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측면에서 왜 개인투자가가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주식시장의 수익율이 떨어지는지를 설명하는 게 가능할겁니다. 꼭 한두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개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높은 회전율이라든지 여러가지 잘못된 투자습관이나 속성때문에 번번이 수익율이 떨어지은 거다고 분석을 하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게 개인투자자들이 회전율이 높은 게 문제라고 해서 주식을 들고 계속 가는 투자를 하면 과연 전체적인 개미들의 수익율이 올라갈까 하는 질문에 생각을 하다보니 그렇더군요. 애초에 기관보다 더 잦은 거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게 개인투자자의 필연인데 “그렇지 않다면?” 이라는 가정을 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거겠죠. 물론, 전체 개인투자자의 입장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내가 투자를 하는데 잦은 거래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라면 물론 수긍합니다만,,,
문제는 “우리들 개미들이 서로서로 무언가 잘못된 습관과 어리석음을 고치고 난다면 과연 그 후에도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더 나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는걸까?”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겠는가일겁니다. 정말로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야 주식시장이 개인투자자에게 정답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상황이니 누구라도 이 정답을 쓰고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어야 겠지요. 그런데, 바로 이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그렇다는 답을 내기가 어렵더라구요.
이런 고민이 현재 주식투자를 이미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자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질문일 수 있겠으나, 아직 주식투자를 할지말지 고민하고 있거나, 이제 그만두어야 하는것 아닌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중요한 관건이라고 봅니다.
2014년에 출판되어서 화제가 된 “재테크하기 전에 알았더라면”이라는 책을 최근에 사서 읽고 있는데, 거기에서 이런 정보가 나오더군요. 부동산 거래건수와 함께 주식거래대금도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예전같은 “대박”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게 젊은층의 “소득충격”에 대해서도 써놨더라구요.
이렇게 전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 같은 재테크시장에 꿈과 환상을 품고 뛰어드는 참가자 자체가 줄어들고, 그 판돈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그 안에서 노릴 수 있는 대박이라는 건 결국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대는 투자 말고는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지요.
이렇게 대박을 노리기 어려워졌다는 것 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점은 결과의 양극화가 훨씬 더 심해진다는 점이니다. 전체적인 판이 쫄아드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언론에서 회자되는 대박의 신화들이 건재하다는 것은 다시말해 그만큼 쪽박을 차는 확률이 예전보다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동산의 경우도 미국도 대도시 몇군데를 제외하곤 현재까지도 서브프라임모기지 터지고 나서의 집값에서 전혀 회복을 못한 지역이 많고, 일본도 사람이 살지 않아 재건축이나 재개발도 불가능한 0엔짜리 아파트가 널려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은 언론에서 잘 이야기를 안하고, 강남이나 맨하튼, 도꾜 요지에 집값이 확 올라갔는 말만 하고 있는데, 고민해볼 여지가 많죠.
결국, 전체적인 시장환경이 예전만 못하고, 앞으로도 계속 쪼그라들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이런 환경에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개인투자자가 과연 아무리 날고 기어도 (평균적으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보다 수익률이 나을 가망이 존재할까를 고민해 본다면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는 특별히 무슨 잘못된 거래행태나 자질의 문제 같이 고칠 수 있고 관리가능한 문제로 수익률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설 땅 자체가 좁은,,, 그것도 계속 더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절대적인 법칙이라는 거죠. 기껏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좁은 땅에서 살아남아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좀 더 비상하고 대단한 무기,,, 이를테면 다른 사람이 모르는 정보나 거래노하우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첫번째로는 기대치를 낮추는게 중요하겠죠. 더이상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재테크는 대박을 위해서가 아닌 물가상승을 해지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초저금리의 저축상품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즉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는 대안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정답이 아닌가 합니다. 두번째는 주식시장의 전체 판이 커지는 때,,, 즉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는지 아닌지를 참고하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크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는 일단 뛰어들었다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안되겠다 싶을 때 과감히 시장에서 나와 때를 기다리는것도 필요하겠죠.
쓰다보니 너무 뻔한 이야기를 쓴게 아닌가 싶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가 개개인 차원에서의 잘못된 습관과 오류의 총합에 의해서만 다뤄지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게 개인투자자들이 회전율이 높은 게 문제라고 해서 주식을 들고 계속 가는 투자를 하면 과연 전체적인 개미들의 수익율이 올라갈까 하는 질문에 생각을 하다보니 그렇더군요. 애초에 기관보다 더 잦은 거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게 개인투자자의 필연인데 “그렇지 않다면?” 이라는 가정을 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거겠죠. 물론, 전체 개인투자자의 입장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내가 투자를 하는데 잦은 거래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라면 물론 수긍합니다만,,,
문제는 “우리들 개미들이 서로서로 무언가 잘못된 습관과 어리석음을 고치고 난다면 과연 그 후에도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더 나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는걸까?”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겠는가일겁니다. 정말로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야 주식시장이 개인투자자에게 정답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상황이니 누구라도 이 정답을 쓰고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어야 겠지요. 그런데, 바로 이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그렇다는 답을 내기가 어렵더라구요.
