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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과강좌

취미/음식 그림그리기를 배우려면? 17

3
2010-08-10 16:54:02 112.♡.222.41
긋다

100104_drawing.jpg

 

 

안녕하세요. 그림을 그리는데 끈기가 없어서 고비가 찾아오자마자 클량을 다시 클릭하고 있는 아리군입니다.

 

평소 팁과 강좌 게시판에서 배운다기보다 즐기는 기분으로 얻고 가는 게 많습니다.

 

엄격하게 격식을 갖춘 것이 아닌, 서로 나누며 배우는 느낌이라 저도 가볍게 몇 줄 적어봅니다. ^^;

 

(하지만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죄송 ㅠㅠ)

 

 

 

 

 

전 업으로 그림을 하려고 하고있지만,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그림은 취미로 하기에 정말 좋은 분야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음악을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은 막막한 분야가 또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ㅠㅠ

 

 

 

 

어릴때부터 끼적이던 낙서를 하다가 막상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려니 뭐가 뭔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서점에 가보면 이미 분야가 모두 나뉘어져 있고 학원을 다니려고 해도 가보면 입시미술의 연장선상인

 

정물을 그리거나 하는 경우를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에 그저 모든게 '애매하다' 라고 느끼기 마련입니다.

 

피아노는 바이엘이 있고 기타는 로망스 악보라도 있는데 그림은 그런 거 없습니다.

 

기타 잡는 법은 몰라도 붓 잡을 줄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말이지요.;

 

아마도 모든 것이 열려있다보니, 뭘 해야할지 알 수 없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림그리기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설명드려 볼까요? ^_^)

 

우선 글을 보시는 분 께서 그림을 어릴 때 조금 그려보고 말았다고 한다면 아마 어릴 때 수준 그대로일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나이 40을 먹었다고 하여 어릴때보다 잘 그리란 법은 없는데요, 이 이유는 사람은 사물을 볼 때

 

그 이미지를 나름 압축하여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20이라는 숫자를 이탤릭으로 쓰든 볼드로 쓰든

 

날려쓰든 입체적으로 쓰든 우리는 320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표현되었는가에 관해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신경쓰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단순하게 기호화 된 숫자나 문자의 경우가 극단적인

 

예이지요. 사람이 사물을 볼 때는 좀 낫습니다. 물체는 너무 다양하고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사람을 그리라고 하면 흔히 만화캐릭터를 기억속에서 꺼내 그리기 마련이라 '차' 를 한 번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오랫만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 대부분이 극도로 단순한 초등학교 때 차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이 차는 아마 절대로 입체적이지 않을 겁니다. 딱 옆에서 본 모습이지요. 어린아이들도 차를 이렇게 그립니다.

 

(만약 그럴싸하게 그려졌다면... 계획을 변경해야겠군요 ㅋㅋㅋ)

 

 

 

이것이 우리 머릿속에 들어있는 '차' 라는 기호입니다. 아, 설마 마시는 차를 그리신 분은 없겠지요?;;; 네........;;

 

대부분은 여기서 멈추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림에 관한 넘사벽~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같은 거 아예

 

그리지도 않게 되지요. 하지만 정말이지 누구나 적절한 방법으로 연습하면 달라집니다. 그려낼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여러분이 극단적인 추상화를 그린다 하더라도 이런 과정은 공통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손으로도 표현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아마도 더 잘 그리기 위해서 해야 할 첫번째 과제일 것입니다.

 

그 방법을 지금 강의하려는 건 아니구요 (^^;;;)

 

 

 

 

 

 

그럼 그림을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예아!! 다 끝이군!!!! (..)

 

....농담은 아닙니다만.;; 제가 모두 정확히 알려드릴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1. 뭘 그리고 싶은 지 알아야 합니다.

 

   - 앞서 예를 든 악기의 경우, 우리는 기타를 칠 건지 피아노를 칠 건지 결정하고 시작합니다.

     그림도 그런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연습장에 낙서를 할 건지, 자신의 애인 또는 자녀의 초상화를 그릴 건지,

     풍경화나 또는 멋진 일러스트를 그릴 건지, 예쁜 여자를 그리고 싶은 건지 같은 거 말이죠.

 

     무작정 그림을 그리려면 학원을 가야지! 라고 생각했을 때, 입시를 하실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의 대부분은

     좌절하고 관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딱 찝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자기가 그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의 뜻과 맞는 화실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제 생각에 정물이나

     풍경화, 유화 등 전통미술에 관심이 있으시면 화실도 괜찮습니다.

 

 

2. 주변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좋습니다.

