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년에 너무 힘들게 공사 후, 이제 이사를 가게되었네요.
기록을 위해 단열 공사 사진과 설명을 이곳에 남겨봅니다.
디테일한 정보는 없습니다.
그냥 혼자 하지 마시고, 꼭 업으로 하시는 분과 상담 후 하시길 권장합니다.
재미로 대강 보시길 권하고 작업은 꼭 전문가에게 맡기시길 바랍니다.
단열 공사한 이유:
1. 때는 2016년 전세집 만기가 되었고 더 큰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2. 집 볼때는 결로가 "조금" 있는것 같은데 세입자분 짐이 빠진 후 제대로 확인하니 결로 + 곰팡이 먹은 벽지 상태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3. 급하게 단열벽지(스티커형)를 곰팡이 벽지에 바르고 대충 살았습니다.
4. 와이프의 임신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 곰팡이 그득한 벽지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5. 이사도 알아봤지만 이사비용보다 공사비용이 더 저렴할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줄요약 -> 아이 태어나는데 돈도 없고, 일단 몸으로 떼우자.
살던 전세집을 2년 계약 연장하면서 집주인에게 공사 허락을 받고 단열 시공을 준비합니다.
(요 이야긴 좀 깊은 내용이라 여기서 생략)
대략 예산잡으니 안방만 120~200 부르십니다.
그래서 제가 몸으로 떼우자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무조건 100으로 끝내자는 마음으로)
준비:
인터넷 쇼핑몰 ㅁㄱㄹ닷컴에서 구매할 제품을 고르고 고릅니다.
단열 제품은 안팔길래 ㄴㅇㅂ에서 ㅇㅇㅅ핑크 라는 단열재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시공사례를 보며 시공날짜를 잡습니다.
그렇게 회사가 한가한 시점이 7월 말 ~ 8월초, 휴가를 내게되었습니다
휴가를 낸 것은 2018년 8월 1일이고, 수~금 작업 후 토, 일 쉴 생각이였습니다. (그 판단이 지옥의 시작이였습니다.)
왜 지옥인지 2018년 기상청 자료를 확인해봅니다.
네 40도까지 올라가며, 서울 날씨관측 역사상 등등...
(못믿겠음 다시 추억을 살피시면 더위가 기억 나실겁니다.)
지옥같은 날씨를 뒤로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땀에 절었...)
이제부터 작업기입니다.
==================== 1일차 ===================
작업 전 안방의 침대를 밖으로 꺼냅니다.
물론 혼자합니다. 벌써부터 더워 체력이 빠집니다.
우측 박스는 ㅇㅇㅅ핑크 단열재입니다.
청소기로 침대 바닥의 먼지를 청소 후 작업 도구들을 안방에 꺼내놓습니다.
벽지, 콘센트, 다 뜯어냅니다.
이미 벽지위에 벽지를 몇번을 덧바른건지 떼어낼때 그 두께가 대단합니다. (무슨 도화지 여러번 접은거 같음)
쓰레기 봉투에 접어서 넣어봅니다. (심지어 무게도 꽤 나갑니다.)
쓰레기 봉투도 미리 사뒀고, 100리터 5장 넘게 쓰레기가 나온걸로 기억합니다.(이거 정리도 한참걸렸네요.)
창틀 아래 보시면 검정색 흔적이 보이시죠? 창틀 공사 중 벽에 크랙이 생긴겁니다. (얼마나 대충 지었나..)
그 크랙을 중심으로 비만 내리면 습기가 스며듭니다. 결로는 별개로 말이죠....
그래서 장마때마다 축축해지는 벽지도 불만이였습니다.
슬슬 방진복 +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이유는 ㅅㅋㅍ 곰팡이 제거제가 독하다 못해 위험하다고 하여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 옷을 입는 시점부터 더위 40도 + 육즙은 사우나 저리 가라입니다.
내가 왜 이짓을 했을까...
이게 그 곰팡이 제거제입니다.
분무기로 뿌리고, 뒤에 붓으로 슥슥 펴 바릅니다.
거짓말처럼 고착된 곰팡이가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문제는 제 땀도 주르르 흐릅니다.
눈도 따갑네요.
