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춘기 중3(아들), 중1(딸) 을 둔 가장입니다.
아이들 고등학교 가기전에 유럽여행으로 견문을 넓혀주려고 수년간 부은 적금을 깰 순간입니다!
자금은 얼추 될거 같은데 (약 2500만원 예상) 패키지가 나을지, 어떤식으로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물론 와이프는 본인이 여행계획을 짜겠다고는 하는데 유럽이 영어도 잘 안통할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아직 기간은 남아있으니,
혹시 추천해주실 여행사 또는 방법 노하우 공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자녀 교육용이니 사전 준비와 교육 목적 범위에서 자녀 관심과 그에 따른 사전 교육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흔한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만약 패키지도 아닌 자유여행이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게 쉽지 않아서 패키지를 많이 택하기도 해요.
2. 비용 문제
기본적인 항공료, 숙소, 여행국가 물가 및 외식비용....이건 기본이면서도 코스를 어떻게 짜느냐도 중요한 건 이미 잘 아실테지만...1번관련해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상징적인 유적지 입장료.....도 상당합니다.
계획한 유럽 국가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유럽 물가 고려하면 가족 동반 & 교육목적이라면 분명 1번의 사항이 필수적으로 다수 들어갈테니 그렇다면 인당 600만원이라는 비용이 가족여행으로는 충분해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 여행으로 최저가 숙소, 최저가 식사만 골라서 다닐수는 없을 거예요. 이미 배우자분은 여행계획 짜겠다고 나서는 걸로 볼때 상당히 고조된 건 같은데.....만약 호스텔과 셀프 식사 및 도시락으로 충당할 계획도 갖고 계신다면 예산은 어떻게 맞춰질 것 같기는 한데....이게 미성년 가족 동반으로 적합한지는 모르겠네요. 유럽은 어느 나라를 가든 물가가 저렴한 국가는 별로 없어서....
3. 코스....
1, 2, 3번 모두 구체적으로 여행 국가 정보가 없으니........현재 그냥 유럽 여행만 잡아 놓은 상태라면 현재 예산으로 볼때 이태리 혹은 프랑스 정도 1개국을 완주하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아이들 견문을 어디에 포커싱을 맞출지 목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학생 자녀들은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고서는 자연풍경, 유적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유럽리그 경기장 등에 대해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부모님은 지은이님이 잘 아실 것 같고요.
유적지, 미술관, 박물관은 준비가 많이 필요한 여행입니다. 특히 기독교 및 헬레니즘 문화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어야 아는 만큼 보이고 흥미도 있습니다.
성인의 관심사와 자녀의 관심사는 같으면 좋은데 통상은 다릅니다.
그리고 통상의 부부 동반이면 쇼핑과 맛집(카페) 투어는 빼놓을 수 없고,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명소와 디저트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죠.
모든 걸 다하려고 욕심 부리지 마세요. 현지에서 계획대로 진행되면 좋은데,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은 그렇게 빡빡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도 없고 기상이나 연착 등으로 백업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성인 배낭여행이 아닌 자녀 동반 가족 여행이면 보호자는 챙길 게 많답니다.
그래서 반드시 성인관심과 자녀관심이 어떠한지....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고 자유/배낭여행을 선택해놓고 일정을 무리하게 짜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족 여행은 최저가 여행 및 일정으로 짜시면 안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호스텔과 마트만 돌며 여행하기엔 장박 여행도 아니기도 하고요.
여행의 기준을 먼저 세우시고, 유럽여행을 가니 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2~3개씩 이야기 해보라고 가족회의를 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국가, 도시를 최대 2개국 범위내에서 결정하는 게 어떨지 싶네요. 그 이상의 3개국으로 가면 패키지 선택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견문 확대가 목표라면 박물관, 미술관, 오페라 극장, 유럽리그 경기장(아들용)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유적지는 유럽은 어딜 가도 한국과 다른 서양 유적지가 있으니....다만 그 곳을 소위 유럽 3대장으로 맞추느냐 하는 건 선택이겠지만요.
자녀 견문용이니 테마를 정해 여행 코스를 정하는 게 어떠한지 생각해봅니다. 예를 들어 모짜르트를 테마로 짤츠부르크(2박) - 비엔나(3박) - 프라하(2박) 이런식으로 오스트리아 - 체코로 코스를 만들면 모짜르트의 생애를 둘러볼 수 있는 교육적 코스가 만들어지고 기존 유럽 패키지와 다르며, 자녀에게도 각인시켜주는 데 효과적이지 싶습니다. 즉 같은 곳을 가더라도 연관성이 있으니 각인되어 기억도 잘되고 평생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주지 않나 싶네요. 아시다시피 짤츠부르크는 모짜르트의 탄생과 유년기로 생가, 거주지, 미라벨 궁전 콘서트이고 비엔나는 모짜르트의 전성기와 죽음이라 모짜르트 하우스, 성 스테판 성당, 부르크 정원(동상)이 있죠. 프라하는 당연히 오페라의 도시 답게 에스테이트 극장(돈 조반나 초연지), 성 니콜라스 성당(모짜르트 추모 미사 장소)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맛집과 숙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여행가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저도 같은 국가 및 도시를 갈때마다 항상 테마를 정해서 들러보곤 합니다. 그러면 그 해에는 무슨 테마로 갔었고, 그래서 같은 장소에서 무엇을 눈 여겨 봤다는 게 오래 기억 남습니다. 그러면 여러번 가더라도 혼돈되거나 잊혀지거나 하지 않고.....
