020-06-06 16:06:38
·
와이프랑 싸웠는데, 이런 좋은 글을 쓰실 마음이 든다는게 놀랍네요 ㅋㅋ
/Vollago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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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009
IP 39.♡.109.2
20-06-06 2020-06-06 16:19:21
·
@lancelot님 우리 와이프 착하고 이뻐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우리 와이프하고 결혼할 겁니다! (결혼을 한다면 말이지요... 이번엔 결혼하고 살았으니까 다음 생에는 결혼 안하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살면서 한번도 안싸울 수는 없으니까요. ㅋㅋㅋ
은진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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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455
IP 121.♡.75.156
20-06-06 2020-06-06 20:33:34
·
@prairie님 이 댓글을 와이프님께서 꼭 보시길..^^
혹시, 계산된 글..? ^^
왜나를불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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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972
IP 118.♡.115.96
20-06-06 2020-06-06 21:38:55
·
@prairie님 점세개가...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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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7467
IP 39.♡.109.2
20-06-06 2020-06-06 23:53:33
·
@왜나를불렀지님 저는 점 세개를 찍은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키보드가 고장난 모양입니다... 그럴리 없습니다...
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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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6958
IP 59.♡.85.22
20-06-06 2020-06-06 16:16:29
·
느낌적인 느낌으로 또 하나의 마법의 단어는 면역력일듯 합니다.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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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325
IP 39.♡.109.2
20-06-06 2020-06-06 16:32:52 / 수정일: 2020-06-06 16:41:19
·
@컴향기님 아... 내과나 한의사의 경우 그것도 마법의 단어일 수 있겠네요.

제 분야의 경우 면역력을 언급해야할 경우가 별로 없어서 제꺼는 다른거이긴 합니다. ^^;
juxt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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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067
IP 39.♡.28.108
20-06-06 2020-06-06 20:59:24
·
@prairie님 스트레스, 신경성
이라는 단어는 어떤가요 ㅎㅎㅎ
제니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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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74601
IP 223.♡.216.64
20-06-10 2020-06-10 08:15:18
·
@juxtizm님

본문에 무릎 통증 환자 진료와 발목 골절 환자 수술 및 F/U 진료 말씀하신 걸로 봐서 OS (정형외과) 추측하는데, OS에서는 스트레스나 신경성 언급이 좀...
juxt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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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74697
IP 39.♡.25.12
20-06-10 2020-06-10 08:19:00
·
@제니지민님 제 댓글은 맥락상 본문이 아니라 '마법의 단어' 에 대한 리플이겠죵?
제니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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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77837
IP 223.♡.216.64
20-06-10 2020-06-10 09:46:58 / 수정일: 2020-06-10 09:47:44
·
@juxtizm님

'맥락' 말씀하셨는데,
컴향기님께서, 면역력이라는 마법의 단어 언급하신 후, prairie님께서 내과나 한의과의 경우 가능할 수 있지만, '제 분야의 경우'를 분명하게 말씀해주신 상황인데요. 여기에 juxtizm님께서 마법의 단어 관련 댓글을 다신다면, 아무래도 prairie님 분야/과에서 자주 쓰이는 용례를 들어주시는 게 맥락에 더 어울리겠죵?
juxt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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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98903
IP 39.♡.25.12
20-06-10 2020-06-10 18:04:56
·
@제니지민님 글쎄요~
말씀처럼 '제분야' 는 둘째 줄인데욤?
올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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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041
IP 116.♡.42.115
20-06-06 2020-06-06 16:20:48
·
얼마전 경험입니다만, 아내가 생리통이 심하면 가끔씩 복용하는 일반적인(?) 두통약에 소염진통제라고 써있더라구요.
두통약이 웬 소염제? 이런 생각이 들어 좀 의아했었죠.

그런데, 엉덩이 종기(이것도 염증이죠?)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 혹시 효과가 있나 싶어 제가 한 알 먹었는데, 이게 나을 때가 되서 그런건지, 약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다음날 종기가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이게 뭐지??

두통약인데 종기에 효과가 있나..? 아.. 혼란하다.. 했었습니다..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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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483
IP 39.♡.109.2
20-06-06 2020-06-06 16:40:33
·
@올치보이님 보통 진통소염제라 하는 것은 NSAID(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로, 현대의학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약 중에 하나입니다.

저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인데, 염증반응이 근본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심하면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증상들이 심한 불편감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통증이 심하다든지, 열이 난다든지, 부종이 생긴다든지... 그런데 그 과정을 차단해주니까 이 부수적인 증상들을 줄여주고 그래서 오만데 다 효과가 있지요.

증상 변화를 반드시 관찰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래서 진통소염제를 제한하기도 하지만, 자연 경과가 시간만 지나면 자연히 나아지는 질환의 경우에는 괜히 부수적인 증상들을 감수하고 힘들게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감기든 염좌든 두통이든 심지어는 심하지 않은 감염에서조차 다 씁니다.
plai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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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151
IP 175.♡.188.101
20-06-06 2020-06-06 16:25:34 / 수정일: 2020-06-06 16:26:13
·
이게 의사와 환자 간의 아쉬운 점 같아요.
쉬운 설명 필요 or 그냥 진상인 환자를 자주 접하다 보면
의사분들도 여러가지로 자기만의 스타일로 변해가다보면
정말 적당히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환자들은
정작 정보를 얻기도 어려워지고 말이죠.

