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자친구와 100일정도 되었습니다.
제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이미 결혼 적령기를 꽉꽉 채우고 슬슬 넘치는 정도입니다..
지금 만나는 여친이랑 사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애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들어서 부쩍 잔소리가 심해졌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했고 100일이면 그래도 아직은 닭살 돋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할 시기인거 같은데..
벌써부터 저렇게 잔소리를 해대면 나중에 결혼하면... 와.. 이거 정말 장난 아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인생을 막 사는거도 아닙니다..
담배는 피지만, 술은 입에도 안대구요.. 술을 안 먹으니 밤 늦게까지 밖에 싸돌아 다니고 이런 일도 없죠..
술 먹으로 안 돌아다니니 어디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룸사롱 이런데서 카드 긁어 오는 일도 없고..
술을 안 먹으니 클럽이나 뭐 이런데 가서 딴 여자랑 눈 맞는 일도 없구요..
도박이라고는 고스톱 그림이나 맞출지 알지 점수 계산도 못하는 수준이라.. 포커 훌라 뭐 이런건 전혀 못하구요..
게임도 하기는 하지만 안하는 날이 더 많고.. 해봐야 하루에 한시간 이상 하지도 않습니다..
전 손가락이 삐꾸인지.. 컨트롤을 못해서 요즘 게임들은 못하겠더군요.. -_-;;
실제로 제 아이폰이랑 아이패드에서 게임 어플은 앵그리버드 딱 하나 깔려 있을 정도입니다..
당구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당구장 가본걸 열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당구는 아예 칠 줄도 모르구요..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하고 퇴근하고 나면 집에와서 옷 갈아 입고 운동 갔다 오고..
그러고는 집에서 컴터 좀 하다가 티비 좀 보면서 딩굴 거리다 그러고는 잠자리에 들고..
이게 저의 보통 하루 일과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는데 잔소리를 할 꺼리가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아.. 정말 요즘은 장난 아니더군요..
그러다가 지난 화욜에 만나서 처음으로 한판하고는..
현재 서로 연락을 안하는 중이긴 한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참에 그냥 헤어지고 딴 여자 만나는게 나을까요?
결혼 하신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는 여친은 이 잔소리만 빼면 다른건 다 괜찮습니다..
얼굴 뜯어 먹고 살껀 아니지만 외모도 나름 괜찮구요..
요리도 잘해서 음식도 맛있구요.. 애교도 많고..
직장도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뭐 하나 나무랄데 없는데..
그놈의 잔소리가 요즘 급부상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런 잔소리 심한 여자.. 결혼 후에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평생 한번 하는 결혼인데다가..
이왕 늦은거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암튼 선배님들 좀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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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잔소리 주제를 묻는 분들이 있어서..
댓글로 달았던 내용 복사해서 다시 올립니다..
잔소리에 주제가 어디 있나요...
그냥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잔소리를 합니다..
주중에 빡세게 일하고 주말에 집에서 좀 빈둥거리면 그거 보고도 잔소리 하고..
주말에 밖에 나갈일 없으면 세수만 하고 안 씻을때가 많은데 그거 보고도 잔소리 하고..
클리앙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좀 얼리어답터 기질들이 있으시잖아요..
저도 그런편이라 뭐 하나 지르면.. 또 그거 가지고도 잔소리 하고..
현재 자취중이라 밥 잘 안챙겨 먹으면 안먹었다고 머라하고..
한번씩 떙겨서 좀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다고 머라하고..
뭐..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무슨 잔소리라는게 없어요..
그냥 잔소리죠...
근데 문제는 저런 문제들이 여친을 처음 만날때도 있었던 문제들인데..
초창기에는 저런걸로 잔소리를 안하다가..
요즘에 들어서 갑자기 저런다는 겁니다..
혹시나 전 중요한 일이나 기념일 같은걸 안 챙긴게 있어서..
그거 때문에 삐져서 그러나 싶어서 다시 찾아보고 했지만 그런것도 없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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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친이 맨날 하는 이야기가 그겁니다..
