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모공에 올라왔다가 지워진, 췌장암 걱정된다는 글을 보고 적습니다.
바쁘시면 중간의 절취선 아래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암에 대한 통계는 국립암센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ncc.re.kr/cancerStatsView.ncc?bbsnum=498&searchKey=total&searchValue=&pageNum=1
정리할 자료가 워낙 방대해서 작년 자료가 바로 올라오진 못하며, 현재의 최신 자료는 2019년 말에 올라온 2017년 통계입니다.
암발생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녀구분 X)
예후 말고 스크리닝 관점에서 이걸 하나씩 따져보면...
위암과 대장암은 내시경이라는 확실한 조기발견 수단이 있습니다.
폐암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 현재는 40% 정도이고, 전체폐암환자의 30% 정도는 비흡연여성입니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국가암검진을 시작했습니다.
갑상선은 과다검진을 걱정해야 할 판이고, 예후가 워낙 좋아서 (5년 생존률이 거의 100%) 5년 생존률 따질 때 갑상선암 포함된 것과 포함되지 않은 통계를 따로 낼 정도입니다.
유방암도 초음파와 유방촬영 제때 받으면 일단 예후가 상당히 좋습니다. (5년 생존률 93.2%)
간암은 B, C형 간염, 알콜성 간경화 등의 원인 인자가 있어서 해당되는 사람은 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전립선암은 젊을 때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병이고 역시 예후가 좋습니다.
신장암은 드물기도 하고 워낙 늦게 자라서 역시 예후가 좋습니다.
나머지 암들은 빈도가 워낙 낮습니다.
(인터넷에는 점이 있으면 흑색종 걱정하라는 글들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누가 흑색종 걱정하면서 사나요.)
남는 건 췌장암과 담낭암/담도암이죠.
담낭암/담도암은 합해봐야 췌장암보다 빈도가 낮습니다.
담낭암은 담석/용종이 있을 때 조심하면 되는데 다행히 초음파에서 담낭은 아주 잘 보입니다. (검진 복부 초음파가 담낭암이나 담도암을 찾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있다면 찾을 확률이 꽤 높습니다.)
담도암은 담도담석, 간흡충, 알콜, 간염 등의 위험요인이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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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무서워하시는 췌장암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1) 빈도가 낮고 (전체 암의 3% 정도, 전체 인구의 0.014% 정도)
(2) 걸렸을 때 진행이 빨라서
일부러 걱정하거나 스크리닝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https://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1128186
"가족력 있어도 증상 없다면 췌장암 검사 하지 마라"
미국질병예방테스크포스, 선별검사에 비권고 해당하는 D 부여
췌장은 대충 머리, 몸통, 꼬리로 나누는데 췌장암이 머리에 생기는 경우 담도를 막아 황달 등의 증상이 생겨 몸통이나 꼬리에 생기는 경우보다 비교적 일찍 발견할 수는 있지만, 주변에 지나가는 주요 혈관을 침범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몸통이나 특히 꼬리에 생기는 경우 증상이 늦게 생겨서 배가 아프거나 이차성 췌장염이 생길 즈음에는 이미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에 생기든 진행이 꽤 빨라 발생 후 1년 내에 수술 못할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췌장암 때문에 배가 아파 병원에 올 때쯤이면 주변 장기나 신경을 침범해서 아플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초음파는 췌장을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검사이고, CT나 MRI에서 췌장이 잘 보이나
"빈도가 낮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어느 시점에 임의로 검사를 했을 때 췌장암을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CT/MRI를 한번 찍어서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해도 만약 췌장암이 생긴다면 다음 1년이 오기 전에 수술 못할만큼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어느 검사로든 개인검진이나 집단 검진이나 가성비가 도저히 안 나옵니다.
제 생각에는 3개월마다 복부 MRI를 찍는다면 방사선 걱정 없이 수술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만, MRI를 갖추고 있는 사립병원의 병원장들도 그렇게는 안합니다. (대기업 회장님들은 혹시 할지도 모르겠네요.)
EBS 명의 프로그램 등에서 췌장암 얘기 나오면 배나 등이 아픈데 췌장암 아니냐고 갑자기 병원 방문하시는 분들이 확 늘어납니다.
방송에서 췌장암의 증상으로 얘기하는게 배가 아프거나 통증이 등으로 뻗친다는건데, 복통의 원인은 장염일 경우가 대부분이고 등 통증의 원인은 장염이나 근골격계 질환일 가능성이 훠~~얼씬 높습니다.
