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이리저리 좀 쓰겠습니다.
관련해서 관심있는 분이라면 재미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헤헤헤)
회사에서야 뭐 AutoCAD든 뭐든 간에 라이센스를 제공해 주니깐 그냥 그렇게 쓴다 치고...
집에 개인 컴퓨터에다가 유료버전을 갖다 쓸 수는 없기 때문에 대안을 찾아보게 되는데요.
선택지가 상당히 좁은게 사실이죠.
최근에 DraftSight도 무료버전을 완전히 없애버려서 더욱 그렇고요.
AutoCAD의 라이센스 정책의 극악함, 그리고 버전업의 지리멸렬함 같은 것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고요.
실제로 사용자는 대부분 호환성 좋고, 순수 2D 도면만 되고, 가볍고, 저렴하거나 무료인 심플한 프로그램이 필요하죠.
AutoCAD는 완전히 정반대로 가고 있고요.
1. NanoCAD Free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러시아제. 기본적으로 유료이지만, 한 발짝 뒤쳐진 구버전을 무료로 안정적으로 제공해 줘서 참 고맙네요.
DraftSight 유료화 이후 이것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된 것 같아요.
Free 버전은 개인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상업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요기 나오는 제품들 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NanoCAD 제품이 Download Free 버튼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설치할 때는 무료라이센스를 따로 인증해 주는 과정을 한 번 거쳐줘야 하는 불편함 정도 밖에 없네요.
이 러시아 회사는 2D CAD 솔루션이나 어플을 개발하는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무료 정책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다만, Free 버전의 단점은, Lisp 같은 스크립트가 안 되는것 같고, 또 제 경우엔 explodetext 명령(글자를 선분으로 깨 주는 명령)을 애용하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explodetext는 AutoCAD에서도 LT버전은 아마 안될 것 같고, 정규버전에서도 Expresstool를 추가설치해 줘야 합니다.)
AutoCAD, DraftSight, NanoCAD 등등의 윈도우 전용 2D CAD들은 기본적으로 한글은 euc-kr 인코딩으로만 저장됩니다. (이 부분이 리눅스와의 자료교환에 장애가 됩니다)
단점은 리눅스 버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2. QCAD
오픈소스이고(github에 소스 올라와 있음)... 굉장히 간소화된 dxf 호환 CAD인데, 유료 버전은 dwg 포멧도 지원됩니다.
장점은 윈도우 뿐만 아니라 리눅스에서도 설치 운용 잘 된다는 거죠.
무료 버전은 유료버전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한 다음, dwg 지원하는 파일을 삭제(?)해 주면 됩니다.
심플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부품도면 정도 작업하는데는 오히려 나을수도 있겠네요.
중요한 단점은... 치수선 형식 같은 것이 좀 변형되어 나타납니다.
세부적인 설정이 많이 생략되어 있어서 그런데, 이는 QCAD로만 사용할 때는 문제가 안되지만, AutoCAD와 왔다갔다 자료교환을 해야 할 때는, 이런 양식들이 막 변형되어서 저장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글의 경우... 재미있는(골치아픈) 현상이 있는데, QCAD 상에서 한글로 note를 써 넣으면 잘 됩니다. 심지어, ttf 뿐만 아니라 otf 폰트까지 다 돼요. (AutoCAD는 otf 폰트가 지원 안됨) 그래서 Noto Sans CJK KR 같은 폰트도 막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CAD 소프트웨어로 저장된 dxf 파일을 QCAD로 열어보면, 한글이 다 깨져서 나옵니다. euc-kr, uf8 상관없이요.
왜 그런가 싶어서 dxf 파일을 텍스트에디터로 열어보니(dxf 포멧은 바이너리 형식도 있지만 오픈소스에서는 텍스트 포멧이 기본입니다.)
QCAD상에서 "한글 잘 나오나"라고 도면상에 써 넣은 다음 에디터로 열어보니 "\U+d55c\U+ae00 \U+c798 \U+b098\U+c624\U+b098" 이런 식으로 코드화되어 써져 있습니다.