이런 고민이 현재 주식투자를 이미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자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질문일 수 있겠으나, 아직 주식투자를 할지말지 고민하고 있거나, 이제 그만두어야 하는것 아닌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중요한 관건이라고 봅니다.
2014년에 출판되어서 화제가 된 “재테크하기 전에 알았더라면”이라는 책을 최근에 사서 읽고 있는데, 거기에서 이런 정보가 나오더군요. 부동산 거래건수와 함께 주식거래대금도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예전같은 “대박”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게 젊은층의 “소득충격”에 대해서도 써놨더라구요.
이렇게 전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 같은 재테크시장에 꿈과 환상을 품고 뛰어드는 참가자 자체가 줄어들고, 그 판돈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그 안에서 노릴 수 있는 대박이라는 건 결국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대는 투자 말고는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지요.
이렇게 대박을 노리기 어려워졌다는 것 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점은 결과의 양극화가 훨씬 더 심해진다는 점이니다. 전체적인 판이 쫄아드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언론에서 회자되는 대박의 신화들이 건재하다는 것은 다시말해 그만큼 쪽박을 차는 확률이 예전보다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동산의 경우도 미국도 대도시 몇군데를 제외하곤 현재까지도 서브프라임모기지 터지고 나서의 집값에서 전혀 회복을 못한 지역이 많고, 일본도 사람이 살지 않아 재건축이나 재개발도 불가능한 0엔짜리 아파트가 널려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은 언론에서 잘 이야기를 안하고, 강남이나 맨하튼, 도꾜 요지에 집값이 확 올라갔는 말만 하고 있는데, 고민해볼 여지가 많죠.
결국, 전체적인 시장환경이 예전만 못하고, 앞으로도 계속 쪼그라들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이런 환경에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개인투자자가 과연 아무리 날고 기어도 (평균적으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보다 수익률이 나을 가망이 존재할까를 고민해 본다면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는 특별히 무슨 잘못된 거래행태나 자질의 문제 같이 고칠 수 있고 관리가능한 문제로 수익률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설 땅 자체가 좁은,,, 그것도 계속 더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절대적인 법칙이라는 거죠. 기껏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좁은 땅에서 살아남아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좀 더 비상하고 대단한 무기,,, 이를테면 다른 사람이 모르는 정보나 거래노하우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첫번째로는 기대치를 낮추는게 중요하겠죠. 더이상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재테크는 대박을 위해서가 아닌 물가상승을 해지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초저금리의 저축상품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즉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는 대안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정답이 아닌가 합니다. 두번째는 주식시장의 전체 판이 커지는 때,,, 즉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는지 아닌지를 참고하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크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는 일단 뛰어들었다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안되겠다 싶을 때 과감히 시장에서 나와 때를 기다리는것도 필요하겠죠.
쓰다보니 너무 뻔한 이야기를 쓴게 아닌가 싶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가 개개인 차원에서의 잘못된 습관과 오류의 총합에 의해서만 다뤄지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그저 더 나아보이는 개미의 투자방법이 옳다 생각하고 쫓는거죠
더 나아보이는 투자방법을 쫓기 전에 전체적으로 내가 기관, 외인을 이길 수 있는 판인지, 아니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용쓰며 버티는 중인지를 판단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말이 쉬우면서도 참 어려운게 조정이 오면 장기적인 가치투자와 고집 사이에서 본인도 헷갈릴때가 생기는거 같아요.
존버는 제가 봐도 지양해야 되는 일이겠지요..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어차피 어떤 종목에 대해서 개인이 거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이겠지만...특정 증권사의 경우도 개인의 거래보다 좀더 세밀하다는 것 뿐이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의 드립니다.
한 종목을 깊게 파다보면 실제로 특정 증권사가 일반적인 패턴이 아닌 특정 구간에서 계속사서 20% 선에서 파는 게 일반적인 거 같은데.. 이런 부류라면 실제로 개인이랑 증권사가 다른 건 뭔지?? 궁금하네요..
