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톨입니다.
이번 칼럼에선 저의 메모 초반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수불석펜
저는 수불석펜하는 사람입니다.
수불석권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쓰는 도구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게 더 익숙합니다.
하나의 도구를 항상 몸에 갖고 다닌다는 것,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교를 늦게 들어갔습니다.
잘 챙겨서 잘 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에 메모를 시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모의 기술>
대학교 초반엔 메모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사카토 켄지의 <메모의 기술>이 기억납니다.
여러번 여러 곳에서 짧게 짧게 읽었던 기억납니다.
책을 좋아하면서도 정말 읽지 않았지만
메모에 대한 책은 잘 봐지더라고요 :)
(저는 자기 계발서도 참 좋아합니다)
기록 초반은 가계부로 시작해도 좋다
새내기 당시의 메모는 주로
어디에 돈을 썼는지,
그리고 누구와 만나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현재처럼 생각을 많이 적어놓진 않았습니다.
해야 할일보단, 한 일이 많이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메모를 볼 때면 언제나
새내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적어놨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금 더 오래 적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기록 초반의 암흑기
새내기 시절의 메모는 연애 시작하고 나서 멈췄습니다.
연애를 하고 나면 모든 게 충족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애 하면 모든 것을 멈추는 성향이 있습니다
당시에 적은 감상적인 메모도 있습니다.
그 당시도 나름의 고민과 걱정이 있었고,
그건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고통은 언제나 다른 형태로 다가올 뿐이라는,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에 나온 문구를 되새깁니다.
불교적인 가르침이기도 하죠?
기록 환경
그리고 기록엔 환경적 영향도 큽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학문적 추구를 하셨고,
어머니는 전화할 때마다 낙서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요즘 저는 메모해야 한다는 사실도
자주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놓습니다.
(회사에 wf 포스트잇, 코팅해서 갖고 다니는 매뉴얼)
여러분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으시다면,
기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어 놓고 자주 보세요.
자주 보이는 곳에 적어두면 자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 메모의 시작은 미약했고,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메모를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메모를 하게 됩니다.
저는 저만의 메모를 하는 것이고,
여러분도 스스로의 메모를 하는 겁니다.
다만 처음 시작할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나
하면서 한번 참고해보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죠.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우선 기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게 다시 볼 수 있는 곳에,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면
언제 어디서 적든 상관이 없습니다.
기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임의 책으로부터 본격적인 메모
그리고 군 시절 이후 본격적인 메모를 합니다.
군대에서 후임이 보던 메모 관련 책을 보고,
저는 바로 새로운 메모장을 사서,
책에 나오는 방식을 하나씩 도입해봤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고,
제 삶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적어 나가는 삶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삶이 1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 뿐입니다.
기록은 현재를 잘 사는,
잘 잡아놓는 방식입니다.
언제나 현재를 사는 우리가
지나간 현재를 돌아보고,
다가올 현재를 구상해볼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기록입니다.
결국엔 중용을 찾을 것
너무 많이 적거나
너무 적게 적는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한 줄이라도 적어보고
적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다 적어 보세요.
요즘은 스마트폰에 적으면 됩니다.
너무 부끄러우면 나중에 삭제하면 됩니다.
저는 일단 적어두고 나중에 고민하는 편입니다.
결국 여러분의 기록도 중용의 과정을 찾아갈 겁니다.
일단 한번 적어 보세요!
적으려면 생각하게 되고,
적다 보면 더 잘 적고 싶고,
더 잘 적으려면 더 생각하게 됩니다.
기록은 삶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고,
대상을 완전히 체험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다음 기록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이 칼럼은 도서 <거의 모든 것의 기록>
1장의 '수불석펜' 챕터에 대한 칼럼입니다.
유튜브에 거의 모든 설명이 있습니다.
늘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by 라이톨
간단히 답변 드리면, 저는 리디북스라는 이북 서비스를 주로 활용하고, 하이라이트(밑줄)하면서 메모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하이라이트 모아서 볼 수 있고, 메모를 별로 못했더라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ㅎㅎ 다 읽고 하이라이트 다시 보면서 해도 되거든요.
이전에 PD수첩썼던 기억이 나네요..혹시 핸드사이즈의 좋은 수첩 중 추천 해주실만한게 있을까요?
만약 산다면 로이텀이나 몰스킨의 포켓 사이즈 살 것 같습니다 :)
저는 하드 커버의 지탱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양하게 시도해보시고 실패도 해보시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