저도 "운이 지독하게 나빠서" 췌장암 걸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마음 한 구석에 있긴 합니다.
그래서 췌장암 걱정되어서 검사받는다는 분들을 말리진 않습니다만 제가 췌장암 검사를 매년/격년 등 정기적으로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췌장암을 걱정하게 만드는 증상은 실제로는 췌장암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가능성이 아주 높고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을 확률이 거의 100%이며 증상이 없을 때 받는 검사는 실제로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어떻게 말씀드리든 췌장암의 예후가 안 좋은 건 사실이고 그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되죠.
(5년 생존률이 93-95년에 10%였는데 20년 넘게 지나서 13-17년에 겨우 11.8%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전체 암 중에는 3%, 5천만 인구 중에 7천명 정도 걸릴 확률이니 (0.014% 정도) 췌장암에 대해 걱정하는 건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겁니다.
췌장암을 걱정할 정도면, 음주/흡연/비만 등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이 걱정하고 뭔가 조치를 위햐아죠.
혹시 평소에 췌장암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 계시다면 걱정 순위에서 아래쪽으로 밀어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담도 계통 암도 딱히 위험인자가 명확하다는 연구결과는 못 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예시들은 담배의 폐암-두경부암, 간암의 간염 및 지방간에 비할 수는 없을 걸요.
그렇긴 한데,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서는 다들 암 발생 확률이 낮은 장기입니다.
생존률이 안 좋다는걸 고려해도 발생률이 낮아서 검진의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관련 검진을 받겠다는 분들을 말릴 수는 없지만, 국가검진에 집어넣을 필요는 없어요.
간흡충이나 담도담석 때문에 담도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담도암 발생 확률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596004/
대략 검색해보면 이 정도 논문이 나옵니다.
더 자세한 건 저도 당장 찾기는 어렵습니다.
국가암검진에 포함하는 건 당연히 저도 어렵다고 보긴 합니다만, 개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간담췌신장을 다 더하면 한 해 발생인원이 34,000명으로 위,대장보다 많으니까 단순히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워낙 낮으니 복부mri는 필요없다"라고 보는 것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지 않나 싶네요.
1)류지곤, 간문부 담관암의 역학과 위험요소, 서울대학교
말씀하신 바는 간초음파를 복부 MRI로 대신할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는데, 프로토콜을 간소화한 복부 MRI도 25분은 걸립니다.
담낭은 초음파만큼 보기 어렵고요.
간과 담낭을 볼 수 있는 초음파라는 더 싸고 빠른 확실한 검사가 있는데 췌장암과 그보다 빈도가 낮은 담도암 때문에 초음파를 MRI로 바꾸긴 어렵죠.
그런데 검진에서는 개인 초음파도 하고 복부 MRI도 합니다. --;;;;
비싼 검진 프로그램에 MRI를 끼워넣는 식이다 보니 그렇네요.
제 글의 포인트는 췌장암 걱정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건강한 일반인들을 위한 팁입니다.
나머지 암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간단히 줄였어요.
말씀하신 간암 조기 발견에서의 MRI의 우월성은 당연한 거고, 제 글의 범위 밖입니다.
간경화 심하고 DN이 널리고 aFP 올라가는 상황에서 초음파만 시행하는 건 당연히 위험합니다.
말은 쉬운데, 실천하기가.... ㅠㅠ)
폐쪽은 전공이 아니라서 자세히 들어가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제 주변에도 비흡연자 폐암 환자가 적지 않아요. 가족도 안피는데요.
흡연자 폐암확률이 높은거지 폐암자중 절대적인 비율이 흡연자라는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정정해주세요.
폐암환자 중 흡연자 비율은 우리 나라에서는 60% 정도 됩니다.
30% 정도가 비흡연자인데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옛날 지식으로 글을 썼군요.
고쳤습니다.
담당이나 췌장쪽 문제인가 걱정돼 병원 갔더니
언제부터 아팠냐는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3년됐습니다 했더니
그게 암이었으면 지금 여기 못 오셨을거예요라고 답하시더라구요. ㅋㅋ
CT에는 이상한거 없다고 하시는데
통증은 4년째입니다. ㅠㅠ
뭔가 문제가 있으면 계속 아프거나 아픈 강도가 점점 올라갑니다.