다른 윈도우용 CAD에서는 한글로 저장하면 euc-kr 인코딩으로 그냥 한글로 저장이 되거든요. 그래서 바로 호환이 안 됩니다.
"\U+"로 시작하는 것은 utf8 코드를 명시적으로 저렇게 표현해 주는 방식 같은데, 저런 코드 기입 방식이 기존의 일반적인 CAD엔진에서는 저장하지 않는 방식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일반 CAD에서 읽어들이기는 잘 됩니다.) 반대로 QCAD는 기존의 일반적인 CAD엔진에서의 한글 표현을 읽어들이는 것을 지원을 안하고요.
QCAD는 dxf 파일을 읽고 쓰기 위한 엔진으로 오픈소스인 dxflib를 갖다 쓰는데, 이 문제는 dxflib의 특성이 그래서 기인하는 거 같아요.
아무튼 간단히 말해서 한글 문제 때문에, 다른 소프트웨어로 작성된 한글 도면은 열어보기가 좀 그렇다는거.
QCAD로 작성된 한글 도면은 열고 보기가 문제 없습니다. utf8 인코딩으로 한글 부분이 명시적으로 코드화되어 있기 때문에, AutoCAD 등의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열면 그렇게 인코딩 되어서 도면으로 잘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도면을 AutoCAD로 열어서 약간 수정후 저장을 하는 순간 euc-kr로 인코딩이 변경되어 저장되어 버리므로, 그것을 다시 QCAD로 열어보면 다 깨져 보이게 됩니다.
제가 보기엔 마이크로소프트가 euc-kr을 여전히 윈도우에서 지원을 이런식으로 해 주는 한, 없어질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뭐 할 말은 있겠죠. utf8 기반으로 윈도우 및 모든 응용프로그램을 완전히 전환하면 좋다는 건 알지만 그놈의 하위호환성,레거시 지원을 안하면 엄청난 혼란이 생길거라는 등등.
제일 좋은 해결책은, 인코딩을 인공지능으로 잘 알아서 때려맞추는 오픈소스 코드가 있어서, 그걸로 각 응용프로그램이 알아서 인코딩을 알아맞춰서 화면에 뿌려주는 방식인데... 그걸 완벽하게 해 주는 코드가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3. LibreCAD
QCAD보다 더 완전한 오픈소스이고요. 구현된 기능의 수준은 무료버전 QCAD와 대동소이합니다만,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GUI 상태는 처음 띄워보면 AutoCAD와 너무 달라보여서 좀 막막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개념적으로 보면 별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QCAD와의 제일 큰 차이는 인코딩과 폰트 부분인데요.
얘도 QCAD 처럼 utf8로만 읽고 써집니다. 그런데, 얘로 저장하면 그냥 utf8로 인코딩된 한글로 저장됩니다. QCAD처럼 "\U+d55c\U+ae00" 이딴식으로 코드가 써지지 않는다는거죠.
그래도 AutoCAD에서 열어보면 한글로 잘 읽혀지도록 열립니다.
암튼 상황이 조금은 낫습니다만...
AutoCAD에서 저장된 한글 도면을 열어보면 역시나 euc-kr 지원이 안되므로, 다 깨져서 열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utoCAD에서 dxf 파일을 텍스트 형식으로 저장한다음, euc-kr을 utf8로 변환해 주는 툴을 써서 파일 자체를 변환해 주고 저장한 다음 LibreCAD에서 읽어들이면 한글이 당연히 잘 보이게 됩니다. 인코딩 변환해 주는 유틸리티는 뭐 여러가지 있겠지만, 제일 간단하게는 MS code 에디터로 dxf 파일을 연 다음, 'save withg encoding'해서 원하는 utf8로 변환 저장하도록 해 주면 되겠죠. 리눅스에서라면 뭐 iconv 어쩌구 하면서 커맨드 명령도 있을 거고요.
