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술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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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장타 존버하려구요. 어떤 코인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을 코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좀 과장하면 매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보면 코인판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이나 심적인 준비(?)도 없이 마냥 그거 수익률 좋다더라는 주변 이야기에 혹해서
손쉽게 일확천금을 바라고 커뮤니티를 찾습니다. 자신의 피 같은 거금을 그냥 일면식도 없는 익명의 다수에게 홀라당 내 맡깁니다.
이런 분들은 운좋게 질문에 대한 답으로 몇 가지 이른바 우량하다고 하는 코인들을 웹에서 추천받고 매수를 시작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분들은 대걔 시세가 이미 오를대로 올라서 단기 피크점에 가까운 상태에서 매수를 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99%의 높은 확률로 매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위 거하게 물립니다.
"이 코인 왜 이렇죠? 호재 없나요?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할까요?"
열에 아홉은 시세가 좀 떨어지면 최초 의기양양하게 내보였던 장타 존버 의지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라지고 정말 글을 읽는 사람도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안절부절하면서 패닉셀을 결국 하거나 안하더라도 거의 멘탈이 붕괴되어버립니다.
그러면서 그제서야 그 코인에 대해서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우스갯소리로 강제적 가치투자자의 길로 들어섭니다. -_-
처음 시작은 몇 년 가뿐히 장타 존버하겠다고 했는데 단기에 조금만 시세가 출렁거리거나 혹은 내 코인만 안 오르고 다른 코인들이
펌핑되기 시작하면 '갈아탈까?' 라는 마음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대걔는 높은 확률로 여기저기 갈아타다가 망합니다.
개미들이 주식도 그렇지만 특히 코인판에서 돈을 잃는 유형은 거의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1. 가격이 떨어질 때는 무서워서 못 사고, 정작 가격이 막 올라가면 급한 마음에 추격 매수
2. 이후 매수한 다음에 가격이 조금만 출렁거려도 하락장 공포에 손절 반복
3. 이 과정에서 한번이라도 로켓을 쏴버리면 패닉이 와서 엄하게 최고점에 추격매수하거나
4.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뒤 안 가리고 다른 코인 아무거나 갈아타다가 또 물림
5. 이 쯤 상태에 오면 코인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서 이 판은 역시 순전히 운빨인데 내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합리화
코인판에서 입문 시점이 별 의미가 없는게...
입문을 제 아무리 일찍 해도 매번 이런 실책을 반복하면 도저히 수익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매매가 잦아지면서 거래 수수료로 피 같은 돈을 거래소에 헌납하고... 패닉셀-패닉바이 몇 번 알게 모르게 하다보면 코인 갯수는
자꾸 줄어들고... 그러다가 원금 회복에 대한 욕심에 고배율 마진이나 동전주 같은 단기 테마주에 몰빵 추격매수하다가 한번에 갑니다.
결국 약육강식 같은 이 판에서 살아남으려면
1. 단타를 정말 잘 치거나
2. 코인별 돌고도는 이슈 흐름을 잘 캐치해서(시류를 읽는) 순환 펌핑을 잘 갈아타거나
3. 비젼 있어 보이는 코인을 선정하고 강력한 장타 홀딩
셋 중에 하나는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초심자들 입장에서 제일 할 만한 건 3번인데...
역설적으로 이번 하락장도 그렇지만 폭락장을 몇 번 겪어본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오히려 초보일수록 장타 존버를 더 못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하는 주제는 바로 이러한 장타 존버가 어려운 여러 이유들입니다.
"이더, 네오가 정말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요? 지금부터도 장타 잘하면 그런 대박이 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이더나 네오는 정말 역사적이라고 할 만큼 어마어마한 상승을 한 대표적인 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전 5월 6일경 10만원 남짓할 때부터 접했는데 과거 데이터를 찾아보니 역사적인 등장을 15년 8월 9일자
시총 데이터에서 발견했습니다. (더 이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개당 0.72달러니깐 1,000원이 채 안하는 가격이네요. 지금 리플 가격입니다. -_-
물론 코프가 붙었긴 했지만 몇달 전 240만원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2년 4개월여만에 무려 2,400배가 올랐었습니다.
* 100만원 투자했으면 24억, 1,000만원 투자했으면 240억입니다.
이 15년도에 이미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믿고 대량으로 매집한 분들이 의외로 많고 1만개 이상 들고 있는 분들도 제 주변에
제법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분들은 이더만 들고 있는게 아니라 비트 등 다른 코인도 있으니 자산규모가 훨씬 큽니다.)
