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린 강아지를 새로 입양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키우던 유기견을 데려다 키울 때 새로 이름을 붙여주는데요
이때 뽀삐라고 이름을 지어주면 뽀삐가 자기 이름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일까요..?
개는 사물을 명칭으로 인지하지 않으므로 자기 이름이라는 개념 자체도 없을 거고
예컨대 "뽀삐야 이리와" 라고 해도 '뽀삐야'가 이름인지 '이리와'가 이름인지 모를 텐데
어떻게 멀리 있을 떄 '뽀삐'라고만 해도 주인을 쳐다보고 다가오는 것일까요..?
어떤 분은 명칭이 아니라 억양으로 구분할 거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뽀↗삐↗'라고 부르지 않고 '뽀↘삐↘' 라고 하면 못 알아들을까요..? @@
반복학습의 효과 아닐까요 ?
엊그제...백종원 백패커 에서.....동물원 편 이었는데요
직원들 식사 차려주고 추가 미션으로 동물들 여름 간식 주는데....
코끼리 용 간삭으로 수박 썰고. 기타 채소들도 숨겨서 주고 그러드라구요? (초식동물이 채소 편식하는지...ㅎㅎ)
한참 코끼리 등 동물 지능 얘기 하다가
그런데 출연자가......"쟤 이름이 뭐에요?"
사육사가..."사쿠라 입니다"
"일본에서 들여왔는데....어릴때 익숙해진 이름을 바꿔부르면 혼란 생겨서 ...이름은 그대로 부릅니다"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사람도 그래요
부모님이 형제 이름 반대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잘 알아듣잖아요
"뽀삐야 이리와" 이 단어가 결국은 자기에게 먹이라는 좋은 일이 생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걔가 가장 잘 인식할 수 있는 건 인간의 행동입니다. 일어나 뽀삐라고 말할때 개가 다가온다면 일어나는 행동, 개를 쳐다봄, 고음으로 소리냄 순으로 가장 좋은 힌트일 것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뽀삐야라고 불렀을때 주인에게 가는건 더 어려운 학습이라 더 많은 반복을 해야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음의 높이도 어려운 학습 대상이고 많은 주인이 반복하여 구령합니다. 뽀삐라고 한번 말하지 않고 뽀삐 뽀삐라고 부르거나 앉아라고 한번 말하지 않고 앉아, 앉아 앉아 앉아를 수회 말하죠. 개에게 이것은 다 다른 신호입니다. 인간이 이걸 제대로 못하기에 클리커 같은 정확히 같은 소리를 내는 도구가 있는 것입니다.
개에게는 저음은 강한 명령 (예를들어 낮은 목소리로 앉아는 더 강한 명령), 고음은 사기를 북돋으며 하는 명령 (고음의 이리와는 괜찮으니 무서워하지 말고 와라) 정도로 사람들이 구분하여 구령하는데 이것은 개의 본능과 약간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증거는 없네요.
제밌는 점은 사람은 개가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지능이 높아서인지 이름을 알거라거나,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도 구분해서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거나요. 예를들어 뽀삐라는 이름을 들으면 주인에게 가야한다고 학습한 강아지에게 "뽀삐, 기다려" (오지말고 제자리에서 기다려)가 굉장히 혼란스러운 신호라는걸 알지 못합니다. 또는 앉아 앉아 앉아 앉아 라고 수차례 말하면 개 입장에서 그것이 무슨말인지 알지 못함에도 결국 그 말에 개가 앉으면 앉아라고 반복하여 말하기를 멈춘뒤 결국 자기 말을 알아들어 앉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적은대로 개는 시각적 신호를 가장 잘 배웁니다. 그래서 훈련에는 제스쳐가 가장 중요합니다. 뽀삐야라고 말할때 담겨있는 주인의 무의식적인 몸짓에 있는 제스처를 보고 이에 따릅니다. 그래서 앉아, 이리와, 기다려를 말로만 하지 않고 일부러 손동작을 쓰는 것입니다. 이걸 많이 반복하면 결국 소리만 듣고도 알지만 이건 개 지능에따라, 주인의 노력에따라 달성 여부는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