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분은 저~언혀 모르신다는 '부력' 이야기
초보님들도 많으시니까. 그분들을 위한 글 입니다.
그러니 고수님들은 패스해주셔요~
부력 : "물에 뜨는 힘"
수영에서도 부력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그게 단계가 있나 봅니다.
우선 1단계 : 그냥 둥둥 일자 뜨기(초급반)
우린 모두 초급반 수영에서 물에 뜨기 부터 배웠잖아요.
일자뜨기 같은거...몸에 힘빼고 무서움 참고 열심히 해서 뜨긴 하는데...
딱 코 위까지만 뜨죠..
킥판 없으면 진짜 코 위까지만 떠요.ㅎㅎ
뜨긴 하는데 이대로라면 숨 막혀 뭔 일 날 정도만 뜨죠...숨 쉴려면 손이나 발로 물을 내리 눌러야 겨우 숨구멍이 물위로 올라오죠.
그래도 "우리 몸은 물에 뜨는구나"라는 소중한 사실을 배웁니다.
사실 폐에 있는 공기 때문이죠. 몸 그 자체야 물보다 비중이 무거우니.
2단계 : 항력 뜨기 (초급반 몇달 후)
이때 부터 수영 좀 되는 시기가 됩니다.
항력뜨기가 가능해 지는데요.
마치 약간 비스듬한 자세로 비행기가 떠오르듯,
팔과 다리로 물을 밀어 내면서 앞으로 가는 출력을 이용해 물에서 뜨는 거죠. 이렇게 뜨면 숨도 쉴 수 있어요. 고개를 돌려도 숨쉴 공간이 만들어 지죠. 아래 그림처럼...
이 단계만 되도 수영 잘한다는 소리 듣잖아요.
여기에 체력이 조금 더 받쳐준다면 강습반 1번을 꿰차게 되는....우와~!!
하지만 이 단계도 역시 부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단계죠.
이제 진짜 부력을 이용한 수영은 바로 3단계.
3단계 : 부력을 이용한 뜨기 및 추진(존경합니다 고수님)
생각해보면 부력이란 놈은 물속 깊이 들어갈 수록 힘이 쎄지는 특성이 있어요. 깊은 곳에 잠긴 공기통은 수면가까이 있는 공기통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물위로 솟구치려 하죠.
그래서 부력을 이용한 뜨기는 몸을 띄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가라앉히려는 동작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일단 숨을 참고 가라앉힌 후에 떠 올라야 해요.
킥판 가지고 놀던 때를 한번 생각해 보아요.
킥판을 잠수시켰다가 놓으면 위로 솟구치죠.
킥판의 앞부분을 저 비행기 사진처럼 약간 들리게 한 뒤에 물속에서 놓으면.. 이번엔 킥판이 앞으로 전진하며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죠.
"어.. 킥판이 발차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 가네.."
이 원리가 부력을 이용한 추진 원리예요.
우리몸을 킥판이라 생각한다면
일단 상체에 무게중심을 실어 물속에 잠수시킨 다음
상체의 부력을 이용해 위로 솟구치면서 전진하게 하는 겁니다.
상체엔 폐가 있어요.
폐에는 공기가 들어 있고, 부력을 주기 참 좋은 구조죠.
그래서 강사님들께서
T자 누르기. 가슴누르기를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는 겁니다.
가슴을 쫘악~ 내밀어 가라앉히는 거죠.
접영을 보면 이해하기 쉽죠.
사진처럼 부력을 줄 수 있는 가슴을 깊숙히 잠수시킨 후에 팔로 스트록을 하면서 위로 솟구쳐 오르면서 앞으로 훅~! 전진하는 접영..
믿기지 않지만 이렇게 부력에서 오는 추진력을 이용한 접영하면 힘이 전혀 안든데요.
일전에 유투브에서 바다접영 10km를 해내시는 할머니 영상이 있었는데 못 찾겠네요.
암튼 접영은 부력을 최대한 이용한 영법인 것 같습니다.
# 사실 부력은 모든 영법에서...
가라앉혔다. 떠올랐다. 가라앉혔다 떠올랐다.. 반복... 반복..
"어... 이건 웨이브잖아.."
그렇죠. 이게 바로 웨이브 입니다.
"자유형이 잘 안된다고?그럼 그냥두고 평형이랑 접영까지 배우고 다시 자유형 해봐 좀 달라질껄" 이런 조언들 많이 하시잖아요.
바로 웨이브를 익히고 난 뒤의 자유형은 그전의 자유형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거죠.
장거리 선수들의 영법을 보면 양팔 스트록이 대칭이지 않습니다. 한쪽이 글라이딩이 더 길고 한쪽 몸이 더 깊이 잠기는 것을 볼 수 있죠. 경쾌한 리듬을 타며 적은 에너지로 더 멀리,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거네요.
아래 영상은 펠프스의 자유형인데요..
상체가 수면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리듬을 살펴보세요.
특히 오른팔 스트록 직후에 상체를 가라 앉히는 것이 보이네요.
평영 역시 말할 것도 없고(전 평형이 망한 사람이라....언급을 자제해야)
배영도 다른 영법 만큼은 아니지만 상체를 가라앉히고 하체를 띄우는 것을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죠.
# 가슴을 쫙 내밀어 상체를 가라앉히면 득되는 게 많아요.
- 부력을 이용한 추진력을 얻게 되죠. (개이득~)
- 엉덩이부터 발까지 하체가 뜨는 효과가 있죠
- 스트림라인이 만들어지죠.
- 부력추진에다 스트림라인까지 만들어지니 스트록이 덜 힘들죠
- 속도 빨라지죠.
- 호흡도 쉬워 지죠.
- 장거리가 무섭지 않게 돼요.
# 위의 그림처럼 하라는 것인데.. 사실 위의 그림도 정확한건 아니예요,
가슴누르기가 표현되고 있지 않죠. 가슴을 누르지 않고 저렇게 항속할 수 있는건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죠.
많은 강사님들이 엉덩이를 띄우라고 강조하시는데 그걸 기억한 많은 영자들은 발차기를 이용해 엉덩이를 띄우라는 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죠. 딱 거기까지만 가르쳐 주시는 강사님들도 더러 계시고..
사실 발차기로 엉덩이를 띄우는 건 부력 활용 1단계에 불과한거네요.
발로 물을 눌러서 띄우니까요.
상체를 잠수시켜 하체를 띄우는게 3단계 고수님들의 부력 활용법이고 그렇게 하는 분들은 발차기를 거의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스트림라인이 유지되고, 신기하게 속도도 빠르죠. 몇킬로 미터 장거리를 뛰어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아요.
가슴누르기를 익히려면 아래 사진의 자세가 자연스러워 져야 해요.
귀 뒤에 팔 붙이는 연습.. 일단 팔이 귀 뒤로 갈 수 있어야 가슴을 누를 수 있는..
샤워실에서 이런 연습도 많이 하구요.
수영을 배우는 많은 분들이 딱 2단계 부력 까지만 익히고 충분하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3단계 부력이용을 깨닫게 되면 수영의 신세계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이쯤하면 이런 질문이 나오죠.
"그러는 너는 잘 하냐? ㅋㅋㅋㅋ"
저도 못하죠. ㅎㅎㅎ
수영을 말로 배운지라...입만 동동 뜨고 있음을 양해해주셔요~
오늘도 수영!을 하려 노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