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part1 에서는 킨들 초기 셋팅 및 아마존에서의 셋팅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part2 에서는 킨들 기계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들과 '그럼 결국 안드기기랑 킨들 중에서 뭐가 좋은건가?'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킨들 기계 사용방법에 대해 많이들 하시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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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영어로 밖에 안나오는데 한글로된 책을 읽을수는 있나요?
- 한글폰트 지원합니다. 다만 본명조와 본고딕 두개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해서 커스텀폰트를 설치해야 합니다.(저도 최근에야 알았어요….).
- 컴퓨터와 연결한 후 킨들 드라이브 안의 Fonts 폴더에 TTF나 OTF 확장자 폰트파일을 집어넣습니다.
- mobi 확장자 파일 말고, azw3 format 파일을 킨들에 집어넣으면 커스텀폰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리디바탕체가 킨들에서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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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컴퓨터랑 어떻게 연결하나요?
- usb 포트에 연결하면 왠만하면 그냥 됩니다. 특별히 다른 프로그램 없이도 내부 저장소에 접근해서 파일을 집어넣고, 폰트도 추가하며, 사전 같은 것도 넣을 수 있습니다. 맥의 경우 android file transfer을 설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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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파일들을 읽을 수 있나요?
- 킨들용 포맷인 AZW3, AZW
- 이제는 거의 킨들 혹은 Calibre유저만 사용하는 MOBI
- 기타 문서 포맷으로는 TXT, PDF, HTML, DOC, DOCX
- 이미지 파일 형식인 JPG, PNG, GIF, BMP
- 해당 파일을 압축한 ZIP
- 이 중 AZW3 나 MOBI가 주력이고, 나머지는 email로 convert해서 보내지 않으면 킨들 화면이 너무 작아서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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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폴더별로 책파일을 관리하면 편하겠네요?
- 아니요. 킨들은 폴더가 아닌 collection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이게 리눅스의 어느부분을 차용한건지는 몰라도, 굉장히 불친절하고 불편합니다. 10년동안 폴더식으로 음악파일을 관리하다가 iTunes의 태그 시스템에 몇일만에 적응해냈던 저도 kindle collection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무려 kindle의 collection만을 관리하기 위한 서드파티 프로그램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파일관리 만을 위해서 듀오칸이나 Koreader를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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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한국리더?
- 듀오칸과 Koreader는 아직까지도 개발되고있는 문서뷰어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Kindle을 Jailbreak해서 원래 시스템 대신 이들을 설치하거나 듀얼실행이 가능하게 만들어, epub을 보거나 cbz 등의 만화책을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sleep모드의 배경화면을 교체한다거나(네,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커스텀폰트를 설치한다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의 기준이 jailbreak 였습니다. 그러나 iOS처럼 탈옥에서만 가능했던 몇가지 기능을 흡수하기도 하고, 펌웨어 버전이 점점 올라가면서 최신 기종/펌웨어에서는 많이들 막혔습니다.
- 대충 저런 이상한 그림들이 대기화면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전 차라리 광고페이지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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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lbreak? 잠깐 킨들 리눅스라면서요? 그럼 안드로이드 깔 수 있는거 아니에요?
- 킨들에 안드로이드를 설치한 기기가 있습니다. 중국 해커들이 오아시스1이나 페화3를 jailbreak해서 킨들과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타오바오에서 팔았고, 한국에서도 꽤나 핫 했었습니다. 저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킨들 기기의 완성도와 안드로이드의 확장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아직까지 팔고 있을 수도 있고, 중고로 내놓은분도 있을겁니다. 다만 안드로이드에 무슨 짓을 해놓았을지 모르고, 기기의 안정성도 불안해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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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안좋다. 저것도 안좋다. 그럼 차라리 안드로이드 이북리더를 사는게 낫겠네요?
-네. 맞습니다. 킨들을 한국에서 다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말 귀찮더라도 미리 공부하고 셋팅해야 할게 많습니다. 그러니 킨들 구매하시기 전에 안드로이드 기기를 우선 고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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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안드로이드 기기랑 킨들이랑 뭐가 좋다는 거에요?
- 안드기.....키.... 킨들이요!!!
