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리앙 죽돌이 인사드립니다.
어려서부터 기타가 너무 멋있고 소리가 좋아서 '언젠가는 저걸 꼭 치면서 노래하리라'라고 말하고 다니곤 했습니다.
중딩때 저를 이뻐하던 영어학원 선생님이 그 얘길 듣더니 직접 가르쳐 준다고 하시며
기타를 쥐어주시는데 크기도 영 너무 크고 손가락만 아파가지고 소리도 안나고 별로더라구요.
30분도 안돼서 "너는 손가락도 작고 힘도 없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라며 포기를 종용(?)하고;;
이게 어릴적 트라우마가 돼서 그때부터 '아무래도 난 손으로 뭘 하면 안되나보다..' 했었네요.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나 저도 애 둘 키우는 아빠가 되고..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아니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지가 뭔데 애한테 넌 된다 안된다야'랄까.. 좀 울컥해서;;
"기타 과외"를 검색해 아무 번호나 전화를 해서 일주일 두 번씩 기타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아는 게 없다보니 아무 기타나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샀는데 중학생 때 악몽이 그대로 재현되더라구요;;
맑은 소리가 안나고 손가락이 닳을 때까지 연습을 해도 몇몇 코드가 잘 되지 않아서 (F, Bm 따위) 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답답해서 초보는 원래 이런건가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대부분 이런식으로 2-3개월 안에 기타를 그만두더군요-_-;;
이때부터 중딩때 트라우마에 질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1) 초보용 기타 구입 - Cort 이지시리즈
연주가 쉽다는 시리즈를 샀는데 크기가 좀 작고 줄이 말랑할뿐 소리가 먹어 들어가기는 똑같았습니다;;
2) 휴대용 기타 구입 - Martin 백패커
휴대용으로 나온 더 작은 기타를 사보았는데 연주 난이도가 올라가고 소리가 먹는 증상이 더 심했습니다. 완전 짜증
3) 악기상에서 줄교체
그다음에는 동네 악기상에 가서 초보용 셋팅을 좀 해달라고 했는데 "뭔소리?"라는 반응..
그럼 줄이나 좀 좋은걸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연주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폭망..
4) 초등학생용 기타 구입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시도를 하다가 댓글에 "초등학교 다니는 우리딸 사줬어요" 이런게 나오는 기타를 찾아서 사보았습니다.
근데 대박!! 크기는 살짝 작은 정도인데 연주하기가 아주 쉽고 손도 아프지 않으며 가격도 싸더군요!
비싼 기타보다 울림이 좀 약했지만 아예 연주할 수 없는 수준인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였습니다.
(최저가 검색에 키니 기타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약 13만원 정도)
제일 싼? 기타로 연주하기가 가장 좋으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너무 실력이 정체돼있으니 힘들어하던 선생님도 갑자기 신이 나서 가르치고;;
4번에서 구입한 기타랑 다른 기타를 잘 비교해보니 4번의 줄 높이가 아주 낮게 셋팅돼있었어요.
오호라 싶어서 더 알아보니 악력이 약한 여성/어린이는 줄높이를 낮추어야지 안그러면 적응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전 성인 남성인데 왜.. 라곤 하지만 악력이 약해 운동하는 중이라 이해가 될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기타들도 다 뜯어서 Saddle 이라고 하는 부품을 갈아서 줄 높이를 낮추었는데
그렇게 하니 소리도 좋고 연주 난이도도 쉬워져서 딱 제 맘에 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기타 줄높이를 낮추려면 위 하얗고 기다란 플라스틱을 뽑아내서 밑을 갈아내는 방식으로 하는데,
먼저 기타줄을 왕창 느슨하게 만든 다음, 흰색 동그란 부품을 위로 뽑아내면 Saddle을 손으로 꺼낼 수 있습니다.
그후 자신의 주법에 맞는 정도로 Saddle 아랫부분을 갈아내면 되는데요, 보통 0.4-1.6mm 정도를 갈아내는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상 맨 왼쪽의 1,2번 부분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갈아내는데 그렇게 하면 연주 난이도가 매우 쉬워집니다.
갈아내는 방식은 거친 사포를 사용하거나 드레멜로 살살 갈아줍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기타를 몇달 배우며 놀란것이 기타 산업 역사가 참 오래됐는데 그에 비해 초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초보용 기타를 찾을래도 딱히 그럴싸한 제품이 없으며,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쉽게 알려주는 코스도 부족합니다.
(유튜브가 차라리 나아요)
초보는 줄을 낮추라던가 그런 내용도 찾아보기 어렵고 그냥 연습이 부족하다(a.k.a 노오력이 부족하다),
뭔가 좀 상남자의 악기 같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저는 한달 정도 고생하고 기타를 다섯대를 산 다음에 줄높이를 낮추고는
갑자기 실력이 늘었다며 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었네요.. 허탈...;;
그후 두어달 정도 배우니까 드디어 꿈에 그리던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애들하고 셋이 노래하며 기타치고 너무 좋아요.
이렇게 좋은걸 하마터면 포기할뻔 했지 뭐예요 ㄷㄷ
3줄요약:
1.기타 배우려다가 소리도 안나고 손아파서 포기할뻔함
2.악력이 약하거나 기타 초보는 초보용 기타사면 좋다 (2배 쉬움)
3.초보용 기타로도 안되면 줄높이를 낮추면 좋다 (10배 쉬움)
낮은 줄높이도 중요하고, 전반적인 넥의 상태와 셋팅도 중요합니다
바코드를 정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혹시 추천하시는 제품있으면 얼른 사보겠습니다!