뭐 의사분들께 강의 들으러 가는 건 아니니 아쉬울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래서 서로 대화가 통하는 병원에 방문하는게 최적인거 같아요.
물론 다 필요없이 원인 해결 잘해주는게 최고지만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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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752
IP 39.♡.109.2
20-06-06 2020-06-06 16:53:40 / 수정일: 2020-06-06 17:06:31
·
@plaintext님 네, 맞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의사 입장에서도 매우 어려운 점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의료 제도가 자체가 박리다매 식이라...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습니다. 환자 한 분당 한시간? 한시간 아니라도 30분 이상의 진료시간이 보장된다면 어느정도 환자분이 바라는 수준을 파악해서 맞춰드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의료비 상승이 엄청나겠지요. (이 글 쓰는데 두세시간 걸린 것 같은데, 아마 말로 설명드린다고 해도 환자 한분께 이 내용을 다 설명드리려면 그것만으로도 20~30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이해를 하시느냐는 별개로요.)

그러다보니 더 자세하고 환자분들께 알맞는 수준의 설명을 찾는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구요... 그러다보니 의사 역시 진료에 있어서 자신의 시간과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루틴을 설정하게 되고, 의사-환자 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기는 어려워지고... 뭐, 그런 것 같습니다.
귀가부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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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938
IP 125.♡.11.172
20-06-06 2020-06-06 20:08:15 / 수정일: 2020-06-06 20:11:07
·
@plaintext님 요즘같은 시대에는 환자도 어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좀더 효율적인 정보 교환을 위한 신호 차원에서 저는 항상 저를 어필합니다. 투약일지, 증상일지를 적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만 보여줘도 대충 "나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환자이다" 라는 어필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하고 싶은 질문을 정확히 생각해두고,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유도합니다. 질문한다고 대답 안해주고 쫓아낼 의사는 거의 없으니까요. 문진 과정은 의사들도 공부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의사는 전문가이지 퍼실리테이터는 아니니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환자 차원에서도 어느 정도 노력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상 환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정보 습득보다는 그냥 원하는 바만 얻고자 하는 범주이죠.

다만 옛 세대 의사분들 중에는 권위의식이 아주 강한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원내조직에서의 위계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더더욱 그렇죠. 이분들은 도저히 어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무슨 약을 주는건지 물어봤다가 훈계 들은 적도 있네요. 약사분께 물어보니 지병상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그 약은 빼고 다른 병원에 다시 갔던 기억이 있네요...
plai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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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023
IP 39.♡.230.41
20-06-06 2020-06-06 20:12:38 / 수정일: 2020-06-06 20:13:41
·
@귀가부부부장님
저도 최대한 요약해서 빠르게 질문하고 빠져요. ㅎㅎ
그럼에도 절대 치료 지시 외엔 없으신 분들
계신데 그럴땐 경우에 따라 재방문은 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사례 들어보니
약사분 중요성도 있어요
의사분이 간과한 걸 챙겨줄때
정말 고맙더군요. ㅎㅎ
물론 그분은 위험하신 사례지만요
귀가부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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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122
IP 125.♡.11.172
20-06-06 2020-06-06 20:16:21
·
@plaintext님
맞아요 그래서 어쩌다 괜찮은 의사분, 약사분 만나면 멀더라도 오랫동안 찾아가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친해지기도 하고, 하여튼 주변에 그런 분들 있으면 참 든든합니다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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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5213
IP 59.♡.100.131
20-06-06 2020-06-06 22:35:13
·
@prairie님
우리나라 의료 제도가 현재와 같지 않았을 때도 여전히 5분미만 진료였습니다.
40년전 기준입니다.

따라서 그냥 설명하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문화와 질문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 문화가 커서 그런면도 큽니다.
선생님이 질문하면 네 라도 단답형으로 대답하게 독재주의자들에게 교육받았거든요. 물어볼 엄두도 설명할 필요도 없는 문화죠. 특히 위에 사람에게 물어보면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뭐가 왜요 냐는 식으로 하던 것이 당연한 시대였고 여전합니다. 박근혜 시절 기자들 하는 형태 보세요. 질문할 능력, 설명할 능력 없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인터넷에 자료들이 올라와서 편하더군요. 제 경우에는 알레르기 치료지침이라는 걸 관련협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보고 제 병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의사에게 수만번 진료받으면서 듣지못한 지식을...

자주 걸리는 질병에대해서는 그런 걸 알려줘서 읽어보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 진료 때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쪽빛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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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5805
IP 1.♡.178.25
20-06-06 2020-06-06 22:57:44
·
@plaintext님

온라인에서 치과 관련된 얘기 할 때 제가 꼭 강조하는 말이,
치과에 가면 차과의사랑 얘기를 나눠보고 말이 통하는 사람이면 그 치과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겁니다.

결국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코드가 맞아야 신뢰가 생기고 그래야 결과가 좋더라구요.


