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만, 면접에 대한 여러 재미있는 글들이 모여있고,
사진과 스티커가 붙어 있어 가독성이 좋으니 위 블로그 가셔서 보셔도 됩니다!
이 글은 지난번 올린 면접 TIP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댓글에서 현직인사팀 여너니님이
'면접에서 여자들이 말도 잘 하고 똑똑하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저도 재미있는 주제라 생각해서 공유해 봅니다!
면접을 보다보면 면접관들이 면접을 보는 중간에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 역시 면접은 여자들이 참 잘 봐요… 아이고~ 남자애들은~ 쯧쯧! 왜 저리 어버버한지…'
요새처럼 민감한 시기에 이야기 하기 조금 무섭습니다만 이건 사실입니다.
여러 다른 회사에서 적어도 꼭 한번쯤은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아래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아주 먼 옛날 이야기니 어디냐고 묻지는 마시고요! ^^;
에헴! 옛날 옛적에도~ 여성들의 면접점수는 워낙 높았답니다. 그래서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이 진행되는 방에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면접관들에게 조용히 속삭이면서 ‘여자들 면접점수 너무 잘 주시지 마세요!’ 라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대표이사가 임원면접 전, 임원들에게
‘모두들 잘 들어! 지난번 면접때 다 여자만 뽑아서 나중에 배치할 때 엄청 문제 생겼잖어?
아니, 면접때 여자들 점수 팍팍 잘 주면서, 나중에는 왜 안받겠다고 하는거야?
여자는 무조건 만점이 90점이야!’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지금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빠르게 선진화가 되면서 이렇게 우악스런 방법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성이 면접을 정말 잘 볼까요? 제 생각도 그러냐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100%는 아니지만 면접이라는 전형에서는 '여성이 좀 낫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은 공간지각력이 뛰어나서 주차를 잘하고, 여성은 언변이 뛰어나서 어학에 능하다? 누구나 한번은 들었죠? 뭐 저는 그쪽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건 모르겠고, 그런 뻔한 이유는 아닙니다.
제생각에는요… 요새 ‘우먼파워시대'라고 대학교 학점이나 국가공직의 어려운 시험을 여성들이 휩쓴다고들 하죠? 실제로 여성들이 남성보다는 면접준비를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열심히 합니다. 나중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겠지만 면접은 준비할 수록, 연습할 수록 느는 건 맞습니다. 또하나! 면접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서 대학 4년이나 사회생활, 단체생활, 아르바이트, 인턴경험도 알차게 준비하는 열정적인 분들이 남성에 비해서 확실히 많아요.
한가지 덧붙이면 전통적으로 기업은 남성을 선호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여성들도 그걸 알기때문에 남성들에 비해서 본인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점을 보완하고자 더더욱 노력 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남성지원자 보다는 절박함(!)의 강도가 더 높다고나 할까요?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 면접관들이 대부분이 40~50대 이상의 아재 남성이라는 점도 조금은 영향이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회사에 면접관교육을 하려고 면접관들을 모아보면 여성 면접관은 그야말로 손에 꼽습니다. 면접을 볼만한 지위에 계신 직급이 어느정도 되는 여성인재가 드문 우리나라의 슬픈현실이죠.
자아~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남성은 여성에게, 여성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똑같은 행동을 해도 이성일 경우 좀 더 매력을 느낀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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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해서는 아주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어느 기업에서 면접관 워크샵을 진행했을 때였습니다. 그때는 인사과장 신분의 2인 1조의 면접관이 1명을 약 30분 정도 심층으로 면접을 보는 형태를 테스트 하고 있었지요. 저는 그 기업의 여성 교육과장 EMMA와 한조가 되었고 나머지 조들은 남성 인사과장들이었지요. 면접이 진행되면서 저는 제 파트너인 EMMA님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간중간 의견을 교환합니다. 두번째 지원자였나? 눈에 살짝 스포키한 포인트를 준 매력적인 여성지원자가 조리있게 자기소개를 하고, 묻는 질문에 조곤조곤 답변을 잘 풀어나갑니다.
