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콰이펑의 바에서 혼술 하면서 팁을 남깁니다.
해외에 계좌를 가진 지인이 있다면 재정거래가 비교적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 홍콩 ATM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떻게 찾아가는지, 얼마나 남길 수 있는지 설명 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 합법적인 선에서는 일부러 찾아갈만큼 메리트가 있지는 않다.
- 여행하다 남는 돈을 환차손 감수하느니 비트코인을 사자
홍콩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방법은 대면거래, ATM, P2P 거래가 있을텐데 이 중 대면 거래는 수수료가 싸지만 단기 체류 중에는 계좌 개설이 불리합니다. 제네시스 블럭에 다녀온 분에게 듣기로는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P2P 거래는 어떻게 거래 상대를 만나느냐 문제 + 컨펌 실패가 떴을때 돈을 날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고요.
남은 선택지는 ATM 뿐인데, 이게 어느 정도 남는지가 궁금하실겁니다. 얼마 전 태무진 님이 한국 가격과 똑같더라는 글을 올려주셨는데요. 안타깝게도 매우 비싼 환율로(144원대) 환전을 하셔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우대 환율을 적용 받으면(138원대) 코프 30% 선에서 손해는 안 봅니다.
1. 시세가 어떻게 되는가?
제가 알아본 HK ATM이라는 곳은 홍콩 거래소 가중평균 가격에 10%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참조하는 거래소는 tidebit, gatecoin, genesis block, ANX 등을 참조한다고 합니다. 직원은 실시간으로 시세가 적용된다고 답했지만 기계 앞에서 가격 변동을 체크 해 본 결과 실시간은 아니고 일정 주기로 바뀌는 듯 합니다. 그래서 10%는 마진+변동 리스크로 봐야겠지요. 제가 참조한 시세는 tidebit이며, 여기서 1.0-1.5% 정도 더 비싼 가격 + 10% 수수료가 붙은 가격이 ATM기에 표시 됐습니다. 예를 들어 시세가 120000HKD라면, ATM기는 133980HKD 정도의 이 가격은 지폐를 투입하는 꽤 긴 시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 됩니다.
tidebit 시세는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다른 거래소도 체크 해 본 적이 있는데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대략 15-20% 정도 홍콩 프리미엄이 존재합니다.
https://www.tidebit.com/markets/btchkd
2. 언제 가야 하는가?
https://m.facebook.com/hkbitcoinatm
영업시간이 들쭉날쭉 합니다. 미리 페이스북 체크는 필수입니다.
얼마 전 판매 중단이라고 잘못 알려졌던 정보는 그 날만 일시적으로 적용했던 일정이고, 비트코인 보유 수량이 부족해서 중단한게 아니라, ATM기에 지폐가 꽉 차서 중단이라고 직원에게 들었습니다. 관리를 매우 귀찮아 하는지 (이 돈벌이를???) 주말에는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상 영업이라면 몽콕 지점은 7AM to 8PM 영업합니다.
영업 한다고 아무 때나 찾아 가서는 안됩니다. 당연히 코프 봐가면서 가야 하고, 최소한 25-30% 코프가 나와줘야 재정거래 시 적자가 나니 않고 남습니다. 다만, 남는 홍콩 달러를 공항에서 되파는 경우 -5% 정도 환차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남는 여행경비를 바꾸는 경우는 20-25% 코프까지도 이득일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찾아가는가?
센트럴에도 지점이 있지만 몽콕 쪽이 더 영업을 자주, 오래 합니다.
몽콕 역은 레이디스 마켓이 있어서 기념품을 사러 흔히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몽콕역 E2 출구로 나와서 뒤쪽 방향으로 대로변으로 나가면 Nathan street입니다. 여기서 좌회전 해서 왼쪽을 보며 쭉 직진하면 캐노피가 보이고, Soy street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앞에 보이는 파란 은행 간판 옆 President Commecial Center라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 건물 3층 엘레베이터 내리자 마자 있습니다.
4. 어떻게 이용하는가?
지갑 또는 거래소 입금 주소의 QR 코드를 미리 준비합니다.
1번 기계와 2번 기계가 있는데, 기계에 쓰여 있기로는 1000HKD만 들어간다고 되어 있지만 2번도 500HKD 먹는 것 같습니다. 1번 기기는 확실하고요.
1번 기계는 수수료를 낮게 잡아 오래 걸리는 대신 추가 수수료가 없고 1회당 3만 HKD를 넣을 수 있습니다. (1000HKD 30장이라 꽤 걸립니다)
2번 기계는 1회에 250HKD씩 추가 수수료가 나오고 한번에 5만 HKD 구입이 가능합니다.
1번은 거래소 계좌에 입금 여부가 뜨는데 1시간 정도 걸렸고, 2번은 입금 여부 뜨는데 10분, 컨펌 완료까지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양쪽 다 정상 전송되니까 용도에 맞춰 쓰세요. 추가 수수료만 3-4만원입니다. 소요시간은 그때 그때 다르겠지요.
무위험 차액거래 하실 분은 1번이 낫고, 도착 후 팔아야 해서 시세변동 겪기 싫은 분은 2번이 낫습니다.
(무위험 차액 거래는 현지에서 ATM에 돈을 넣는 중에 동일량의 BTC를 시장가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보유 중인 존버족...)
사용 방법은
1) Buy bitcoin을 누른다
2) 지갑 QR코드 리딩
3) 현금 투입
4) 완료 후 나오는 QR코드 사진 찍어 보관
4. 재정거래 하면 남는가?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여행 경비는 미화 1만 불입니다.
현재 시세로(138원) 환율 우대 받으면 78000HKD 정도 됩니다.
이만큼을 파는데 얼마가 남을지 시뮬레이션 하려면
1) 홍콩 시세 확인
2) 약 12%를 더한 가격을 매수 가격으로 예상
3) 판매할HKD/ATM시세 = 들어오는 BTC 코인 수
4) (한국시세 * 코인수) - 환전금액= 차익
최소 여행 경비 1000HKD를 제외하고 77000HKD로, 138원 환율로 구입 했을 때 코프 31% 근처에서 재정거래 하는 시나리오로 계산 해 봤을 때 40-50만원 정도 남습니다. 비행기표값이 40만원 근처니까 딱 비행기표값 정도 되네요.
숙박비가 비싼 홍콩에 재정거래만을 목적으로 여행 올 생각은 하지 마시고, 어차피 놀러 올거면 남은 경비 좋은 환율로 재환전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요즘처럼 악재 뻥뻥 터질 때는 마음 고생만 많이 합니다.
여행 와서 하루 종일 코프 신경 쓰느라 제대로 못 즐기는건 슬픈 일이잖아요?
한번가야겠네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