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이상하죠?
운동은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즐기지 않는 운동과는 담 쌓은 30대 남자입니다.
올 여름 초 어린 자녀들과 동남아로 여행을 갔더니. 관광은 어렵고 리조트내에 수영장에서만 놀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수영을 배워보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6월부터 동네 수영장 강습에 다니고 있습니다.
헬스장 정도로 생각하고 다녔는데. 수영이란게 참 재밌더군요.
계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겁이 많은 성격이라 어릴때부터 물이 무서웠습니다.
처음엔 물속에 얼굴을 넣는 자체가 무섭고 긴장되어서..
3초도 안되서 숨이 차는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단 금방 공포가 없어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수경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글라이딩, 발차기, 팔돌리기, 숨쉬기, 킥판 없이 자유형, 자유형 25m, 배영 발차기...
운동이라는게 배우는게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하루?이틀? 마다 진도가 쭉쭉나가니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월화목금은 강습, 수요일은 자유수영. 일요일도 자유수영.
주 6일 수영장에 출근하는, 와이프 표현 "수친놈"이 되었습니다.
이제 10월이 끝나면 수영을 시작한지 4달째가 됩니다.
진도는 잘은 못하지만. 지난주 말부터 접영 팔동작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지금은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을까', '빨리 월요일이 되서 수영했으면 ' 하는 수영에 푹 빠져 사는 중입니다.
이런 재미가 언제까지 갈까요? 다른 운동을 안해봐서.. 운동이란게 할수록 이렇게 재밌는건지.
지금은 진도 나가는 재미가 큰 것 같은데. 접영까지 끝나면 재미가 덜할지..
곧 수태기 온다고 하던데, 모두 경험하는 것인지. 이겨낼 방법이 있을지.
게임을 사도 1회차 플레이만 신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수영을 하니 건강도 좋치만 긍정적인 에너지가 삶에 활력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은데.
언제까지 재밌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어디 묻기엔 엉뚱한?질문인 것 같아서, 여기 남겨봅니다ㅎ
쭉쭉 진도, 나가신다니 멋집니다. 왕 부럽습니다.
파이팅!
기본 영법 외에도 스타트, 턴, 각종 드릴도 할 게 많구요, 같은 자유형이라도 장거리와 단거리, 최단거리 영법이 다르구요, 훈련 방법에 따라 재미와 지옥도 맛보고요. 더 나아가 대회, 자격증 등의 목표에 따라 성취감도 느낄수도 있어요. 구조영법에 관심이 가거나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가지게 돨지도 모르죠. 가끔 철인하는 회원님(50~60대 형님들) 보며 멋있다고 생각도 들죠.
수영복, 장비도 기분 환기에 도움되기도 하구요. 저는 새벽에 수영을 하는데 수영 안 하는 날 혹은 못 간 날은 하루 종일 몸이 무겁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너무 빡쎈날은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하기도 한데 기분은 좋습니다.
재미를 느끼셨다니 그 재미 놓치지 않게 욕심부리거나 무리하지 않으셔야 다치지않고 오래 즐기실 수 있어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영법 배우고 끝이 아니라 평생하실 거라 생각하시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수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없어지면 잠시 쉬어도 괜찮아요. 수영에 한 번 맛들인 몸은 다시 수영장에 돌아오게 될거예요.
그러니, 충분히 재미를 만끽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중간중간 수태기는 반드시 오는데요. 그거 잘 넘기면 또 수영이 한 레벨업 되어서 좋아집니다.
수태기 극복의 방법은 수태기가 올 때마다 더 빡시게 수영 하는 겁니다.ㅋㅋㅋ
수태기 올때는 새로운 수영물품 사면 또 다시 활력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