"이야~ 방금 그 지원자 겁나 말 잘 하고 면접 잘 보지 않습니까? EMMA님도 그렇게 보셨죠?”
“무슨 말씀이세요? 말만 번지르르 하고 내용이 없잖아요. 게다가 눈웃음이나 살살치고… AMASA님! (외모가 아니라) 실력에 집중하셔야죠!” -_-;
다음으로는 남성 지원자가 들어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말주변도 좀 부족하고, 준비는 좀 덜 되어 보입니다.
"EMMA님~ 방금 저친구는 어땠어요? 좀 답답하지 않았어요?”
“물론 세련되거나 능수능란하진 않아요~ 하지만 진솔하고 심지 굳어 보이고, 저는 좋게 봤어요!” *_*
재미있죠? 결과는 더 드라마틱했습니다. 여러가지를 더 고려해야 하는 실제 채용이 아니라, 설계된 면접형태의 타당도를 위한 워크샵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면접점수로만 비교가 가능했는데요… 남녀혼성팀인 우리조는 남녀지원자간 평가점수를 비교해 보니 비슷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여성지원자들에 대해서는 우리 EMMA면접관이 매의 눈으로 융단폭격, 아니 일체의 가점을 주지 않았어요~
남성면접관으로만 구성된 나머지 조는 어땠냐고요? 짜잔! 80%이상이 여성지원자가 합격하게 되는 결과가 도출되었답니다. 실제 사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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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객사로부터 외부 면접관 추천 및 파견의뢰를 받습니다. 그런데 한 고객사는 인사담당자가 ‘여성면접관’만을 추천해주길 원하는 곳도 있답니다. 그 회사 내부 면접관이 모두 남성이라 평가에 있어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랍니다. 그리고 여성 지원자가 아니라 여성 면접관이 옆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으면, 그회사 남성면접관의 말실수 등도 예방할 수 있다는 군요. 저는 그 회사 인사담당자가 꽤 현명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 그렇게 여성이 면접을 잘 본다면 여성 합격자가 많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건 면접이라는 평가방식에서 고득점을 얻는데는 여성이 일부 유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면접에 정답과 만점은 있을 수는 없죠. 정상적인 기업의 제대로 된 면접관은 평가를 할 때 실력만 보지는 않습니다. 지원자를 자신의 회사와 지원 직무에 매칭을 시켜보고 잘 어울리는 지를 반드시 고려합니다. 다시말해 면접 자체는 잘 보더라도 이 지원자가 그 회사의 기업문화, 업무환경, 직무특성에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당락을 결정한다는 이야기에요. 그렇게 하다보면 남성이 유리할 때도 있고, 또 반대로 여성이 유리할 때도 있겠죠.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제는 흥미는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매우 민감하고, 여러 이슈가 얽혀 있어, 논란의 여지가 많아 저도 조심스럽네요~
클리앙 여러분들이 잘 알아서 판단하시길!
후다닥~ <—도망가는 소리! ^^;
특히 마지막 문단에서 지원자의 성향과 회사, 업무와의 적합성을 평가한다는 부분이 정말 가장 인상적이네요 ㅋㅋ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면접관 뿐만 아니라 지원자도 이를 인지해야 하는데 요즘 세상살이가 퍽퍽해서 그냥 합격하는 곳에 들어가는 성향이 더 강해진듯 합니다 ㅠ
from CV
from CV
그런데 글 내용과는 좀 다른 얘긴데 본인을 본인 닉네임으로 적으시는 건 꽤 오그라드네요;;;; 너무 딱딱한 글이 될 것을 염려한 것일까요?
#CLiOS
태어나면서부터 의도치 않게 공개적인 상황에 ( 보는 눈이 많은 상황에) 많이 노출이 된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그 상황에서 사랑받는 법, 시기와 질투에 대처하는 법을 무의식 적으로 많이 경험해 봄으로
사회적 상황에서 남성들보다 좀더 강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56576.html
개인적으로는 본문 중에 절박함의 정도가 다르다 이게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