잊어버릴만 하면 아프다 말다 하는 건 사실 뭐가 원인인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배가 묵직하게 아프기도 하고, 통증은 없는데 소화가 안되거나 황달이 먼저 오기도 하고 다 합쳐서 오기도 합니다.
이 증상이면 검사 안해봐도 취장암!이라고 할만한 건 없습니다.
이거 정말 바보같은 짓입니다.
그러지 마세요.
단순 건강검진 목적(screening)의 PET-CT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논문이 나온지 꽤 되었습니다.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검진목적으로 PETCT를 많이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여서 나올 수 있었던 논문이고, 결론은 병이 없는데 있는것처럼 나와서 쓸데없이 조직검사나 수술등을 하게 되는게 훨씬 더 많아서 환자에게 해악이 된다입니다.
암 확인에는 전신MRI 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해서 한번 받아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닌걸까요..
가족력은 없습니다. 음..
http://www.samsunghospital.com/common/download.do?fname=1362546524676_BB34C99DC0C1%20C131C778.pdf&rname=%B9%AB%C1%F5%BB%F3%20%BC%BA%C0%CE.pdf&downDir=/deptdoctors
논문 결과 보시면, 양성예측도가 4%대입니다. 암이 의심된다고 결과가 나왔는데, 추가로 조직검사든 수술이든, 다른 검사든 해봐서 실제 보면, 이 중 4%만 암이고 나머지 95% 이상은 암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도 검진 목적으로 PET CT 하시겠어요?
남성이 많이 걸리는 10대 암이 본문 테이블에서 유방을 방광으로 바꾸면 되는데,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 대장 - 내시경. 비용, 특이도, 위해성을 모두 만족하는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간, 담도, 췌장, 신장 - 복부 mri. 근데 신장은 초음파에서도 잘 보인다고 합니다
담낭, 갑상선 - 초음파. 담낭은 오히려 초음파가 잘 보인다는 건 사실 저도 이 글 보고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갑상선은 다른 암들에 비하면 위험도가 좀 많이 낮습니다
폐 - CT. 폐는 CT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복부에 비해 피폭량이 훨씬 적은 저선량 CT로 가능합니다. 다만 폐암의 경우 남성 폐암 환자의 85%는 흡연자입니다
전립선 - 이건 피검사하고 항문에 탐지기를 넣어서 하는 초음파 검사로 봅니다.
방광 - 제일 확실한 건 방광 내시경인데 무척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리고 방광암은 초기에 혈뇨라는 특이적 증세가 있고 젊은층에서는 거의 발병이 없습니다. 그래도 걱정이시라면 역시 전립선에 쓰는 초음파 검사로 판별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흡연자시라면 큰 병원이나 전문 이비인후과 찾아가셔서 두경부 쪽으로 초음파,내시경 검사 받아보시면 되겠습니다.
10년전 대장내시경 때 설사약(?) 먹는게 너무 힘들었어서 피하고 싶었는데... 대장은 MRI로 안되나요? @_@;;
가족력 없고 건강하고 비흡연자고.. 암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제 몸을 더 챙기게 되네요. 외벌이입니다 ㅠ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대장암 검진은 무조건 대장내시경으로 하세요.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나라에서는 대장내시경이 워낙 비싸다보니 다른거 해볼까 고민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알면 치료수준 자체가 대폭 향상 되겠죠.)
몇가지 추정이나 연관원인이 밝혀진 것도 있으나, 모르는 원인이 대부분 훨씬 많아요,
의사세요? 간담췌는 아니시죠?
보통 전공의 애들도 특정 암종에 대해서 저렇게 단정적인 표현은 못쓰는데...
암의 위험요인과는 별개로 개개인에게 암이 왜 생기는지 분명히 밝혀진건 없죠.
제 글의 요점은 췌장암 걱정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일부러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보시기에 오류가 심하면 알려주세요.
글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췌담관 합류 기형이 있는 경우 담도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특별한 위험 인자를 찾을 수 없고, 어떠한 과정에 의해 암의 발생을 유발하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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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병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원인에 대한 설명입니다.
여타 학회나 보건사이트들도 비슷하게 기술을 하죠.
해당 필드의 임상의들도 비슷하게 표현을 하고요.
전체 암종의 절반도 기전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가볍고 단정적인 표현에 적잖게 놀라서 적은 글 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써 놨군요.
그런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은 검사를 빼놓지 말고 받으라는 의도였습니다.
수정했습니다.
