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용기를 보시게 되면 제가 최근 들어 게이밍 노트북을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노트북은 맥북 프로 레티나 15 2012 버전이었는데
아무래도 성능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이동성이 중요했기 때문에
데스크톱에 더불어 삼성 오딧세이, 기가바이트 에어로15를 거쳐 에일리언웨어 13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두 i7-7700HQ와 지포스1060 6기가 혹은 맥스큐를 탑재하고 있었고
사용하다 보니 발열 제거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첫 번째 게이밍 노트북이었던 삼성 오디세이의 경우 발열로 인해 스로틀링이 강하게 들어갔고
파스 점수는 10000점 전후로 사양를 고려했을 때 일반적인 결과가 나왔으나 (참고로 세 모델 다 파스는 10000점 전후로 비슷했습니다)
실 게임에서는 프레임이 60 이하로 떨어지며 심각한 문제를 보였습니다.
그 이후 기가바이트 에어로15로 넘어오게 되었고,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덕분에 이동성은 굉장히 좋았으나
역시나 100도에 육박하는 온도가 문제였습니다.
1060 맥스큐의 한계를 느껴 최근에는 일반버전이 들어가 있는 에일리언웨어 13r3를 구매하게 되었고
두께가 두껍고 전투기 쿨러가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13인치라는 작은 한계로 인해
역시나 온도가 아래와 같았습니다.
온도는 HWmonitor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단순 파스만 돌렸을 때의 온도입니다.
델 에일리언웨어 최근 모델들에 자주 발생하는 문제인데 코어간 온도차이가 20도 이상 납니다.
신기한 건 gpu의 경우 온도가 72도로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코어간 온도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cpu의 히트싱크가 삼각형 모양으로 불균형하게 고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cpu와 gpu의 서멀 재도포
저는 비전도성 서멀 중에 유명한 곰 서멀을 사용해서 재도포를 했는데 아래와 같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도성 서멀의 경우 자칫 잘못하다가 쇼트가 날 우려가 있어 똥손인 저는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서멀을 보니 딱딱하게 굳어 누가봐도 열전도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재도포 결과 파스를 돌렸을 때 최대 온도가 93도 까지 7도 정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cpu온도가 90도 이상 올라가는 것은 장기적인 고장 위험을 의미하기 때문에 90도 이하로 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했으나
이정도로 어느정도 만족했습니다.
다만 재결착 과정에서 공장수준으로 나사를 꽉조이는 게 불가능했는지 그래픽 카드의 온도는 증가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CPU의 온도가 90도를 넘었기 때문에 여전히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2. 터보 부스트를 끈다.
터보 부스트 유무가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cpu의 온도는 엄청나게 증가시킵니다.
그렇기에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으시면
터보 부스트를 꺼 3~4도의 온도 하락을 기대하시면 됩니다.
터보 부스트는 전력관리 고급설정에서 cpu 최대사용량을 99% 아래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최대 온도가 2~3도 정도 하락했으나 여전히 90도를 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일리언웨어 15, 17의 양품을 뽑은 경우 cpu, gpu 최대 온도가 80도를 넘지 않습니다.
이를 목표로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3. 노트북 쿨링패드를 사용한다.
노트북의 하판을 바닥에서 띄우거나, 쿨링패드를 통해 시원한 바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만 해도
에일리언웨어의 경우 워낙 흡기, 배기의 팬 성능이 좋아 1~2도 밖에 차이가 있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노트북은 쿨링패드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언더볼팅을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난이도가 높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텔 cpu를 사용한다면 xtu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언더볼팅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는 많이 있으니 자세히 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10도 이상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언더볼팅이 지속해서 풀리는 것에 회의감을 느껴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정 온도를 낮추시고 싶으신 분들은 언더볼팅으로 0.100V 정도만 내려도 상당히 온도가 내려갑니다.
5. cpu 혹은 gpu와 히트싱크 간의 결착력을 높인다.
히트싱크 불균형이 큰 문제였던 에일리언웨어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1.5cm x 1.5cm x 0.3mm 크기의 구리판을 cpu와 히트싱크 사이에
서멀을 이용해 삽입을 했는데 코어 간 온도차이가 싹 사라졌습니다.
서멀 재도포를 해도 코어 간 온도차이는 8~10도 정도 존재하고 있었는데
구리판을 삽입한 이후에는 코어 간 온도차가 2~3도 밖에 나지 않아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최대온도의 경우에도 cpu 온도가 85도 전후로 제가 목표하던 90도 이하로 측정되었습니다.
에일리언웨어 사용자 카페에서도 몇몇 분들이 큰 효과를 보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입니다.
구리판 같은 경우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 cpu, 히트싱크 용 구리판을 검색하시면
10달러 미만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왕창 살 수 있습니다.
노트북 분해는 유튜브를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생소해서 어렵지만 몇 번 하다보면 히트싱크 분해 정도는 크게 어렵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에어로15를 통해 처음으로 노트북 분해를 해보았는데
분해가 어렵다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어렵지 않게 서멀 재도포까지 했습니다.