근데 가만보면 꼭 이상한 치과들이 환자들은 참 잘 홀리는터라...딱히 좋은 조언 같지도 않아요. ^^;;
plai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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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70588
IP 175.♡.188.101
20-06-07 2020-06-07 05:12:23
·
@쪽빛아람님
알맹이 유무에 따라
진실성이냐 접대성이냐 나뉘긴 하죠. ㅋㅋ
두리안맛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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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582
IP 175.♡.77.112
20-06-06 2020-06-06 16:45:36
·
저는 의사는 아니고 간호사인데 일하다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뇌내필터를 거친 뒤에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저는 그런식으로 설명한 적이 없는데 제가 그렇게 설명했다고 할 때면 어이가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정황상으로나, 임상적으로나 코로나일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1% 이하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받을지 말지는 보호자 분이 직접 판단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검사를 받아라 말아라 판단은 못 해드립니다. 환자분과 보호자분이 찝찝하시면 검사받는걸 권유드릴 뿐입니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도대체 뇌내필터를 어떻게 거쳤길래 "그래서 지금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는거죠?"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옆에 있는 지인한테 "봐봐 검사할 필요 없다고 하잖아"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제가 언제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까?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저는 그렇게 이야기 한적 없습니다" 했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십니다. 일하기 진짜 힘드네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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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993
IP 39.♡.109.2
20-06-06 2020-06-06 17:04:10
·
@Suikaa님 간호사로 일하시면 일상 다반사시겠네요. 사실 진상 환자분들도 의사보다 간호사에게 더 심하게 막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간혹 제 앞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병동에서 진상피우는 분들의 경우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이 제발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대체로 단호하게 대처하는 편인데(음주의 경우 시간 막론하고 즉시 강제 퇴원 뭐, 그렇게.) 그걸 제가 다 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렵지요.
Karv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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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5395
IP 222.♡.188.102
20-06-06 2020-06-06 22:43:10
·
@Suikaa님 이 댓글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 제대로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원인 불명의 현상이 일어나서 인터넷 AS기사를 불렀습니다.

기사는 고객에게

"정황상 매설 케이블의 불량일 가능성은 낮으나 1% 이하의 확률로 콘크리트 벽채 안의 매설된 케이블이 단선되어 접촉 불량일 가능성도 있으니, 집을 철거하고 다시 지으면서 케이블을 교체할지 말지는 세대주와 상의해서 직접 판단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재건축 하라고 말씀은 못드리고 찝찝하시면 재건축을 권유드립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고객이 전문가인 인터넷 AS기사를 불렀을때의 원하는 기대치가 무엇일까요.
두리안맛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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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6227
IP 175.♡.77.112
20-06-06 2020-06-06 23:10:31 / 수정일: 2020-06-06 23:26:45
·
@Karv48님 검사를 받을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고 저희가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본 사람들 중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역학적 연관성이 없으면 코로나 검사 긁었을 때 양성으로 나온 사람들은 1% 미만입니다. 거기에다가 코로나는 신종감염병이고 증상도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 질병에 대해서 의사고 간호사고 뭘 확실히 알고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남들보다 논문 더 보고 몇달치 경험이 쌓여도 너무 비특이적이라 환자들이 궁금한걸 물어봐도 속시원하게 대답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환자랑 보호자가 뭔가 찝찝하니까 선별진료소로 왔고, 받을지 말지를 저희한테 물어보길래 일단 설명해주고 선택은 알아서 하시라고 했더니 뇌내필터 거쳐서 완전 다른 헛소리를 해대면 뭐라고 하나요?

비용 설명하고 검사 긁어도 비싸다고 난린데 "아 그럼 검사 받으세요~' 하고 검사 끝난 뒤에 "20만원 나왔습니다~" 하면 그 민원은 누가 감당하나요? 의료진이 검사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왜 비급여냐고 나는 돈 못 낸다, 급여로 처리해달라 등등 30분 넘게 들들들 볶습니다. 바쁘고 힘들어 죽겠는데 환자들 많은 그 한가운데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거 계속 듣고 있어보세요.

저희는 검사를 받으라고 강요도 못하고, 받지 말라고 강요도 못 합니다. "찝찝하면 검사 받는걸 권유합니다, 그리고 자가격리는 필수입니다" 이런 이야기 한 마디 밖에 못해요. 안 당해보셔서 모르겠지만 신천지 같은 입에도 담기 싫은 새끼들한테 한 달 넘게 들들들 볶이고 고통받으면 결국에는 원칙적인 이야기랑 선택은 스스로 하라는 방어적인 태도밖에 못 취합니다. 병원도 병신인데 나를 지켜줄 수 있는건 나 자신이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할지 말지 확실한 답이 듣고 싶으면 선별진료소가 아니라 보건소랑 1339로 연락을 해야합니다. 저희는 그저 검사 긁고 오더 수행하는 기계일뿐이지 권한도 뭣도 아무것도 없어요.
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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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9482
IP 194.♡.48.10
20-06-07 2020-06-07 01:53:07
·
@Karv48님 환자 입장에서 명확한 소견을 듣고 싶은 것은 이해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도 서비스 제공자가 명확히 결론내지 않고 서비스 수요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과 Suikaa 님의 경우는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인터넷 AS 기사는 말 그대로 애프터 서비스죠. 내가 이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되어있고 돈을 내고 있으므로 약속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죠. 따라서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의무가 있는 상황입니다.
Suikaa 님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요. 선별진료소에 계신 Suikaa님은 방문자의 건강을 보장해야하는 의무가 없습니다. 단지 방문자의 선택에 따라 적절한 행위를 하는 것만이 Suikaa님의 의무라고 할 수 있겠죠.
Karv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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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9811
IP 222.♡.188.102
20-06-07 2020-06-07 02:24:55
·
@타이니님 비유를 AS에 했을 뿐이죠.

본질은 비전문가가 전문가에게 의뢰했을때의 얻고 싶은 답과 그 상황에 대한 역지사지입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방면으로 그러한 상황에 부딪치고, 전문가 입장에서도 명확하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은 숱하게 있습니다.

