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쪽 방면에는 지식이 없는데 아내님께서 얼마전에 아는 지인이 효소요법의 건강식품(?)을 먹으며 효과를 봤다는 얘기를 해서 본인도 지방간이 있고 당뇨와 고혈압 초기라 그걸 먹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아내 지인이 효과를 봤다고 하니 본인이 하겠다고 하는데 극구말리고 반대할 순 없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나서 효소를 먹는 방식으로 한 두달은 해야 좋다고 해서 두달간 진행을 권한다고 합니다.
비용은 한달정도 진행하면 240만원 이랍니다.
그걸 먹을때 고기와 밀가루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먹으면 키도크고 건강도 좋아진다고 상담하시는 분이 말했다고 하는데 약장수(?)같은 느낌이 들어 영 신뢰가 안갔습니다.
아내님께 그 돈이면 차라리 헬스나 필라테스 운동을 등록하고 탄수화물만 줄이면 건강해질텐데 왜 그렇게 고비용으로 과학적이지 않은 방법을 쓰냐고 저는 그게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그걸 하는걸 반대한다고 말했더니 너무 서운해 하는거 같아서 여차여차해서 일단은 허락한 상태입니다.
맞벌이인지라 돈을 지원해줄순 없냐고 그러는데 사실 그만큼 여유자금도 없고 얼마전에 자동차 수리하느라 큰 금액을 할부로 결제한지라 도와줄수는 없다고 그랬습니다.
아내님은 하고싶다고 해서 이번주 토요일날 관련된 회사에서 상담사가 와서 상담을 받을것 같은데 아직까지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니 허락해주긴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간헐적 단식과 크로스핏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내님은 워낙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건강염려증은 있어서 그런 식이를 통해 건강을 찾고 싶은 맘은 이해하지만 여전히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혹시 효소요법으로 건강을 찾으시고 꾸준히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는 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 말 덧붙이면 내무부장관한테 혼나기만 하거나 내무부장관 기분만 상한다는걸 아시겠죠?
나무위키 효소 사기 항목 한번 보시고 잘 설득해보세요. 그 돈으로 차라리 명품을 사거나 핼스장 + pt등록을.. 유도하심이 ㅠㅠ
https://namu.wiki/w/%ED%9A%A8%EC%86%8C#s-5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1997034?sid=103
/Vollago
효소의 효능은 거의 대부분 많은 설탕을 넣어서 발효시키는데서 오는 겁니다
즉 당의 효과입니다.
당뇨이신 분이 드시면 안되는 종류입니다
효소는 특정한 화학반응에 필요한 에너지나 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을 가진 물질을 의미하는데(왼쪽 그림에서 점선으로 된 고개를 넘어가는 대신에, 실선으로 된 낮은 고개를 넘어가게 됩니다), 가령 고기를 끓여서 분해하려면 엄청난 열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위에서 분비되는 펩신이 있으면 열을 가하지 않고도 쉽게 분해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입에 넣고 침이 나오면 바로 단 맛이 나는 것도 아밀라아제(아밀레이스)의 역할이구요.
그런데, 효소는 짧은 길이(고기와 같은 단백질에 비해서)의 펩타이드 결합체이고 특정한 모양을 가져야만 활성을 갖기 때문에, 사람의 소화기에 들어가면 대부분 활성을 잃거나 파괴됩니다(오른쪽 그림에서 꼬불꼬불한 구조가 바뀌면 효소 작용을 안 합니다).
그리고 효소가 활성을 갖는 조건도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pH, 온도 등), 그게 몸 속에 들어가서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일단 뭐가 있어야 작동을 하겠지만요).
이런 생화학적 지식이 약간만 있어도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효소 이야기 들을 때마다 짜증이 납니다.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다른 물질이 우연히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그럴 거면 약을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당뇨환자가 효소 요법 쓰시면 안 됩니다. 저라면 그 지인에게 쌍욕해서 못 하게 할 겁니다.
고기와 밀가루를 먹지 말라니.. 정말 기가 차는 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