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어려움이 있을 때 찾는 클리앙인데 이번에도 선배님들 도움을 좀 받고자 글을 올립니다.
다다음주면 외조부님 첫 기일입니다.
첫 제사인만큼 평일이지만 직접 찾아뵙는게 맞을 거 같아 회사에도 미리 말씀드려 놓은 상태입니다.
(외조부님이 생전에 아주 먼 지방에 계셨어서 다녀오려면 최소 1박2일로 잡아야 할 듯합니다.)
손자된 도리로 그냥 빈몸으로 다녀오기보단 직접 올릴 좋은 술 한 병 사 가면 어떨까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술은 제가 너무 모르는 분야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1. 그냥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제사주보다 좀더 특별했으면 합니다.
2. 제사라는 법도에 맞는 술이었으면 합니다.
3. 가격은 2-30만원대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여 가격이 더 비싼데 추천해 주실 술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사에 올릴 술과 음식이라는 것이 정성이고 돈이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첫 기일인 만큼 손주가 할아버님께 좋은 술 한 잔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또 요즘 제가 나름 회사 생활 열심히 해서
'할아버지! 손주가 이 정도 술은 부담 없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회사에서 잘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알고 계신 좋은 술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늘 감사드립니다.
국순당의 백세고가 떠오르네요.
가격은 30만원 중후반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사 법도를 제가 명확히 알지는 못하여 법도에 맞는지는 한 번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할아버님께 챙겨드리려는 마음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
일본 쪽이면 수두룩한데 국내 전통주 쪽은 비싸야 3만원대네요.
제가 나중에 제삿상을 받는다면 평소 즐겨 마셨던 위스키 중 뭐뭐 올려달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그중에서 가장 비싼것을 사면 되지 않을까요?
연줄 좋은데라고 대충 선정됐을 리도 없고 담당자들과 전문가들이 열심히 조사하고 추천받고 시음해보고 결정했을건데 믿을만 하지 않을까요...ㅎㅎ 이거 apec 공식 건배주입니다 하고 생색 내기도 좋을거 같구요.
옛날엔 막걸리, 청주, 소주 정도만 있었으니,
맑은 술이 비싸니 귀한걸 대접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끝나고 다같이 음복하기 때문에
도수가 높거나 특이한 술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무난한 건 경주법주 초특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격이 5만원대라 한국 청주중엔 비싼편이고 고급져 보여요.
일본식 청주라는 점이 있고,
한일정상회담때 만찬주로 썼다는 나름 유명한 술이기도 합니다
(다만, 정상회담 만찬주는 의미를 담아서 양국의 술을 두가지로 내놓는 것이 관례인데, 윤석열은 한국쪽술로 일본식 청주인 경주법주 초특선을 내놓아서 나쁜 쪽으로 유명합니다.)
https://dailyshot.co/m/item/8259
경주법주는 경주교동법주 사야합니다
전통 누룩을 사용한 술보다 누룩취가 적어, 식구들이 한잔씩 음복하기에는 무난합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ns/search?query=%ED%95%9C%EC%98%81%EC%84%9D%20%EC%B2%AD%EB%AA%85%EC%A3%BC
일엽편주
https://smartstore.naver.com/ricewinery/products/13605723509
추천드립니다
경주최씨 가문 (경주법주) 경주법주 경북 경주 국가무형문화재 86-다호, 300년+ 전승
조옥화 명인 (안동소주) 안동소주 (민속주) 경북 안동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우희열 명인 (한산소곡주) 한산소곡주 충남 서천 국가무형문화재, 백제 이래 1500년
조정형 명인 (이강주) 이강주 전북 전주 국가무형문화재, 조선 3대 명주
김택상 명인 (문배주) 문배주 서울 국가무형문화재 제86-가호
이기춘 명인 (면천두견주) 면천두견주 충남 당진 국가무형문화재, 진달래꽃 술
송명섭 명인 송명섭 죽력고, 약소주 전북 정읍 국가무형문화재(죽력고)
전통주 좀 드셔 본 분들이 제사주로 손 꼽는 건 경주법주(경주교동법주)입니다. 제사주/차례주는 가양주를 올리던 게 전통이고, 지금은 사실 큰 의미는 없지만 의미를 찾는다면 어쨌든 전통주 중에서 고르시는 게 나을 것 같고, 위에 있는 건 대를 이어서 술을 빚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곳들이니 어느 것이나 손색은 없습니다. 차례 음식과도 잘 어울리구요.
전통주가 별로 돈이 안돼서 아직까지 명맥을 잊고 있다면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술도가 리뷰 보면 대개 영세업체라서 문 닫은 곳도 많고, 공장 짓고 돌리는 대형 주류 회사에 비하면 좀 안타까운 데가 많죠.
가격대는 브랜드 안에서도 여러 제품들이 있으니 맞춰서 구입하시면 되는데 처음부터 아주 비싼 것 샀다가 해가 가면서 부담 돼서 급을 낮추거나 그만 올리지 마시고, 그냥 무난하게 5~6만원 미만에서 이것저것 하나씩 바꿔 가면서 올리고 가족들도 함께 즐기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개인적인 추천은 한산소곡주입니다. 증류주 쪽은 제조방법상 고급일 수는 있어도 가족들이 즐겨 마시기는 어려울 수도 있는데 소곡주는 달달해서 진짜 꿀꺽꿀꺽 잘 들어 갑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이라도 명인이 만든거랑, 다른 주류회사에서 만든거랑은 다를 수 있습니다.(주류회사는 주정을 섞기도 함) 이 정도 주의하시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