가지고 계신 기타줄 케이스를 보면 수치가 나와있을거에요
집에 사놓은 각종 줄들 보니까 죄다 0.12로 돼있습니다.
Dm7 같은 코드 잡을때 1번줄에서 소리가 먹어들어갈때가 많아서 궁리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음악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계속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노는 엄지는 D 계열에서 많이 쓰이는 /F# 연주하실 때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ㅎㅎ
익숙해지시면 줄 높이를 띄우시는게 좋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마 그렇게 하시게 되겠지만요 ^^;
그래서 저는 처음 구매하시는분들한테는 '살수 있는 예산 한도에서 가장 비싼거!' 사라고 권유합니다.
장점 : 손이 편하다, 돈아까워서 계속 하게된다
단점 : 포기할때 돈이 아깝다 (이건 단점이 아니죠...)
그리고 특히나 줄 브랜드도 중요한데, 텐션 높은걸 사시거나 정말 싸구려 줄은 저도 쓰기 힘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MFX740 (마틴줄) 선호합니다. 땀이 많으시면 물론 엘릭서 쓰시는게 좋구요...
추천해주신 줄 꼭 사서 바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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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짜리 MFX775 샀습니다!
음색도 혼자 들을 때 울림이 크고, 나일론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물론 스트링간의 간격이 넓은 게 처음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나일론 줄의 말랑말랑함은 쇠줄에 비할바가 아니죠. ^^
손가락 아픈건 덜한데 똑같이 소리가 안납니다;;;
간격이 넓으니까 코드 잡을때 차이가 생겨서 난이도도 어렵습니다 ㅠ
지금도 잘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같은 기분 많이 느낍니다.
그냥 해~ 연습 부족이야~ 뭐 그런 ㅎㅎ
먼저 넥휨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거부터 잡으세요 ^^. 넥휨 확인하는 법은 검색하면 나와요
그 담에 통기타 앞판이 볼록하게 솟아오르면 그때 브릿지핀을 갈아내시면 됩니다.
이때도 무작정 갈아내지 마시고 0.5mm 씩 갈아서 확인해보시고 버징이 날락말락하면 멈추시면 됩니다.
줄은 다다리오 exp16 벌크 추천합니다. 짭 조심하시구요
-> 모범답안이지만, 무슨줄로 해야할지 모름
전기기타줄를 사용하세요.
-> 편법인데, 의외로 엄청 좋은 방법
혹시 경험 있는분 계신가요?
줄높이가 낮으면 장력은 약해지지만 버징이나 다이나믹 등의 표현이 어려워지긴 할텐데....
그 전에 포기하지 않으려면 이런 방법도 필요하겠네요.
순 휨의 잘 관리된 악기에 버징이 없을 만큼의 낮은 줄높이. 낮은 게이지의 줄.. 이정도로 관리하시면 그나마 편한 연주를 하실 수 있겠네요 ㅎㅎ
장력 때문에 키타 치기가 너무 힘들다 싶으시면 조율 자체를 반키에서 한키정도 낮게 세팅 하신 뒤에 같은 코드로
연주를 하시면 장력이 그만큼 낮아져 왼손 운지가 쉬워집니다 대신 노래방에서 음정 낮게 부르듯 낮아진 키로
연주가 되겠죠. 대신 원키 그대로 하고 싶으시면 카포라는 기구를 사용해 반키면 1플랫에 원키면 2플랫에 끼우고
같은 코드로 연주하시면 되겠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그만큼 장력도 올라가는데 또 경험상 그때 장력이 원키로
조율했을때보단 미미하게 편한것도 사실입니다.
원래 왕도가 없어서 하다보면 손아귀 힘도 생기고 굳은 살도 박혀서 점점 나아지는게 악기다루는 건데
처음에 좀더 편하게 접근하기 위한 편법일수도 아님 나중에 너무 높은 노래 편하게 노래 부르기 위한 편법으로
많이들 사용하던 방법이죠
노래보다 연주를 위해서 연습을 하는데 장력때문에 손가락 움직임이 굳어 연습이 어렵다면 저렴한 일렉기타로
먼저 포지션 연습 및 속도등을 익숙하게 연습하시고 그 뒤 통키타로 연습을 하시면 의외로 빠르게 곡 연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참조하시구요
요즘은 통키타 연습을 위해 정보가 참 많습니다 구하기도 또 쉽구요 유튜브에 검색 조금한 해도 수두룩 백백합니다.
예전엔 기타 포지션 배운다고 타브 악보도 사고 선배들 술 사주며 배우고 소리 듣고 따고
통키타 가수들 티비 나오면 포 장면 비디오로 녹화해서 얻어걸린거라도 있으면 배우며
소리라도 딴다고 난리를 쳤었는데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근데 키타 안친지 한십년 더된듯;;;
쉽게 더 쉽게, 재미있게 기타 배우기 시도하고 싶네요.
조금씩 하시다보면, 잘 되실겁니다
저는 한 1년여 방치해뒀더니 넥이 휘어서...ㅠㅠ
재능이 없다면 일단 이론은 집어치우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완곡 때리는게 재미들리는 첫번째입니다. 신성우 서시같은 곡으로...
저는 기타 소리도 멀찌감치 뒤로하고 아싸리 일렉에 쓰는 009 게이지로 바꾸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일단 코드 잡는대로 소리가 나니 재미가 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