폰트 부분은 QCAD보다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걸 개발한 팀은 ttf,otf 폰트를 극혐하나봐요.
옛날식 2D CAD 전용의 라인으로만 표현되는 벡터폰트 성애자(?)들이 개발한 거라서...
(커뮤니티에 폰트 부분 개발자가 CAD에서 ttf 폰트 같은거 엄청 싫어한다고 써 놨더라고요. ㅠㅠ 지금이 플로터로 도면 출력하는 시대도 아닌데..)
ttf, otf 폰트는 아예 애초에 지원 자체를 안합니다. 오로지 전용 폰트 포멧인 lff만 지원하는데요.
다만 윈도우용 LibreCAD를 설치하면, 설치된 폴더 안에 ttf2lff.exe 라는 커맨드 명령어 유틸리티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걸로 ttf 폰트를 lff 전용 폰트로 변환해서 쓰라는 거죠. (그런데 해 보니 잘 안됩니다. ㅠ)
그럼 한글, 한자, 일본어의 CJK 문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국에서 만든 cjk 다 지원되는 조금 사이즈가 큰 종합 폰트로 wqy 라는 폰트가 있는데 (전부 깡그리 새로 만든게 아니고, 기존 오픈소스 폰트들을 합쳐서 하나의 ttf 파일로 만든 폰트), 이걸 lff 전용 폰트로 변환해 둔 "wqy-unicode.lff"라는걸 씁니다.
LibreCAD 윈도우 버전은 설치하니깐 이게 기본으로 들어있더군요. 이 글꼴로 대치하면 한글,한자,일본어 다 일단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LibreCAD 리눅스 버전은 이 폰트가 기본으로 안 들어있기 때문에, 구글링해서 따로 받아다가 넣어주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QCAD, LibreCAD 같은 약식화된 오픈소스 2D CAD들은 utf8 인코딩 저장이 기본이고...
실질 표준인 AutoCAD 및 그 호환제품들은 euc-kr 인코딩 저장이 기본이라서, 서로 자료교환하는데 문제가 발생하고, 그걸 극복하려면 워크 플로우가 이러게 복잡해지고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2D CAD는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벽인 폰트 문제도 있죠.
AutoCAD 전용 폰트인 shx 포멧의 폰트들은, 상용 AutoCAD 호환 제품들과 공유가 되지만...
(shx 폰트도 한글의 경우에는 극악한 레거시 문제가 또 있긴 하죠. 옛날 R12 시절에 쓰던 한글 폰트는 euc-kr도 아니고 그 이전에 쓰던 인코딩이기 때문에 해당 폰트가 없으면 아예 읽을 길이 없음)
오픈소스 QCAD, LibreCAD는 각각 자기 전용의 폰트 포멧이 따로 있고, 또 해당 소프트웨어 기능 자체가 굉장히 약식화되어 있기 때문에, AutoCAD에서 지정된 폰트,치수형식들이 그대로 먹히지 않고 강제로 변형되어 먹히게 된다는 것.
일반 ttf,otf 폰트의 경우에는...
AutoCAD는 ttf만 지원되고 otf 폰트는 아예 인식 자체를 거부한다는 것. (제가 보기엔 제정신이 아님)
그런데 DraftSight, NanoCAD 같은 호환제품들은 otf 폰트도 지원이 된다는 것.
AutoCAD 호환제품 중에서 제가 알기로 리눅스 버전까지 나오는 제품이 딱 2가지 있는데요.
그게 DraftSight와 BricsCAD 입니다.
BricsCAD는 제가 안 써봐서 특성을 모르는데, DraftSight의 경우에는 무료버전이 나오던 시절에 써 보니깐, 리눅스에서 저장해도 자체적으로 euc-kr로 파일이 저장이 되다보니깐, 윈도우-리눅스 왔다갔다 해도 인코딩 호환성 문제가 없었어요. (2D CAD에 utf8이 웬말이냐 닥치고 일단 AutoCAD 호환되게 하는게 더 중요하지 뭐 이런 마인드.)