어차피 애널 리스트들이라도 API 응용해서 매매 프로그램 만들어서 팔고 사고 자동으로 하겠지만 거래량이 일반인과 다르게 많으니 분할해서 사는 거고... 그렇다고 걔네들이 스케핑 하는 분위기는 아닐테고... 매일매일 거래는 한다고 그 증권사 물량인지도 모르는 거고...
주식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이렇듯 단순한 투자습관의 문제 이전에 자금력과 인력의 차이에서 나오는 힘의 차이, 정보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기관과 개인의 수익률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습관을 바꾸고 오류를 줄이면 과연 기관투자자를 수익률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저도 최근에 공모주 들어가면서... 그리고 형제들이 최근 한국 회사에 stock 옵션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러면서 많이 느끼는게.... 기관들은 일단 주식 시장도 시장이지만 개인이 모르는 벌꺼리가 많다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어차피 개인이야 그 이후의 장이니 일단 단물 한번 뺴고 난 걸 먹는 거겠죠... 그리고 말씀하신 힘 , 정보등은 어쩔수 없는 부분인 거 같구요.
나머진 비슷한데.. 어차피 개인들이 구간을 먹으러 들어가야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예전 처럼 존버로 저도 돈을 꽤 먹었지만.. 최근에 정말 구간 투자라고 보고 그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를 비교해보면 기관투자자의 강점은 정보가 많고 정보에 접근하기 쉬우며, 보통 회계지식이나 사회상식이 더 많고, 자금력이 크다는 겁니다.
개인투자자의 강점은 자기 돈이므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거나 혹은 자유롭게 투자할수 있고, 규모가 작아서 집중투자하기가 쉽고 자신의 매수매도에 따른 가격왜곡이 적으며, 당장의 수익보다 장기적인 이익을 보고 움직일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관에서 주식매매를 하면 (펀드매니저, 프랍, 연기금 등) 심한 경우 1일 기준으로 매일 벤치마크(코스피 지수)와의 성과비교를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포트에 안 넣을수 있을까요? 포트에 안 넣어서 내가 포트보다 수익률이 좋을수도 있지만 반대로 안좋으면 심하게 질책당하고 그게 계속되면 잘릴수도 있는데? 내 돈도 아니므로 수익률이 크게 좋을 필요도 없지요.(벤치마크만 이긴다면) 그래서 가치주펀드를 제외한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포트는 삼성전자 등 시총 비중 높은 대형주 70% + 요즘 대세인 모멘텀주 30% 이렇게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벤치마크보다 많이 높다고 좋은건 없지만 많이 낮으면 불리한게 크므로 벤치마크를 따라가도록 대형주을 많이 넣고, 단기 수익률이 좋을수 있도록 모멘텀이 살아있는 산업들을 나머지 채워넣어 벤치마크를 이길수 있도록 합니다. 설령 몇번 그러다 거품이 터져서 손해를 본다고 해도 일단 내 돈도 아니고,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손해를 보았을테니 큰 타격이 없지요. (물론 그전에 빠져 나오는 겅우가 많습니다만.) 기관투자자들이 중소형주를 별로 안사는 이유도 그런 것이 약간 있습니다. 우선 펀드나 기관 자체적으로 변동성이나 위험성 혹은 이해관계 상충 때문에 시총 몇천억 이상만 투자할수 있게 내부규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담당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괜히 작은 기업 샀다가 떨어지면 뭔 듣보잡 회사 사서 잃었다고 책임은 내가 물으니까요. 올라도 내 돈도 아니고요. (대형주의 경우 기관투자자와 해당 회사 IR부서가 좋은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고, 증권사마다 애널리스트들을 두고 커버하고 있으므로 정보 측면에서 개인보다 유리하긴 합니다. 블록딜이나 ELS락인 대량매수매도 같은 수급 차원의 정보도 얻기 쉽고요.)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에선 기관 투자자보다 떨어지지만 자신의 돈으로 투자하므로 더 책임감 가지고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중소형 가치주를 산뒤 1~2년 떨어지는 것도 견디며 버틸수 있지요. 개인이 기관보다 구조적으로 불리한 만큼이나 유리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개인이 매번 잃는 이유는 1. 기초적인 실력이 딸려서, 2.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유리한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투자해야지요.
중요한 건 그런 특징 보다는 그렇게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의 여러가지 장단점들을 모두 고려하고 적용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은 평균 수익률이 기관투자가가 더 높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죠. 개인투자자가 장점을 극대화하고, 기관투자가가 그런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결과가 나온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개념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겁니다.
