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 입상을 하고 생긴 자신감으로 다른 비입상자 파트너와 부천 대회를 나갔습니다.
그 파트너랑은 꾸준히 32강-16강 정도는 갔지만 그 너머가 참 어렵다고 느껴졌었는데요 이번에 8강에 가면서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예선 : 3팀 중 1팀이 외국인 팀이라 본인인증에 실패해서 자연스럽게 2팀 순위결정전으로 갔습니다. 상대방 팀은 제가 있는 모임 중 한 분이 속한 클럽 분들이라 어느정도 정보는 얻고 갔습니다. 강한 스트록을 가진 듀스코트, 노련한 애드코트 조합이었는데요 제 파트너가 강한 스트록을 발리로 막아내면서 게임이 기울었습니다.
128강 : 뛰실 수 있을까? 싶은 영감님과 공을 강하게 패는 왼손잡이의 조합이었습니다. 스핀이 많이 걸리거나 조금 빠른 공들에 대한 대처가 어려우신 분들이라 경기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라인을 몇개 제끼셔서 좀 속상했습니다.
64강 : 경기 진행측에서 워밍업을 제한했습니다. 스매시 딱 두개 하고 바로 게임을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습니다. 입상자+비입상자 조합이었습니다. 공이 엄청 느리고 스핀이 많아 박자를 맞추기도 어렵고 우리쪽에서 강타를 치기도 어려운 형국이라 참 어렵게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타이브레이크에 가서 몸이 풀려 거칠게 몰아세울 수 있게 되었고 타이브레이크는 무난하게 7-2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고비였습니다.
32강 : 키가 190은 넘지 않을까? 싶은 한명과 몸이 다부지고 체격이 좋은편인 두명이 네트 앞에 서니 공을 줄 데가 없는 팀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에러가 제법 있는 편이라 수비하다가 한두번 정도 공격한 것들이 잘 먹히면서 게임은 무난하게 종료됐습니다.
16강 : 젊은 팀이었습니다. 한 명은 오픈부 입상자라고 하더라고요. 둘 다 많은 스핀량과 빠른 스트록을 가지고 있었고, 오픈부 입상자의 경우에는 상대방 수를 읽고 나오는 포칭 및 마무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천만 다행인건 수비가 불가능한 수준의 무지막지한 공은 아니었어서, 버티고 버티면서 쌓은 포인트로 무난하게 이겼습니다.
8강 : 이게 문제인데... 매너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라인시비, 스코어시비, 뒤에서 응원하는 아주머니들의 겐세이가 한데 엮여서 멘탈이 쿠크다스처럼 부숴졌습니다. 아직 인간이 덜 되었나 봅니다.
정신 차리고 몸 챙겨서 다음주 행주산성배 준비해야겠습니다.
신인부 대회 32강 16강 대회만 눈앞에서 봐도 정말 대단한데, 그 이상 가시는 분들의 플레이는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미카님의 공 한 번 받아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저는 2년넘은 그냥 테린이입니만
이번 대회가 부천에서 열려서 스포츠 다이어리로 신인부 대진표 봤는데, 저희 클럽에서 제일 잘 치는 페어가 본선 128강에서 탈락했네요. 정말 테니스의 세계는 깊은 것 같습니다. 그 페어랑 제 페어랑 치면 6:2로 질 것 같은데 저 사람들도 본선1회전에서 바로 탈락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신인부는 아직 예탈인것 같습니다.
이번주말에 부천시 관내 대회가 또 열립니다.
2년이 넘어서 테린이 대회는 못가고, 다이아부로 출전하는데 승패보다는 저의 플레이를 할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납득이 가게 칠려고 해볼려구요. 상대방에 기죽어서 스윙 못하고 갖다대다가, 상대방 전위에게 발리나 스매시로 너무 쉽게 포인트를 내주는 것만큼은 피해볼려고 합니다.
강화섬쌀배 대회를 신청하려고 잠복 중인데, 그 대회 신청하게되서 참석하게 되면 저도 후기 올리겠습니다.
미카님 신인부 우승 기원합니다 ^^
언제 한번 같이 운동하시죠
/Vollago
멘탈 부여잡기가 쉽지 않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