온도로 인해 고민이신 분들은 위의 5가지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구조적인 문의 경우 공식 as 센터에서 히트싱크와 팬을 교체 받는 등
정식 서비스를 받으시면 되지만, 저는 국내 수리 서비스가 불가능한 모델이었기 때문에 직접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점은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앞뒤로 모두 서멀을 발라야 합니다. 결착력을 물리적으로 높여주는 거라 효과가 없을 수 없습니다...ㅎ
1. 서멀 재도포 (-5도)
2. 히트파이프 및 발열이 몰리는 곳에 그래핀 시트 부착 (-5도)
3. CPU 언더볼팅 (내장 GPU 포함, -5 ~ 15도)
4. GPU 언더볼팅 (-5 ~10도)
성능 저하는 거의 없습니다. (끽해야 CPU 성능 0.1Ghz 감소 수준..) 제 경우에는 3D 벤치툴 돌리면 1만점 ~ 1만1천 내외 왔다갔다 합니다.
이걸 제외하고라도 팬이 풀로드 못되게 조절해도 왠만한 게임 구동시에는 80도 언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몬헌 월드 기준)
제경우에는 발열보다는 팬소음 때문에 작업한거라... 사실 발열 고려하면 데탑사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_ㅜ
오히려 전 쿨러 부스트 늘 최대로 했었는데 ㅎ
이걸 강제로 풀로드 걸리지 않게 하는게, 글쓴이 님이 말한 터보 부스트를 끈다는 말이랑 동일한건가요?
이정도로 온도가 하락하신 거면 팬 풀로드로 돌리면 아마 70도 언저리 나올 거에요
저는 GPU 언더볼팅은 무서워서 못하겠더군요. CPU 언더볼팅은 스케쥴러 작업을 해도 어느순간부터 풀려있어 귀찮은 마음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80도면 정말 아주아주 온도가 낮으십니다!!!
음.. 풀로드 못하게하는게 맞습니다. 실제로 CPU 100%, GPU 100%에 도달해도 팬은 풀로드가 안됩니다. 드래곤 센터 기준 쿨러 부스트 기능을 켜면 RPM이 5400까지 올라가는데.. 제 경우에는 4000RPM 리밋 수준입니다.
드래곤 센터에서 팬조절할때 Auto에 최대한 조용하게 값으로 내려주면 됩니다. 이렇게 해놔도.. 당연히 터보 부스트는 잘 작동하구요. 혹시나 오버로드 걸려서 시스템 온도가 많이 올라가면 팬은 풀로드되도록 안전 설계되어 있어서 맘 놓고 써도 됩니다. XTU에서 설정된 언더볼팅으로 시스템 프리즈가 걸려도 언더볼팅은 풀리게 되어 있어서 괜찮습니다. (이러면 언더 볼팅 값을 조금 더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값을 찾아야 합니다. 보통 한계값에서 +0.01 ~ 0.02v 정도 더주면 충분합니다.)
대신 이렇게 하면 CPU 스피드 스탭때문에 일시적 게임 프레임 저하가 발생하니까.. 윈도우 기본 전원 설정은 최대 성능을 해놔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CPU 클럭이 왠만하면 3Ghz 밑으로 안떨어지는 문제가 생기긴 합니다. -_-;;
GPU 언더 볼팅은 저도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조금씩 조심해서 내려보다보니 잉여 전력값이 아주 상당히 들어가더군요. (거의 15% ~ 20% 정도가 놉니다.. 물론 MAXQ 기반이 아니라서 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GPU 언더 클럭은 보수적으로 안전빵으로 잡고.. 아주 편리하게 성능을 올릴 수 있는 VGA 메모리를 오버클럭했습니다. (어차피 이쪽은 오버클럭이 잘먹기도하고.. 고장율도 매우 낮고해서.)
위 세팅으로 각종 하드 벤치 1시간, 몬헌 월드 상급 이상 옵션으로 3시간해도 문제는 전혀 없더군요. (물론 시스템은 제기준으로 85도를 넘어가서 불덩이 수준이지만요 -_-;;)
불안하시면 안하는게 좋고, 시도하실거면 잘 알아보신 후에 보수적으로 하시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그나마 옵티무스 제품은 복구 방법이 있긴합니다.. -_-;;;)
아주 뜨~겁습니다. 따근한 정도가 아니고,, 뜨!!겁습니다. 온도 재면 90도는 당연히 넘어가구요~
게임 한두시간 하다보면 쓰로틀링이 걸려 재부팅 해야할때도 있습니다.
언더볼팅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불안정하더라구요(재부팅때 셋팅값이 돌아오는건 인터넷 찾아보시면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위 방법중 쿨링패드 + 서멀재도포 + 핸디 선풍기 2대로 노트북 쿨러 도는쪽에 강한 바람을 불어줍니다.
요게 소음은(항공기 저리가라 수준) 새지만 제일 효과가 좋더군요~
서멀 재도포니 뭐니 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외부공기를 이용해 강력하게 쿨링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듯합니다.
지금은 중고로 팔았지만... 꽤나 애정이 있던 노트북이었는데 말이죠.(한 때 집에 있는 데탑보다 성능이 좋았던건 비밀)
지금은 MSI GS32 모델을 사용중인데.. 게임하면 좀 뜨거워서 A/S기간 끝나는대로 하판 한번 열어볼까 생각중입니다.
배그할때도 90도까지 가지는 않더라구요.
한창 뭐 손댈때 뭔가 한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