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장이 변동성이 심해서 멘탈도 흔들리고 특히나 어려운 거 같습니다. 이럴떄 일수록 장기 투자자라면 단기간 주가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근본 가치인 펀더멘탈과 경제적 해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할 거 같습니다.
먼저 해자란 무엇인가
해자란 중세 성 주변을 둘러싼 물웅덩이를 말합니다. 전쟁 시 적이 성벽에 다가서려면 먼저 물을 건너야 하죠. 해자는 넓고 깊을수록 성은 안전합니다. 버핏은 이 비유를 기업에 가져왔습니다. 좋은 기업이란 돈을 잘 버는 회사가 아니라, 경쟁사가 그 돈을 뺏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장벽을 가진 회사라는 뜻입니다.
자본주의는 잔인합니다. 어떤 사업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 경쟁자가 몰려듭니다. 가격은 떨어지고 마진은 깎이고, 결국 남는 게 없어집니다
해자가 없는 기업의 높은 수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해자의 네 가지 형태
1. 무형자산 : 브랜드, 특허, 인허가
대표적인 기업은 코카콜라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펩시가 이기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꾸준히 코카콜라를 좋아하고 구매 합니다. 100년 넘게 쌓인 이미지, 대체 할 수 없는 제품 때문에 소비자는 기꺼이 값을 냅니다. 그래서 버핏은 코카콜라를 좋아하고 매우 긴 기간 동안 장기 투자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돈이 있어도 따라 만들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압도적인 브랜드와 특허입니다
2. 전환 비용 : 바꾸기가 귀찮고 위험할 때
회사에서 쓰는 회계 프로그램이 대표적압나다. 더 싼 제품이 나와도 쉽게 못 바꿉니다. 데이터를 옮겨야 하고 직원들을 다시 교육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입니다. 은행 계좌,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입니다. 고객이 떠나고 싶어도 떠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3. 네트워크 효과 : 사용자가 사용자를 부른다
신용카드가 좋은 예입니다. 가맹점이 많아야 소비자가 쓰고, 소비자가 많아야 가맹점이 받습니다. 한번 규모가 커지면 신규 진입자는 거의 불가능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제품 자체보다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이 진입장벽인 셈입니다.
4. 원가 우위: 남보다 싸게 만든다
같은 물건을 더 싸게 만들거나 팔 수 있으면, 가격 경쟁이 붙어도 살아남는 쪽은 정해져 있습니다. 압도적인 구매력, 좋은 입지, 독점적인 원재료 접근권 등에서 나옵니다.
해자가 아닌 것들
버핏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해자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좋은 제품: 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끝입니다
높은 시장점유율 : 지키는 힘이 없다면 언제든 뺏깁니다
뛰어난 기술: 기술은 복제되고 대체됩니다.
핵심은 회사에 속한 것이냐, 사람이나 일시적 우위에 속한 것이냐입니다.
해자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숫자로 드러납니다. 오랜 기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유지하고 있다면, 경쟁자가 그 수익을 침범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수익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평범해진다면 해자가 없거나 무너지는 중입니다.
가격을 올려도 고객이 떠나지 않는지도 좋은 시험입니다. 버핏은 이를 사업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습니다.
해자는 영원하지 않다
버핏은 해자가 "넓어지고 있는지"를 봅니다. 노키아는 과거의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초라해졌습니다. 기술 변화와 트렌드 변화, 소비자 생활 습관의 변화 앞에서 해자도 바뀌어갑니다.
그래서 그는 매년 해자를 넓히는 데 돈을 쓰는 경영진을 좋아합니다. 단기 이익을 위해 해자를 갉아먹는 결정 , 브랜드를 훼손하는 기업을 경계합니다.
결론은
경제적 해자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요약됩니다.
경쟁자가 무한한 돈을 들고 이 사업에 들어온다면, 이 회사는 살아남을까?
살아남는다면, 그 이유가 바로 해자입니다. 해자가 없다면 지금 당장은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버핏이 중요성을 계속 강조 해온 핵심이 여기 있습니다. 앞도적인 점유율과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제품,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