발견도 잘 안되고, 발견 되면 말기인 암인데, 일반적으로 걸리는 확률은 낮고…
가족력이 있다면, 이성처럼 잘 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제가 혹시 췌장쪽에 문제가 생긴게 아닐까.. 라고 의심을 한건..
(복부) 통증은 있는데...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복부CT(이건 작년 6월에 찍은거라;;) 까지 해봤으나 딱히 이렇다할 특이사항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요 몇일동안.. 소화불량도 같이 와서... (속이 더부룩한.. 뭔가 얹힌거 같은 느낌..)
물론 흔히들 얘기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일수도 있겠지만요..;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 일수도 있겠고...
소화불량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증상일수도 있겠고 말이죠.
사실 명확하게 췌장암 증상이 뭐지? 싶은건 없다보니...
있다해도.. 체중감소, 황달, 소화불량 뭐 이런거라는데... 황달...은 모르겠고.. (황달인지 아닌지 잘;; 실제로 황달인 사람을 본적이 없다보니.. 얼마나 노래져야 황달인지..;;) 체중감소같은 경우엔... 이건 아닌거 같고..;
복부 ct찍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초음파는 안했고 ct는 조영제 없이 찍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아랫배가 간헐적으로 아프고 등으로 전달 되는 느낌도 있더라고요. 마치 요추 통증 처럼 그런데 또 허리 돌리다 보면 그 부위 요추에 통증이 있어요
그런데 확실히 복부 통증은 있네요
왼쪽 같은 경우 통증 있을시 왼쪽 골반 위에 가로로 길게 딱딱한게 만져 집니다
가족력이 혹시라도 내려올까 체크하고 싶은데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가족력이 있어도 증상 없으면 검진받지 말라는데
증상 나오면 사실상 손 못 쓰는 단계잖아요....
그리고 조금 더 찾아봤는데요.. 본문에서 적으신 대로 췌장암은 진행이 빨라서 1년 주기 MRI로 국한 상태로 잡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아야겠죠. 하지만 국소 병기에서 발견하느냐 원격전이 병기에서 발견하느냐도 예후가 하늘과 땅 차입니다.
https://www.cancer.go.kr/lay1/S1T648C652/contents.do
국가암통계를 보면 10%의 환자들이 국한 병기에 췌장암을 발견했고, 5년 생존율은 40%였습니다. 30%의 환자들이 국소 병기에 발견, 5년 생존율은 16%였고요. 나머지 45%가 원격 병기에 발견했는데 5년 생존율은 2.1%였습니다.
https://www.mdpi.com/2072-6694/11/3/278
아산병원에서 나온 연구결과를 보면 국소 병기에 발견한 췌장암이라도 선항암 후 수술하면 5년 생존율이 20%를 넘습니다.
1년 주기로 MRI 검진하면, 확률은 많이 떨어지지만, 정말 재수없이 췌장암에 걸렸을 경우 악운이 있으면 국한병기에 발견할 수도 있고 국소병기에 발견해도 손 놓고 있었을 때보다 살 확률이 10배 차이가 납니다. 가족력이 있으시고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검진을 받아보시면 됩니다.
덧붙여서 도저히 발전이 없을 것만 같았던 췌장, 담도 계통의 암에서도 나름대로 더 효과가 있는 항암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4기 환자들 대상으로 하면 고작해야 생존기간 3~4개월 연장하는 정도지만 항암 초기에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는 제법 높게 나와서 국소병기의 장기 생존율은 계속 올라가리라 생각합니다.
또 이미 어머님의 경우 10년전에 검진 중 유방암 초기 판정을 받으셔서 완치 후 검사중인데 췌장암이 유전되기 쉬운 조건인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검색을 해보니 대충 2~3배 높긴 하네요.. 어머님한테 췌장암만 유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한국인에서 췌장암의 위험인자 분석
미국 및 유럽 연구에서 췌장암 가족력은 최소 2배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과장을 하다니요.
함부로 이야기하지 마세요.
주변에 유방암 걸린 사람들이 여럿이에요. 젊은 나이에 간까지 전이돼서 돌아가신 분도 있습니다. 유방암 자체는 위험성이 적다해도. 전이가 엄청 잘 되는 암이에요. 전이되면 큰일 납니다.
