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후배들과 함께한 블라인드 테스트 후기입니다ㅎㅎ
주제는 '신대륙 중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와인들을 비싼 거 한병, 싼 거 한병 씩 섞어놓으면 맞출수 있을까?' 입니다..
리스트와 가격은
1. Trapiche Broquel Malbec 2020 - 19000원
2. Mollydooker Carnival of Love Shiraz 2021 - 152000원
3. Catena Zapata Malbec Argentino 2019 - 169000원
4. Clos Apalta 2017 - 229000원
5. Kilikanoon Killerman's Run Shiraz 2019 - 26000원
6. Lapostolle Apalta Red 2018 - 25000원
요렇구요. 이 중 비싼 2,3,4번은 춘천 세계주류마켓에서 구매했고, 저렴이 3병은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구매했습니다.
총평은 하자면
1. 한국에서 유명한 트라피체 말벡이나 킬리카눈 시라즈는 블라인드 하고 먹으니까 비싼 와인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2.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비싼 와인들이 훨씬 맛있었다.
3.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니(3~4시간) 비싼 와인들도 결국 신대륙 맛이 난다.
정도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테나 자파타 말벡 아르헨티노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부드러워서 기존에 알고 있는 말벡 느낌과 너무 다르니까 '이럴꺼면 말벡을 왜 먹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아쉬웠구요. 끌로 아팔타는 오픈 30분 후부터 정말 맛있는 보르도 와인 먹는 느낌이라 '역시 최고!!' 였는데, 2시간이 지나니 칠레 특유의 피망향이 올라와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칠레는 칠레더라구요(그런데 알마비바는 끝까지 보르도였는데... 왜 그럴까.. 역시 더 비싼게 좋은건가..). 그리고 저 날 개인적인 베스트는 몰리두커 카니발 오브 러브 였습니다. 처음부터 민트향과 초코렛향이 뿜뿜하면서 풍부하고 리치한 시라즈의 맛까지 정말 맛있더군요. 몰리두커 와인은 싫어해도 카니발 오브 러브는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으면서... 다음 번엔 후배들 꼬셔서 벨벳 글러브에 도전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 모임에서는 10만원대 와인 6병을 블라인드해서 각자의 취향을 찾아볼까 합니다.
대충 리스트는 <보르도, CDP, BDM, 바롤로, 나파 C/S, 호주 쉬라>로 정했고 6월 중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모임 끝나고 또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ㅎㅎ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종류가 많아서 재밋었을거같아요!
아내도 친구들도 말벡을 좋아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