올라도 내 돈이 아니지만, 내리면 내 모가지(실직)가 날아갈 수 있는게 기관투자자입니다. 당연히 기왕이면 수익률을 내려고 날밤새서 고민을 하겠죠. 그러니까 잠깐씩은 개인투자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나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게임에서 늘 개미들을 압도하는 거구요.
개인투자자의 장점이 있으므로 이를 극대화해서 잘 투자를 하면 된다는 말씀을 반박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문제는 좀 더 유리한 국면까지 기다렸다 투자를 하는 것,,, 즉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과 판돈이 훨씬 더 늘어났을 때 투자를 하는 게 투자를 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중소형 가치주를 사는 행위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시장참여자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양극화는 당연히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고, 한 번 판단을 잘못했을 때 치루어야 하는 리스크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거죠. 1,2년 떨어지는 거 견디고 나서 과연 오를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느냐는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불과 두세가지 대장주의 힘으로 떠받치고 있을 뿐, 나머지 종목은 하나같이 떨어지고 있는게 대체적인 추세인데, 그런 국면에서 1,2년 감내하는 리스크는 상상보다 클 수 밖에 없어요. 보통 용기와 준비, 그리고 안목 없이는 확률적으로 이미 실패한 투자를 할수 밖에 없는겁니다.
마지막에 언급하신 개인이 매번 잃는 이유 두가지 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투자를 하면 안되는 때에 투자를 해서”일수도 있다는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모르는 정보가 있거나, 대단하고 비범한 안목이 있다면 모르겠네요.Richman님께서 그런 무기를 소유하고 계신 분이라면야 저도 더 드릴 말은 없죠.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개인투자자는 그런 무기가 없다는게 문제죠.
영구채나 코코본드는 일단 수익률이 3~6% 밖에 안되는데다 원금상환도 안되어 높은 기대수익률과 유동성을 선호하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을 상품인 것 같네요. 두산이 발행한 영구채와 같이 발행회사의 재무구조에 따른 채권 가격변동 위험도 크구요.
미국과 같은 경우도 66~83년 까지 17년간의 초장기 주식시장 침체가 오는데 17년간 주식시장이 횡보하였고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 '최초의 헤지펀드 였던 A.W 존스는 보잘것 없는 회사로 전락하고, 헤지펀드 매니저 들은 초등학교 야구부 선생님이 되거나 공구가게 사장이 되었으며' (바턴 빅스, 투자전쟁) '살로먼의 주식부로 가는건 사형선고처럼 여겨질만큼' '채권부에 비해 주식부 사람들은 자신의 소소한 삶과 주식시장에 대한 애정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마이클 루이스, 라이어스 포커) 주식시장이 형편없이 죽어버렸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에게 경제의 주도권을 빼았기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매우 커져갔지요. 하지만 80년대 중반이후 주식시장이 각광 받으며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가 위대한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로 이름을 널리 알렸고, 90년대 이후 신경제와 00년대 그린스펀의 지휘아래 안정기 (결과적으로 버블이었습니다만)를 맞으며 초장기 강세장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90년도에 1천선을 터치한 이후, 14년간 횡보하며 체력을 다지다가 2004년에 돌파하며 불과 3년후 2천선까지 뚫어버렸죠. (06, 07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분명한 버블입니다만.) 이후 서브프라임과 유럽금융위기가 터지며 주식시장의 버블이 꺼지고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선 10년째 2천선이니 횡보장만 지속된다라고 느낄만 합니다. 하지만 연간 주식시장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연결한후 이동평균값을 구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여전히 장기 상승하고 있습니다 . 06~07년이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던 거죠.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움직임은 해당 주식시장의 순자산규모와 배당에 따라갑니다. 물론 단기적으론 이익 연관성이 큽니다만, 이익을 결정하는건 장기적으로 투하된 자본이니까요. 상식과 다르게 제레미 시겔의 저서 들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들이 오히려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낮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현재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약간 저평가 되어있으나 단기적인 모멘텀이 없으므로 주식시장이 앞으로 5~6년간 횡보하다 어느 순간 3천선 까지 강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설령 운이 없고 공부가 부족하여 시장 초과수익률 알파는 못먹더라도 시장이 장기적으로 오르는 만큼 변동성의 대가인 베타는 개인도 벌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시장에 진득하게 앉아있어 베타를 벌고 회전율을 줄여 기본비용을 줄이고 기업분석과 회계에 대한 공부로 알파를 추구하려는 노력을 하여야합니다.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오만하게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요즘 큰 돈을 주면 불로장생약을 만들어준다던가, 구리를 금으로 만들어준다라고 하면 누가 속을까요. 하지만 전근대 사회에서는 일국의 통치자들도 그러한 사기를 많이 당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의학에 대한 지식이나 화학에 대한 지식이 더 많으므로 그러한 사기에 쉽게 당하지 않죠.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을 도박으로 여기고, 부를 쌓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천대하는 문화를 가지다보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지만 유교문화가 강한 우리나라가 심하죠. 높은 교육열 등 긍정적인 효과도 많습니다만) 주식과 투자에 대해 무지해져서 오히려 그러한 속임수에 잘 걸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평균적인 개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실력이 나아지면 약간씩 개선되리라 봅니다.