유방암으로 죽는 확률이 적은 건 유방암이 폐나 간으로 전이되고 최종적으로 폐암. 간암 등 다른 암으로 사망해서 그렇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궁경부암은 남성이 옮길 확률이 높은 질환 맞아요. 가다실같은 자궁경부암백신은 여성만 맞는게 아니랍니다. 남자도 맞으면 HPV에 의한 성기암이나 곤지름같은 성병을 예방해주고 상대방에게 전염시킬 확률도 낮출 수 있기때문에 여유되면 맞는게 좋아요.
아직까지는 조기발견에 의한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암제의 발전에 더 기대를 걸어봐야 하는 상태입니다.
한분은 기적적으로 초반에 발견됐고 (부자+남편의사)
다른 이모는 돌아가셨습니다.
체질이나 평소 소화안되고 뭐 그런게 저랑 두 이모랑 너무 닮아서 항상 췌장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삽니다.
회사에서 해주는 연간정기검진으론 안심이 안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복부는 원래 깊숙한 병변은 CT가 우선순위입니다. 복부 CT도 추가할 수 있는 검진 패키지 많으니 전 검진한다면 두개다 추가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걱정된다면 MRCP죠.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당사자에게는 100%죠.
자기 비용으로 검사하겠다는 분들까지 말릴 수는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년 후면 암이 정복될까요?
그리고 어차피 보편적으로 쓰는 검진 방법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 그냥 걸리면...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거군요.ㅠㅠ
정확하십니다.
조기발견할 방법은 여전히 마땅치 않지만, 그나마 항암제가조금씩이라도 발달해서 항암치료하면서 몇 년씩 버티는 분들이 드물게나마 보입니다.
이상소견으로 복부 CT를 추가로 받아야된다고해서 다음주 월요일 예정인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췌장암 증상이랑 거의 같더라구요 가스팽만에 체중감소 심하진 않지만 황달까지
확률이 지극히 낮긴하지만 워낙 술,담배를 매일하시던 분이시라 걱정이되서 해당 글을 읽고 답답한 마음에 문의드립니다
1.복부 CT를 복부 MRI로 바꾸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초음파로 보고 MRI보단 CT가 더 낫다고 의사선생님이 판단해서 CT로 하자고 했을지...처음에 초음파한것도 CT는 몸에 안좋다고해서 그랬던거였어요 치과랑 다리 골절때문에 X레이를 많이 찍으셔서..ㅠㅠ
2.검사하는날 같에 걱정되는 폐암때문에 저선량 흉부 CT를 추가 검사하는게 나을까요?
만약 복부 CT와 저선량 흉부 CT를 같이 진행해도 방사능이 괜찮을까요?
3.2년 마다 실시하는 국가 검진(위내시경, 분변검사후 필요시 대장 내시경, 전선량 흉부CT)에 추가로 복부 MRI만 추가하면 현실적으로 괜찮은지도 궁금합니다
이 글을 좀더 빨리 봤더라면 복부 초음파대신 복부 MRI으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네요ㅠㅠ
1. 2: 검사로 인한 이익과 위험을 따져봐야 하는 건데, 지금 연세와 증상으로 보면 CT 한두번 찍는 걸로 방사능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술담배가 직접적으로 건강을 해진다면, CT는 수십년 후에 암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x100 약간 올라가는 정도입니다.
암수술이나 간이식 등을 받은 분들은 직후 1년에 많으면 10번 넘게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사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3. 췌장암은 발병부터 수술하기 어려운 정도까지 진행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가 있어서 2년 간격의 검사로는 찾아낸다는 보장이 없고, 운이 나쁜 경우에는 매년 검사해도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발병빈도가 낮다는 겁니다. 본문에 적었듯이 췌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는 의학적으로는 필요가 없지만, 검진을 해서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것도 도움이 되겠죠.
아무 일이 없다면 복부 초음파를 하든 MRI를 하든 상관이 없는 거고, 췌장암에 의해 초음파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될 정도면 첫 검사로 초음파를 하든 MRI를 하든 경과에 영향을 못 주니 그걸로 후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염환자나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에서 복통, 황달 등이 생기는 건 췌장암보다는 간의 문제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술을 드시는 분들 중에 큰 문제가 생기는 분보다는 그냥저냥 지내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말씀하신대로 월요일에 저선량 흉부 CT랑 같이 찍어봐야겠네요
2년전 국가 건강검진때 간 수치가 조금 높다고 재검사가 나왔는데 아버지가 안받으셨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암이 아니라 이 영향으로 그러신거라면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ㅠㅠ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