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VID studio 입니다. 매번 색보정 할 때마다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고, 내 영상의 색이 마음에 안 드는데 어떤 방식으로 보정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벡터스코프, 웨이브폼, 베이직코렉션 등 각각의 탭의 설명과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Ansel Adams 의 존 시스템에 대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존 시스템은 애덤스가 고안한 건 아니고 19세기 사진 감광에 대한 연구를 정리한 것입니다. 존 시스템은 노출 관련된 구분이고 사람의 얼굴은 50~70 정도 일 때 보기에 가장 좋습니다.
영상 하나 불러와서 설명해보겠습니다
0. 웨이프폼, 벡터스코프
먼저 RGB 파형/웨이프폼에 대해서 볼게요. 여기 왼쪽에 보이는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밝기입니다. 0에 수렴할수록 어두운 쪽 정보가 많은거고 100에 수렴할 수록 밝은 쪽 정보가 많은 겁니다. 100에 닿는 걸 Blown out lights/sun, 0에 닿는 걸 crushed shadow, pitch dark라고 합니다. 이미지 전체의 색의 분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각 그래프의 위치가 영상의 위치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영상을 재생하면 그 위치에 맞게 웨이브폼이 춤을 추고요.
이번엔 벡터스코프 입니다. 채도관련 지표고, 각각 레드, 마젠타, 블루, 시안, 그린, 옐로우에 대한 값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흰색 라인을 통해 채도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흰색을 넘어가면 채도가 과한 것이고 안쪽이면 적당하거나 혹은 부족한 것을 나타냅니다.
간혹 노이즈가 심한 영상의 경우 저 라인을 넘어가는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노이즈가 부서진 색의 파편처럼 산개되어 보이기에 노이즈가 심한 영상은 채도가 높은 것 처럼 보이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고요.
사람의 피부톤은 저 대각선 라인에 맞추는 게 좋습니다. 서양인 기준에서는 저 흰색 라인에 맞추는 게 가장 예쁘고, 동양인은 약간 노란색으로 맞추는 게 화사하고 생기있어 보이는 피부톤이 나옵니다.
그럼 보정전에 이미지 상태부터 살펴야겠죠? 웨이브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웨이브폼 좌상단에 아무것도 없죠?? 밝은 쪽 데이터가 없다는 의미에요, 즉 영상 왼쪽 부분은 꽤 어두운 상태입니다.그리고 중간 이후부터는 몇몇 데이터가 이미 100을 찍고 있는 걸 보니 노출 오버되게 찍은 영상이란 것을 유추 할 수 있고요. 그 다음엔 스코프 입니다. 저 울타리 밖을 벗어나면 채도가 과한 상태인데, 지금은 꽤 낮아 보이네요. 그럼 이 영상은 채도가 좀 낮고, 지배적인 색이 빨간색/시안색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노출
노출을 높이면 데이터가 전체적으로 100에 수렴하고 반대로 낮추면 0에 수렴합니다. 그래프를 보면서 어느 정도를 낮춰야 할지 봐야 하는데 얼굴은 50~70 사이에 위치하도록 해주세요.
2.콘트라스트 = 다이나믹레인지를 넓힌다.
대비는 이미지의 다이나믹레인지를 최대한 활용하게 해줍니다. 대비 값을 높이면 양 끝으로 데이터가 퍼지고 낮추면 가운데로 데이터가 모입니다. 그래서 다이나믹레인지를 최대한 활용 하여 뭉쳐진 데이터를 펼쳐주거나 혹은 적당히 모아주는 작업을 해줘야겠죠? 이 이미지는 상/하단쪽 정보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대비를 높여서 다이나믹레인지를 최대한 사용해보겠습니다.
3.밝은 영역/흰색
그 다음은 제일 헷갈려하는 밝은 영역과 흰색입니다. 영어로 밝은 영역은 하이라이트, 흰색은 화이트인데 둘이 하는 역할이 비슷하긴 한데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선 공통적으로 하는 역할은 밝은 쪽 픽셀의 밝기를 강하게 혹은 어둡게 합니다. 하이라이트는 이미지에서 흰색 포인트들에 영향을 안주면서 전체적 밝기에 영향을 주고 흰색은 흰색포인트 이미지에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밝기에도 영향을 줍니다.
저 hyvid 글자가 거의 흰색입니다. 그래서 밝은 영역을 낮추면 흰색 글자엔 영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나머지 값이 내려가고 흰색을 낮추면 저 해당 흰색을 포함해서 그래프가 낮아지죠.
하이라이트를 낮춘 경우엔 hyvid글자의 데이터는 그대로 있음 (웨이브폼 상단의 하얀색 5개 작대기)
흰색을 낮춘 경우엔 hyvid글자가 모두 아래로 내려와 있음.
그래서 원하시는 이미지에서 0~100 사이에 그래프가 위치하는 것을(피부톤은 50~70 사이에 위치) 목표를 잡고 보정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어두운 영역/검정 shadows are not black!
자 그다음은 어두운 영역과 검정입니다. 어두운 영역은 블랙홀이 생기지 않으면서 여전히 디테일을 보존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어두운 영역을 줄이면 맨 밑 라인은 최대한 그대로 있고 그래프가 아래로 움직이죠. 어두운 영역보다 블랙이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범위가 넓습니다. 어두운 영역을 끝까지 내리는 것하고 블랙을 끝까지 내리는 것하고 비교하면 블랙이 이미지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웨이브폼 변동폭도 크죠. 즉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거고. 그래서 사용할 때 너무 효과를 강하게 주면 이미지가 떠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디테일을 보존하고 있는 상태
암부가 너무 심하게 내려간 상태
5.채도/진동(바이브런스)
채도는 벡터스코프를 보면 됩니다. 대각선 라인에 걸치면서 데이터를 펼쳐주면 되는데, 채도만 만져주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티브란에 있는 바이브런스도 같이 설정해야 합니다. 바이브런스는 채도랑 비슷하긴 한데 muted color 즉 밝기가 낮은 색에 영향을 줘서 이미지가 깎여나가는 걸 최소화 하면서 채도 값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특히 피부톤 잡을 때 같이 조절해주면 좋습니다.
6.화이트밸런스/색온도 조절
화이트밸런스란 흰색을 흰색 답게 표현해주는 걸 의미합니다. 해당 그래프에선 파란색이 많이 올라와 있고 틴트 값 조절도 필요하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흰색 균형 탭을 통해 조절해주되 저 윗부분이 겹쳐져서 흰색처럼 보일 때까지 해주세요.
6.HSL 보조
데이터를 다 잡아놨는데 특정 컬러가 너무 지배적이라 데이터 전체에 영향을 강하게 미치는 경우에는 hsl을 사용해서 특정 색만 조절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전 피부톤이 원래 약간 황달 걸린 사람처럼 나온 이 분을 조금 핑크빛으로 바꿔보겠습니다. hsl보조로 가서 색상을 스포이드로 잡은 다음 얼굴만 나오도록 조절해줍니다. 그런 다음 아래 교정탭에 가서 피부톤을 살짝 바꿔주면 해당 색만 조절이 됩니다.
이것저것 기능을 만지며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이해를 하고 만져야 자신만의 데이터로 쌓일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필요했던 건데 너무 기대되네요~ 저녁에 영상도 보고 구독도 해야겠네요ㅎㅎ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