우리가 클리앙을 하면서 사용하는 컴퓨터 조차도 고장과 장애의 결과만 보고 원인을 추론하자면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겨우 기계 쪼가리도 그러한데 사람의 인체는 더욱 더 복잡하고 기계 고장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더 신중하고 명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는 어려움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만큼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들도 그 무게의 중함에 비해 소견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지적한 겁니다.

왜 안 어렵겠습니까. 앞서 비교한것처럼 사람의 몸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하찮은 기계덩어리 조차 명쾌한 결론을 내지못할 상황에 매번 직면하는데요.

다만 그 하찮은 물건에 비유해서도 피제공자의 불편함을 꺠달았다면 훨씬 더 중요한 사람의 일에서는 더욱 더 무게가 크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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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78558
IP 106.♡.11.186
20-06-07 2020-06-07 12:57:47
·
@Suikaa님
저도 의료계 종사자지만...
그런 설명에는 대부분 그렇게 반응할 것 같습니다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단순 감기에도 사망률이 0.01프로정도는 있는거니까요
그럴 경우에는 짜증내시기보다는
99프로정도는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지요
하고 여운을 남기며 넘어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ㅎ
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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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12289
IP 101.♡.7.128
20-06-11 2020-06-11 07:40:35
·
@Karv48님 논지는 전혀 이해 못하겠지만 개인의 기대치는 타인이 백프로 만족 시킬 수 없습니다. 돈 받는 서비스업이든 전문컨설팅이든 뭐든요. 평균적인 기대치에 평균적인 만족(문제 해결)을 제공할 뿐이지 기대치라는 말도 마법의 단어 같네요.

개개인마다 기대치는 다 다릅니다.
어떤 반응을 기대하고 본인 의견을 피력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동조는 안되네요.
Karv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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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13023
IP 220.♡.32.13
20-06-11 2020-06-11 08:18:18
·
@북풍님 그 기준이시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의 품질이나 상품의 품질, 가격대비 부족을 느끼더라도 수긍하시는 삶을 사시면 됩니다.
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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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13253
IP 101.♡.7.128
20-06-11 2020-06-11 08:27:23 / 수정일: 2020-06-11 09:23:17
·
Karv48님// 평균을 초과하는 기대치에 관한 얘깁니다. 갑자기 '어떠한 상황에서든' 이라면서 왜곡 시키고, 넌 니 인생 그렇게 살라고 하시면 안돼죠.
100원짜리 물건 사면서 100만원짜리 기대하면 안된다는 얘기예요.
Karv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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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31769
IP 121.♡.107.251
20-06-11 2020-06-11 16:41:45
·
@북풍님 북풍님께선 평균을 정의할 권한이 있는지 부터 먼저 고찰해보시는게 우선일듯 싶습니다.
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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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55815
IP 165.♡.112.93
20-06-12 2020-06-12 11:30:37
·
@Karv48님 제가 언제 평균치가 얼마라고 정의 내린게 있나요? 평균을 초과하는 기대치를 모두가 수용하는 건 무리라는 얘기를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입니다.

Karv48 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돌려 드리면, 본인의 주관적인 기대치가 평균에 수렴하는지 고찰 잘 해 보시고 (말씀하신 내용으론 본인께서도 그럴 권한은 없으시겠지만요), 타인에게 기대치를 강요만 하지 말고 본인께서도 타인의 기대치를 충족 시키는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에 댓글로 이러는 것도 다른 분들께 실례일 것 같으니,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쪽지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 기대에 미치는 대화는 아닐 것 같아서 미리 차단해 놓겠습니다. 그건 제 자유 의사고 재량이니까요. :)
Valh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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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7873
IP 175.♡.242.205
20-06-06 2020-06-06 16:58:22
·
문외한인 저도 한동안 염증이 대체 무엇인지 많이 헷갈렸습니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인 것 같은데 또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우리 몸의 방어작용이더라고요. 그래서 대강 이해하기로는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질환들(자가면역질환이나 감염 같은 심각한 중증 질환부터 가벼운 감기까지)의 이상적인 치료법은 그 원인(이상 면역,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 등)을 제거하되 염증 자체도 불편과 생명의 위협을 일으키기 때문에 염증도 억제한다.. 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원인 제거가 불가능하거나(퇴행성 관절염,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는 자가면역질환 등) 불필요한 경우(가벼운 감기)는 염증만을 타겟으로 대증적 치료를 하고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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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8023
IP 39.♡.109.2
20-06-06 2020-06-06 17:05:35
·
@Valhalla님 그 정도면 굉장히 정확하고 모범적으로 이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훌륭하십니다. ^^
김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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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8275
IP 175.♡.114.17
20-06-06 2020-06-06 17:17:22
·
와... 보기만해도 스트레스 쌓이네요....
Dam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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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8312
IP 223.♡.188.67
20-06-06 2020-06-06 17:19:19
·
일단 검사 이것저것 해보고 괜찮은데 통증이 있거나 열나면 염증 때문이라고 봐도 되는걸까요 ㅎㅎ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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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309
IP 39.♡.109.2
20-06-06 2020-06-06 19:33:59
·
@Damper님 그거슨...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오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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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8506
IP 58.♡.112.229
20-06-06 2020-06-06 17:29:09
·
어우 글만 봐도 스트레스가 전해집니다
고약상자(Fre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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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59853
IP 76.♡.183.195
20-06-06 2020-06-06 18:28:14
·
환자에게 이걸 구분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또한 이게 섞여 있는 경우도 많아서 아마 거의 대부분은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사용하실 겁니다. 전문가적 영역에서 구분하는 것이지, 비전문가들은 이렇게 구분 못 합니다.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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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630
IP 39.♡.109.2
20-06-06 2020-06-06 19:50:54 / 수정일: 2020-06-06 20:04:15
·
@고약상자(FreeHK)님 모르는 것은 오히려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그런데 모르는 것을 알고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고약상자님께서 진료하시는 분야의 특성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 환자가 하나의 강한 impression을 가지고 들어오면 그 뒤에는 어떤 객관적인 근거가 뒷받침된 설명을 해도 다 튕겨나가버리고 그 impression(설사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해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그 매우매우 강한 impression을 주는 단어가 "염증"입니다. 제가 진료중에 염증이란 단어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진료 중 제가 단 한번이라도 "염증"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환자의 머리속에 각인되는 단 하나의 단어는 오로지 그 염증입니다. 그리고 한번 머리속에 "염증"이 각인되면, 그 외의 설명은 모두 환자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여러차례 '이건 염증 아닙니다, 염증 아니예요~'라고 강조해서 설명드렸던 환자가 "염증"이 각인되서 다음번에 와서 염증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뭔지 모르면 모르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설명을 드려도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는데 매우 심각한 장애물이 됩니다. 염증이란 단어가 너무 정확한 설명 없이 남발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그리고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상황에 의사들의 책임도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이글을 쓰게 된 계기도 그것이구요.

