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잘 받아내는 방법??
며칠전 자게에서
‘소개팅 시켜주려 했는데 당사자가 너무 조건을 따지더라. 완전 속물같았음~’
이라는 내용의 글을 보고서 생각나는게 있어 작성한 글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솔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아는 지인 중 한명이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을 소개시켜줄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반응하실 건가요?
어떤 이는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키는 얼마야? 직장은? 출신학교는? 연봉은?”
말하는 사람 입장에선 궁금함+호기심 등을 담아 하는 질문이지만
대답을 들은 주선자는 대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요.
“속물이네. 뭘 이렇게 많이 따져?”
또 어떤 이는 내숭을 떱니다.
“사람만 좋으면 되...^^”
나는 사람의 인격을 가장 중시하며, 자세한 것은 만나봐야 알 것이다-라는 의도로 한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 대답이 진심인지~위선인지~ 알쏭달쏭하면서 대답하는 사람이 가식적으로 보입니다. 더 최악인 것은 간혹 가다가 사람만 좋으면 된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서 정말 사람만 좋고, 나머진 최악인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순진한 사람도 있다는 거...-_-;;
소개팅을 한다는 것은 주선자가 내게 배푸는 호의적인 행동이지만 의외로 이 가운데서 갈등, 상처, 관계 어색해짐 등이 발생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친구와 대화해봤는데 왕도는 없더군요.
그나마 가장 무난한 발언이라면
(여자를 소개받을 때)“다른 남자들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면...내가 보기에도 좋을 것같아.”입니다. (여자분들의 경우 남자를 여자로 바꾸어 말하면 좋겠지요.)
듣는 사람이 오해(?) 하지 않게 만들면서 내 이미지도 구기지 않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을 소개 받을 수 있는 멘트입니다.
이 대사는 특히 남자분들이 쓰면 좋을 것 같네요.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하며 예쁜 여자는 다른 남자들도 좋아하지요.‘예쁜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의견 일치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김태희가 낫냐, 전지현이 낫냐는 비교에 있어선 사람들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둘다 예쁘다는 의견엔 절대다수가 동의하듯이-_-;;
만약 개인적으로 정말 절실한 요구조건이 있다면 밝히되 적당한 이유를 대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상대방 키가 180이상이길 요구하면 루저녀가 되어버리니-_-;;
-->내 키가 170이니 상대방은 키 컸으면 좋겠어. or 내가 키가 작으니 상대방은 키 컸으면 좋겠어. or 우리 부모님이 키큰 남자를 좋아하셔.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사람 만나고 싶어.
적절한 이유를 집어넣으니 속물스러움이 꽤 사라지지요?^^
(제가 아는 여자애 중 한명은 이렇게 말하더군요.‘내 학벌에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 남자면 좋겠어. 예전 연애할 때 그것 때문에 힘들었거든’꽤 멋진 멘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보다 위에 있던가 그릇이 크던가 둘중 하나는 되어야 한다는 요구죠.)
좀더 팁을 말씀드리자면
주선자의 연애 취향이나 가치평가 기준을 확인해 보길 추천합니다.
주선자 취향은 강호동(힘,카리스마,능력,재치,원숙함)인데 내 취향은 이민호(외모, 능력, 젊음, 풋풋함, 쉬크함)라면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기 힘들겠죠?
그리고 함정인지 아닌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그냥저냥 아는 분이 소개팅 시켜준다길래 만났었죠. 정말 아니었습니다.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알고보니 그 아가씨는 주선자의 친척... (별로지만 사랑하는)친척여자애를 위해 (괜찮은 녀석이지만 별로 아끼지 않는)저를 소개시켜준 거죠.-_-;;
나를 위한 소개팅인가? 아니면 상대방을 위한 소개팅인가? 잘 살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상 소개팅 잘 받아내기 팁이었습니다.
4줄 요약
1. 소개팅 주선자에게 적당히 잘 말하자. 노골적이지도, 내숭적이지도 않게.
2. 요구사항이 있으면 적당한 이유를 말하자.
3. 주선자의 취향 파악하자.
4. 주선자가 누구편인지 확인하자. (평가기준: 나와의 친밀도 vs 상대방과의 친밀도)
위의 4가지만 잘 지켜도 무의미한 만남으로 인한 시간 낭비, 식비 낭비, 감정 낭비 등을 막으며 여러분 스스로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겁니다.
P.S.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별로 경험이 없는 초보분들은 경험치 쌓기 위해서라도 그냥 소개팅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걸 두고 친구는 이렇게 평하더군요.
"고수도 쪼렙때는 오크잡으면서 렙업하는거야"
마지막 글이.. 요즘 제가 뉴비인지라...
정말 친하고, 님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에게 소개팅을 부탁해보세요.
용용님//
모든 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며 소개팅에서도 이 진리는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방하려해도 안좋은 일은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 경우에 대한 해결책이라면...
제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에 오후 3~4시쯤 만나서 차를 마시기로 한뒤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저녁 약속이 있다며 바이바이 한다.'입니다. 가장 무난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것 같더군요.
현질을 막을 수 없지요^^;; 그것은 그들 고유의 능력이고 권리인데...
다만 처음부터 현질 시작하면 컨트롤에 대한 노력이 없어서 아무래도 같은 양의 경험을 해도 실력이 다를 수 있습니다.ㅋ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스승'을 만나는 겁니다. 연애, 소개팅 등의 분야에 대한 대단한 실력가를 만나서 개인교습 받으면 이성에 대한 깨달음의 속도가 남다르지요.
P.S. 다만 그 스승이 찍은 속성 능력을 보고 판단하시길...PUA처럼 흑마법을 익힌 인물인지, 아니면 백마법을 익힌 인물인지...^^;;
P.P.S. 소개팅을 잘 받아내는 이야기에서 '연애 능력'으로 이야기가 새버렸네요.
이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