다만, 중간에 다오 사태를 비롯해서 3.17 및 굵직굵직한 악재를 여러 번 넘겨야 해서 그 2년 남짓한 홀딩 시간 동안 평온히
멘탈이 남아있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네오 역시 17년 1월 데이터를 찾아보니
무려 0.14달러였습니다. (개당 150원여)
이런 과자 하나 값도 안되는 녀석이 거의 1년 만에 한화로 26만원선 가량까지 올랐으니 1년 새 1,700배가 올랐네요.
앞서 이더만큼은 아니지만 기간대 수익으로 보면 17년은 확실히 네오의 상승세가 어마어마했습니다.
* 100만원 투자했으면 17억, 1,000만원 투자했으면 170억입니다.
물론 이 두 경우는 가장 좋은 사례의 대표적인 예시일 뿐이고, 실제로는 이렇게 생각하는대로 잘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4월 이 시기의 가상화폐 시총 순위를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시총 상위 12개까지만 이미지로 담았습니다.
우측 하단의 2018년 현재 랭킹과 비교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상위권을 지키는 터줏대감들도 있고(비트, 이더, 리플, 라코)
반면에 어느 순간 시야에서 사라진 코인들도 꽤 있습니다.
1 PPC, MAID, DOGE, AMP, FCT 등은 위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려 앉았습니다. (BANX는 저도 첨 들어보는 코인이네요.)
2. DASH, 스텔라, BTS도 과거에 비해서 힘이 죽었다 싶을 정도이고...
3. NEM, 이클도 벌써 작년의 위상이 가물가물해집니다.
결국 시간이 감에 따라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몇 개의 초우량 코인 외에는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알트들이 대부분입니다.
수 많은 코인들 중에서 시간이 지나서 소위 '대박'이 터질만한 종목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운좋게 한동안 반짝하더라도 1년만 지나도 흔적도 없이 리스트에서 밀려나는 케이스도 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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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흔들리지 않고 시총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건실하게 버티는 코인을 찾는 것도 이렇게나 어렵지만
더 어려운 문제가 우리에겐 남아 있습니다.
이쯤에서 저는 리플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제가 처음 리플을 접한 게 17년 5월 처음 100원 중반대에서 막 치고 올라올 때 였습니다.
그러한 리플의 과거 시세 흐름을 찾아봤습니다.
(1) 14년 1월 28원이었습니다. (귀찮아서 환율은 1달러 = 1,000원으로 계산)
(2) 15년 1월 21원
(3) 16년 1월 6원 -_- (비트나 라코도 이 시기에 폭락한 거 보니 전체 폭락해서 그런 듯 합니다.)
(4) 17년 1월에는 그나마 조금 올라서 6.5원
요약하면...
4년 여를 지지부진하게 28원 -> 6원까지 꼴아박다가 17년 상반기에야 이른바 로켓을 타고 5월 빗썸 800원이 넘는
버블 피크점까지 다다릅니다. (이후 17년 연말에 역사적인 5,000원 고지에 다다릅니다.)
초창기 14년도에 리플을 산 분들은 너무 끔찍해서 생각을 하지 말고 (-_-)
16년 1월에 6원에 산 분들도 1년을 꼼짝없이 기다려서 17년 1월에 0.5원 오릅니다. (문제는 그 기간에 이더리움은 미친듯이 상승)
내 코인(리플)은 1년 동안 이 모양인데 가만보니 이더는 초대박인 것 같아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고 아마 대부분 17년 초에 던집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리플 -> 이더로 갈아탄 분들도 이더의 미친 상승으로 재미를 보긴 했겠지만,
17년 상반기에는 네오를 탈 게 아니면 그냥 리플을 쭉 타고 있는게 최선이었겠습니다.
왜 리플 이야기를 꺼내냐면
운좋게 몇 년 동안 리플처럼 시총 최상위권을 지킬만큼 우량코인을 선정하더라도 그 코인이 대박 터지기까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인고의 시간 동안 숱한 유혹이 유저를 힘들게 합니다. (이더, 네오 같은 옆 동네 애들이 폭등함)
내가 고른 코인이 내년에도 시총 상위권에 남아있을지도 걱정해야하고
운좋게 시총 상위권을 지키더라도 과연 시세 폭등은 일어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에
전통적으로 가장 막대한 수익률을 잡을 수 있는 장타 존버는 어떻게 보면 천운이 함께 해 줘야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막연히 이게 '운'으로만 귀결되기는 어려운 것이
해마다 시장에서 사랑받는 코인들의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고 (주로 기술 트렌드) 그러한 변화를 빨리 캐치해서 지금이 아닌
1-2년 후에 시장에서 대박이 날 만한 코인들을 잘 골라놓는게 선행되어야 합니다.