차라리 모르시는 분이면 제가 조심하면 되는데, '염증 생긴건가 싶어서 왔다'고 하면서 들어오시는 분들의 경우 방법이 없지요...
지하철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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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757
IP 183.♡.19.213
20-06-06 2020-06-06 22:14:00
·
@prairie님 어설프게 아는 척하는게 무섭긴하죠. 근데 또 다 알기 전에는 말을 못 하게 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틀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화를 내기보다 알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참 다행이라 생각해요.
노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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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0153
IP 211.♡.234.91
20-06-06 2020-06-06 18:41:31
·
어려운 문제에 있어서 그래도 노력하시는 모습이 멋져보이세요!!

진상은 그냥 나갔으면 합니다.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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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878
IP 39.♡.109.2
20-06-06 2020-06-06 20:04:44
·
@노마리아님 감사합니다. ^^
ioushu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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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514
IP 118.♡.8.185
20-06-06 2020-06-06 19:43:19 / 수정일: 2020-06-06 19:59:57
·
엄밀히 말하면 감염과 다르군요.. 포함하긴 하지만... 보통 병원에서 염증이 있다고(혹은 가능성) 항생제 처방을 내리니 이제 염증=(상처)감염으로 인식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구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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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074
IP 39.♡.109.2
20-06-06 2020-06-06 20:14:45
·
@앙리루리님 네 맞습니다. 감염과 염증은 다른 것입니다. (엄밀하지 않아도... ^^)

사지 외상의 경우에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항생제를 쓰기는 합니다. 이비인후과쪽이나 기관지, 폐의 경우 염증반응이 보이는 감기 증상의 경우 대개 바이러스 감염인 경우가 많은데, 이게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인지 아니면 비교적 그보다 심한 세균 감염인지 명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세균감염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항생제를 쓰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제 분야가 아니라서...
ioushu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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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252
IP 118.♡.8.185
20-06-06 2020-06-06 20:22:21
·
@prairie님 어휴 설명을 들어도 어렵네요.. 다만 저같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환자가 많을거 같으니 감안해 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본문의 환자는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그냥 진상 맞는거 같구요 ㅎ 좋은 주말 되세요 ~~^^
하얀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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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619
IP 175.♡.125.88
20-06-06 2020-06-06 19:50:04
·
장염걸렸는데.. ㅜㅜ 왜 이건 전신 발열이죠.. 국소가 아니라
G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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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780
IP 218.♡.244.120
20-06-06 2020-06-06 19:59:10
·
@님 개인적으로 장염은 소화기질환의 마법의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잘 몰라~를 두단어로 말하는.
er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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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174
IP 39.♡.24.145
20-06-06 2020-06-06 20:18:40
·
@님 장염 자체가 원인이 될수도 다른 질환에 의한 결과일수도 있어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단명으류 존재하지만 100%를 설명할 수 없는 진단이기도 해요
씨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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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899
IP 39.♡.47.47
20-06-06 2020-06-06 20:53:03 / 수정일: 2020-06-06 20:53:52
·
@님
장염이 걸리면 장만이 아니라...
전신적으로 증상이 옵니다.
발열, 오한통증 등등이 따라옵니다.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원이니
명확하지 않은건 맞을겁니다.

다른질환도 같이 올수 있어서
장만 아프진 않을겁니다

이상 만성장염자 올림....
Lan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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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1977
IP 175.♡.161.249
20-06-06 2020-06-06 20:10:58
·
전 지금까지 염증이 고름 같은게 생긴것처럼 생각했었는데 그런게 아니였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er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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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158
IP 39.♡.24.145
20-06-06 2020-06-06 20:17:43
·
면역력....제발 없어졌으면 하는 단어입니다 ㅠㅠㅠ
지미와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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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306
IP 175.♡.41.76
20-06-06 2020-06-06 20:25:24
·
감사합니다. 염증에 관해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Lee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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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517
IP 112.♡.163.16
20-06-06 2020-06-06 20:36:17 / 수정일: 2020-06-06 20:36:22
·
ㅋㅋㅋㅋ 웃엇습니다.

