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0 KG 등 큰 봉지에 든 쌀을 사면, 포장지에 냉장 보관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문제는 냉장고가 작아서 그 많은 쌀을 넣어 둘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실내에 둡니다.
이번에 5KG 두 봉지를 샀는데, 한 포장의 쌀을 먹어 갈 즈음해서 쌀벌레 (쌀바구미, 주사 바늘 같은 입을 가지고 있는 검은 갈색 벌레)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포장 쌀을 다 먹고, 남은 다른 봉지의 쌀을 개봉하니 바로 위부터 쌀벌레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쌀 벌레가 딱 첫 포장의 밑에만 있었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전반적으로 알이 흩어져 있다가 특정 시점에 성충이 되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만, 첫 포장의 경우 "쌀 벌레가 없다" -> "성충 쌀 벌레가 보인다" 이렇게 상태가 변화한 것이지, "쌀 벌레가 없다" -> "쌀벌레의 구더기가 기어다닌다" -> "성충 쌀 벌레가 보인다" 이렇게 변화한 게 아니거든요.
이상한 게, 어떻게 구더기 (애벌레)가 안 보이다가 갑자기 성충들만 보이기 시작하나요? 혹시 애벌레 상태일 때 쭉 쌀 알 속에 있다가, 쌀 알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성충이 되는 건가요? 즉, 쌀벌레 구더기든 쌀 알을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인가요?
그래서 쌀바구미는 성충이 쌀크기이고, 팥바구미는 팥처럼 거대해요. 밤바구미는 더 크죠. ㅋ
바구미 유충은 안쪽에서 갉아먹기 때문에 쌀이 껍데기만 남고 내부가 비어버립니다.
반대로 바깥에서 꾸물거리면서 기어다니는 애벌레가 있는데, 이건 화랑곡나방 유충이예요.
화랑곡나방 유충은 웬만한 식품 포장도 뚫어버리는 강력한 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개봉 상태인 라면, 과자, 시리얼 등에도 충분히 침투 가능합니다.
그런 건 걷어내고 먹어야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인간이든 벌레든 벌레는 모두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