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집에 6개월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량 db 저장 및 모니터링에 대해 질문해주신 분이 계셔서 간단하게 소개만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는 호주에 살고 있어서 글 내용이 한국사정이랑 안 맞는 부분이 좀 있을 것이라는 점 미리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솔라패널이랑 인버터 설치는 4월15일에 했구요 실 가동은 5월말부터 됐던것 같습니다 (호주가 원래 이런식입니다 ㅎㅎ)
인버터는 독일 fronius라는 회사 제품인데 저렇게 생겼습니다. 집안의 wifi에 연결됩니다.
저는 솔라패널 설치할때 옵션으로 스마트미터를 추가했습니다. 제 기억에 한 백불정도 추가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5kW 짜리로 총 비용이 대략 6천호주불 정도 들었습니다. 저희집 일년 전기요금이 한 이천불 되고 태양광으로 한 천불정도 절감이 예상되니 앞으로 6년정도는 이집에 계속 눌러살아야 본전을 뽑겠군요.
하여간 스마트미터를 장착하면 프로니우스에서 제공하는 다음과 같은 화면을 웹으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 자체로 큰 문제는 없지만 데이타를 다운받고 싶으면 유료인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란게 진짜 별거 없는 것 같아서 좀 알아보니...
인버터/스마트미터가 http request를 받아주더군요!
"http://ip/solar_api/v1/GetPowerFlowRealtimeData.fcgi" 이렇게 넣어주면 json포맷으로 이쁘게 답을 쫙 보내줍니다
일단 자료를 받을 수 있는게 확인됐으니 이제 컴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기존에 홈오토 서버로 사용하던 Pi Zero W로는 아무래도 딸릴것 같아서 놀구있는 고물컴 (x201)에 리눅스(ubuntu)를 깔고 셋업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1. Node-RED: 제가 써오던 홈오토 플랫폼(?)입니다. 초보자 전용.
2. MQTT: 통신용
3. influxDB: 요즘 인기있는 DB라고 다들 추천하드라구요 (뭐가 좋은지는 모름)
4. Grafana: 역시 요즘 인기있는 출력용 프로그램
Node-RED에 간단한 플로우 짜서 디비 셋업하고 그라파나 돌리면 아래같은 화면을 웹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화면에는 자작 온도센서랑 기상청 온도자료 등등이 겹쳐있습니다)
이 좋은걸(?) 나 혼자만 볼 수는 없으니 주방에 걸어놓을 방법을 궁리합니다
고물 안드로이드 테블릿에 Fully Kiosk Browser라는 프로그램을 깔면 깔끔하게 전체화면 디스플레이가 됩니다.
근데 마눌님께서는 그냥 단순한게 좋다고 하셔서 간단한 버전을 아두이노로 자작해서 대령했습니다...
이상이구요, 이런 셋팅으로 큰 문제없이 6개월 가량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발전량을 모니터링한다고 발전이 더 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전기 절약을 위해 약간의 생활패턴을 바꾸게 되는 그런 소소한 장점이 없지 않습니다
가장 큰건 뭔가 자작한게 뽀대가 나고 그런데서 오는 만족감이겠죠 ㅎㅎ
클량에도 태양광 다신분 좀 계신것 같은데 저런 식으로 셋팅하는것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라파나 덕분에 출력이 그럴듯해 보입니다 ㅎㅎ
태양광발전도 추천드리고 자작도 추천드립니다
계기판을 봐도 자꾸 바껴싸서리.. 그냥 작동하고 있구나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젠장~
아마도 스마트미터에 따라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미터 추가가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그동안 충전된 전력은 그냥 한전이 가져가는것 같구요.
그렇군요. 제 경우 전기회사에서 미터 업그레이드 전까지는 태양광 발전분 요금까지 추가로 내야 한다는 황당한 경고를 들어서 테스트만 해 보고 꺼놨었습니다.
PC 용 전용 SW가 있긴 하지만 실시간 모니터링만 가능하고 로깅 기능은 없습니다.
RPi 이용해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꾸리려고 당비만 사 놓고 일은 안 했네요...
저도 그라파나 이용해서 비슷하게 꾸미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ㅎㅎ
파이 성능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저는 sd카드에 매 십초마다 디비를 입력하는게 좀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랩톱으로 갔습니다. 이제 몇개월 지났으니 데이타가 꽤 쌓였을텐데 이걸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건지... 공부를 슬슬 해봐야 할텐데 좀 귀찮네요 (디비를 생전 처음 써 봅니다)
아, 저는 파이는 통신용도로만 쓰고 실제 서버는 AWS에 구축 할 생각이었습니다.
잘봤습니다 천불.... 한국 전기세가 그래도 저렴한편인거 같긴하네요
주방에 있던 놈 잠깐 가져다가 사진만 찍었습니다~
작업대 위는 항상 엉망진창이죠
발전량이 사용량보다 훨씬 많지만 단가가 1/3도 안 됩니다. 그러니 최대한 발전한 전기를 grid로 보내지 말고 가정에서 사용해 버리는게 그나마 이득이죠. 그래서 배터리를 달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이건 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남는 장사가 아니드라구요
저도 집에 전력량 측정 IoT (에너톡) 을 사용하여 API 를 사용하여 모니터링 화면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MQTT, influxDB, Grafana 의 새로운 기술을 배워 갑니다.
본문에 간단히만 언급했지만 안드로이드폰/테블릿 + Fully Kiosk Browser 조합도 무척 좋습니다
안쓰는 테블릿이나 폰을 아주 그럴듯하게 변신시켜주거든요 (앱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라파나까지 해보신 다음에 꼭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