x-ray에 염증이 보이는 의사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게 사실 제일 문제같습니다.
도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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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521
IP 58.♡.7.234
20-06-06 2020-06-06 20:36:21
·
마음에 염증 생기셨겠네요..😅😅 빨리 아내분이랑 화해 하시길...
세레블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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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751
IP 223.♡.151.222
20-06-06 2020-06-06 20:46:02
·
전 피부과에 자주가는데 흔히 말하는 ‘아토피’ 로 모든 현상을 퉁치더군요 뭐.. 이것도 ‘~염’이긴 하네요.. ㅋㅋ
Zahnar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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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788
IP 222.♡.44.112
20-06-06 2020-06-06 20:48:46
·
neuropathic pain와 psychogenic pain 배제하면 결국 남는건 inflammatory pain밖에 없으니 자동적으로 아무튼 염증 때문입니다 라고 설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땐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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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2880
IP 125.♡.192.188
20-06-06 2020-06-06 20:52:20
·
의사 선생님들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던군요 우리나라가 문맹은 없는데 난독율은 높다고..
사람말을 잘 듣고 이해해주는 면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무릎 연골 수술을 했는데
새로 건물 올린 정형외과라 의사 선생님이 환자가 많아서 그런지 친절하면서도 짧고 굵게 이야기하시드라구요.
저는 어려가지 더 자세한 사항을 묻고 싶었는데 홀로 검색하고 필요하면 논문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의학지식이 없어 읽을 줄도 모르지만..ㅎㅎ)

건물이 새로지어져서 좋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이 열심히 진료해야지요라고 대답하시던데
아마도 은행 빚 갚으려면 열심히 해야한다는 의미로 읽혔습니다.^^
씨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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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019
IP 39.♡.47.47
20-06-06 2020-06-06 20:57:45 / 수정일: 2020-06-06 20:58:36
·
아 정형외과 이시면...

mri 판독은 의사분들마다 다 하 실수 있나여?
자기가 맞고 있는 파트라면요

대학병원은 영상의학과로 토스 시키고
뭐. mri 자체가 찍으면
영상의학과에서 판독을 내리긴 하지만요

외부 mri도 병원의사분들마다
영상의학과에 판독안하시고

잘 보는분, 판독후 추가 검토만 하시는분들
잘 보는 분들이면
판독하시면서 실제로 보시고
음 여기가 문제가 있네요 찝어 주시는분
갈때마다 긴가민가 해요...

클량 의사분들 이거의 답은 뭔가요?
에스꺄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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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547
IP 218.♡.109.117
20-06-06 2020-06-06 21:19:09 / 수정일: 2020-06-06 21:20:03
·
@네님띤님 상보적인 관계입니다.
영상의학과에서 판독을 해주지만 많은 경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진료하는 의사가 마지막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경우가 존재합니다.
1. 주치의가 딱 보기에 확실한 경우. 이럴 땐 영상은 그냥 더블체크뇽이죠.
2. 주치의가 의심은 가지만 애매해서 영상에 확인차 의뢰
3. 봐도 정상같아서 or 뭔가 이상한데 뭔지 모르겠다 싶어서 의뢰
··· 등등의 여러가지입니다.
씨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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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783
IP 39.♡.47.47
20-06-06 2020-06-06 21:30:56
·
@님
그렇군요. 답이 없으면... 후...
돌아홉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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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7214
IP 39.♡.28.103
20-06-06 2020-06-06 23:42:29
·
개인적 소견이 들어갈 수 있죠. 놓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어려운 사진이 아니라면 “구조적 변형이 보인다면” 생각보다 눈에 잘 보입니다. @네님띤님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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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7681
IP 39.♡.109.2
20-06-07 2020-06-07 00:04:04 / 수정일: 2020-06-07 00:07:31
·
@네님띤님 각 과 의사가 MRI 판도에 대해서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처럼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판독에 관해서는 영상의학과 선생님만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영상의학과 선생님께 들은 바로는 근골격계 MRI의 경우는 영상의학과 선생님들도 펠로우를 해서 따로 배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임상의의 경우 자기 전문분야의 MRI는 워낙 많이 보는데다가, MRI와 수술 소견, 환자 진찰소견을 비교하고 종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보니 자기 분야의 MRI를 볼 때 정확도는 오히려 왠만한 영상의학과 선생님보다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자신있게 보는 파트의 MRI는 저의 생각을 우선시하고 제가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은지 영상의학과 선생님의 판독을 참고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파트(종양이라던지...)는 판독을 주로 따르는 편이구요, 제가 봤을 때 애매하다...싶은 건 따로 전화를 드려서 상의해보기도 합니다.