단타로 주식을 접근하는 방법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어렵다고 보이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차트 투자)으로 수익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불가능하다에서 최근 불가능은 아니지만 어렵다로 바뀌었죠) 결과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증권거래세가 0.35%로 매우 높기 때문에(대신 자본소득세가 일정규모 이하로는 없지요. 그래서 가치투자자에게 아주 유리한 시장입니다. 최근 자본소득세 공제한도를 낮추는 등 걷으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기술적 분석이나 단타매매로 돈벌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돈 벌기가 어렵다고 합니다만.. 개인 투자자에서도 상위 5%는 통계에 따르면 기관이나 외국인 보다도 훨씬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고 합니다. (물론 이 중의 일부는 기업의 내부자 거래거나, 증권사 직원의 모찌계좌들도 있겠죠.) 개인도 실력을 갖추면 기관에 비해 특별히 불리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주식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있고요. 다만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는 것과, 장기적인 실력 연마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제대로 공부해서 올바로 투자하면 절대 손해보거나 초라한 수익률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전제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올바른 투자법을 모든 개인투자자가 공부하게 된다면, 그들 모두가 정말로 이런 손해의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2. 과연 (항상)올바른 투자법이라는 게 존재하거나, 우리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전부는 불가능할지라도)일부라도 거기에 접근할 수 있는가?
1번의 경우는 절대 성립할 수 없는게 당연합니다. 시장 참여자의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그 손해액만큼 다른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 밖에 없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언제나 주식시장으로 돈이 엄청나게 유입되는 경우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2번의 경우는 우리가 정확하게 이거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모호함이 있는 부분이지만, 결국은 개개인이 수업료를 치뤄가며 오랜 경험 끝에 얻게 되는 일종의 노하우의 측면이 크다고 봐야죠. 그런 수업료, 즉 실수로 인해 지불하게 될 손해의 리스크가 과연 앞으로 급격하게 커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런지,,, 주가만 보면 분명 언젠가는 3000선이든 5000선이든 가겠죠. 중요한 건 그 때까지 살아남아서 과실을 따먹는게 더 쉬울지, 그 흐름을 확인하고 나서 참여하는게 더 안전할지, 여기에 대한 판단인거죠.
물론 저는 후자를, Richman님은 전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정답은 없겠죠. 각자가 깊게 고민해 보고 결정하는 거고, 저 또한 이 글을 통해 그런 고민의 소재로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썼을 뿐입니다. Richman님의 말씀도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지요.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고 구성원들이 그렇게 행동하게끔 경제적 유인이 주어지니까요. 그것을 개인이 고치기 매우 어렵죠. 약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내가 유리한 부분을 찾아서 최대한 잘 싸워 이기는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비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겠지만..)
주식시장은 개인 뿐만 아니라 기관에게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매우 크며 고통스럽습니다. 개인의 돈은 자신 소유의 돈이며,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더 아프게 느껴질 뿐이지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제로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포지티브섬이라는 점 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한 명이 따면 한명이 잃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배당이 지급되고 유보된 이익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때문에 이익이 증가하여 주가가 상승합니다. 따라서 전체 파이가 느리지만 증가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실질수익률 기준 연 5~8%의 속도로 증가합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니 고리타분해 보이시겠지만.. 주식투자에도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올리려면 꾸준히 오랜 공부시간을 가지고 집중해서 해야하는 것 처럼 주식도 좋은 종목을 3종목 이상 분산투자하여 장기투자하던가 ETF 혹은 펀드에 장기투자 하면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 정도는 벌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것 처럼... 올바른 길은 가장 지루한 법입니다.
수면제 님도 다 아실만한 이야기를 괜히 길게 썼네요. 서로간의 방향 차이는 있지만 충분히 의견을 좁힐수 있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유하신 기업이 좋은 실적 내기를 바랍니다. 오랜 대화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만, 언제든 뛰어들 수 있다는 생각은 하면서 관심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Richman님의 말씀도 항상 깊게 새기고 있습니다. 아무리 동어반복에 가까운 내용이라도 좋은 글은 좋은 글인거죠. 그래서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