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의 질문을 요약하면,
AI 투자가 이익이 맞냐?
버는돈 > 쓰는돈이 맞냐?
이게 핵심질문입니다. 인플레건 미국채건 뭐건 저 질문에 답을 모르겠으니까 갈팡질팡 하는거에요.
그런데 이 공식을 쪼게보면,
AI의 매출 > AI서비스비용 + 반도체 구매비 + 이자
이 네가지를 알아야 하는 공식이 됩니다.
여기서 AI의 매출은, 'AI 생산성에 대한 의구심'에 당하고 있고
AI 서비스 비용은, '전기 비싸, 토큰 비싸'에 당하고 있고
반도체 구매비는, 이미 폭등한 GPU 비용, 추가로 폭등한 메모리 비용에 대해 당하고 있고,
이자는, 급상승한 시장금리에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 이자, 즉 시장금리만 시장에서 관측 가능한 비용입니다. 오라클의 조달금리가 10%라더라, 대충 신용별 회사채 금리가 얼마고, 미국채 금리에 따라 저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이것만 보이니까 이거에 매달려서 좌지우지되는게 현재의 시장입나다.
즉, AI매출, 서비스비용, 반도체비용, 세가지가 미지수인데...
빅테크에게는 이게 미지수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즉 빅테크는 저 세가지에 대해 이미 계산이 섰고, 계산이 되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계산이 아직 시장 참여자들에게 퍼지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의구심이 생겼던 것이고, 그것이 현재의 주가 억눌림이라고 봅니다.
그럼 위 세가지를 빅테크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AI매출.
AI 생산성에 대한 연구결과 등이 많이 발표되는데, 전 그 연구결과와 상관없이 AI 매출은 계속 잘나올거 같습니다.
25년 12월은 하나의 기점인데, 이 시기 이후 개발자는 AI 없이 개발하는걸 거부합니다. 키보드 없이 개발하라는 것과 같거든요. 즉 AI를 도입했더니 회사의 매출이 오르더라, 또는 인건비가 내려가더라, 이런거 상관없습니다. 그러건 아니건 AI가 한번 도입되면, 도입되기 전으로는 못돌아가요. 25년 12월 전에는 돌아가는 사례가 꽤 있었는데, 25년 12월 부터는 돌아가는 사례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생산성은 오르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연구결과로 실증되려면 한참 걸릴거라봐요. 지금 나오는 연구결과들은 해봤자 24년, 또는 25년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연구들이고, 그나마 최신성을 발휘한다고 해봤자, 기업가들에 대한 설문조사 이정도에요. 즉 생산성 연구라는게 AI 발전속도보다 느려서, 대강 27~28년즈음은 되야 이게 표면화될거 같아요.
그리고 서비스비용.
올해 4~5월 즈음, 아마존 등 여기저기서 AI 에이전트를 마구 도입했다가 토큰 비용에 깜짝 놀라서 급히 제어한 일이 있었죠. 이건 빅테크만이 아니라,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에서도 흔하게 들린 이야기였습니다. 실수로 퇴근할때 명령 하나 잘못내렸다가 밤새 토큰비 1억을 썼다라던가.
하지만 AI가 매출을 보인 올해초부터 앤프로피, 오픈AI 등은 똑똑함보다는 토큰 비용 효율화쪽으로 집중하기 시작했고, 또 사용하는 쪽에서도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점차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즉 올 봄에 있었던 토큰 비용 문제는 일종의 과도기에 있었고,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반도체비용.
반도체 비용이 급등하긴 했지만, 버틸만 하다, 이게 빅테크의 결론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반도체 싸이클을 통해서 빅테크가 알아챈건, '반도체 가격이 원래 엄청 저렴했구나'하는 거였어요. 즉 본인들의 매출에 비하면 장비 값이 워낙 저렴했고, 그래서 장비를 마구 사서 마구 폐기 했던 것이지, 아끼고 아껴서 최대한 수명을 살리며 길게 뽑아내면, 기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걸 확인했지요.
기존에 반도체의 감가상각을 3년으로 잡은건, 그래도 됐으니까.... 즉 3년만 쓰고 버린다 쳐도, 장비에 대한 감가삼각이 부담되지 않았으니까 그냥 그렇게 썼던거였죠. 그런데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서, 기존 장비를 폐끼시키지 않고 최대한 길~게 쓰게 되었는데, 이게 운영 cost나 불량률에 대한 고려가 좀더 필요하긴 하지만, 5년정도 써도 쓸만하고, 지금은 7~8년 써도 쓸 수는 있구나... 싶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그러한 운영 cost나 불량 관리가 과거보다 저렴해진 것도 있구요.
즉 마이클 버리가 '왜 감가상각을 늘리느냐. 회계조작이다!'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기존이 너무 흥청망청 썼던거고, 지금이 정상인 것에 가깝습니다.
거기다 메모리 가격이 올랐다곤 하지만, 어쨌든 장기계약으로 묶어놨으니, 어느정도의 물량 및 가격 통제가 된 상황이라서, 빅테크에게 가격은 미지수가 아닌 계산이 되는 변수가 되었습니다.
이 세가지는 빅테크들이 AI에 대한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본인들이 가장 강력한 AI의 수요자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주체들보다 가장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고, 그래서 그들이 한발 먼저 과감히 움직인거라 봅니다. 시장은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니, 도대체 해석할 수 없는 이 상황을 바라보면서 공포에 휩쌓인거구요.
시장은 이에 대해 인지하질 못했다가, 빠르면 이번 실적시즌, 늦어도 다음 실적 시즌 즈음에는 이러한 빅테크의 시야가 받아들여지면서, 다시금 상승궤도를 그릴거 같습니다.
여기에 이란전쟁(그냥 안끝날거같음)이나 물가, 중간선거 등이 잡음으로 끼긴 하겠지만, 그건 그냥 잡음일 뿐, 늦어도 반년 즈음이면 저 시야가 받아들여지면서, 다시금 우상향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