다음 스텝은, 방수 페인트입니다.
유튜브에서 크랙이 생겨 물이 새는 항아리 내부에 페인트를 바른 후, 물이 새지 않는것을 보여줍니다.
신뢰성 200% 상승!! 그래서 구매했습니다.(쉽게 말해 옛날 믹스앤픽스 수준 광고에 넘어감)
게다가 미제니까 믿을만 하겠거니...
최초로 바른 벽지는 너무 오래되어, 뜯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가분들은 어처구니 없겠지만, 시간은 촉박한 만큼 페인트를 저 뜯기지 않는 벽지 위로 바릅니다. ( 아 몰랑 !)
직각으로 꺾이는 코너 및 바닥까지 바릅니다.
슬슬 ㅇㅇㅅ핑크를 꺼내어 단열재 시공 준비를 합니다.
콘센트류들은 오래되어서 프라스틱이 부러집니다.
이것을 예상하지 못해서, 나중에 방산시장에 사러다녔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지어진 지 10년도 넘은 빌라니깐요.
우레탄폼 본드를 단열재 한 면에 가득 뿌립니다. 이후 5분내에 껌이 들러붙은것 처럼 끈적해집니다.
그렇게 벽에 붙이지만... 단열재는 휘기 때문에 벽에 밀착이 되지 않습니다.
이때부터 정말 힘이 듭니다.
전신을 사용하여 최소 2분간 눌러줘야 합니다. 그래야 벽에 밀착됩니다.
사진에 못을 박은이유는 단열재 끝자락이 붕 뜨기때문에 저렇게 네모 모서리가 모인곳은 붕뜹니다.
그래서 남은 단열재 + 피스를 살짝 꼽아서 들뜨지 않게 처리합니다. (블로그에서 배운 방법)
==================== 2일차 ===================
아무리 단열재가 사각형이라도, 붙이다보면 틈새가 보입니다.
이런곳은 우레탄 폼으로 채워야 한다고 합니다. 보이는 족족 채워줍니다.
그리고 튀어나온 부분은 굳힌 뒤 칼로 예쁘게 잘라냅니다. (물론 사진 작업물은 예쁘지 않..)
그리고 슬슬 몰딩용 톱을 꺼냅니다.
줄자 + 틀 + 긴톱 + 작은톱이 하나의 세트입니다.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몰딩을 위의 톱을 사용하여 썰어서 저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따로 계산할 필요 없이 틀에 넣고, 톱질만하면 됩니다.
몰딩의 부착은 블로그 찾다보니 글루건을 사용하더군요. 그럼에도 시공 시 문제는 휘어있는 몰딩을 붙인다는 것입니다.
바닥에 앉아 양 다리를 뻗어 밀착되지 않은 부분을 발로 밀어 밀착시킵니다.
문제는 글루건의 본드가 식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시간 싸움입니다. (글루건의 본드 나오는 속도도 느려서 애 먹었습니다.)
톱질도 빡센데 붙일때마다 시간이 오래걸리고, 더우니 이미 멘탈 나가고 글루건땜에 짜증나고...
우여곡절 끝에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배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도배도 확인해보니 전문가들의 여러방법이 많지만...
벽의 굴곡이 있을때는 부직포를 바른 후 도배를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투버 한분이 도배 배우고 본인 집 시공하는 영상을 올리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부직포도 주문한 상태, ㅁㄱㄹ 닷컴에서 금요일 도착으로 주문한 풀발린 벽지가 오기 전에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 합니다.
그래도 첫날처럼 곰팡이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속옷만 입고 작업하니 시원하네요.
==================== 3일차 ===================
벽지 끝자락이 단열재에 잘 붙지 않을때는 타카로 고정하기 좋다고 하네요.
왜냐면 스티로폼과 비슷한 단열재라서 타카가 잘 박히더군요.
문제는 아래의 타카가 허리높이에서 추락 후 고장나서 다이소가서 타카를 또 사왔습니다.
벽지 끝에 접착력이 약해서 붕 뜨는곳은 본드 바른 후, 타카로 고정합니다.
(물론 이건 제 임시 방편이니 미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판 작업이 시작됩니다.