자기는 정말 잔소리 안하는데.. 이건 이야기 좀 해야 겠다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그게 더 열받아요... ㅜ,.ㅜ;;
이제 곧 40대 들어서신다면서
저는 한참 후배이지만, 공자는 네살배기 아이에게 배울 것을 찾았다죠
저는 입지에 관한 고민이 생기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를 꼭 한 번씩 생각해보곤 합니다
딴지를 걸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이 이야기를 본문에 적을까 하다가 안 적은 이유는..
혹시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더 좋은 조건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냐고..
오해 하실까봐 안 적었구요.. 마음만 먹으면 다른 여자 만나는 건 사실 일도 아닙니다..
이제 곧 40대까지는 아니구요.. ㅜ,.ㅜ;; (뭐 그래도 얼마 안남긴 했죠..)
저도 요 몇일 여친이랑 냉전상태를 유지하면서..
혹시나 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친은 그렇지 않은게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건 없다는게 결론이라서 말이죠..
단순히 성격문제인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암튼.. 이 글을 적으면서도 사실은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후회했던 경험 후기를 짧게 적자면
생에 최고의 여자를 님처럼 짜증난다 헤어질까 고민해서 결국 놓친 것
님의 지금 여자친구분이 최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은 100인 상대방을 찾는 것이 아닌 80인 상대방을 만나 20을 채우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잔소리만 걸리신다면 직접 얘기를 해보시고
개선 여지가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하심이 어떨지요
질문의 핵심과 연결된 사항인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는 무슨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잔소리를 합니다..
주중에 빡세게 일하고 주말에 집에서 좀 빈둥거리면 그거 보고도 잔소리 하고..
주말에 밖에 나갈일 없으면 세수만 하고 안 씻을때가 많은데 그거 보고도 잔소리 하고..
클리앙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좀 얼리어답터 기질들이 있으시잖아요..
저도 그런편이라 뭐 하나 지르면.. 또 그거 가지고도 잔소리 하고..
현재 자취중이라 밥 잘 안챙겨 먹으면 안먹었다고 머라하고..
한번씩 떙겨서 좀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다고 머라하고..
뭐..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무슨 잔소리라는게 없어요..
그냥 잔소리죠...
써주신 대로라면 기본 생활면에서 있어서는 딱히 잔소리 할만한 부분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잔소리=내 마음에 안들때...인 면이 있으니까요,
여자친구분 마음에 분명 어떤 부분이 거슬리는 것이고 그것을 지적하는게 잔소리로 들리는 것이죠.
참고로 저도 결혼전엔 잔소리&들볶기 엄청 했었는데(남편은 결혼전에 술도마시고 담배고 피고 게임도 엄청하고 당구도 치고, 늦잠대마왕에 프로그래머라서 철야는 밥먹듯=주말에는 퍼잠...꺼리는 많았죠) 결혼하고 나니까 서로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심한건수(ex.평일에 술먹고 늦기)아니면 크게 뭐라고 안합니다. 물론 남편도 결혼후에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줬구요.
연애 100일에 결혼생각은 조금 이른것 같기도 하고..
나이가 있으셔서 조급하신건 알겠는데, 시간을 조금 더 가지고 연애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4계절 정도는 겪어보고 결혼을 정하셔도 늦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저도 당장 결혼하겠다는건 아니고.. 계속 만나보고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만 없으면..
내년 봄 정도에 결혼 할려고 생각중인 겁니다..
이 부분은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여친도.. 여친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당장 결혼하겠다는건 아닙니다..
내가 정말 사랑받을만한 사람인가? 저사람에 비해서 내가 너무 모자른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상대방에 대한 깍아내리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일정부분 파괴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평소 생각했던것 보다 월등한 사람을 만났거나, 아니면 과거의 상처때문에 이런 성향이 과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그만하자 그만하자
사랑하기만해도 시간 없는데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하는 이야기
니가 싫다 해도 안 할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하자 그만하자
너의 잔소리만 들려
......
그래도 서로 대화를 많이 하시고 슬기롭게 해결하시길.
꼭 대화로 푸세요!
그러면 잔소리도 줄어들겠져
@daramz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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