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상태와 밸브나 패킹 상태가 안 좋아서 버리려는 압력밥솥이 있는데(부품 패킹 밸브 교체하면 거의 신품가격)
요걸 어떻게 활용해 볼까 싶다가 문득 예전에 냉장고 AS 하러 오신 기사님이 하셨던 방법이
생각나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냉동실 문을 잘 안 닫으면 냉동실 팬 있는 부분에 성에가 끼면서
팬이 멈춰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AS기사님이 뜬금없이 압력밥솥을 하나 가져 오시더니...
압력밥솥에 파란색 우레탄 호스를 껴서 증기로 얼음을 녹이시더군요.
그게 생각나서 검색해 보니 냉장고 AS 또는 동파한 배관 녹이는 용도로
압력밥솥을 쓰는 글들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그걸로 화장실이나 부엌 스팀청소도 하시곤 하는데
아침 낡아서 버릴까 말까 하던 밀대가 있어서 그걸 활용해서 스팀청소기같이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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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바닥에 휴대 가스렌지랑 압력솥을 셋팅합니다. 밸브 추를 빼 버린 다음에 12mm 우레탄 호스를
꽂아주면 됩니다. 전 일부러 밥솥 뚜껑 가지고 철물점 가서 딱 맞게 사왔습니다. 12mm 가 완전 딱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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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대에는 요렇게 중간에 우레탄 호스를 이어주는 부품 케이블 타이로 묶어줍니다. 친절하게 케이블 타이가
들어갈 구멍까지 만들어져 있더군요. 적당하게 자른 우레탄 호스도 앞에 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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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식입니다. 지금은 우레탄 호스가 좀 비비 꼬여 있는데 이게 증기 나오면서 열 받으면 호스가 말랑말랑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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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시겠지만 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무래도 시판 제품보다는 증기압력이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증기가 충분히 뿜어져 나옵니다. 원래 호스를 끼울 수 있게 밀대에 구멍을 뚫어줬는데 아무래도 밀대
대가리가 움직이다 보니 호스가 그냥 빠져버리더군요. 접착제나 글루건으로 고정할까 했는데
그냥 뭐 저대로 사용해도 상관 없어서 그냥 저렇게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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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청소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진으로 잘 안 보이지만 증기가 쫙 뿜어져 나옵니다. 시판 제품보다는
아무래도 증기가 뭉쳐져서 나오다 보니 물기가 좀 남긴 하지만 뭐 청소후 마른 걸레로 살짝 닦아주면 그만이니까요.
다 쓰고 나면 밀대에 연결된 긴 호스는 빼서 둘둘 말아 보관하면 됩니다. 좀 주의 해야 할 게 선이 땅겨지면서
압력밥솥이 쓰러질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합니다. 사실 압력밥솥이 넘어지지 않게 하면서 가스렌지를 올릴 수 있는
바퀴달린 받침대 같은 거도 만들어 볼까 했지만 그러면 배보다 배꼽 같아서 그냥 보류했습니다.
안 써서 버리려는 압력밥솥을 가지신 분은 한번 해보실만 합니다. 전 우레탄 호스 미터당 1200원에 5미터 샀고
중간에 연결하는 부품 1200원 해서 7200원 들었습니다.
그냥 완제품 사면 간단한 일이긴 하지만 바닥 스팀청소야 1~2주에 한번 정도만 하니 집에 있는 잡동사니로
7200원 들여서 스팀청소를 할 수 있으니 만족합니다.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해먹다 보니 아무리 환풍기 틀어도
바닥이 유증기로 끈끈해지더군요. 알콜이나 세정제를 뿌려서 닦아 봐도 스팀청소만 못하구요.
아 냉장고 청소나 부엌, 화장실 청소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냉동실 성에제거와 얼어붙은
배관도 녹일 수 있구요.
수정으로 덧붙입니다. 오늘 글 올리고 나서.. 댓글로 압력밥솥이 쓰러지는 위험성에 대해 지적해주셔서
보강책을 고민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마침 이전에 다이소에서 사다 놓은 석쇠가 있는 게 생각이 나서
석쇠를 대충 잘라서 보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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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쇠를 3등분 해서 밑의 받침 부분에 끼워서 빙빙 두른 후에 얇은 철사로 감아서 마무리했습니다.
보기에는 허접하지만 압력밥솥이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지지가 되네요. 낡아 빠진 휴대용 가스레인지
라서 그냥 스팀 청소 전용으로 쓰려고 석쇠를 고정시켜 버렸습니다. 이로써 압력밥솥이 쓰러질 염려가 없어졌습니다.
집에 반려동물이나 아이 있으면 매우 위험해보입니다.
만에 하나 밥솥이 넘어지더라도 뚜껑열리고 그러진 않을테니 조심해서 잘 사용하시면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호스가 길다보니 스팀이 나오면서 식는다거나 그런 점은 없는지요??
/Vollago
경제력이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나
여유 있게 버는 사람들에게는 스팀 청소기사는게 낫겠다 싶지만
학생이나 취준생이면 싼게 내 몸이니 이게 낫죠 ㅋㅋ
저라면, 다이스 믹스앤픽스를 적극 활용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