장판은 헤링본 스타일 + 화이트 색상으로 넓어보일려고 ㅁㄱㄹ 닷컴에서 주문했으나....
사이즈 측정 실패로, 장판이 너무 짧습니다. (아오... )
장판 작업 때 부족하다는 걸 눈치를 챘습니다.
아래의 정보를 가지고 방산시장을 갑니다. 1일차 말씀드렸던 콘센트도 같이 사옵니다.
벽지 도배 마치고, 바닥 장판도 설치 후 사진입니다.
장판이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구석에 붕 뜨는걸 잡으랴 헤링본 무늬 맞추랴...
왜 하필 헤링본이 인기인지 모르겠으나... 암튼 했습니다.
업으로 장판 작업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몰딩이 아무리 잘 붙어도 공간이 생기는 만큼 화이트 실리콘으로 채웁니다. (물론 곰팡이 방지 실리콘)
장판이 움직이지 말라고, 본드를 넓게 바닥에 펴 바릅니다.
그리고 장판과 장판사이 본드를 흘려 넣습니다. (전용 본드 병을 팔더군요)
냄새가 고약합니다. 휘발성 물질임이 느껴지고, 머리가 아프네요.
더우니 겸사겸사 선풍기도 틀어 환기 후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3일차 오후 이번엔 거실입니다.
거실의 에어컨 라인 주변으로 곰팡이가 피어오릅니다.
3일차 너무 피곤하고 괴롭지만 시공해야 합니다.
이유는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다보니 여름에 아이를 데리고 거실에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곰팡이 벽지앞에 애를 냅두자니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예전에 아무 생각없이 구매해둔 제품을 꺼냅니다.
거실 창틀 좌우 및 하단에 장마철에 물이 줄줄 새길래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이니 편리할 거 같아서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도배를 생각못해서 방치하던 중 꺼내봅니다.
그리고 거실 창틀에 크랙이 발견되었고, 크랙 주변으로 이 방수제를 처덕 처덕 바릅니다.
여기도 단열재를 시공합니다. 에어컨쪽은 뜯기 애매해서 한쪽 벽만 시공합니다.
안방보다는 얇은걸 사용했습니다.
남은 도배지를 가지고 도배를 합니다.
더위는 이미 적응했고, 몸무게는 하루에 1키로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3일간 이어진 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결론:
아무리 블로그로 배워도 전문가의 숙련된 손길과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디테일에서 차이가 납니다.
꼭 전문가에게 맡깁시다.
단열재 두께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N54L님
풀바른 벽지가 편하더군요.
벽지는 풀바른 후 물렁해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 시간과 작업을 줄여줘서 좋았습니다.
저도 곰팡이, 누수로 고생해서 일부만 제 돈들여 어떻게 해봤는데 전부 실패네요.
효과를 본건 오로지 저 곰팡이 제거제 하나 입니다.
진짜로 프랑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하신 방수페인트 제품명을 좀 알수 있을까요? 화면상으론 lok만 보이네요.
이런것도 종류가 너무 많고 가격차도 엄청나서 좋은 제품 찾기 힘들더라구요.
http://www.ugl.com/shop-by-project/waterproofing-a-z.php
결로는 제대로 잡히긴 했습니다.
물론 이보드가 비싸고 좋은거지만
단열의 효과는 떨어짐
(오래된 주택같은 곳일경우, 저게 더 낫습니다)
이보드 두꺼운거 써야 할텐데? 가격문제 있죠?
저 사이에 습기생기먄 곰팡이에 취약함.
이상 직접 공사해본 평입니다.
어릴적에 한옥집 방 한칸 스티로폼 대충 붙이고 도배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벽에서 떨어져서 벽이 부웅 떴던 ㅠㅠ
가끔 환기하면서 에어컨은 켜고 작업하섰으면 좀 낫지 안았을까요ㅎㅎ
자가 벽지 작업을 셀프로 해봤는데 안쓰는 근육을 써서 그런지 저녁때 온몸이 쑤시더군요.
그마저도 맞바람에 독한 용액이 맞바람 타고 얼굴에 뿌려지기도 하고...