기대관리가 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테니, 가족분들이 유럽 여행에 어떤 기대를 하는지 충분히 논의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는 같이 거실 TV로 유럽여행 유튜브를 꾸준히 보면서 이런 저런 애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랑 와이프랑만 간다면 당연히 차 렌트해서 유럽 드라이브 다녔을텐데, 결국 아이 때문에 스위스/포르투칼 패키지로 가이드 통해서 유럽 문화와 예술을 초5 아이한테 보여주는데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아이는 마드리드에서 레알마드리드 유니폼 살 때 가장 도파민이 터지더군요. ㅎㅎ (꼭 패키지로 안가더라도 현지에서 가이드 투어 신청해서 진행가능합니다. )
11월이면 날씨도 으슬으슬 하고 흐려서, 남유럽 쪽이 관광하기에는 좋을텐데, 아이들한테 첫 유럽 여행 경험시켜주려다보면 파리도 가고 싶고, 로마도 가야되고, 스위스도 보여주고 싶고 욕심이 많이 생기는데 잘 타협해보세요.
저희는 애는 대학가서 배낭여행으로 다닐테니, 제가 안가본 스페인/포르투칼로 ... :)
아이들이 성격 세고 사춘기 제대로 왔다-패키지 여행, 다른 어른들도 있고 해서 그래도 말을 듣게 됨, 만약에 생길 문제에 대한 안정성 있음.
유럽여행 가보면 어른들이랑 길거리에서 싸우는 10대 아이들(혹은 초딩)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랬고 ㅎㅎ
지나고 보니 추억이지만 당시엔 현타오고 힘들었어요. 준비 잘하셔서 좋은 여행 되시길
구체적인 코스나 관광지를 추천드리는건 아니고 유럽 살다온 입장에서 여행의 방향성에 대한 추천을 드리자면.. 저는 적은 나라, 느린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유럽은 각 나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 이 돈을 들여서 프랑스까지 왔는데 바로(?) 옆나라인 이태리 스페인 안가면 엄청난 손해인거 같고... 그런식으로 방문해야할 국가와 도시들이 계속 늘어나고 일정은 빡세져서 체력 소모와 정신적 피로도가 늘어나고, 한군데 스팟에 머무는 시간은 줄어들어서 체험과 경험의 질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비행시간만 보면 한시간 남짓이면 옆나라 가는거긴 한데, 일찍부터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이동하고 대기하는 시간 등의 부대적인 전체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나절에서 하루를 통채로 날리는거나 마찬가지이기도 하고, 그런 이동이 많을 수록 전체 일정에서 낭비되는 시간의 비중이 꽤 커집니다.)
방문하는 곳들도 필수 코스... 취급을 받는 초유명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서 증명사진 찍고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는 찍먹 여정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구요..
파리 가서 에펠탑 루브르 안갔다 오는 것도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라 유명 관광지를 다 빼란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만... 보석 같은 곳들이 정말 많은데 교통편 같은 변수를 고려했을때 해당 국가나 도시에 체류시간을 늘리지 않으면 절대로 일정에 넣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방문할 국가의 숫자를 과감하게 줄이거나 빼서라도 한 국가나 도시에 체류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잘 계획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가족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차피 호텔은 중학생 아이가 있어서 비용이 상당해집니다. 많은 유럽 호텔이 2인 또는 미취학 아동 까지 3인정도가 한방에 한계입니다. 그러니 호텔은 포기하시고 호스텔을 활용하세요. 생각보다 저렴한 호스텔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기를 좀 앞당기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유럽은 뭐니 뭐니 해도 여름에 낮이 길때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학때 3주 정도 다녀오면 어떠신가 싶네요. 그러면 예산도 어느 정도 괜찮으실거에요.
영어 못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번역기 잘 동작 하고요. 기존에 다녀오신 분들의 자료도 충분하므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패키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찍고 이동하는 관광이 너무 많고, 버스를 주로 타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손해를 봅니다. 유럽은 아무래도 기차 여행이죠.
