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보기: 링크 참조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다 -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복합현실
의학 드라마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복잡하고 어려운 외과 수술 장면이다. 이런 장면을 보면 숙련된 외과 전문의 한 명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말로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공군에서 2015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숙련급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조종사의 경우 약 120~130억 원이, 수송기 조종사의 경우 150억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게다가 비행기라는 특성상 훈련 중 사고는 치명적이다.
현실은 아니지만 실제와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이쯤 되면 이 가상현실이 앞으로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앞서 예로 든 외과의의 경우는 어려운 수술을 가상현실 속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고, 파일럿은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적기와의 교전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가상현실을 통한 훈련 또는 교육을 뜻하는 VRT(VR Training)에 대한 관심과 적용방법 논의는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가상회의, 예를 들어 여러 행성에 떨어져있는 수장들이 마치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처럼 모여서 회의를 하는 모습은 기업에서 관심을 가질만하다. 꼭 해외법인을 가진 기업이 아니라도 서울, 대구, 부산, 제주 등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직원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이다.
가상현실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던 분야였던 게임이나 스포츠중계를 넘어서 가상현실은 점차 그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에도 일반 소비재나 자동차, 생산설비, 플랜트 등에 가상현실을 적용하고 있고, 디지털 마케팅에 접목하는 사례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특히 증강현실을 접목할 경우 그 효과가 커진다.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비즈니스 플랫폼과 결합된 증강현실도 가상현실의 한 갈래인데, 옷이나 신발 구매를 하는 고객의 제품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앞으로는 자동차나 아파트, 유명 관광 상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통해 구매력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짤막한 소식 하나 전하자면, 페이스북이 안구추적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이 기술을 기존 자사 제품인 ‘오큘러스’에 접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룡 플랫폼 사업자들의 다음 행보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http://www.vrinside.com/bbs/board.php?bo_table=news_vr&wr_id=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