곰팡이등이있던 자리에 핑크보드를 그냥 붙이면... 물기로인해 녹지 않을까요?
일단 오래된 벽지를 싹 다 긁어내야 해요. 안 그러면 속에서 썩어버리기도 하고, 다음에 시공할 단열재가 벽에 밀착되지 않아서 성능이 낮아집니다. 진짜 힘들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에요 ㅠㅠ
그리고 창문 근처 크랙은 미장을 해야 하고, 아이소핑크 시공하실 때 연결부위 주변을 전부 폼으로 막아주셔야 해요. 조금이라도 틈 있으면 거기로 바람 들어옵니다 ㅠㅠ 그리고 석고보드 작업 > 부직포 + 초배 > 도배
이 방법이 더 힘들고 오래 걸리고 돈이 더 많이 들긴 해요.
그런데 글쓰신 분도 3일 동안 저만큼 하신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하시다니요 ㅜㅜ
인터넷 정보만으로 시공하지 않길 바라며 작성하였습니다.
꼭 전문가에 맡겨야합니다.
석고보드 위에는 페인트가 도배보다는 좋습니다.
곰팡이 제거제랑 몰딩 톱, 방수페인트 잘 배워갑니다. 국산꺼 샀는데 비싼감이... 저는 벽 크랙주위에 곰팡이는 전혀없어서 걍 퍼터로 문질렀습니다.
도배사 1인. 23만.
장판. 1.8T기준. 7만(기본)
30만원 절감하셨네요.
힘들어도 뛰어들겠는데 ㅋㅋ 하고 망할까봐 보통은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대단하시네요!
diy는 돈을 초월한 뿌듯함같은게 있죠. ㅎㅎ
훌륭하시네요.
아직도 짱짱한 상태르 만족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거실과 방 벽 페인트로 발라봤는데 그것만 해도 힘들던데요
내집도 아닌데 이런 정성 보인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좋은 자가집 꼭 구입하시길 빕니다.
전세집을 제가 자가로 수리 내역을 공개하면 환장합니다.
표준 시공법은 이렇습니다.
1. 벽면을 모두 정리 한다 (곰팡이 제거, 표면 다듬기, 크랙부위 보수 등등)
2. 각목을 시공 한다
3. 각목의 사이에 단열재를 넣는다.
4. 단열재와 각목 사이등 빈틈을 메운다.
5. 석고보드를 시공 한다.
6. 도배를 한다.
님의 경우 석고보드 없이 아이소핑크 단열재에 바로 도배를 하였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한 벽면 손상등에 취약 하니 주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확실히 충격이 약하긴 합니다.(아이가 뚫지는 못해 다행)
다음에 또 하실일이 있으시다면...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 비닐시공이 되면 결로에 조금 더 유리하고..
단열재는 g2본드 라는거로 붙이시는게 접착성은 더 높구요
보통 포름 알데히드가 본드류 에서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본드는 좋은제품으로 최소화 해서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비닐시공법에 대해 알게되었네요.
슬슬하면 할만한데 몰아서 하면 지옥문이 열리겠군요.
다른거 보다도 정말
단열+결로+햇빛
이것만 확실하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참고하여 동일한 실패를 하시면 안됩니다.
단열공사는 좋은 작업환경에 방습층 바탕면처리, 열관류 차단 효율이 좋은 단열재료 선정과 열교 없는 꼼꼼한 시공, 모든 것들을 구비해야 하죠.
아이는 덕분에 곰팡이 없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안에서새는 바가지... 란 속담이 있듯이
근데 크랙이 크다면... 대공사가 될수 있어서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
곰팡이 제거제는 비싼거 쓰셔야 할겁니다.
좋은건 조그만게 만원가까이 하거든여
락스 원액에 가까워서 냄새 강합니다.
시중에서 파는건 희석된거라서 반쪽짜리 정도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행세하는게... 문제죠.
이런 것들은 특히나 잘못 시공해도 1ㅡ2년 뒤에 문제가 나서 뭐 추후 서비스 받기도 애매하고.. 문제도 복잡하고 합니다ㅠ
그런 정보격차도 줄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었으면 해요 ㅠ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집으로 이사가신다니 다행입니다
과 제품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