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생각하면서 부터 어떻게 하면 집을 좀 더 스마트하게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그 때부터 NEST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염두해 두었고, 블프때 좀 싸게 나올때가 있어서 NEST 는 미리 구입해 놓았습니다.
NEST 를 지역난방에 설치해서 성공했다는 글들은 보았지만 다른 장비도 아니고 난방에 관련된 것이라서, 행여나 잘못 되거나, 거의 무용지물이 되버린다면 온도조절기 구입비용이나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제껴두더라도 저희 가족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게 되는 문제라서 쉽게 설치 결정은 못 내리고 있었고, 설치를 한다고 해도 기존의 난방 밸브 연결된 것들 (각방 온도제어 방식) 에 어떻게 적용을 시킬 지도 확실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식이 기존 각방 온도조절 난방 방식은 그대로 두고, NEST 는 전체적인 난방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NEST 가 쓸모 없어지면 NEST 를 떼어버리고 기존 방식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 NEST 가 좋아서 기존것들이 필요 없으면 기존 것들은 상시개방 시켜 놓고 NEST 만 사용할 수도 있게 됩니다.
지역난방에 NEST 를 설치하고 싶으셨으나 저처럼 위험 부담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설치한 방법을 공유할까 합니다. (같은 지역난방 이라도 온도조절기 방식이 다를 수 있고, 배관 연결이 다를 수 있어서 그대로 적용은 안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제품들은 NEST 북미형, RC840T-240 릴레이, Honeywell MC2000 밸브 구동기 입니다.
이것들을 이용한 설치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도 설명을 잘 해 주신게 있어서 간단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선도는 http://blog.daum.net/sejuni2002/266 에서 변경결선도 그대로 따라 하였습니다.
1. 필요한 부품 구입
a. Nest 3세대 북미형 - $199
b. RC840T-240 릴레이 - $52.65
c. Honeywell MC2000 밸브 구동기 - 25,000 원
2. 배관 작업
난방 조절기 공급관이나 회수관쪽에 밸브 하나 추가.
일반적으로 긴 배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긴 배관대신 밸브와 좀 짧은 배관을 연결하면 됩니다.
3. 전기 작업
a. 기존의 온도조절기가 설치되어 있는 거실에 Nest 용 3선을 추가로 연결.
(전 이 부분을 인테리어 전기공사 하면서 3선 추가해 달라고 하니 랜선으로 사용하는 UTP 8가닥 케이블선을 연결해 줬습니다. 분배기에 밸브 추가할 때 난방 업체 사장님 오시면 작업해 달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b. 220V 전원선 - MC2000 밸브 구동기 - RC840T-240 릴레이 결선
c. RC830T-240 릴레이와 NEST 간에 3가닥 선 연결
4. 운영
공급관 - 각방 온도조절 밸브 - Nest 온도조절 - 환수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방식인데
각방 온도조절 밸브와 Nest 는 AND 조건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특정 방이 난방을 하려면 각방 온도조절 밸브도 열려 있어야 하고 Nest 도 밸브를 열고 있어야 하는 방식인거죠.
둘 중 하나라도 닫혀 있으면 난방을 중지하는데 이걸 이용하면..
a. Nest 로 집 전체의 온도를 제어하고, 특정방은 그 방 온도조절기로 온도를 낮춰 버리면 그 방만 난방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b. 집안 전체의 난방을 중지하고 싶으면 각방에 가서 온도조절기를 설정할 필요 없이 Nest 에서만 난방을 중지시키면 집안 전체의 난방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설치 후 10일 정도 지난 후에 제가 정착한 방식은 각 방 온도 조절기는 30도로 설정해 놓아서 항상 open 상태로 만들어 놓은 다음
Nest 에서 그때그때 원하는 온도로 설정하고, 특정 방의 난방을 끄고 싶으면 그 방만 가서 온도조절기를 외출로 설정합니다.
Nest 는 스마트온도조절기 이기 때문에 아마존 에코 같은 걸로 제어도 되고, 하루하루 난방을 얼마만큼 했는지 그런 그래프들도 볼 수 있고, 스케쥴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온도를 상세하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는건 기존 온도조절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 합니다.
8살인 제 아들도 다이얼 돌려서 온도조절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기도 쉽구요.
지금은 다행스럽게 Nest 에 잘 적응했지만 적응 못했을 때를 대비해서 고려 되었던 것이 있는데 그건 밸브 구동기가 Normal Open 이냐 Normal Close 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구동기마다 전원이 들어가지 않을 때. 쉽게 얘기해서 차단기를 내리거나 쓸모 없어져서 제거하려고 전원을 빼버렸을 때 구동기의 상태가 열림 상태냐 닫힘 상태냐 하는 것인데 전 열림 상태인 것을 사용했습니다.