어쨌든 판독의 권한은 영상의학과 선생님께 있는 것이고(영상에 대한 법적 효력도 임상의의 의견이 아닌 영상의학과 선생님의 판독에만 있습니다.), 그 판독 결과로 임상적 판단과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각 과 임상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라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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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054
IP 59.♡.75.190
20-06-06 2020-06-06 20:59:00
·
감염으로 인해서 생기는 염증도 있겠군요(...
파자마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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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087
IP 112.♡.234.210
20-06-06 2020-06-06 21:00:09
·
비슷한 경험을 저도 적잖이 했던지라... 그 고충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저도 처음 개원하고서는 그래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드리자했지만... 결국 포기하게 되더군요.
neo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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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139
IP 223.♡.216.158
20-06-06 2020-06-06 21:02:31
·
최근 코로나 때문에 회사서 체온 측정을 매일 2회하는데 옆자리 동료는 항상 평균대비 0.5도 정도 높습니다(비접촉 체온계가 그날 컨디션에 따라 평균적으로 높게 나오는 날도, 낮게 나오는 날도 있더군요)

체온이 조금 높은 체질과 조금 낮은 체질도 있는걸로 아는데.. 일단 전 무식한 지식 동원해서 그 친구한테 어딘가 염증이 있는거 아니냐? 라고 몇번 물었더니 내시경하고 한약을 지어먹더군요

평상시 체온이 평균대비 높거나 낮은것도 문제가 되나요?
SPACEB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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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162
IP 119.♡.166.131
20-06-06 2020-06-06 21:03:37
·
좀 어렵지만 대충 알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카이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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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429
IP 121.♡.100.143
20-06-06 2020-06-06 21:13:25
·
엉덩이에 심심하면 고름이 잡히네요.
너무 오래앉아있어 세포조직이 파괴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염증인가봅니다.
바로 응용했네요.
에스꺄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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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604
IP 218.♡.109.117
20-06-06 2020-06-06 21:22:40
·
@카이바시님 고름은 감염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Rietv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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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8095
IP 58.♡.10.245
20-06-07 2020-06-07 00:24:26
·
@카이바시님 혹시 같은 자리에 반복되서 생긴다면 피지낭종이 있는 게 아닐까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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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523
IP 218.♡.100.195
20-06-06 2020-06-06 21:17:49
·
십년도 훨씬 전에 군대에서 허리가 아파서 수통가서 디스크 CT찍고 군의관이 디스크에 염증이 있네요 했는데
결국 CT로는 뭔지 정확히 알수는 없고 디스크가 터진건 아니니 그냥 소염제나 먹고 버텨 라는 소리 였군요 ㄷㄷㄷ
에스꺄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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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590
IP 218.♡.109.117
20-06-06 2020-06-06 21:21:59
·
의료인이 아닌 분들은 감염이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염증이 생기지만 염증이 있다고 꼭 감염 때문은 아닙니다··· 정도로 정리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앗싸조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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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623
IP 211.♡.68.110
20-06-06 2020-06-06 21:23:51 / 수정일: 2020-06-06 21:24:23
·
몇년전에 열이 40도 넘고 오한이 와서 죽을 뻔한 적이 있는데 바이러스도 아니고 독감이나 인플루엔자도 아니였어요. 염즘인거 같았는데 이런 경우 어디가 염증인지 알 수 없나요? 당시 소염해열제 먹고 겨우 나았는데 쓰신 글 읽다 옛날 생각이 나서 여쭤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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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627
IP 14.♡.30.171
20-06-06 2020-06-06 21:23:55
·
왜 우리 와이프는 싸우면 애들은 두고 나가는가 ㅠ
힘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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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896
IP 39.♡.25.118
20-06-06 2020-06-06 21:36:05
·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이배워가네요!
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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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909
IP 175.♡.14.129
20-06-06 2020-06-06 21:36:49
·
염증의 사전적 의미와 달리 '정상이 아니다'라는 말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학생 실습때 암이 진단되었으나 환자 본인은 모르는 분을 담당하게 되었죠. 교수님께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여쭸더니 그냥 염증 치료 때문에 입원하신거라 얘기하라 하시더라구요.
landscap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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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3960
IP 211.♡.195.136
20-06-06 2020-06-06 21:38:22
·
궁금한게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된 내용인데, 염증은 몸의 수복반응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라면 소염진통제는 수복반응을 늦춰서 그 부산물들, 통증이나 발열을 막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견딜만하고 휴식에 방해될 정도라면 먹지 않아도 되나요?
소염제가 염증의 확대를 막는거다는 이야기도 있고 걍 진통제와 비슷한거라 사람들 잘 쉬게해서 회복력을 높이는거란 이야기도 있고,그래서 많이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잘 모르겠습니다



재작년인가 온몸 여기저기가 아픈적 있었는데 결론은 피로누적 수면부족이었습니다 업무강도가 심하진 않아도 개인사정으로 3년간 주말이건 밤이면 쉬는시간없이 지내다보니 많이 몸이 망가지더라구요

그때 찾아보기로 밤에 잘 자야 나온다는 성장호르몬이 면역력을 키워주는거라, 밤에 숙면을 취하지못하고 2시간마다 깨고 자는 생활이 몸을 망가트린거였더라구요,
이후 제대로 쉬고 어떻게든 잠을자니 몸이 간신히 회복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아프다 싶으면 일단 걍 쉽니다 외상이나 특정증상 없는거면 잘 먹고 잘 자는게 소염진통제 먹는것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도대체 염증 소염제가 뭔지 알수가없어 인터넷 찾아봤는데 마치 스트레스마냥 전가의보도로 쓰이는 단어라 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에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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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5210
IP 106.♡.11.70
20-06-06 2020-06-06 22:35:11
·
@landscape119님 저도 이거궁금해요 염증반응이 회복을위해 몸이 일으키는거라면 소염제를먹어서 염증을억제?시키면 고통은 줄지만 몸의회복은 더오래걸리는건가요?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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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6086
IP 39.♡.109.2
20-06-06 2020-06-06 23:06:00 / 수정일: 2020-06-07 02:33:14
·
@landscape119님 우리 몸은 항상성이라는게 있어서 항상 정상수준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염증도 그런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게 언제나 정확히 필요한 정도로, 정상적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심한 감염으로 인해 고열이 나는데, 이 열이 40도 이상 진행이 된다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를 넘어서 고열 자체가 다른 신체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니, 발열 역시 정상적인 신체 반응의 일부이므로 고열일지라도 방치해야 할까요?

