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빡입니다.
최근 Umbrel, Rocketpool 노드를 세팅하고 또 Rocketpool 노드 지갑과 연결할 메타 마스크 지갑과 렛저 월렛을 만드면서 생성되는 니모닉 코드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니모닉 저장의 중요성은 몇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텐데요.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저장하시는분들도 많을겁니다. 제일 위험한 방법이죠.
구글이든 애플이든 계정을 탈취 당하는경우 그냥 다 날리는 겁니다.. 메타마스크 지갑 해킹당하셨다는분들의 대부분이 이런경우일겁니다.
깔끔하게 프린터로 출력 해둬야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을겁니다.
개인 프린터이면 좀 나은 경우지만 공용 프린터 특히 회사프린터.. 다 남습니다.
요즘은 USB연결도 아니고 IP 방식으로 연결되죠. 괜찮을까요?
출력하려고 만든 워드 파일 혹은 PPT 등등.. 삭제한다고 안전할까요?
니모닉을 생성하는 지갑이든 서비스든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방해받지 않는 조용하고 나만 있는곳에서 차분하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옮겨 적어서 나만 아는곳에 둬라 입니다. 금고면 제일 좋겠죠.
하지만 종이에 적어두는것은 아무래도 좀 불안합니다. 특히 화재 발생시에는 홀라당 타버릴 수 있죠.
수성팬으로 적어뒀는데 물에 젖어 버릴수도 있고, 노트에 적어 뒀는데 아들/딸래미가 가져다가 찢거나 그림판으로 쓰면??
상상만으로 아찔합니다ㅎㅎ
그러다보니 스뎅판에다가 각인해두는 방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판단을 하신것 같아요.
리서치를 하다보니 어떤분은 을지로 레이저 각인해주는집에 가서 스뎅판에다가 각인하셨다는분도 있더라구요ㅎㅎ
근데 손으로 각인 하는것도 아니고 각인하는 기계가 PC에 연결될텐데 그리고 각인집 사장님은 어찌 믿나요..
이리저리 찾다보니 비슷한 고민을 한 분들이 이미 많은지 괜찮은 기성품도 나와있었습니다.
- 스뎅플레이트에 날카로운 팬으로 긁어서 단어를 써 넣는 방식
- 스뎅플레이트에 주차 번호판 만들듯이 알파벳을 조합해 넣는 방식
1번 방식은 일단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수정이 불가능해서 잘못쓰면 걍 날려야 되는.. (수정이 불가능한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악필이라..ㅠㅠ)
2번은 1번 방식보다 비싸지만 수정이 가능하고 이미 에칭되어 나온 알파벳 조각을 스뎅판 사이에 넣는거라 악필 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적당한 제품으로 아마존에서 직구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https://www.amazon.com/dp/B09DKP6GMW/
개당 $49 이고 $7.6 쉬핑차지로 아마존에서 한국까지 직배됩니다. 주문하고 10일정도 걸렸네요.
같은 회사에서 만든 $59 짜리 플러스 제품이 있는데 알파벳 조각을 넣는 슬롯이 49불 제품은 word 단위이고 59불 제품은 letter 단위라고 되어 있던데 어떤 상황에서 더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수박물님 의견 추가: letter 단위 슬롯과 더 많은 screw가 화재시 플레이트의 뒤틀림에 더 나은 보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받아본 느낌은 상당히 묵직합니다. 4~500g은 되는것 같아요. 신용카드보다 좀더 큰 사이즈이고 견고하게 잘 만들어진 제품이네요.
저는 니모닉 카드 하나 만드는데 처음에는 30~40분정도 걸린것 같아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고정용 나사가 상당히 작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여분으로 3개의 나사는 제공이 됩니다.
보안에는 항상 비용이 들죠 하지만 저는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마존에서 2개 사면 10% 할인과 4개 사면 한개 더주는 (총 5개) 프로모션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모션 중복적용이 되서 저는 총 5개에 직배 시키고 $187.43 지불했습니다.
200불 언더라서 관세/부가세도 나가지 않습니다. 필요하신분들은 모아서 공구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5개 주문시 개당 $37.5 네요 한국까지 배송비 포함.
한두개만 필요하신분들은 제조사 쇼핑몰에서 https://shop.keyst.one/ 아마존보다 개당 10불씩 싸게 팔고 있는데 여기는 한국으로 직배가 안되니 배대지 통해야 합니다. 다행히 미국내에서는 무배네요. 배대지 비용 계산해보면 아마존 직배가 더 저렴하거나 얼마 차이 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 받아보고 알파벳들어가는 칸이 4개까지라 4글자가 넘는 단어는 어쩌란것인가 했더니, BIP-39 표준에서 정의된 니모닉코드는 총 2048개 단어중에 24개 (혹은 12, 18개. 제공하는 곳에 따라) 로 구성되는데 단어중 앞 4자리는 곂치지 않게 설계 되어있어 4자리 알파벳만 있으면 나머지 부분은 단어 리스트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https://github.com/bitcoin/bips/blob/master/bip-0039/english.txt)
** 단어가 3개의 알파벳으로 된 경우(act, add, all 등등등..) 도 있는데 슬롯은 4개의 알파벳 조각을 넣게 되어있어 3개만 넣을경우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이런경우 남는 알파벳 조각을 아무거나 하나 더 떼어 보이지 않게 뒤집에서 남는자리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로서 화재, 물, 부식, 악필(!!) 로부터 복구용 니모닉 코드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니모닉카드의 물리적 도난/파손은 어쩔껀데?
같은거 두개 만들어서 하나는 집에두고 하나는 은행대여금고에 넣어두면..
싸고 문자찍기도 편하고 스티커에찍으면 어디 정리해서 붙여놓을수도 있구요. 구문 찍어서 그냥 줄자처럼 돌돌 말아놓아도 되구요.
플라스틱 재질의 테이프에 양각으로 찍는거라 화재엔 취약하지만 물 부식 악필로부터 보호도 되구요. 아날로그이기때문에 네트워크 유출 위험도 없죠.
1password 같은 곳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믿는 만큼 위험도는 증가하고요.
집에 있는 물리적인 컴퓨터가 도난당한적 있나? 라고 생각해보시면말이죠.
구글만 쓰는 비밀번호 otp 지문 다 뚫어야 하는데
저도 니모닉 따로 보관하지만 구글만 써도 안전하겠다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