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아버지가 쥐어주신 프로스테프 6.0 오리지널 95를 시작으로 5년차까지 라켓을 이렇게 저렇게 신나게 바꾸다가
결국 윌슨의 90 시리즈 아시아버전 들로 십몇년을 써왔습니다.
(투어90, nCode TOUR90, K-factor TOUR90, BLX 6.1 90, BLX Prostaff 90)
중간에 이런 저런 실험도 했지만 처음 잡은 라켓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게 편하다보니 그렇게 쭉 왔는데요,
한 2년 전부터 갑자기 눈이 느려지고 근력이 줄어드는게 느껴져서 비슷한 라켓을 신나게 찾아보는데
사실 그런게 있을리 전무해서 결국 라켓 두께만 보자 싶어 프린스의 PCG MP 후속이라는 100G로 바꿨었습니다.
그렇게 1-2년 쓰다보니 유달리 가벼운 헤드와 묘하게 높아진 발사각도때문에
결국 실패를 선언하고 다시 원래 라켓으로 돌아왔는데요
이제 정말 힘에 부쳐서 못치겠네요.
느낌 차이가 최대한 적은 한도 내에서 아주 조금만 더 잘나가주고 아주 조금만 빵이 컸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라켓 한번 바꿔보려고 프로스테프 97, RF97, 블레이드98 덴스, 헤드 프레스티지 미드 외에도
비슷할 것 같은 라켓을 많이 시타해봤는데
이쯤되면 왜 프로선수들이 어렸을때 쓰던 라켓을 굳이 나이먹어서도 계속 쓰는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사용 라켓은 결국 돌고돌아 BLX 프로스테프 6.1 90 아시아 세자루가 되었네요.
프린스 100G로 바꾸면서 다시 돌아갈 일 없을것같아 중고로 사서 쟁여뒀던 90 아시아들 세자루도 팔았는데...
그립 모양, 프레임 성향, 터치시 느낌같은게 브랜드별로 좀 차이가 나다보니 아무래도 충성도가 높은 영역이 라켓 아닌가 싶습니다. 헌데 전 이제 라켓이 더 안나와요...
에스투사 파워빔 프로 쓰는 저는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글과 댓글들이네요.
현재 나오는 투어95 너무 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노란색/검정색 투어 90 좀 썼는데, 다음 투어 90부터 완전히 다른 라켓이 되어 버려서 아예 라켓 고려 대상에서 뺐던 기억이 있거든요.
빔이 꼭 얇아야한다면 도네이 펜타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얇은 프레임이긴 한데, 느낌은 많이 다를거 같습니다;;
미카님께서 쓰셨던 팬텀 (100G) 이 이미 얇은 프레임이긴 합니다. 제가 에스투사 파워빔 프로 아직 쓰면서 대체제가 없어 늘 고민인데, 준 대체제로 쓰는 라켓들 중 하나가 팬텀 93P (14 x 18) 이거든요.
미카님께서는 100G의 경우 헤드가 가볍고 발사각이 높다고 하셨는데, 그런 경우 저라면,
1) Prince 93P (18 x 20) (만약 그래도 가볍다면 납)
2) Angell Custom V4 TC90 또는 TC95
정도 어떨까 싶습니다.
덴스 패턴 말씀하시니, 위 두 라켓 외에도 바볼랏(!)의 퓨어 컨트롤 95 (투어 아닙니다)나 헤드의 IG Youtek (IG 버전입니다) 프레스티지 미드 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 친동생이 공교롭게도 VS컨트롤 - 퓨어스톰 (1/2/3세대) - 퓨어스톰 ltd - 퓨어스트라이크 vs 를 쭉 써서 과거에 써본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이먹고 무게가 부담스러워지면 옮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퓨어컨트롤 프레임 기반 퓨어스트라이크 vs가 단종되고 새로운 프레임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보통은 라켓 무게, 밸런스, 스윙웨이트로 찾고 스트링으로 맞추는 것 같은데, 두께부터 찾으시는 것 보니까요.
한번 무게, 밸런스, 스윙웨이트가 제일 비슷한 라켓을 찾아 현재 사용하는 줄을 매시고 시타해보시면 어떨까요?
미카님의 라켓들 두께는 18mm 이하입니다 (17.5~18mm). 요즘은 21mm 두께도 얇다고 하는 지라 미카님꼐서 찾으시는 라켓들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무게도 320g (unstrung)이라서 지금 나오는 라켓들에서는 비슷한 라켓이 없다시피 하구요.
저는 헤드만 쓰다가 브이코어 프로를 중고로 업어와서 쓰는데 훨씬 좋았어요.
대신 무게가 310g으로 늘어나서, 약간 가벼운 라인으로 가보고 싶긴합니다
서브할때 힘들어요
미카님 쓰시던 라켓과 가장 비슷한 요넥스라면 그나마 VCORE Tour 89 정도 될텐데, 10년도 더 전 라켓이고, 요넥스에서 인기 없었던 라켓이라, 물건 찾기가 힘들 겁니다. 그리고 찾는다해도 무게도 조금 다를 뿐 아니라, 타구감이 꽤 달라서, 요넥스가 과연 좋은 해답일까 싶습니다.
요넥스 라켓은 헤드의 크기에 따라서 라켓 특성이 좀 달라집니다.
100 사이즈가 전 좋더라구요.
그런데 1그립을 꼭 써보고 싶어서, 아마 직구할 것 같습니다.
퍼셉트 시타해보고 싶은데 구경해보기가 어렵네요 ^^
하지만 이건 언스트렁이 340g이라 어마어마하게 무겁습니다
6.0 85, 6.0 95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6.0 85는 종종 쓰는데 이게 의외로 안무겁습니다. 공기저항이 작아서 그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샥 하고 돌아가긴 합니다. 물론 의외로 안무겁다는건 여전히 무겁다는 말이긴 해서, 몇게임 하면 어깨가 지치기 시작하지요.
프로스탶 90과 PC600이, PC600과 H19보다 가까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