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표는 자유형 50미터 30초 입니다.
수영장에서 재보면 대략 37-40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근데 재미있는 것은 2비트로도 38초까지 나옵니다.
처음엔 쉽게 생각했죠. 2비트 38초까지 뽑는데 6비트 달면 당연히 35초 언더로
내려가겠지...
근데? 아닌 겁니다. 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보로 6비트 꼭 지키는 것보다 막차는게
더 빠르다 해서 막 차보기도 하고 미친듯이 팔만 돌리기도 해보고요.
기록은 개선이 안되더군요.
유투브에서 다시 검색해봅니다. free style ... sprint 등등.
2014년 국가대표급 외국 선수 영상을 하나 발견하고 열심히 봅니다.
어라? 내가 하는 2비트 38초 스트록이 선수의 sprint 영상이랑 비슷한 겁니다.
전 더 빨리 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전 sprint 모드의 스트로크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약간 깊숙이 넣고 하이엘보에 치중하기 보다는 빠르게 잡아채는 것 말이죠... 그 와중에도
허벅지까지 무리하게 밀어내지 말고 허리부터는 자연스럽게 롤링에 맞춰 허벅지 스치고 나가게...
이것 역시 2비트 발차기에 그거까지는 좀 아니다 싶었던 부분이라 안하던 건데 얼추 맞아버렸죠.
38초 찍으려면 2비트 임에도 온몸에 힘이 적절히 들어가 근육을 약간 긴장시킨 상태에서 강하게
찌르고 잡아채기 때문에 사실 50미터 하면 힘이 든데... 왜 힘이 드나 싶었더니 발차기만
2비트지 사실 대쉬 스트록이니... 그랬던 것 같네요.
자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6비트 인데 기록 단축이 거의 없다.
영상에서 발차기에 스트록을 맞추라네요.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애꿎은 팔만
빙글빙글 힘 엄청들여서 저었는데 그거보단 전체 스트록과 발차기와 롤링 밸런스를
일단 맞추는게 우선인거라고 느꼈네요.
빨리가고 싶다... 그럼 일단 발차기 페이스를 올리고 여기에 스트록 스피드를 맞춘다...
이 느낌으로 강습때 좀 땡겨봤습니다. 기존에는 저항이 엄청 느껴져서 우다다 우다다 팔젓고
체력고갈이 심하게 느껴졌다면 저항은 좀 줄어든 느낌에 쑤욱쑤욱 느낌이 좀 들더군요.
쑤욱쑤욱 사이시간을 더 줄이면 기록이 단축될것 같은 느낌과
그러기 위해서는 무호흡 구간을 늘리는 것, 발차기 타이밍을 좀 더 다듬는 것
그리고 이게 익숙해진 이후에는 발차기를 한두개라도 사이사이에 더 차는 것
정도가 생각이 되네요.
요는 추진력을 위해서는 물잡기 당기기와 발차기 롤링이 조화롭게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
타이밍과 리듬감이 중요하겠죠. 또 좌우팔 전환시(롤링) 부드럽게 리듬에 맞게 마치 춤을 추듯
말이죠. 빙상선수들이 밀어내는 발과 뻗어내는 발이 있고 중심으로 밸런스를 잡고
속도 업은 그 기본이 바뀌는게 아니라 결국 밀어내는 동작이 부드럽고 느리면서 길게 가느냐
아니면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체력을 분배해서 짜내느냐... 의 느낌이랄까.
속도를 올린다고 영법의 기본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
전 롤링도 줄이고 하이엘보 무시하고 우다다 풍차돌리기 하는 줄 알았던 거죠.
이 깨달음을 가지고 강습이나 자유수영에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우선 6비트를 타이밍 무시하고 차던것을 123 456 에서 최대한 3과 6에 풀동작을
부드럽게 매칭 시키는 연습부터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잘 안되긴 하는데 가끔
잘 맞아들어갈때는 더 잘나가는 느낌이 분명히 있네요.
이번에 수영장 바꿨는데 자주 뺑뺑이 돌리고 마지막 기록측정 한번씩 하시더라구요.
플립턴 삑사리 나고 39초, 40초 나왔었는데 담번에 얼마 나올지 기대됩니다. ㅎㅎ
2014 가 아니고 2004 네요. ^^
예를 들면 6비트시 물잡기를 제대로 안한단던가 글라이딩도 어느정도 해야 되는데 안한다던가 등등..
빨리가는건 자세도 제대로 해야되고 발차기 팔젓기도 빨리해야되고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