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후쿠오카 여행기를 보면서 나름 부지런하게 돌아보려고 일정을 짜 봤는데
현지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여행 동선 짜기는 쉽지가 않아 보여서 질문을 드립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들이 제가 짠 여행 일정인데
노란색 칠한 부분이 좀 애매한 부분들입니다.
숙소는 3박 모두 하카타 역 5분 이내 거리 비즈니스 호텔로 정했습니다.

1일차 일정은 원래 모모치 해변 + 후쿠오카 타워였는데
1차 첨삭해 주신 분이 하카타역에서 제법 거리가 있고 주변에 연계관광지가 없다 하셔서
텐진역부터 하카타역까지 쭉 걸으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바꾸었습니다.
도보로 할 만한 일정인지 한번 둘러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우스텐보스는 개인적 희망 + 개장하고 있을 때 가자라는 조바심(지속적인 경영난 + 회사 매각) 때문에
이 지옥같은 8월 말 역대 최고가 될 더위에 무리해서 낑겨넣었습니다.
(2일 큐슈패스 완전히 뽕 뽑아먹을 목적이기도 하구요)
잠시만 집 앞엘 나가도 쪄죽을 거 같은 혹독한 날씨는 잘 알고 있지만
제 안의 후쿠오카는 여행지 우선순위가 낮은 편이라
이렇게 기회가 되었을 때 꼭 방문해 보고 싶어서 각오하고 갑니다.

가장 바쁜 하루이고 전날 미칠 듯한 중노동을 한 직후라 과연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
일단 더울 때는 가능한 한 실내관광 위주로 편성했습니다.
고쿠라 주변에는 20시 넘으면 뭐 할 만한 게 많이 없어 보이는데
일정에 있는 장소 말고 하카타 복귀 전에 저 노란색 줄 쳐진 20시 이후에 추천하실 만한 관광지가 있을까요?
대충 여기가 그냥 좋았다 식으로 부담 갖지 마시고 가볍게 추천 부탁드립니다.

