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정장을 하나 구입하려 합니다.
처음이니만큼 무난한 디자인으로 구입하려 하는데, 기존에 정장을 입어본 적이 없다보니 어떻게 사야 할지 잘 감이 안 잡히네요. 주변에 정장을 입는 분도 잘 없고요.
용도가 회사 면접이나 취업용은 아니고 경조사에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구입하려 합니다.
첫 정장이고 큰 돈을 들이기엔 애매한 만큼, 저렴한 브랜드에서 30-40만 원 정도로 기성 양복을 사는게 더 나을까요?
아니면 앞으로 쓸 일도 거의 없는데 맞춤으로 하나 사두고 오래 오래 쓰는게 좋을까요?
체형은 앞으로 크게 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자기옷 아닌거 빌려입은것처럼 보인단 소리죠. 맞춤해도 입는버릇 안되면 남이보기엔 똑같습니다.
고가로 맞추면 결국 가장 기본핏으로 무난한 색 쓸거니까 딱 티가 나죠..
거기에 본인의 가동범위나 이런 생활상을 모르기때문에 맞춤의 의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차라리 가격을 내리고 색을 살짝 바꾸는게 차라리 나아요.
단, 결혼식장은 약간 꾸미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기성복이 잘 맞는다면 가성비가 좋습니다. ^^ 비싼 옷이 내몸에 잘 맞는것 같지는 않고 나와 어울리는 옷은 저렴하더라고 따로 있는것 같습니다.
너무 비싼 옷 일찍 사면 관리가 힘들 수도 있어요.
경조사 때도 요새는 정장 입는 분위기가 아니라 없어도 됩니다. 결혼식은 적당히 밝고 편한 셔츠나 티, 장례식은 검은 티에 검은 바지면 충분해요. 적어도 제 주변만큼은 그랬습니다
꼭 피팅해달라고 하시고 그자리에서 기장이랑 어깨랑 허리랑 소매 맞춰서 사세요
그리고 소재가 늘어나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걸로 꼭 사세요 처음입으시는 분들도 아주 가볍고 편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또 입고 나가실겁니다.
컬러는 1순위 진한파란색, 2순위 검정색, 3순위 회색 이고 절대 완전 베이직한걸로 사시고
말도 안되게 바짓단 딻은거 사시면 안되고 단추는 반드시 2개짜리 사셔야합니다.
절대 특이한 양복 3버튼이라던가 바짓단이 짧다거나 통이 넓다거나 뭐 그런 유행타는거 사시면
내년엔 절대 못입으실겁니다. 그냥 완전 베이직한게 가장 오래 입습니다.
그리고 경조사에서 입는 복장은 내가 그 경조사를 치루는 입장에서 오시는 손님이나 친구가
뭘 입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되는 그 옷을 입으시는게 답입니다.
정장은 정장입니다 패션상품이 되려면 정장 서너벌은 있으셔야하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옷은 두번다시 안입으실꺼구요
나이가 이제 되셔서 결혼식장에 가신다면 반대로 장례식장에도 정장을 입으셔야할텐데
그때 친구분이 피크드라펠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고온다고 생각해보시면... 그리고 면접에도...
정장이 한벌이라면 완전 기본에 짙은 감색슈트..가 공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