 

   - '그럼 혼자 해봐야겠군'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쉽지 않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조언을 구할 사람이나

     간단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경우입니다. 풍경화 그리는 사람한테 만화 어떻게 그리냐고

     물어본다고 해도 아예 물어볼 사람이 없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어떤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기보다,

     '오, 그럴싸한데?' 하고 조그만한 확신이라도 갖고 용기를 주는 버프를 시전해 줄 수 있습니다.

 

 

3. 그림관련 책을 많이 사십시오.

 

   - 솔직히 시중에 나온 책 중에 '뭐냐 이건' 싶은 책들도 있는 편이고, 너무 촌스러운 것을 진리인양 알려주는

     위험한 책들도 있지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책값은 한권에 평균내면 만 원을 조금 넘겠지요?

 

     뎃생에 관련된 기초입문 서적을 2,3권 정도 사서 가볍게 보시고, 할 만 하다 싶으면 다른 책들도 꾸준히

     사는 것을 권합니다. 어떻게 보면 낭비이지만 눈감고 사십시오. 그림그리는데 돈 안 듭니다. =_=;;;;;

     학원을 다니는 것과 퉁친다고 생각하면 시중에 있는 책을 전부 사모아도 얼마 안됩니다.

     물론 그렇게 다 사는 분은 계시지 않겠지요. 한권한권 관심있게 보았다면 비슷한 책은 서점가서 보면 압니다.

 

 

4. 그림도구에 너무 투자하지 마십시오.

 

   - 그림은 돈 안 드는 취미입니다. 하지만 그건 돈을 안 썼을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에 취미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터라 라이카 카메라를 샀네, 렌즈를 질렀네 하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지만.. 사실, 그쪽보다는 많이 저렴합니다.;; 홍대 호미화방이나 고속터미널 한가람화방 같은 대형화방에

     가게 되면 윈져&뉴튼이라는 고가의 수채화물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몇십가지 색의 물감이 있는데

     한 튜브에 만 원을 가볍게 넘습니다. 뭐 예를 들면 미묘한 색감차이로 노란색이 5가지 이상 존재합니다.

     그런거 써도 그림 멋지게 안 나오고요. 진짜 조금 들어있습니다 ㅠㅠ

 

     만약에 수채화를 하실거라면 24색 한박스에 4만원 이하의 입시용 물감을 사시면 충분합니다;;

     그돈도 아깝다! 그러면 저렴한 와컴 타블렛을 사셔서 cg를 하시면 됩니다. 모든 물감이 공짜입니다.

 

 

 

5. 연습이 진리입니다. 하지만 흥미없는 연습은..

 

    - 뭐든 그렇겠지만 그럴싸하게 그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림을 보는 눈은 다들

      높은 편이라서 그 눈에 맞추려면 정말 부단하게 연습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다면 취미로서의 가치가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림을 그려볼까 했는데 반복적이고 긴 시간이 걸리는 연습은 현대인에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즐거움 을 항상 갖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듯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전 평소에는 그림그리는 즐거움을 거의 모르고 그리는데요, 괴로울 때가 훨씬 많습니다.

      근데 가끔가다 몇 일을 쉬게 되고 지루함이 잊혀질 때쯤 낙서를 하게 되면 날아갈 듯한 행복한 기분을

      느낄때가 종종 있습니다. 기복이 심한 건 아니고 그만큼 뭔가를 그린다는 행위는 즐겁습니다.

 

 

 

 

 

 

간단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제가 글을 쓰면 꼭 사족이 많아서 잡다해지더라구요.

 

쓰고싶은 건 많지만 여기서 일단 줄여봅니다.

 

그림 잘 그리는 훌륭한 분들도 이 글을 볼텐데 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왜 썼지 하는 생각이 밀려들지만.................

 