따라서 항상 같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답이라 보셔도 될 듯 합니다.

일단, 진단적으로 신체 반응이나 발열의 체크가 중요한 상태라면(예를 들면 이번 코로나도 주요한 증상이 고열이기 때문에 진단적으로 중요하지요.) 진통소염제로 발열을 틀어막는 것이 증상을 가려 진단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masking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이런 경우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안되겠지요.

반대로, 진단이 확실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경우,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자연 치유가 가능할 경우, 아니면 완치법이 없어서 대증 치료가 주가 되는 경우 그간 발생하는 통증, 부종, 발열을 그냥 참고 견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럴 때에는 당연히 진통소염제로 환자의 불편을 줄여주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 것입니다. 그리고,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positive feedback이 걸려 통증이 더 큰 통증을 불러오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를 차단해주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예를 들면 큰 수술을 받아 수술 직후 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를 방치하면 통증이 더 오래 심하게 지속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론적으로 딱 잘라서! 진통소염제가 치유적 효과가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치유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그럼 안먹어도 되는 필요없는 약인가?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고 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landscape119님께서 느끼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견딜만 하다면 진통소염제를 반드시 드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을 안먹기 위해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것은 전혀 권할만한 행동이 아니구요, 또 진통소염제를 드셔서 좀 더 편안히 잠을 자고 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질환의 회복을 돕는 아주 중요한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먹으면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요.)
에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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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7067
IP 106.♡.11.70
20-06-06 2020-06-06 23:37:30
·
@prairie님 명쾌한답이네요감사하빈다
landscap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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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73522
IP 211.♡.195.136
20-06-07 2020-06-07 09:54:58
·
@prairie님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게 명확해지네요
hur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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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170
IP 183.♡.223.51
20-06-06 2020-06-06 21:47:00
·
일반인으로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허허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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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357
IP 218.♡.52.221
20-06-06 2020-06-06 21:55:06
·
저 궁금한게 있는데 엑스레이 촬영시에 폐의 염증은 확인이 가능한건가요?ㅎ 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주로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만 폐를 확인할때도 엑스레이를 찍었던 것 같아서요.

폐의 염증은 엑스레이에 잡혀서 촬영을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ㅎ
life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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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7831
IP 210.♡.57.105
20-06-07 2020-06-07 00:11:12
·
@l허허l님
엑스레이도 찍는부위,보고싶은 포인트에따라 세팅이 다릅니다. (사실 소아,마른사람, 뚱뚱한사람 개개인마다도 세팅이 다르죠.) 폐렴 진단과 치료경과를 파악하는 기본 검사는 흉부 엑스레이 입니다.엑스레이로 폐의 염증을 보는거죠. 흉부엑스레이도 늑골골절이 의심되면 뼈에 포커스를 맞춰세팅해서 찍으면 연부조직은 구분이 잘안되는거고, 정형외과에선 대부분 뼈가 잘보이게 세팅하고 검사하겠죠.
pr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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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7977
IP 39.♡.109.2
20-06-07 2020-06-07 00:18:06 / 수정일: 2020-06-07 00:21:47
·
@l허허l님 폐의 경우 근골격계와 좀 다른데, 근골격계는 뼈 외에는 대체로 연부조직이 밀집된 형태이기 때문에 결국 주변과 방사선 투과율의 차이를 보는 X-ray에서는 연부조직의 변화를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 아킬레스건과 같이 아주 두꺼운 힘줄은 음영이 보입니다. 아킬레스 건의 명확한 완전 파열은 X-ray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폐는 연부조직의 밀집도가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낮고, 거의 공기가 들어차있는 장기입니다. 따라서 공기와 연부조직의 경계는 비교적 쉽게 보이겠지요. 그러다보니 폐렴이 생겨 폐포안에 고름이나 진물이 들어차게 되면 근골격계에 비해 비교적 쉽게 발견됩니다.

물론 이 연부조직의 변화가 폐렴인지 폐암인지 늑막염인지 이런 것은 연부조직 변화의 양상에 따라 판단하게 되겠지만, 폐렴이 단순 흉부 X-ray로 진단이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많은 경우 가능하다, 다만 정밀 검사(폐 CT라든지...)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정도로 알고있습니다...만 제 분야가 아니라서 그쪽은 일반의 수준에서의 답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l허허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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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9661
IP 218.♡.52.221
20-06-07 2020-06-07 02:07:39
·
@lifejoke님 세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네요 ㅎ 고맙습니다!
l허허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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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9679
IP 218.♡.52.221
20-06-07 2020-06-07 02:09:06
·
@prairie님 아... 연부조직 밀집도랑 공기 차이도 있네요 ㅎ 궁금했었는데 자세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SIM_L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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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435
IP 121.♡.208.249
20-06-06 2020-06-06 21:59:17
·
염증... 정말 온갖곳에 다 붙이기 좋은 단어죠.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R204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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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454
IP 220.♡.171.240
20-06-06 2020-06-06 22:00:07
·
알기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u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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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545
IP 211.♡.211.18
20-06-06 2020-06-06 22:04:12
·
오..염증 궁금했던 내용인데 알기 쉽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찌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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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64762
IP 106.♡.142.213
20-06-06 2020-06-06 22: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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