Nest 만 쓰고 기존 온도조절기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면 사진에 보이는 기존 단자함 전원을 내려버리면 완벽하게 Nest 로만 동작 가능하고, Nest 를 사용하지 않을때는 Nest 용 단자함에 전원을 빼버리면 됩니다.
전 다행히 Nest 도 잘 사용하고 있고, 기존 온도조절기도 온도계? 로 잘 사용하고 있어서 상관없으나 실제로 설치하실 분들은 밸브 구동기가 Normal Open / Close 여부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안 전체의 온도조절하는 것과 각방 온도조절하는 것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서는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제가 저희집에서 경험한 내용은..
각 방의 난방을 중지하더라도 문을 계속 닫아놓고 있지 않는 한 사람들이 계속 다니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집안 전체와 비슷하게 유지가 되더군요. 문 닫고 밤새 외출로 해놔도 1도에서 2도 정도가 내려가기는 하지만 다시 문 열고 사람이 다니면 금방 실내온도는 비슷해 졌습니다.
대신 바닥 난방을 하지 않으니까 난방 여부에 따라서 바닥은 좀 차가워 지지만 저희 어른들은 그마저도 실내화를 신고 다니니까 그것도 상관이 없어졌습니다.
이건 저희가 인테리어 하면서 샤시도 새로하고, 아무래도 단열도 더 해서 그런것일 수도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오펜스를 이용한 스마트 냉난방을 하실 수 있겠네요.
그래도 설치하려고 알아보시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는 팁 정도의 도움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오펜스' 가 저에겐 생소한 단어였는데 찾아보니 일정 지역에 들어오면 난방을 시작하고, 지역을 벗어나면 난방 중지하는 식으로 동작하면 될 것 같은데, Nest 는 그런기능에 더해서 거실에 사람들이 있는지 센서로 파악하고, 요일별로 패턴도 파악해서 사람들 집에 오기전에 미리 난방을 해주기도 하는 등 훨씬 더 스마트한 기능들을 제가 설정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해주더군요.
모션센서로 재실 여부를 파악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그렇다더군요. 더욱 스마트한 HVAC을 위해 호환 모션센서를 더 구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일단 제 집부터 마련해야 어렵사리 따라해 볼 수라도 있을텐데, 아직 언감생심입니다.
저도 집에서 알려진 IoT 제품들 대체로 갖춰놓고 쓰고 있는지라 관심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 Nest를 쓰는 건 상상도 못해봤네요. 써보니 어떠신가요?? 편리한가요?
난방은 Nest 로 스마트하게 하다가 냉방은 수시로 리모컨 조작해야 할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답답해 지네요...
그래서 Nest를 에어컨에 적용하는 좌표는요?? ^^
답변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더 궁금한게 있는데요., 요즘 한국에 설치되는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 에어컨이라
전원 on/off 방식의 통제는 오히려 전기요금을 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네스트의 냉방 컨트롤 시스템이 인버터에어컨 방식임을 감안하고 동작하나요?
다시 겨울이 오기전에는 꼭 장착하려고 생각중입니다 ㅎ
근데 아직 한국 시간은 지원 안하죠???
from CV
이제... 에코닷도 추가하셔야....? (저는 여기까지 계획입니다 ㅋ)
정작 에코닷이 한국시간 지원을 안해서 문제내요.
from CV
그런데 오히려 에코닷이 시간 문제가... -_-;;;
#CLiOS
Nest는 외국에서 많이 쓰는 걸로 아는데 영국 가정에서 보셨다는건지, 영국 사시다 한국와서 보셨다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from CV
대강의 개념은 이해 했는데 몇가지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하여 질문 드립니다.
열병합방식의 지역난방으로 난방분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집 전체에 하나의 온도조절기만 안방에 설치되어 있구요. 왁스구동기가 달린 분배기입니다. 일단 북미형 Nest와 rc840t-240 릴레이는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utp 선도 온도조절기까지 빼둘 겁니다. 이 상태에서 릴레이와 난방분배기와 연결 후 릴레이에서 24v utp를 Nest에 연결만 하면 되는건가요? 대강의 흐름은 알겠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부족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의 경우에도 밸브구동기 라는 것이 필요한가요? 초면에 긴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Nest 와 릴레이는 어느 환경에 설치하든지 상관없이 같은 방식으로 연결하는 거니까 특별히 고민할 건 없을거구요
릴레이와 구동기 연결이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날텐데 정확한건 회로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