1. 가령 다양한 댑의 활성화에 기대를 하고 플랫폼 코인의 포트폴리오를 늘린다거나
2. 특정 플랫폼 기반 코인의 성공적 안착을 확신하고 파생 댑에 전반적인 투자를 하거나 (예 : 네오나 큐텀의 댑에 투자)
3. 중국 규제가 향후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친중국성향의 코인들에 관심을 가지거나
방법은 물론 여러가지겠고, 결과는 결국 시간이 지나가봐야 아는 것이므로 각자 유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보다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신중한 판단을 가능한 빨리해야 한다는 것일 뿐이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선정한 코인은 앞서 리플과 같은 오랜 인고의 시간이 닥치더라도 버텨낼 수 있을만큼
내가 행한 투자에 신념을 가지고 적어도 년 단위 이상 어떤 장세가 오더라도 버틸 수 있어야 그나마
포커판에서 마지막 히든카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1. 그냥 대충 요즘 유행한다니깐 아무 코인이나 덜컥 평균 시세도 알아보지 않고 추격 매수하고
2. 내 코인만 한동안 지지부진하고 다른 코인들이 돌아가면서 펌핑한다고 조바심에 메뚜기 행동하다가
3. 전체 폭락장오면 화들짝 놀라서 '지금 있는 거라도 챙겨야겠다.'고 패닉셀하고...
4. 또 조금 반등하고 회복장 같다는 이야기에 급한 마음에...
특히 오늘도 소위 업비트 경마장(?)에서 어마어마한 빨간색이 들어온 코인을 묻지마 매수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가끔 웹에서 회자되는 이더나 네오 혹은 비트 등을 초창기부터 홀딩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은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하기 전에
지금 이 순간 내년 혹은 내후년에
제 2의 이더, 네오가 될 만한 코인이 분명 여럿 현재 내 주위에 이미 숨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길게 보는 거시적인 시각으로 신생 코인 장기 농사를 시작해 보시는 것도 이 판에서 꼭 가져가야할 전략이기도 합니다.
* 저의 모든 글은 포커페이스님이 오픈하신 존버넷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dev.johnber.net
제2의 이더, 네오가 될 코인들은 숨어있지만
고인원에는 없죠 ㅠ.ㅠ
리플 6원에 3천만원인가... 구매후 존버한 황리플님이 생각나네요...
수익률 별로이거나 멘탈약한 사람들 하루에 한번씩 읽으면서 2년장투하려면 700번 넘게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하락장에 오미세고 골렘 버티다 손절하니 날아가버리고 말았어요
부자가 된 사람들이 지금 뭘하는지 보지말고,
그들이 부자가 되기 전에 무얼 했는지를 보라.
이더 네오가 저렇게나 많이 올랐군요
이젠 코인 옥석 가르기가 어느정도되서
저런 미친 상승은 없겠죠?
작년 6월 초만 해도 이미 코인판은 너무 커져서 다이나믹한 상승은 절대 이제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실은 그 이후에도 그런 소위 잡코인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아니 제일 덩치 큰 비트만 홀딩했어도 6개월새 14배 가량 수익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하면... 비트도 지지부진한 것 같고 시총이 너무 커지고... 이제 이 판에서 저런 전설은
다시는 없을 것 같지만 그런 생각은 과거에도 항상 반복되어 왔던 일이고
코인판 내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충분히 현재도 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 저 큰 덩치의 비트가 2020년 쯤에 1억 이상 가 있을지도 모르는게 이 판이니깐요.
또 하나, 지금 대세라고 하는 코인들을 갈아엎고 정말 뜬금없는 신생 알트가 부상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장기투자, 존버가 제일 쉬울거라 생각하시면 큰 오산 일겁니다.
이런게 진정한 투자인데, 보통 코인이 도박판 투기판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보면
아침에 빨간불 들어온 코인에 몰빵하고 펌핑에 수익챙기고 꺼억~ 거리고 ㅋㅋ 거리고
들어가서 안움직이면 반나절도 안되서는 쓰레기코인이라고 욕하고 손절하고
클량은 그런분 거의 안계시지만 옆동네만 가봐도 정말 가관이더군요. 특히 작년 12월 호황장때 난리도 아니었죠.
늘 감사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글자색과 그림 배치까지 이렇게 정성들여 쓰신글을 무임승차하고 있네요.
복 많이 받으십쇼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