4일차는 아마 체크아웃 직전까지 침대에 쓰러져 있을 거 같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라포트 한 군데로 일정을 마치기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실물크기 건담 하나 보러 가는건데 굳이 그렇게까지 가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혹시 공항 가기 전 마지막 반나절 일정 괜찮은 추천지역이 있을까요?
사실 8월 말에 후쿠오카를 가는 것부터 좀 그렇긴 한데
회사 휴가일정 상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ㅠ
전체적인 첨삭 및 수정 조언 대환영입니다.
후쿠오카 생초짜에게 많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8월말이면 그래도 쬐끔은 덜 더운가보네요.
실제 여행하게 되면 뭐 저기서 한두개씩은 빠지겠지만 최대한 많은 걸 보고 싶어서 무리하게 짜 봤습니다.
일본여행 별로 안좋아 하시던데요…
이시국에…
어디까지 가봤니의 발상지기도 해서 여행 고수분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경험자 분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네요.
시국적 정황에 따른 가야되느냐 말아야 되느냐는 차치하고 아는 정보에 기초해서 말씀드립니다.
0. 일단 여름에 큐슈를 간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의문입니다.
- 여름에 큐슈를 가보신 경험이 이미 있다면 뭐 할 말이 없습니다.
- 그게 아니라면 여행지 변경을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대프리카 수준의 날씨가 아닙니다.
아마 모르셔서 이동시간 및 비용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신 거 같은데... 강력 비추입니다.
- 싱글여행인지, 가족 여행인지도 중요 고려 요소입니다. 남자 싱글이면 혹서기 극기훈련으로 치겠지만,
애들 포함 노약자가 포함된 경우 여행자 보험처리를 해야 하는 중대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1. 1일차
- 그 연장선에서 텐진에서 하카타역까지 도보로 둘러보는 일정도 비추입니다.
- 들으신대로 모모치 해변 및 후쿠오카 타워는 거리도 있고 가봐야 별 게 없기도 합니다.
- 그렇다면 차라리 텐진에서 하카타역 사이에 몇 개의 포인트를 지정한 다음,
100엔 버스(130엔으로 올랐나?)를 이용해서 주요 포인트를 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덥습니다이...
2. 2일차
- 하우스텐보스... 기본적으로 관광지로 괜찮은 곳입니다.
- 다만 이는 여행자 및 동행자의 프로파일과 맞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테마파크이고 아기자기하고 탈아시아적인 이국적인 매력의 관광지입니다.
남중남고공대군대공돌이테크의 삭막무도한 프로파일이시라면 취향에 안맞을 수 있습니다.
- 날씨가 맑다라는 가정 하에 여기도 땡볕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프로파일 및 동행자의 육체적 강도 등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하우스텐보스는 기본적으로 관광지로 괜찮은 곳이지만,
괜찮은 곳이라는 판단이 상당한 거리를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광활한 환경,
그리고 여행자/동행자의 육체적 한계가 결합되면 엄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여름에 이십대들도 직사광선에 쩔쩔 매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3. 3일차
- 모지코항의 경우 별 게 없는 관광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 시간을 들여서 올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 이건 개인적 취향 문제입니다.
혹시 인스타그램 같은 데 취미가 있어서 레트로한 사진을 올리고..뭐 그런 용도라면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큐슈와 혼슈 사이의 해협 등에 관심이 있는 지리학 동호회시라면...
그렇지 않을 경우 조금은 실망할 가능성도 있는 곳입니다.
이 모든 판단은 양팔저울에 시간과 여행지를 올려두었을 때의 판단입니다.
시간이 많으면 다 가보는 게 좋지요...
4. 4일차
- 이 일정은 별 의견이 없습니다. 오후에 공항을 가야하니 후쿠오카 시내에서 어디든 계셔야 하겠지요.
- 라라포트는 신상 쇼핑몰인데다가 건담이 있어서 많이들 찾습니다.
다만 후쿠오카가 처음이라는 면에서 다른 실내공간에 비해 굉장히 높은 메리트를 가진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 이 경우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서 캐리어 등의 짐을 가지고 다닐거냐,
아니면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나중에 찾을거냐의 선택이 필요한데,
지리적으로 공항은 북쪽이고 라라포트는 남쪽이라서 동선이 좀 애매합니다.
더군다나 라라포트의 코인보관함은 캐리어가 좀 클 경우 안들어가고,
별도의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보관료가 좀 비쌉니다. 개당 500엔인가 뭐 그럴 겁니다.
다시 숙소로 가서 짐을 찾고 공항으로 이동한다...이것도 사실 시간이 좀 아까운 면이 있지요.
-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후쿠오카가 초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라라포트를 마지막날 가지 마시고 다른 곳으로 대체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건담을 보시는 목적이라면 사실 첫날 살짝 다녀와도 무방합니다.
- 다른 대체 장소는 첫날 대충 둘러볼 수 밖에 없는 캐널시티나, 하카타역, 혹은 돈키호테, 텐진 지하상가 등입니다.
첫날 가본 곳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정상 첫날은 진짜 지나쳐가는 일정으로 보입니다.
5. 기타
- 후쿠오카가 초행이라는 가정 하에,
개인적으로는 모지코항 대신 차라리 다자이후텐만궁, 혹은 구마모토성을 추천합니다.
- 조금 빡세게 움직이시면 두 군데 다 하루만에 다녀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 둘다 야외라서 똑같이 덥긴 한데, 구마모토역에는 아뮤 플라자가 새로 생겨서 휴식/쇼핑하기도 괜찮습니다.
가시려는 분과 동행인의 프로파일이 없어서 한계가 좀 있네요. 이상입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시기와 여행지의 조합이 기본적으로는 좀 비추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행자 정보도 없이 너무 막연하게 요청드린 감이 있네요 ㅠ
여행자 본인은 40대이고 일본 외노자 경험 5년쯤 됩니다.
거주 내내 제 나이보다 한참 오래 된 구형 UR에서 에어콘 없이 버텼던 나름 독한 외노자였고
9월에 오사카도 가 본 적 있어서 더위는 어떻게든 극복 가능할 거라고 믿습니다.
동행은 없어서 나름 저렇게 빡빡한 일정을 짜 보았습니다.
시기와 여행지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ㅠ
저 일정 말고는 정말 답이 없는 휴가일정입니다 ㅠ
적어 주신 내용을 읽어 보니 1일차와 4일차를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바로 라라포트를 가서 건담 야간쇼를 보고
4일차 오전에 숙소에 짐 맡기고 하카타 주변을 둘러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하우스텐보스는 남중남고공대군대공돌이테크를 탔긴 하지만 오랫동안 가 보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영 여건이 안 된다는 핑계를 대면서 가기를 미루다가
파산을 거듭하고 사모펀드에 매각되는 걸 보면서
[갈 수 있을 때 바로 가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강행하려고 합니다.
가뜩이나 올해 가을 이후 각종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고
당분간 후쿠오카를 또 갈 예정도 없다 보니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이 되네요 ㅠ
3일차 모지코는 후쿠오카 와이드 패스를 뽕 뽑는 김에 잠시만 들르려는 곳이라
(어차피 2일, 3일 교통비는 미리 사 둔 패스로 대체하는 0원이라서요)
식사 + 이국적 산책 + 페리로 여행기분만 잠깐 내는 목적이어서
현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3일차 일정은 저도 과연 2일차를 마치고 저게 될까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빡빡하긴 해서
상황에 따라서 한두개 정도는 제외하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ㅎㅎ;
일본에 오래 있었다 보니 라라포트 쇼핑몰 자체도 다른 곳에서 가 봤고 해서
아뮤나 라라포트 쇼핑 플라자 자체에는 별로 관심은 없고
다자이후는 나중에 유후인이나 히타 쪽 코스를 돌 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싶네요.
정말 여러 가지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 휴식을 고려한 일정 세워 보겠습니다.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