2. 킨들기기와 안드로이드기기의 비교 (일반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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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 킨들 >>> 안드기기
- 전용 OS냐 범용 OS냐의 차이 + CPU의 차이로 인해서 일반적인 경우 킨들이 더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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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시간
- 킨들 >안드기기
- 예전에는 대기시간만큼 사용시간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안드기기의 배터리용량 상승 / 킨들의 배터리용량 감소(오아시스 ㅠㅠ) / 안드기기 제조회사의 최적화능력 상승 / 킨들의 기능 다양화와 같은 이유들로 안드가 많이 쫓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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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성
- 안드기기 >>>>>>킨들
- Feedly, pocket, instapaper, send anywhere, IFTTT등의 앱을 설치해서 PC 없이도 kindle의 calibre와 send to kindle기능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 여기에 더해서 수없이 많은 안드로이드 앱(인터넷, 메모, 필기, hwp뷰어, 등등)을 통해서 비록 느리긴 하지만 일반 태블릿에 가까운 활용성을 보여줍니다(영상 및 게임 관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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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책
- 안드기기 >>>>>>>>>>>>>>>>>>> 킨들
- 리디, 예스24, 알라딘, 교보, 밀리의서재 등의 이북서점 앱 설치가능합니다. 개인소장 epub이나 zip파일을 보기위한 이북뷰어앱도 설치할 수 있어요. 게다가 도서관에서의 대여까지 설치 가능합니다. 당연히 안드기기의 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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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책(아마존 이용시)
- 킨들기기 >> 안드 킨들앱
- 안드기기에서 킨들앱을 사용하면 페이지 넘기기 효과 때문에 눈이 피로하고, 글꼴도 킨들기기에서만큼 선명하게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안드로이드 이북용 어플보다 답답해요. 물론 패치된 버전의 앱을 구할 수 있긴 합니다.
- 하나 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한글 이용자에게만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킨들앱에서는 한글 띄어쓰기가 씹힙니다. 본인이만든파일을안드로이드앱으로보내면이렇게모든글씨가붙여서나옵니다. 물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팁이 있지만, 그럴바엔 epub으로 편하게 다른 뷰어앱에서 보는게 더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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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만듦새
- 킨들 > 안드기기
- 전편에서도 이야기했던 디스플레이의 품질차이부터 기기자체의 성능 및 안정성, 전체적인 마감, 손에 쫙 감기는 맛, 기기의 반응속도, 뽀대, 킨들갬성, 원서를 읽고있다는 우월감, 블프 때 싸게샀다는자신감 등에서는 킨들이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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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킨들보다 안드가 앞선 수많은 부분들을 극복하고 비슷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귀찮은 작업과 셋팅,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몇번에 걸쳐서 말하지만 그냥 한국책 보시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를 사세요. 킨들 사용해볼라고 아둥바둥거리다가 ‘답답해서 때려친다!’ 라며 중고로 팔거나 서랍장에 처박아 둘 확률이 99% 입니다. 전 나머지 1%라 이런거나 적고 있네요..….
3. 이제 한 배를 탄겁니다.
-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도 킨들을 산다거나, 이미 샀지만 안판다는 분들은 이제 저와 한 배를 탄겁니다. 지금까지가 오리엔테이션이었고, 다음 장(킨들로 영어/일본어책 읽기) 부터가 본격적인 강좌의 시작입니다. 제가 앞으로 말씀드릴, 수없이 많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이겨내셔서, 주변사람들의 '이거 또 세일한다고 그냥 사본거지? 안쓸꺼면 빨리 팔어~' 신공에서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4. 앞으로의 강좌 목표순서.. 과연?
- 킨들이란 ->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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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킨들 기계/아마존 사용방법. part1 -> (완료)
-2 킨들 기계/아마존 사용방법. part2 -> 이글(완료)
- 킨들로 영어/일본어책 읽기
- 킨들로 한국어책 읽기 1)전자책
- Calibre - 현시점 최고의 e-book 관리 프로그램
- 킨들로 한국어책 읽기 2)북스캔
- PDF/DOC/TXT 파일들 킨들에서 보기. 특히 수업자료!
- 인터넷 페이지의 글들을 바로바로 읽어보자.
- 인터넷 페이지의 글들을 모아서 한번에 읽자(instapaper)
- Calibre가 뭔지 알기도 싫어요! (IFTTT와 instapaper) -> 추가됨
- Calibre의 꽃. Fetch News
- 기타 앱 / 서비스 / 팁. + QnA
원래 1일 1장을 목표로 1월 초까지 마무리 하려고 했었지만, 바로 오늘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기쁘고 당황스럽고 정신없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글에 집중하기 힘들어졌네요. 조금 늦어질 것 같습니다. 1일1장은 안되더라도 최대한 시간날때마다 쓰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독서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영어 실력도 향상 됩니다.
안듬새는 말씀하신대로 수년전에 산 킨들이 훨씬 좋아서 이녀석을 좀 활용하고 싶은데.. 원서를 잘 안보니 자꾸 크레마로만 손이가네요.
밀레의 서재 같은 앱을 깔 수 있으면 좋을텐데 방법 없겠죠?
윗분처럼 말씀대로 다른 활용방법이 있다면 좋겠네요.
다음편도 기대중입니다. 성탄절 잘 보내세요!
전자책 가진게 킨들이 90%에 리디가 10%라 눈물을 머금고 둘다 쓰네요...
이렇게 착한일을 하시니 산타할아버지가 미리 좋은 선물을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