주관적 의견이 상당하다는 것을 뒤늦게 밝혀봅니당~

긋다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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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
유리조각
IP 175.♡.137.41
08-10 2010-08-10 16:59:05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저도 그림을 취미로 하고싶은데 복잡한 사진이나 음악도 하면서 다른 세계 진입에 대한 두려움이 많더라구요.....
그림도 사진이나 음악만큼이나 다양한 것 같아요.
무슨 취미든지 책 많이 보는 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F.torre
IP 210.♡.123.66
08-10 2010-08-10 17:06:04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잡지뗴기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몇 달동안 잡지 포즈를 따라 그리는거죠
두덜이
IP 118.♡.210.211
08-10 2010-08-10 17:16:15 / 수정일: 2017-04-30 01:54:09
·
반가운 글이네요. 또 다른 글들도 올려주세요. 일단 데생책 사서 선긋기 같은거 해보긴 했는데..졸음이 쏟아져서 진도가 안나가더군요.
곽공
IP 175.♡.121.153
08-10 2010-08-10 17:20:46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저는,,,미대를 나왔는데도,,,그림을 못그려요,,,ㅠ,.ㅠ
깜거북이
IP 61.♡.211.9
08-10 2010-08-10 18:39:41 / 수정일: 2017-04-30 01:54:09
·
덕분에 책을 한권 구입했습니다. 열심히 해봐야겠네요 ㅎㅎ
공개키암호화
IP 114.♡.44.245
08-10 2010-08-10 22:21:51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저는 비율을 못 맞추겠습니다.. 정말 어려워요.
별명
IP 121.♡.147.159
08-10 2010-08-10 22:49:35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역시 클량은 왠지.. 따듯한 분위기네요. 자신의 고민상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들과.. 함께 취미도 나눠보는 사람도 있고..
저도 그림배울려고 화실다닌적 있었는데...
님 글 읽고 나니.. 다시 한번 해볼생각이 드네요.
그린다는 즐거움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와닿아요
트랑고
IP 211.♡.180.17
08-10 2010-08-10 23:13:41 / 수정일: 2017-04-30 01:54:09
·
ㅡㅡㅋ 저는 마시는 차를 생각하고야 말았습니다 ㅠ
긋다
IP 112.♡.222.41
08-10 2010-08-10 23:54:13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유리조각님 // 사진과 음악! 저도 그 두개를 하고싶습니다만.. 사진기만 세개나 사고는 안찍네요 오호호
F.torre 님 // 다음편을 작성하게 된다면 잡지떼기도 넣을 예정입니다!!
두덜이님 // 그림그리기의 최고 강적중 하나가 지루함이라고 생각됩니다 ㅠㅠ 다른글 보고싶어하시니 기쁩니다..^^
곽공님 // 저는 만화과를 나왔습니당.. ㅎㅎ 하지만 만화는 안그리고 맨날 낙서만 ㅠㅠ
깜거북이님 // 어떤 책인지 궁금하군요^^ 기회가 된다면 무슨 책을 고를지에 관한 가이드도 써보려 합니다. 제가 책을 사게 만들었다니 뿌듯하네요~!
이동훈님 // 저도 비율은 자꾸 틀립니다. 이거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요...ㅠ
별명님 //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수준에 맞는 그림(난이도나, 소재나, 규모나..)을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른것도 즐겁게 하게 되니까요. 즐거움이 없다면 아무래도 지속해 나가는 건 어렵겠지요..
바른눈님 // 쓰고나서 후회한건데 '자동차' 라고 썼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 미천한 어휘력...
팔성사이다
IP 61.♡.76.168
08-11 2010-08-11 00:34:17 / 수정일: 2017-04-30 01:54:09
·
눈 앞에있는 사물을 신중이 그려보는것도 좋겠죠. 취미생활로 하더라도 가끔 일을 하다 짬을내거나 혹은 쉬고싶은 의도에서 눈앞에 마우스라던가, 모니터를 그려보는것도 괜찮겠네요.
MOREKOOL
IP 113.♡.36.79
08-11 2010-08-11 03:43:43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저같은 경우는 그림체가 괜찮다 싶은 만화책에서 멋진 포즈를 따라하면서 무언가를 그리는 법을 익히고
그 후 레벨업을 위해 잡지떼기를 했드랬죠.
Jacob
IP 112.♡.40.204
08-11 2010-08-11 13:39:38 / 수정일: 2017-04-30 01:54:09
·
+_+ 올리신그림 따라 그려봐도 될까요?+_+;;
삭제 되었습니다.
긋다
IP 112.♡.222.41
08-11 2010-08-11 19:51:58 / 수정일: 2017-04-30 01:54:09
·
팔성사이다님 // 그렇게 생활속에서 짬짬히 그리는 것이 휴식이 되고 좋다면야 더할나위 없지요^.^
MOREKOOL님 // 취미로 하는 게 아닌 냄새가 나는데요...???
Jacob님 // 물론입니다 황송합니다..^^;
Jacob
IP 112.♡.40.204
08-12 2010-08-12 10:03:58 / 수정일: 2017-04-30 01:54:09
·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끄럽지만 사게에 올려두었습니다;
긋다
IP 112.♡.222.41
08-12 2010-08-12 15:11:37 / 수정일: 2017-04-30 01:54:09
·
Jacob님 // 방금 보고 리플 달았습니다!! 홈페이지 그림 너무 잘 봤구요. 그림쟁이들 링크해놓으신 페이지 너무 유용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들락날락 거리던 곳들도 많더라구요~
환청
IP 203.♡.13.2
08-13 2010-08-13 10:54:08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좋은 책 추천해주실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기억상실
IP 175.♡.13.66
08-15 2010-08-15 12:48:52 / 수정일: 2017-04-30 01:54:09
·
잘봤습니다~ 다음편도 이어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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