암튼 공짜를 쓰려면 노오오력이 필요하다 이게 결론이네요.
일단 그냥 저처럼 이것저것 삽질 연구하지 마시고 nanocad 무료버전 까시면 됩니다.
유료 제품들은 가격을 보니...
AutoCAD : 매년 200만원 내세요.
DraftSight : 매년 30만원 내세요.
NanoCAD (유료) : 매년 20만원 내세요.
ZWCAD(중국산) : 매년 임대하지 말고 일시불로 영구 라이센스 200만원에 구입하세요.
Cadian(국산) : 우린 반값으로 영구 라이센스 100만원에 구입하세요.
대충 이런 식으로 나뉘네요....
2D CAD는 개인(취미용)이 돈 내고 쓰기엔 좀 계륵인 것 같아요.
예전에 무료시절에 설치해둔게 있는데,
....
지우면 안되겠네요;;;
Free 2D CAD Software
https://www.plm.automation.siemens.com/plmapp/education/solid-edge/en_us/free-software/free-2d-cad
지멘스 솔리드 에지 2d 드래프팅이 좋더라구요.
3d cad에서 드래프팅만 떼어낸거 같은 방식이라서, 가장 큰 장점은 파라메트릭 cad 입니다.
링크 하단의 동영상에 나오는것처럼 open-option에서 폰트, 선 타입 등을 지정해 주시면 그대로 쓰실수 있습니다.^^
가끔 다른 업체에서 그린 2D 도면 좀 열어보고, 그냥 도형 몇개 그려서 dwg로 CNC 업체에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비싸고 종류도 몇 개 없는 거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폰트... ㅠ
1. 호환성 문제.. Text가 DraftSight에서 작성된 Text가 NANO에서 안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NANO에서 작성하고 DraftSight로 가면 Text가 2가지나 나와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2. 명령어 방식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명령어가 AutoCAD에서 많이 쓰던 명령어를 NANO CAD에서는 잘 안되더라구요.(DraftSight는 잘 되던데...ㅠ0ㅠ)
3. Solid Edge CAD를 예전에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데(약 3~4년전?) 2D는 명령어 방식을 선호해서 그런지 아이콘방식은 쓰기가 쉽지는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요즘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4. 치수 설정 및 작성이 단순 생각하고 하면 쉽지는 않았습니다. 설정 변경해야 해서 아직 초보단계라 고생좀 해보려고 합니다.(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하다가 욕나온 경험...ㅠ0ㅠ)
5. NANO에 옵션 설정 찾으면 있긴 하겠지만 명령어 완성기능? 그게 있어서 명령어 타이핑시 좌측 하단에 사각박스 뜨는데 그것때문에 약간씩 버벅거리는 느낌?적인 느낌? 아닌 느낌??? 이 있는데 싫더라구요.(쿼드로 P2000, i7중간성능, 램32기가 인데도...ㅠ0ㅠ)
6. NANO CAD에 대한 자료 찾기가 쉽지 않은듯.. 제가 개을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어쩔 수 없이 쓰고 있긴하지만 쉽지 않다는...
참고로 2D CAD 배우실 분은 명령어방식으로 배우시기 바랍니다. 제가 R13?R14? 처음 배웠는데 R12던가? 그거 배웠던 형님이 버전 업그레이드 되면서 메뉴 위치 바뀌었다고 1818 하시더군요.(그당시 아이콘 없던 시절이라 Menu, Edit등 위에 풀다운메뉴던가? 그거로 찾아서 쓰셨거든요.) 찾기 힘들다고.. 넌 꼭 명령어로 배워라!!
오히려 그게 좋았던게 어떤 캐드를 쓰더라도 아이콘 쓰는건 치수밖에 없어서..ㅋㅋ 부담없이 다른 캐드 쓰기 수월해집니다.
nanoCAD 기업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명시된 페이지 있으면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정확한 내용을 프린트 해서 보여달라고 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