유럽 배낭여행 코스는 정형화된 코스들이 많습니다. 그에 맞춰진 기차 이동도 충분한 이용 패턴이 있습니다. 그거 따라 가시면 도시간 이동은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기차 시간만 잘 챙기면 됩니다.
주말에 도서관이나 책방을 가셔서 유럽 배낭여행을 다룬 책을 두어권 꺼내서 읽어 보세요.
다만 제가 작년에 가족 여행으로 유럽갈때 찾아 보니 요즘은 한권에 나오는 배낭여행 가이드북이 유럽 전체를 다룬 책은 신간이 없더군요. 자치단체 도서관이나 헌책방을 이용하셔서 두어권 구해서 읽어 보세요. 그러면 감이 잡히실겁니다.
한번 보시고요.
가급적 여름에 가세요. 겨울은 진자 비추입니다.
중국같은데는 진짜 패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유럽 패키지는 개인적으로 짐 싸들고 말립니다
스케줄이 너무 빡세고 이동시간도 너무 길고 숙소도 별로고 하루종일 버스에만 앉아있고 막상 뭐 보는것도 없습니다
요즘에 여행 상품이 얼마나 다양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6박에 도시 5개 보고 이런 패키지는 남녀노소 절대 비추천합니다
2. A-Z가 여정 계획입니다. 여정을 짜려면 목적부터 명확히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관광지 찍먹인지, 유럽문화체험, 가족간의 추억을 만들고 싶음인지. 이것저것 다 하고 싶다 그러면 그것도 좋긴 한데 시간과 자원은 한정 돼 있고, 아이들의 지금 나이와 부모님의 지금 연세를 생각하면 무엇보다 '그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가능한 한 두가지에 집중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단순히 시간+자원은 나중에 돈을 다시 모으든, 휴가를 내든, 은퇴를 하든 나중에 만들 수 있는거죠.
목적이 불투명한데 이것도 할까 저것도 할까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갈까, 그러면 여정이 난잡해 지고 갔다 와서는 막 여기저기 많이 보고 SNS용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유럽문화체험은 겉만 핥았거나, 패키지로 투어를 가면 여정을 짜는 노력은 덜했지만 가족간의 유대감은 별로 형성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유럽은 북아시아인에게는 정말 갈 데가 많고 가고 싶은데도 많습니다. 그냥 아무 도시를 가도 1900년대 건물들이 아직도 주거용 아파트로 사용 되고 있고, 거리도 이국적이라 예뻐 보이고 음식도 맛있고 슈퍼만 가도 재밌고 그렇죠.
그러니까 더 목적과 방향을 더 명확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반나절이면 다른 나라에 가 볼 수 있고 비행기로 한 두 시간, 10~20만원이면 다른 나라로 점프도 되고, 패스 하나 끊어 놓으면 다른 나라 기차도 다 탈 수 있는데 가능한 많은 곳을 안 가면 아쉽고 손해 보는 곳 같지만, 한 곳 딱 찝어서 한 달 살기 하면서 거점에서 주변 국가들 돌아 다니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가능한 많은 나라를 가지 말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다양한 나라는 다음에 가세요, 애들 크면 애들이 가라고 하던지. 그거야 말로 시간과 돈만 있으면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겁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글 올리면 어느 커뮤니티, 누구에게 물어 봐도 '여기는 꼭 가라' '여기 진짜 좋다' 그러고 막상 여행 다녀 오면 '거길 왜 안 갔어 거기가 진짜 인생 여행지인데?' 이런 말 듣는 데 그냥 아무데나 가도 다 좋은거지 굳이 거기 안 가도 됩니다. '어디'가 아니라 '무엇'에 집중하세요. 그냥 레지던스 숙박시설에 묵으면서 슈퍼에서 재료 사다 밥 해 먹고 주변 빵집같은 데서 빵 사 먹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구경하거나 아니면 팜스테이 하루 이틀 하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찐 유럽 체험과 가족간 유대관계 형성이나 추억 만들기 좋을 수 있습니다.
3. 흔한 실수 중에 하나는, 유럽의 가을/겨울 밤은 깁니다. 봄이나 여름에 올라온 블로그 글 같은 거 보고 알차게 여행 짰는데, 겨울 되니까 상점도 다 일찍 문 닫고 해도 일찍 져서 볼 게 없더라, 이럴 수 있습니다. 11월은... 솔직히 괜찮은 시기는 아닙니다. 9월까지가 좋습니다만 어쨌든 시기적으로 이유가 있으셨을 것이니 계절적인 특성을 미리 감안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4. 꼭 한 나라를 꼽으라고 한다면 스위스는 추천 드립니다. 자연경관, 치안, 여행 편의성(그냥 기차 타면 됨), 스위스는 킹오브킹입니다. (물가도 킹...)
5. 소소한 팁으로,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말 정도 하시고, 웃으면서 사람들하고 말하면 나쁜 경험할 일 별로 없습니다.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참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